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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모르는 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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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87회 작성일 20-01-1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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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늦었어. 집에 갈 시간이 너무 늦었잖아." 흥분에 휩싸여 자칫 미스김을 탐할고 싶은 마음이 커질까 두려워졌다.
"어휴, 이제 막 부르스를 익혀가는데 벌써가요?"
"다음기회에 마저 춤을 춰보자. 지하철 끊길 시간이 다 됐다구."
"한번만 더 추고 가요."
미스김은 재촉을 못마땅히 여기며 고고타임이 시작되자 마자 무리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테이블로 돌아온 나는 시계를 보며 지하철 막차시간을 계산하고 있다.
아껴 먹으려고 남겨 놓은 맥주 중에서 짜투리 남은 것만 모으니 대충 한 잔이 나왔다. 그걸 벌컥 마시며 어서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광란의 밤을 보낼 것인가. 날이 밝으면 밤에 있었던 모든 일과 인연을 끊고 새로운 모습으로 일상에 몰두하겠지. 일상의 소음보다 수백배 더 커진 소음속에서 자신의 몸을 자유롭게 흔들어대며 발산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이키가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다시 무거운 선율이 흐르고 수없이 많던 무대의 사람들은 곡조가 바뀜에 따라 자리바꿈을 시작한다. 미스김이 다가왔다. 손을 잡아끌며 나를 무대위로 인도한다. 이 한곡만 끝나면 나는 자유의 몸이 되어 집에 갈 수 있다. 어차피 지하철 막차는 끊어졌을테고 아깝지만 택시를 잡아타기만 하면 가족들이 잠들어 있는 안식처에 내 몸은 드러누을 수 있을 것이다.
미스김이 가슴을 바짝 붙히며 내 목을 껴 안았다.
나도 양 팔을 벌려 미스김을 가슴팍에 꼭 붙들어 매 놓을 듯 허리를 조여서 안아본다.
스텝을 밟지 않았다. 그냥 곡조와 상관없이 두 사람은 움직임을 잊은 채 서로를 꼭 끌어 안고만 있었다. 주변 사람들도 그런 춤을 추고 있었다. 어떤 누구도 이 곡조에 맞춰 스텝을 밟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비록 두꺼운 겨울 옷가지 사이를 통해서지만 서로의 체온을 느끼려는 듯 더욱 가까이 달라붙어 있기만 했다.
미스김이 고개를 들며 내 귓볼에 속삭이기 시작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뜨거운 입김은 느낄 수 있었다.
작지만 힘이 들어간 손이 내 허리를 돌아 셔츠 밑의 맨살에 파고 들었다.
점차 위로 올라와 목덜미까지 등 줄기를 타고 오르며 나를 어루 만진다. 아까 보다 더욱 뜨거운 입김을 불어낼 수 밖에 없었다. 또 다른 한 손이 내 손을 잡아 끌어 자신의 맨 살 속에 밀어 넣는다. 흰 부라우스 속에는 내 손이 있다. 경직되어 처음 닿았던 그 곳에 머물러 있었지만 뜨끈거리는 살결의 느낌을 모른척 할 수 없었다. 내 손도 등 뒤를 돌며 서서히 브라자 끈이 메어져 있는 곳 까지 이동을 시작했다. 조금만 앞으로 돌면 도톰한 젖가슴살을 만질 수 있다. 내게 허용된 이동공간은 어디까지일까?
이제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 안지 않아도 밀착된채 꼭 붙어있었다. 미스김의 자유로운 손 하나가 바지가랑이 사이로 쑥 들어온다. 치마단에 부딪히며 더 이상 뻗어날 곳이 없던 내 물건위에 그 손이 덮어 온다. 뒤로 빼며 피하고 싶었지만 목덜미까지 등뒤를 바치며 올라온 손에 의해 멀리 피할 수가 없다. 난 미스김의 손길에 고스란히 나의 실체를 맡겨 버릴 수 밖에 없었다.
"가요. 과장님." 귓볼에 거친 숨을 몰아쉬며 미스김이 힘겹게 말했다.
"어딜?" 짐짓 모른 척하며 미스김에게 물어보는 절차를 밟아야했다.
"처녀의 멍애를 버리고 싶어요." 흥분한 미스김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럼 내가 쓰레기통?"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결국 난 처녀 쓰레기통에 불과하단 말인가 싶어 되묻지 않을수가 없었다.
"자유롭게 해 줘요. 이까짓 처녀 지키려다 인생 망칠 것 같아 갑갑해요."
"알았어. 일단 여길 나가자." 미스김의 말에 확신이 있는 것인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두 팔로 허리를 더욱 끌어 안아본다. 촉촉한 혀가 길게 내 입안을 휘어감을 듯 들어오며 가슴을 마구 부벼대는 것이 아무래도 오늘은 뭔가 일이 생겨야 할 것 같다.
찬 바람이 불었다.
