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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환점혜린과 이슬이 동아리방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그곳엔 이미 창석이 와있었다.조그만 동아리방에는 지금 창석이 앉아있는 4인용쯤 되어 보이는 낡은 황토색 가죽 쇼파 하나와 그 앞에 역시 낡은 황토색 조그만 나무 탁자 하나가 있었다.조금 퀘퀘한 냄새가 나기는 했지만, 예상외로 정리는 잘 되어있었고, 한쪽 벽에 커다란 책장을 가득 채운 애니디비디들과, 여기저기 붙어있는 애니 포스터들이, 그래도 여기가 일본애니메이션 동아리방 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안녕하십니까. 주인님."방안에 창석외에 아무도 없다는 걸 확…
2. 처녀상실-3창석에게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짓밟힌 소희는 한없이 추웠다.팬티없이 입은 스키니진을 스치는 바람 때문도, 맨살에 패딩점퍼만 입었기 때문도 아니었다.이제껏 자신을 감싸주고 있던 "순결"이라는 보호막이, 한순간 너덜너덜 찢겨져 나간 자리로 스며드는 치욕의 한기 때문이었다."반드시, 반드시 죽여버릴거야."탈의실로 향하는 소희의 발걸음은 아랫도리에 아직 남아있는 고통으로 후들거렸지만, 그녀의 다짐 만큼은 한치의 흔들림도 없었다.남들이 부러워하는 부잣집에서 이제껏 공주처럼 살아온 자신이…
2. 처녀상실-2창석은 다시 옷을 차려 입은 채 침대에 걸터 앉았고, 그녀들은 그 앞에 무릎 꿇고 앉아있었다.창석은 자신은 옷을 입고 그녀들은 발가벗고 있는 상황 자체가 그녀들에게 주는 심리적 영향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언제 어느 때고 그녀들이 자신은 창석의 아래에 있으며 일반적인 인간 이하의 존재라는 걸 인식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자, 받아."창석은 그녀들에게 크기가 작은 걸로 유명했던 검은색 구형 핸드폰 하나씩을 가방에서 꺼내어 주었다."감사합니다. 주인님."그녀들은 인사를 하며 그것을 받…
1. 나비효과.그날 아침은 여느 때와 다름 없었다."자자~ 이슬이 안 일어나? 청소 안 해?"주말을 맞아 집안 청소를 하기 위해, 혜린이는 아침부터 부산했고,"아우~~ 쫌~~. 천천히 하자. 천천히....."유난히 아침 잠이 많은 이슬은 그런 혜린의 목소리에 더욱더 침대 속으로 파고들어갔다."아이구~ 천천히? 그러다가 또, 나 혼자 다하면 슬그머니 일어나시려고요~?"혜린이는 과감하게 이슬의 이불을 걷어냈다."아우~~ 진짜. 어떻게 넌 우리 엄마보다도 잔소리가 심하냐?…
프롤로그우리요? 딱 보면 사이즈 나오잖아요.우리가 어디가서 내 돈 내고 밥먹고, 술마시고 그러겠어요?아, 맞다. 이슬이 쟤는 작년 여름방학 때 까지는 그랬겠네요.2학기 때 다이어트하고 용된 케이스거든요.야, 아니거든? 나 입학초기부터 좋다고 따라다닌 애들 많았거든?혜린이 제가 뭘 잘 몰라서 그래요. 저 살빼긴 전에는 육체파였어요, 육체파. 꿀벅지 아시죠, 왜?뭐 지금은 쭉쭉빵빵 모델 몸매지만, 가끔은 예전이 낫다는 남자들도 있다니까요.누구? 그 찌질이 동주? 야야, 됐다 그래. 내가 봐도 이슬이 넌 지금이 완성형이야. 아, 그리고 …
그동안 안녕들 하셨는지요?노예사육사란 필명을 기억하는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다시 새글을 들고와서 너무도 죄송하네요**를 떠나있던터라모쪼록 새글 즐감하시길 빌며 이글을 끝까지 쓸수 있게 힘주시길^^인물탐구.김 기혁나이 31세, 175/65 의몸에 건강한 체력의 소유자.잘생기고 편안해 보이는 인상이지만, 섭에게 만은 냉혹한 멜돔.부모의 덕에 사업체를 물려받은 경영인.이 미란나이 41세.161/58의 아담한 체형이지만 젖가슴은 유난히 큰 c컵.17세의 딸을 둔 엄마이지만 기혁의 앞에서는 음탕한 암캐로서의 충실한 강아지.신 지수나이 17세…
3년 전쯤, D/S관계를 가졌었던 A였다.하긴 그 상황이 D/S였는지, 나도 알 수 없었다.그는 그저 날 과시용으로 생각했었던 것 같았다.여기저기 날 "빌려"주며 그저 "섹스"를 구경하고 싶어 했고, 난 그렇게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남자들에게(smer인지도 모를) 몸을 내어주었다.어디서 상대를 찾아 온 건진 모르겠지만, 한명 혹은 여럿을 불러 날 범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위를 하곤 했었다.혹시라도 만날 상대가 없다거나 약속이 취소된다거나 하면 그제야 "플"을 하길 원했다.몇 시간…
눈이 부신 햇살에 잠에서 깼다.피곤해 좀 더 자고 싶어 돌아 누워보려 했지만, 몸이 찌뿌둥해 말을 듣지 않았다.체념하듯 누운 채 가늘게 눈을 떴다.눈앞에 보이는 은색 창살에 이질감이 들었지만 곧 내가 어떤 모습인지 이해가 갔다.웅크린 자세로 찬 금속위에서 잠을 잔 탓에 몸이 굳은 듯 뻐근했다.테이블에 팽팽하게 묶여있던 체인이 느슨해진 것이 보였다.손을 올려 목주변을 만져보니 무거운 쇠칼라가 벗겨진 듯 맨 살의 감촉이 느껴졌다." 하아..- "정신이 들었다.여느 아침과는 달리 조금 힘을 들여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생…
주저할 시간이 없었다.칼라의 무게에 자꾸 아래로 떨어지는 고개를 들어올려 케이지의 방향을 확인하고 기어갔다.길게 늘어진 체인이 바닥에 끌리며 소리를 냈다.떨구어진 고개 덕분에 가슴에 뱀처럼 휘감긴 멍자국이 보였다.뜨거운 아픔이 머릿속에 되살아났다.케이지 앞까지 기어가자 문이 열렸다.팔을 뻗어 안쪽으로 들어서자 차가운 금속의 냉기가 온 몸에 퍼졌다.한기마저 느껴지는 듯 했지만 케이지 안은 거짓말처럼 아늑했다." 그만. 잠깐 기다려. "몸의 대부분이 차가운 금속안에 갇히고, 엉덩이만 문 밖으로 삐죽 튀어나온 우스운 꼴…
머리맡에 아무렇게나 놓아 둔 휴대폰에서 미처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졌다.블라인드를 올리고 갑자기 들어오는 햇살에 눈을 찡그리며 왼쪽 가슴을 내려다 보았다.어제의 아픔은 거짓이었던 것처럼 부은살이 가라 앉아 있었다.온통 붉게 물들어 있던 케인 자국은 푸릇하게 멍 자욱으로 변해 있었다.아직 출근 시간까진 여유가 있었다.앉은 자세 그대로 손을 아래쪽으로 가져가 둔덕을 쓸어보았다.겉으로 보기엔 매끈해 보였지만 손 끝에 까슬하게 올라온 털이 만져졌다.아직 잠이 깨지 않아 멍한 기분이었지만,손끝에 느껴지는 느낌에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