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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너를 접수하겠어.. - 16부

작성일 20-01-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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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익명 조회 31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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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너를 접수하겠어..[16부]













고물상안 컨테이너 박스..

컨테이너 박스 3개를 1층에 두칸, 2층에 한칸으로 쌓아 놓고..

사무실겸 집처럼 생활하는 듯 하다.



그 안에서 이 남루한 고수와 함께 막걸리잔을 기울이며 마주 앉아 있다.

아까의 그 무술의 정체...

그리고 그 무술을 배울 수 있는건지..

이 정체불명의 고수에게 여러가지를 캐묻고 있다.



"와 궂이 배울라고 카노???..."

"사랑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그 여자를 깡패새끼들의 위협으로부터 지켜주고 싶어서요..."



"훗..... 하하... 하하하하..."



긴머리의 폐인모드의 고수가 나의 대답에 웃는다.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고 싶다...

내가 순간 왜 그런대답을 했을까???

나도 나의 심정을 모르겠다.

정말 [지윤]이를 지키려고... 내가 그런거였을까???



"꼭 부탁드립니다.."

"우선..니 보니까네.. 운동 좀 했나??..."



"네.. 태권도 13년 하다가..4년간은 좀.. 쉬었습니다..사실...교도소에 있었거든요..."

"태권도 13년??... 함 볼수 있나???..."



일어나 발차기 동작을 몇번 보여줬다.

빠르고 절도있는 품세동작을 이어나갔다.



"잘하네.....됐다...고만 앉아라..."

"네..."



"니.. 나이 몇살이고??...."

"서른이요.."



"내가 한 무술은 니 그 태권도랑은 틀리다.. 그래도 괘않나???..."

"네..?? 좀 비슷해 보였는데....도대체 그 무술이름은 무엇입니까??."



"수박이다.."

"수박??? 고구려 시대의 태권도??......"



"수박이 수박이지.. 와 태권도라 부르노??? 태권도가 무술이가????..."

"아니...??.... 그럼 뭐에요???..."



"하하... 짜슥..마...됐다... 자 한잔 받그래이.."

"네....."



"조건이 하나 있다..."

"뭐에요??..."



"내가 니한테 기술 전수하믄.. 니도 내한테 한가지 약속 지켜줘야 한대이..."

"제가 할수 있는 일이면.. 꼭 지키겠습니다..."



"K-1 나가라..."

"네?????????????????????????"



"와??? 싫나???? 사내자식이 그정도는 해야 않겠나??? 어이???...."

"하하.... 농담 이시죠??..."



"싫음 마 치워라..."

"하하... 아니.. K-1 나가면야 좋죠.. 근데.. 받아주나요??..."



"그건 내가 알아서 할끼다... 니는 열심히 수련이나 해라..."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런...K-1???? 이게 도대체 말이나 되는건가?? 그 거구의 날렵한 세계적인

파이터들이 벌이는 경기에 내가????? 훗.... 분명히 농담일 것이다..

아니 농담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단은 수락을 하고.. 빨리 기술을 전수받자...

분명히 저 기술이면.. 망치같은 녀석 서너놈이 한꺼번에 덤벼도 한방에 다 날려

버릴 수 있는거다.



"준비 됐나??..."

"네...."



이런.. 이 야심한 밤부터 바로 수련이란 말인가??

역시.. 고수들은 수련방식 자체가 틀리구나.....



"그럼.. 자자....술상치우고..이불펴라..."

"네???........."



"자고.. 내일부터.. 수련하면 된다.."

"저.. 여기서 자도 되나요??........"



"니 옷가방 보니까.. 출감하고 아직 갈데도 없는거 같은데.. 여기서 생활하그래이..

형일 도와주고..월급은 줄끼다.. 대신 수강료하고 숙식비는 제하는거 알제??...."

".....네???......네에......"



이런.. 고물상 일이라니...

순식간에 고물상에 취직이 되어 버렸다.

숙식도 해결된 셈이다..

어쨌든..그.. 수박 이라는 무술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이런 상황을 좋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름 : 한종필..

나이 : 45살..



[종필]이 형은 [UDU]라는 북파공작 해군특작부대출신이라고 했다.

