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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너를 접수하겠어.. - 2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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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84회 작성일 20-01-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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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너를 접수하겠어..[20부]







또다시 일주일이 지났다.



[띠리리리.....]

"여부세여...."



"오빠... 오늘도 운동했어??..."

"응..... 맨날 하는거야.."



"오빠.. 그러지 말고 내가 시키는대로 하면 안돼..??.."

"안돼...."



"오빠.. 왜 운동이야?? 뜬금없이.. 그렇게 힘든데서 험한일 하면서??.."

"오빠가 할줄 아는게 이거밖에 없잖아.."



"바보.. 할줄 아는게 그거밖에 없다고 그것만 하냐???.."

"우리 지윤이.. 평생.. 안전하게 지키고 싶으니까.. 그렇치...."



"호호....... 오빠.. 보고싶어.."

"나도.."



"내일쯤 거기에 갈꺼야.. 직원들하고....."

"뭐?? 여기로??..."



"그냥 노회장이 시켜서.. 형식적으로 연기할꺼니까..오해말고...."

"왜에?? 뭘시켜??..."



"저번 나사장일로 오빠 처음 봤을 때.. 노회장이 오빠를 무척 욕심 내더라고.."

"훗...."



"그래서 자꾸 나보고 아는 오빠니까..가서 설득을 시켜서 조직원으로 만들라는데..

그런거 뿐이니까.. 오빠는 신경쓸 필요없어.."

"차라리 노회장 밑으로 들어가버려????..그럼 너 실컷보잖아.."



"안돼!!... 절대 안돼!!!...그냥.. 가끔 잠깐잠깐 만나기만 해.. 당분간은.."

"알았어..그럼 내일 보자.."



[지윤]이와 전화를 끊었다.



"희준이... 내 따라온나.."

"아니.. 형은 야심한 밤에 어딜 가려구??..."



"퍼뜩 나서자... 니가 운전 하그래이..."

"....알았어....."



20여분을 운전했다.

도착한 곳은 서울 변두리의 어느 체육관..



[라이온이종격투기체육관]



후질구레한 계단을 따라올라 4층으로 오른다.

넓직한 체육관 안에는 대여섯명의 수련생들이 열심히다.



"하이고.. 종필이 형님.. 오셨습니까??..."

"그래.. 최관장.. 준비는 해놨나??......."



"하하...준비야 뭐......"

"내 준비 단디하라 했제??... 그러다 망신당하면 우얄라고 그라노??.."



이거 왠지.. 대련시합을 하기 위해 온거 같은 분위기다.

지금 몸도 천근만근 무겁기만 한데.... 약간 긴장이 된다.



"하하...저기 우리애들.. 죄다 경기경력도 있고 실력도 좋아요..."

"짜슥...!! 야...희주이... 인사해라.. 여기 체육관 관장이다.."



"안녕하세요....김희준이라고 합니다.."

"네.. 안녕하세요...하하...주 종목이 뭐죠??..."



"네 .. 태권도요..."

"태권도?????? 하하하.... 종필이형... 태권도로..우리애들하고 안돼요.....하하하.."



"길고짧은건 대봐야 할끼 아이가??? 퍼뜩 잘하는 놈으로 오라고 해라..."

"하하...참내.... 야!! 동수!!... 스파링 준비해라... 입식이다.."



185정도의 키에 다부진체구.. 국내 이종격투기대회 경기 7전4승2무1패...마동수..

링위에 올랐다.



마우스피스를 입에 물고 굵직한 글러브를 착용했다.

헤드기어나 호구대는 착용하지 않았다.



링 바닥위에서 슬쩍슬쩍 뛰어오르며.. 탄력을 몸에 익힌다.

마치.. 오래전 운동할 때 기억이 새롭다.



"야..동수야.. 적절히 맞춰드려... 알았냐??.."

"....."

녀석이 [최관장]에게 고개를 끄떡 거리고 자세를 잡는다.



[땡!!!!!!!!!]



드디어 1라운드이다.



녀석이 복싱자세를 잡고 다가온다.

가드를 올리지 않고 있다.



순간 옆스텝을 밟으며 오른발에 무게를 실어 옆차기를 날렸다.

[빠악!!!!!!!!!!!!!!!!!!!!!!!!]



발바닥으로 느껴지는 이 묵직한 희열감...!!..

마동수가 뒤로 자빠졌다.

이런...기절했다.



링 주변에 몰려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라 한마디도 못하고 있다.



"야...동수.....동수야!!!.... 야!!! 빨리 물가지와..물..."