나무가지에 걸쳤던 반달은 어느새 중천을 지나 서쪽 하늘로 기울고 있다.
거리의 찬란한 네온싸인도 깊어가는 밤시간을 견디지 못하겠는 듯 하나 둘 꺼져간다.
스산한 바람이 불어 거리를 한차례 청소라도 할 듯 휘몰고 가자 몇 안되던 거리의 사람들 마저 더욱 옷깃을 올리며 총총 걸음을 걷는다. 지나가던 택시가 두 사람의 다음 행선지를 알고나 있는 듯 슬며시 다가와선다.
두 사람이 택시에 올라탔다. 어딜 가겠느냐고 물었을 때 어디라고 얘기한 것 같지도 않았는데 택시는 이미 쏜살같이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어깨에 기댄 머리로부터 라일락 향기가 난다. 한 손을 목에 둘러주며 포근한 밤이 될 수 있도록 다독거려본다. 고개를 파뭍은 미스김의 손이 내 아랫배에 머물러 있다. 뭔가 만지작 거리고 싶어서인지는 몰라도 많은 망설임이 그 손 끝에서 느껴졌다. 운전사는 힐끗거리며 백미러를 통해 두 사람을 지켜본다. 뭔가 덜 취한 상태. 이 꿈은 깊은 꿈이 아니라 살짝 익혀진 어설픈 것일지도 모른다. 당당하고 더러는 촐랑거린 적은 있지만 많은 남자들이 차마 말을 건네지 못해서 그렇지 미스김의 모든 조건은 최상급이었다. 그런 여자가 오늘 아무런 조건없이 내게 처녀를 버리고 싶다며 매달리게 한 근원은 무엇일까? 오늘 밤 이후 미스김은 자유를 정말 얻는걸까?
모델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 도착했다.
한번쯤은 더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낯선 그러나 값이 웬지 싸 보이는 술집 문을 열었다.
딱딱한 테이블위에 맥주가 놓이기 시작했다.
어설픈 안주가 나왔지만 손이 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아무 말없이 서로에게 맥주잔을 권하지도 않은채 연거푸 마셔대기 시작했다.
"미스김, 집에 갈래?"
"아니!"
"후회 하지 않을까?"
"째째한 질문!"
최종 확인을 마친 나는 술값을 계산하고 눈에 띄는 모텔 문으로 걸어 들어갔다.
미스김도지지 않으려는 듯 반쯤 뛰어 내 팔에 팔짱을 낀 채 모텔문을 함께 들어섰다.
웨이더가 키를 준다.
엘리베이터를 눌렀다.
곳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가 방에까지 설치되어 있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없지않다.
긴 복도를 걸으며 모든 방들이 꽉 들어찼다는 걸 알았다.
불륜과 불륜이 넘실대는 이 곳에선 정상적인 사람들이 사는 세계보다 더 거대한 성을 이루고 있었다. 여행 끝에 피곤한 몸을 쉬는 모텔이 아니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성업을 이루며 불륜을 조장하던 이곳엔 늦은 밤이 되면 또 다른 불륜을 위해 침입하는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거대한 성이라는 것을 느끼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방문을 열었다.
키를 꽂자 불이 자동 점등되며 실내를 밝게 비춘다.
텔레비젼을 켜자 어색한 포르노가 방영되고 있다. 얼른 다른 곳으로 채널을 옮겼다. 그러나 그 채널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영상이 준비되어 있을 뿐이었다. 눈을 둘 데가 없다.
겉옷가지를 벗어 의자위에 걸쳤다.
망설이며 차마 셔츠까지 벗지 못하고 망설이며 한참을 멍하니 서있었다.
미스김도 옷가지를 벗어 던진다. 방바닥에 마구 떨어진 옷가지를 하나둘 챙겨 옷걸이에 걸어 벽에 부착된 옷걸이로 옮겨줬다.
샤워실 문이 열렸다. 유리창으로 만들어진 샤워실은 문이 있으나 없으나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그 속으로 미스김이 불쑥 들어갔다. 샤워기가 틀어졌다. 쏟아지는 물줄기가 시원하게 들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떨어지는 물줄기에 노출시켜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번쯤 정리할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순간적으로 해 봤다.