북한을 10번도 넘게 드나들며 공작작전을 수행중에 총상을 입고 묘향산 산속 깊숙한

곳에서 죽어가는 도중.. 그곳에 혼자 사는 도인 같은 노인네를 만나 목숨을 건지고

그 노인네에게 [수박]을 배워 수년간 수련을 해왔다고 한다.













보름이 지났다.

고물상...

동네를 돌며 폐지를 수거해온 노인네들의 리어카에 잔뜩 실린 고철쪼가리나 폐지류..

재활용품등을 분리수거하는게 내 일이다.

그놈의 [수박]은 가르쳐 주지도 않고.. 허구헌날 쌩노가다에 시달린다.

7월초의 뜨거운 한낮의 후끈거리는 열기..속...



간이 화장실에다 소리를 지른다.



"종필이형!!........"

"와??..."



"사무실 전화!!..."

"똥싸는데.. 우째 받노??... 좀있다 전화 한다 그래라..."



"하하....영미씨 전화인데??..."

"알았따!!!....."



[콰당]!!!



[종필]이형이 밑은 제대로 닦기나 했는지.. 바지를 추스리며 미친듯 달려나온다.

씨이발... 그놈의 영미씨는......



아직 미혼인 [종필]이 형의 사랑이자 삶의 희망... [영미]씨...

바로 길건너편 싸구려 다방 레지이다.



컨테이너 창문너머로 보이는 사무실 안...

[종필]이 형이 똥을 닦으며 전화를 받는다.



"아.나...씨발... 진짜... 드러워서......."



젠장할... 벌써 보름..

저런 폐인에게.. 진짜.. 그놈의 수박을 배울 수 있을런지...

시간만 가고.. 애도 탄다.



"에이...씨팔...!!....."





바깥으로 나왔다.

핸드폰을 꺼냈다.

검색을 눌러.. 누군가의 전화번호를 찾는다.



[성지윤]



듣고 싶은 목소리....

하지만.. 한번도 오지 않는 [지윤]이의 전화...



그 호텔앞.. 씁쓰름한 표정의 비웃음 후로는

[지윤]이를 본적도...

[지윤]이의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



[띠리리리.......]

엇!!...망치 전화??...



"여보세요..."

"동생!!... 고물상 일은 잘 되가냐??..."



"잘되가....."

"너.. 아예.. 작은사모님 접수는 포기 한거냐??.."



"아냐... 기다려..."

"당분간은 괜찮을꺼 같다...."



"뭐가??..."

"후훗... 영종도 땅주인 새끼.. 지금 우리동생들이 잡았거던..."



"훗... 다행이군..."

"시간되면 같이 갈래???..."



"싫다..."

"니가 봐줘야 할꺼 같은데???...."



"내가 왜???...."

"니가 봐야.. 작은사모님이 알게 될꺼 아니냐???..."



"........"

"역삼동에서 10분전 출발했다.. 20분이면 도착하니까 가게앞 큰길 앞에 나와 있어라..."



노회장의 [지윤]이와 [김태식]이 조직의 갈등... 그 사이에 있는 나...

이자식들이.. 나를 이렇게 이용하기도 하는구나..



이번일...어쩔까.. 저쩔까.. 생각중이다.

하지만 쉽게 결정이 내려졌다.





"희주이!!....야아!!... 이 문디 자슥.. 어디갔노???? 어이???..."

"형... 나 나갔다 올래.."



"바빠 죽겠는데.. 어딜 또 싸돌아 간다 카노???..."

"금방이야... 이따봐..."



어차피 [지윤]이를 지켜주고 싶은 나다.. 또 그렇게 하기로 결심했으니까..

[연희]는 못지켜주었지만.. [지윤]이만큼은 꼭 지켜주어야 한다..



비록 [지윤]이가 나를 벌레취급한다 해도..

그게 무식한 내가 사랑하는 법이다.



넓직한 대로변..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다.



검은색 승용차 두대가 온다.

조수석창문이 빼꼼 내려가고 썬그라스를 낀 망치 [임태순]이가 대가리를 내민다.



"존만이??? 얼렁 타라..."

"......."



뒷자석 문을 여니.. [김태식]이가 있었다.

서둘러 앉았고 차가 출발했다.



"하하... 김희준씨.. 오랜만입니다.."

"네..... 오랜만이네요.."