이제서야 사람들이 링위로 올라 마동수에게 응급처치를 한다.

마동수가 깨어났다.. 하지만 충격이 컸는지..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짜슥....내 뭐라캤노??? 준비 단디 하라 했제????...."

"참내... 이 자식이 방심했나봐요..."



"이래가가.. 우리아 스파링 되겠나???...."

"야.. 창섭이... 너 준비해...."



다시 다른 녀석과 시합준비를 한다.



175정도의 키에 고깃덩어리 체구.. 국내 이종격투기대회 경기 8전5승1무2패...고창섭..

링위에 올랐다.



이자식과 링위에 섰다.



[땡!!!!!!!!!]



녀석이 공이 울리자 마자 펀치를 휘둘러댄다.

가드도 없고.. 그냥 덩치로 밀어부치는 스타일이다.

재밌다.

어떻게 이런 실력으로 이종격투기 선수라고 할 수 있는지..

녀석이 크게 훅을 휘두른다

녀석의 주먹이 느린건지..

내가 녀석의 주먹을 민첩하게 보는 능력이 생긴건지..

위빙으로 펀치를 피하면서 오히려 가지고 놀듯.. 빙빙.. 돌고 있다.



녀석이 다가온다.

이제는 실력을 보여줘야겠다.



순간 날아올라 나래차기를 양 옆구리에 적중시켰다.



[빠빡!!!!!!!!!!!!!!!!]



녀석이 당황해 한다.

오른쪽 옆구리에 충격을 받은 듯 하다.



멋진 마무리는 나의 주특기로...

들어찍기.. 뒷꿈치로 녀석의 면상에 내리찍었다.



[뻑!!!!!!!!!!!!]



뭐가 깨지는 소리가 나면서 녀석이 뒤로 나자빠지며 대자로 기절해 버렸다.

링주변의 체육관 사람들이 보고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이.....이럴수가.......야....창섭아...창섭아!!!!!....."





"뭐..이리 시시하노... 최관장.. 니 약속대로.. 추진하그래이.. 알았나??..."

"...네??...아..네...네......"



달리는 차안..

[혜성자원]으로 향하고 있다.



"니 몸 그전보다 많이 빨라졌제??.."

"아니야.. 쟤들이 너무 실력이 없더라고..."



"니가 그걸 못느껴서 그런기다.. 니 몸에 스피드나 파워가 그전보다 훨씬 쎄졌다.."

"그럼 좋은거고.."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수박 이다.."

"참내..형은 진짜 빨리도 가르쳐 준다..."



"니가 태권도를 많이 했으니까.. 달리 어려운건 없을끼다.. 단지.. 태권도에 껴있는

일본놈들의 습성만 좀 갈아 치우면 된다.."

"태권도에 웬 일본놈 습성???.... 태권도 우리나라 꺼잖아.."



"일제시대때 공수도 도장 사범이 만든게 태권도다... 니 그런것도 모르나???.."

"뭐???????????????...."



"우리나라 전통 무예 수박... 거기에 공수도 짬뽕해서 만든게 태권도다..

그라고.. 올림픽 채용되면서 수박의 중요한 손기술이 다 없어져 버린기다.."

"........"



"차라리..북한 특수부대 군인놈들 태권도가 수박에 가깝다.."

"......그렇군..."



다음날...

점심을 먹고.. 리어카를 끌고 동네한바퀴를 돌았다.

고물상에 도착하자 검은색 승용차 2대가 보인다.



씨발...하필...이럴때...젠장할....



땀이 범벅이 되어 맨발바닥으로 고물상 앞까지 뛰어 들어오자 차에서 내리는 조폭들이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뒷자리에서 마지막에 내리는 [지윤]이 역시.. 무척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나에게 다가온다.



"오빠.. 훗.. 오랜만이네??...."

"희준이 이분들....뭐꼬???...."

"아니야..형... 들어가 있어.. 나 아는 손님들이야.."



[종필]이 형이 리어카에서 내려 조폭들과 [지윤]이를 쳐다보고

목발을 집고 안으로 들어간다.



"여기 왜 왔냐??....."

"그냥.. 오빠..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훗..."



고물상 안을 들여다 보며 무척 도도한 표정으로 팔짱을 낀다.



"용건만 말해라..."

"용건은..뭐.. 저번에 내가 얘기한거.. 그거지..머.."



"니네 깡패새끼들하고.. 어울리라고???? 야.. 니나 그렇게 살어..어???.."