샤워를 하는 미스김의 움직임이 유리창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머리카락을 뒤로 정리하기 위해 양 팔을 위로 올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두 손으로 얼굴을 씻으며 점차 가슴으로 옮겨지는 모습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감동이다. 어느새 팔은 아래로 내려가 허벅지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미스김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나도 서둘러 속옷가지를 벗었다. 등을 굽혀 정강이를 씻어내는 듯 유리창을 통해 비치는 미스김의 모습이 굴골져있다. 샤워실 유리문을 잡아 당겼다. 잠겨있지 않았었다. 쉽게 열린 문을 통해 나는 미스김의 샤워 장면을 직접 보게 되었다. 미스김이 샤워를 멈추고 나를 쳐다봤다. 물 줄기를 내게 향하도록 한 후 한줄기 물을 내게 뿜어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흥건한 물이 흘렀다. 샤워기를 내 팽기치듯 던져버리고 미스김이 내게 다가왔다. 내 두 손을 잡아 끌어 자신의 가슴돌기를 포함하여 젖무덤 전체를 감싸게 했다. 당돌한 나의 출연 조차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나를 수용해 버리고 있었다. 비누를 꺼내든다. 손에 포말을 일으킨 후 내 심벌에서 거품이 일어나도록 문지른다. 털과 심벌이 하얀 포말과 함께 뜨끈거리고 있다. 샤워기의 물줄기가 그 곳에 내리꽂힌다. 정성스럽게 그 곳을 씻어낸다. 한 입 물어 버린다. 뜨거운 혀가 그 곳을 말아온다. 쪽쪽 거리며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입에선 헛바람 빠지는 소리가 났다. 두 손을 따로 둘곳이 없이 미스김의 머리를 쓰다 듬는다. 긴 혀가 삼각지를 벗어나 아랫배로 옮와온다. 두 손은 어느새 어깨며 가슴팍으로 옮겨와선 나의 목덜미까지 뜨거운 혀로 덮어버렸다. 나는 살포시 미스김을 안아세우며 뜨거운 물줄기를 함께 맞아본다. 타월로 흐르는 물줄기를 딱았다. 따뜻한 침대위로 이제 미스김을 안내 하기만 하면 된다.
"혼자 수음은 많이 해봤어요." 미스김이 독백같은 말을 흘려놓는다.
"깊이?"
"아뇨, 겉에서만..."
"오늘 다 버릴꺼야?"
"사랑해 주세요. 정말 여자가 될 수 있도록."
"미스 박이 부러웠어?"
"처신하기 나름인 걸요."
"나도 책임못질텐데."
"오늘 일은 모르는 일로해요."
미스김을 침대위에 눞혔다.
부끄러운 처녀의 모습을 간간이 볼 수 있었다.
벌어진 다리는 자꾸 오므라들었다. 머리를 쳐 박고 그 우물을 찾아 허벅지를 벌려놓곤했다.
누구에게도 만져진 적이 없었던 젖가슴을 마구 빨았다.
아프다며 피하던 처음과 달리 빨면 빨수록 더욱 내 머리를 눌러대며 더욱 빨아달라고 재촉한다. 목덜미에 뜨거운 입술을 붙혔다. 고개가 꺽여진다. 귓볼을 따라 잘근잘근 깨물어갔다. 자질어질 정도로 호흡이 가빠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젖가슴위로 꿍꿍거리는 심장소리가 들린다. 배에 올라탈 시간이 된 것 같다. 육중한 몸을 그 위에 실었다. 갈라진 틈으로 육봉을 넣어본다. 화들짝 놀라며 엉덩이가 빠진다. 나는 모른 척하고 다시 갈라진 틈으로 육봉을 살짝 데어본다. 한번 덴 뜨거움으로 할달거리며 자꾸 엉덩이가 뒤로 빠지기만 한다.
자세를 고쳐잡고 앉았다.
벌어진 두 다리 사이에 무릅을 끓듯 안은 자세로 육봉을 갈라진 틈에 살짝 끼어본다. 더 이상 도망갈 틈이 없도록 허리를 끌어 안았다. 머리는 이미 침대 꼭데기까지 도망친 후라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물이 줄줄 흘러내린다. 그 물줄기를 타고 연어가 역류하듯 서서히 밀어넣기 시작했다. 또 한번 까물어칠 듯 도망쳐 본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공간에서의 마지막 몸부림이 시작된 것이다. 아주 서서히 그 갈라진 틈을 삐집고 내 뿌리를 넣어 본다. 막혔다. 거추장 스런 장애물이 딱 막아서며 더 이상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었다.
"미스김, 이제 한차례 아플텐데 참아야 해." 나즈막한 목소리로 미스김이 준비할 기회를 주었다. 닿기만 해도 뜨거워 이리저리 몸을 피하던 그녀가 또 한차례의 아픔을 잘 견딜지 의문이다.
허리를 펴서 다시 반듯한 자세가 되게 했다.
넉넉하게 두 다리를 벌리도록 했다.
일자로 찟어진 곳이 벌렁거리도록 육봉을 서서히 문지르며 장애물을 돌파할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또 한차례 물이 품어져나왔다. 침대보가 축축하게 젖어든다.
울컥거리며 토해내는 물줄기를 놓치면 힘들어진다.
나는 갈라진 틈으로 육봉을 힘있게 밀어넣었다.
"아악~" 왜 마디 소리가 방안에 진동한다.
서서히 뚫린 공간을 따라 운동이 시작됐다.
한 점 붉은 액체가 침대보위에 떨어진다.
"과장님, 전 이제 자윤가요?"
"맘 먹기 다름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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