"거.. 말 들으니.. 꼭 이렇게 험한 일을 하셔야 되겠습니까?? 하하..."

"괜찮아요.. 나름대로 지금이 행복해요..."



"하하.. 보기와는 다르게 배포가 없으십니다.."

"고물상일도 김사장님이 몰라서 그렇지.. 돈 많이 벌어요.."



"하하.. 새끼...형님앞에서 거짓말 하는것 봐라..."

"야.. 망치.... 아까부터 나 참고 있거던???......"



"하하.. 거 둘은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입니까?? 의형제라면서요...?..."

"네????????... 누가요??? 내가??? 이런 놈이랑요???.."



"얌마.. 이시키가.. 자꾸 형한테 놈놈 할래??...일주일전에 술먹으면서 임마..

그렇게 지내기로 하지 않았어???.."



[임태순]이가 뒤로 돌아보며 한마디 한다.

분명 일주일전에 망치녀석과 보름전 마셨던 싸구려 룸싸롱에서 곤죽이 되도록 술마신

기억은 있지만... 저런 원수같은 놈이랑 의형제라니... 절대 그럴일 없다.



"조용히 가자... 니같은놈 형으로 못모신다.. 알았냐??..."



"형님.. 죄송합니다.. 제가 동생교육을 제대로 못시켰습니다.."

"하하.. 태순이 너는 그게 문제야.....자식....거.. 김희준씨가 우리와 함께 일하면

정말 내어깨가 든든해질텐데......"



"......"



"김희준씨.. 언제라도 괜찮습니다.. 마음 추스리고..

생각나시면 망치를 통해 뜻을 전하십시오....우리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그럴일은 없을겁니다.."



차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한참을 이동했다...



경기도의 한적한 산길...

흙먼지를 일으키며 도착한 곳에 왠 컨테이너 박스가 있고 그앞에 조직원 세놈이 지키고 서있다.

김태식이 일행과 함께 컨테이너를 열고 들어갔다.



왠 50대의 남자가 팬티만 입고 바닥에 누워있다.

이미 죽실나게 얻어 터졌는지.. 얼굴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고 손발은 묶이고 입에는 재갈이 물려

있다.



이남자가 김태식이를 보고 흠칫놀라며 뒤로 물러나려 한다.



"하하하.... 이게 누구십니까... 영종도의 나사장님 아니십니까??....

이런..이런....이렇게 험한꼴을 당하시고...쯧쯧..... 그러게 그 여우같은 노인네하고 짜고

고스톱을 쳐도 유분수지... 안그렇습니까... 나사장님...."

"으....읍......."



"야..망치....연장줘봐..."

"네.형님....... 야.. 트렁크 열고 뺀찌 가지고 와..."

"예!!형님!!...."



조직원하나가 뺀찌를 가지고 온다.



알몸에 만신창이의 [나사장]이라는 땅주인이 [김태식]이의 손에 잡힌 연장을 보고 기겁을 한다.

"으...으........"



"엄지손가락을 잘라야 겠습니다.. 나사장님께서 계약을 하기로 해놓으시고 도장을 안찍으시니

말입니다...."

"으....읍.....읍............"



"우리가 나사장님의 계약만 믿고 그동안 추진해 온 일들에 대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서요..

이렇게 해서라도 계약을 찍어야만 하는 이유... 잘 아시겠죠???....."

"읍....!!!!!!!!으...으.....!!!....."



"하하...뭔가 하실 말씀이 있습니까???..."

"읍...읍......"



[나사장]이 큰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연신 끄떡거린다.



"얘들아.. 풀어드려라... 계약서 가지고 오고..."

"넵!!...형님!!..."



[김태식]의 표정..

비열함과 냉혹함..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김태식]이....

정말 악랄한 깡패두목이 맞구나...

이런일을 직접 나서서 해결하려 하다니......

저자식의 본성 자체가 이런일을 즐기기 때문일 것이다.



"하아..하아...살..살려주세요..."

재갈이 풀리고 손발이 풀린 [나사장]이 무릅을 꿇고 [김태식]이게 싹싹 빌고 있다.



"또다시.. 우리를 실망시키면.. 다음부터는 당신.. 가족이야... 알아??..."