"이런데서.. 이렇게 살고 싶어??..."



"어... 그래... 나 지금 너무좋아.. 아주 행복해..."

"훗........멍청한 자식...."



"야..... 너 말조심해라.. 어서.. 노인네 첩살이나 하는 주제에??...."

갑자기 [지윤]이의 눈빛이 흔들렸다.

아무리 서로 연기를 주고 받는다지만.. 충격이 컷나 보다.



이말이 끝남과 동시에 [지윤]이 뒷쪽의 떵이 놈들이 인상을 쓰며 나서려 한다.



"이 쉐뀌가....."

"멈춰... 나서지마.."



"넵..사모님.."



"하하...병신새끼들... 야.. 니들 그러고도 사내새끼냐??? 좃달고 씨발 첩살이 하는

기집년에게 굽신거리기나 하고...."



"이런...이...."

[지윤]이가 다시한번 뒷쪽 놈들을 획 돌아본다.

그리고 나에게 천천히 걸어온다.



[지윤]이가 내 앞에 섰다.



"야.. 김희준.. 너 다시 한번 지껄여봐... 방금 뭐라 했니???..."

"............"



잠깐..... 지금 이게 진짜인지... 연기인지......

순간 속으로 헷갈린다.

정말 [지윤]이가 잔뜩 화나 있는것 같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눈빛에.. 분노가 가득차 있다.



"노인네 첩살이나 하는 년이라고 했다.. 왜??..."

[쫘악!!!!!!!!!!.....]



순간 [지윤]이가 나에게 귀X데기를 날렸다.

아프다...



"......개새끼....."

"................."



"가자...."

"넵..사모님..."



이들이 사라졌다.









그날 밤....



[띠리리.....]



"오빠...흑흑..... 이 나쁜놈...."

"왜....."



"그게 뭐야?? 맨발로... 어??? 무슨 운동이 그러냐???? 어??????..."

"체력단련중 하나야..."



"흑흑흑.... 이 바보... 병신아.... 왜 그렇게 힘들게 살려고 해.. 왜???..."

"아까 그래서 속상했었어?..."



"그래....흑흑...."

"그렇다고 그렇게 때려???..."



"그래... 때렸다...씨이...아주 패 죽이고 싶더라......흑흑..."

"걱정마..운동 거의 다 끝나가..."



"오빠...... 나 지금 바깥인데.. 혼자야...."

"그리 갈까??..."



"보고 싶어 죽겠어...."

"나도..."



"이리올래? 오빠..... 미치겠어..."

"그래..."



전화를 끊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었다.

폐인이 평상위에서 부채질을 하며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형.. 차좀 쓸께..."

"어딜 가노????.. 운동 다 했나???.."



"아까 다 했잖아.. 잠깐만 나갔다 올께.."

"운동시간 맞춰서 아침까지는 들어와라...."



"하하...형.. 은근히 외박하라고 하는거 같다?? 영미씨 부르려고??.."

"짜슥이..... 빨리 가라..."



[혜성자원] 1호차.. 2.5톤 트럭



[켈렐렐레.......켈렐렐렐레.... 부릉.....]





[지윤]이를 만나러 간다.

과천의 한적한 경마장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까 봤는데.. 그래도 너무 보고 싶다.

괜히 노인네 첩살이라는 둥.. 분명히 진심은 아닌 연기의 대화였지만..

[지윤]이가 속상했을 것이다.



사랑해 지윤아...





[띠리리리....]

어 망치??...



"여보세요.."

"어 동생.. 요즘도 운동이냐?? 니 그런다고 나한테 될꺼같냐??.."



"나 바쁘거든?? 용건만 말해라.."

"요즘 어떤가 해서..."



"뭐가???..."

"작은사모님 말이야...새끼야.."



"니들.. 강화도꺼 물건너 가고 급하지 않다며??.."

"씨발.. 미치겠다..지금.."



"왜??..."

"작은 사모님이 또.. 괴롭힌다.."



"뭐???...."

"하여간 내일 시간좀 내라.."



"내일?? 저녁 늦게 밖에 안되는데??.."

"그래.. 저녁 늦게.. 역삼동 우리사무실 알지??.."



"가본적 없어.."

"강남역에서 내려 국기원쪽으로 오면서 전화해라.. 태식이 형님이 보자고 한다.."



"알았어..그럼.."



전화를 끊었다.

[지윤]이는 절대 이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지윤]이를 지키기위해서는 [김태식]이 일당의 음모를 알아낼 필요가 있다.





어느덧 남태령고개를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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