"네...네...알겠습니다... 꼭 명심하겠습니다...."



드디어 묵직한 서류의 계약서를 조직원이 가지고 들어온다.



그때였다.

바깥에 차량들이 한꺼번에 진입하는 소리가 들린다.

컨테이너 창문 밖...

봉고차 몇대가 순식간에 들어온다.



[끼익...]



"야!!...머야??????????????"



차문이 열리더니 몽둥이를 든 왠 조폭들이 우르르 내린다.



"씨발!!!..... 막아!!!!!....."

조직원들이 뛰쳐나가고 망치녀석이 문을 잠근다.



[야아!!!!!!!!!!!!.....]

[이...씨발.....!!!....]

[퍽!!!...퍽!!!빡!!빡!!!....]



바깥에서 난투극이다.

하지만 엄청난 쪽수에.. 김태식이의 조직원들이 몰살을 당하고 있다.



"씨발..... 야.. 존만이.. 나랑 나가자..."

"너 혼자나가 임마..."



[김태식]이가 신경질적으로 나와 망치를 쳐다본다.



"씨발!!... 망치.. 이새끼... 너라도 나가서 막아!!!...."

"네.형님.."



망치 녀석이 나를 확 째려보고 밖으로 나갔다.

이윽고 [김태식]이가 문을 다시 잠그고 [나사장]에게 다가간다.



"씨발... 빨리 찍어...."

"..........."



[김태식]이가 급하게 안주머니에서 작은 칼을 꺼내든다.



"어쭈?????? 안찍어??????.."

"...네......."



[와장창!!!!!!]



휘두른 야구빳따에 컨테이너 유리창이 박살이 난다.

하지만 방범창살 때문에 들어오지 못한다.

그러더니 여러대의 소화기 분말이 뿌려진다..



[추우욱!!!!!!!!!!!]



"켁켁....이 씨발...!!..."



온통 안에 희뿌연 분말가루로 눈앞이 보이지 않는다.

분말가루가 가라앉자 반대편 창문도 박살이 난다.



순간 무언가 뿌려진다...



등유????????????????

순간 불이 붙는다.



[화악]!!!!!



검붉은 연기가 치솟는다.

창문쪽 컨테이너 바닥 장판이 타오른다.



더이상 이안에 있을 수조차 없다.



컨테이너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일방적으로 밟히고 있는 [김태식]이의 조직원들...



대략 20명 정도의 정체모를 조폭들이 6명의 김태식이 조직원을 패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식]이는 [나사장]의 목을 감고 칼을 들이대고 위협하고 있다.



망치 녀석이 사력을 다해 싸우고는 있지만..좌우 앞뒤.. 사방에서 휘둘러대는 쇠파이프와 야구

빳따.. 각구목을 피하고 막아대는데 정신이 없다.



그렇다...

저녀석의 싸움은 무조건 일대일에서만 통한다.



순간 망치녀석이 뒷통수를 맞으며 쓰러졌다.

대여섯놈이 한꺼번에 밟기 시작한다.

이 정체모를 놈들이 나를 발견하고 달려든다.



"이야아!!!!!!!!!!!...."



[퍽!!!...빠박!!!...빡!!!!!.빡!!..]



앞차고 돌려차고 찍어차고.. 뛰어올라 날라차고....

화려한 발기술에 순식간에 몇놈이 뒤로 나자빠졌다.

착지와 동시에 자세를 잡았다.



"이런...씨발.... 야!!...이새끼 족쳐!!!...."

"끼야아아!!!!!!!!!..."



[쉬웅~]

[퍽!!! 빡!!!..]



[퍽퍽퍽!!!...]



"이야아!!..."

[퍽!!....빡!!!!!!!!]



휘두른 쇠파이프를 피하며 옆차기로 면상을 후리고

쭉 뻗은 발을 걷으며 바로 이단앞차기!!

순간 전진하며 빠른 나래차기와 뒷차기!! 완벽한 뒤돌려 차기!!!!!



순식간에 세놈이 나자빠졌다.



[김태식]이를 위해 싸우는건 아니다.

나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놈들이 나를 의식하고 내 주위로 몰려든다.

정신을 차린 망치녀석이 한녀석의 턱주갈을 날려버린후 내 등뒤로 붙는다.



"씨발.. 망치.. 너는 일대일 아니면 안되겠더라???..쪽팔리게 다구리냐???"

"닥쳐..이새끼야......"





놈들이 우리 주변을 애워싼다.

열댓놈이 아직 건재하다.

나에게 당한놈도 몸을 추스리며 일어나려 한다.



"씨이발...."

놈들중 몇놈이 뒷춤에서 사시미를 끄집어내어 번뜩인다.

순간 오금이 저려오는듯... 공포감이 느껴졌다.

말로만 듣던 사시미....



이놈들이 점점 거리를 좁혀온다.

엄청난 쪽수... 거기에다 사시미...

왠지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김태식]이가 [나사장]의 목을 더욱 거세게 감고 칼끝을 목에 댄다.



[빠앙~]



이때였다.

뒤에 서있던 검은색 승용차가 경적을 울린다.

이 정체모를 패거리 몇놈이 서둘러 달려가 문을 열어준다.



하얀 도포에 하얀 머리... 하얀 중절모에 지팡이....

왠 노인이 차에서 내린다.

이윽고 왠여자가 뒷자리에서 내린다.





아니?? 지윤이?????????????



노인네가 천천히 걸어온다.



"다들.. 멈춰...."

"넵... 회장님..."



놈들이 칼을 집어놓고 연장을 접고 일렬로 늘어선다.



이 노인네가... 노회장이라는 작자였군....



[노회장]이 도열되어 있는 놈들 옆을 지나며 천천히 걸어온다.

[김태식]이가 칼을 들이대며 [나사장]을 위협하고 있다.



[지윤]이가 나를 이제서야 발견했는지 당황해 한다

하지만 곧... 무서운 눈빛을 보낸다.

[지윤]이의 저런눈빛.. 처음이다.



"김태식이.... 자네.. 지금 이게 무슨 꼴인가??....."

"씨이...발......."



"칼 못내려 놓겠나???..."

"........"



[김태식]이가 칼을 내려놓더니 [나사장]을 풀어준다.

그리고는 털썩... 무릅을 꿇는다.



"자네는 말이야.. 영원한 깡패일 뿐이지.. 절대 사업가는 될 수 없어...

깡패는 말이야.. 깡패답게 살아야지... 후후후....."

"........"



[지윤]이가 다가오더니 이놈들에게 지시를 한다.



"뭣들하는거야??? 나사장님 어서 모셔!!...."

"넵!!...사모님..."



"흐흐...감사합니다..사모님......감사합니다...회장님..."



이윽고 [노회장]이 [김태식]이에게 한마디 한다.

"자네...혹시 주인을 물려고 하는 개새끼는 어떻게 되는지 아나???......"

"............"



"후후....뜨거운 솥단지에 들어가겠지.... 복날이 얼마 안남았잖아???.. 곧 보게 되겠지.."

"............"



"흐음... 그럼 나는 가네....."

"............"



[노회장]이 가려다 나를 슥 처다보더니 멈춘다.

그러더니 나에게 다가온다.



"망치놈은 알겠는데..자네는 못보던 아이같은데.. 새로 온건가???...."

"........"



"자네는 주인을 잘못만난것 같군 그래... 주인을 모셔야지.. 개새끼를 모시는건가???..."

"........"



이윽고 [노회장]이 차로 향한다.

[지윤]이가 [김태식]에게 다가간다.

그리고는 손을 내민다.



"김사장님...... 일어나시죠..."

"작은사모님.. 면목 없습니다.."



[김태식]이가 [지윤]이의 손에 이끌려 일어난다.

마치 큰 죄를 지은듯한 죄인처럼 고개를 떨구고 있다.



"호호.. 뭐 사업하다 보면 그럴 수 있죠..이번 시행건은 김사장님께서 양보 하셔야 겠어요....."

"........"



"회장님께는 제가 잘 보고 드리겠어요.....뭐 이번건만 일이 있는게 아니잖아요?? 그럼 이만.."

".........."



[지윤]이가 돌아서서 걸어온다.

내옆에 멈춘다.

팔짱을 낀채.. 나를 획 돌아본다.



아까와는 다른 여유로운 표정..

그윽하게 깔리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훗...."

알수없는 비웃음...??



그리고는 획 돌아 차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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