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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싸고보기 - 단편

작성일 20-01-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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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익명 조회 23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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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싸고보기


이 년 참 가관이다.

동동주 맛있다더니 소주까지 시켜먹고는 말많은 골뱅이가 되어 축쳐져서는 나불나불 대는데
언더에서 뛰는 랩퍼보다 더 선정적인 라임을 신음소리, 욕지거리 섞어가며 토해낸다.

"아.. 왜 그랬을까.. 아... 나 쉬운 년 아닌데.. 아.. 왜.. 시바.."

"뭘 왜그래? 뭘했는데?"

"아.. 왜 그랬을까.. 왜... 보자 마자 여관을... 아.. 왜.. 시바.."

이 라임이 살아있는 골뱅이년 가연이를 처음 본건 두 달전 동네 술집에서였다.

여섯살이나 어린 동네 동생놈과 소주방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옆에 왠 노땅을 데리고는
여자친구라고 소개시켜주는 거였다.

알고보니 동갑이였는데 와꾸는 30살은 절대 아니고
아무리 후하게 쳐도 35 이였다. 보자마자 민증까자 할 수 도 없는 노릇이고
30 이 맞다고 해도 24살 영계 먹을 욕망에 채팅으로만 아는 놈을 만나러 부산까지 내려왔다는 것도
도저히 이해할수 없었다. 놈도 아니고 년이.

당연하게도 24살 영계놈은 전화도 안받은지 한달이 넘었는데
이년은 꼭 만나야 된다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벌써 몇번째 왕복중이다.

동갑이라는 이유로, 영계한테 꽂혀 난장떠는 모습마저 다 보여줬다는 이유로,
부산오면 연락해서 볼 수 있다는 이유로 날 무지 친한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데..

하지만 나는 좀 다르다.

얼굴은 노티가 나서 그렇지 그렇게 후진 와꾸는 아니다. 물론 그다지 좋은 것도 아니다.
몸은 이야기가 다르다. 대충봐도 170 언저리는 되는 키에 뽕인지 리얼인지 도톰탱실한 가슴.
들러붙는 니트 옆으로 골반까지 매끈하게 흘러내리는 허리. 아~우...

동네 동생놈이랑 붙어먹은 이력이 좀 걸리긴 하지만 그리 친한놈도 아니고 그 정도야 뭐~
.. 아닌가 그래도 면이 있지 동생 찾아 헤매는 년 줏어먹었다는 소문이라도 나면... 애매하네.

어쨌든 이렇게 나도 붙어먹고 싶은 마음 조금, 심심한데 가끔 전화와서 술한잔 하는 재미 조금,
밑바닥 모습까지 보여주고 보게된 상대끼리의 야릇한 공유정신 조금 등등으로 만나는 거지
무지 친한 친구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한참을 나불나불 거리던게 조용한거 보니 이제 쓰러졌다.

집으로 데려가자니 혼자사는 집이라 찾아오는 선후배 친구들도 많은데 곤란하고 해서
제일 가까운 여관으로 데려갔다.

기럭지도 긴게 뻗어서 축쳐지니 너무 무겁다.
가깝다고 갔더니 엘리베이터도 없는 후진 여관에 3층 방을 준다. 이런.. 쉣..
등산가들의 위대한 발걸음을 깨달으며 겨우 방에 도착해 침대에 내려 놓고 보니
치마자락 올라가 커피색보다 조금은 더 짙은 팬티스타킹 너머로 흰색 레이스 팬티도 보인다.

배송료는 받아야지 하는 생각에 무릎에 살짝 손을 얹고 부드러운 허벅지 위로 스타킹을 쓸어보니
까슬한 그 느낌이 손에서 머리 끝까지 울려퍼지고 힘들었던 과거는 사그리 날아 가버린다.

계곡사이에 살짝 대보니 따뜻하다. 내손이 뜨거운건지 보지가 뜨거운건지, 따뜻하다.
몸을 몇번 뒤척이는데 깨어있는건지 완전히 간건지 모르겠다. 별로 궁금하지도 않다.
지가 깼든 안깼든 그건 지금 이순간 아무런 의미도 없다. 배송료만 받아야지 하는 생각은 이미 없다.

한 여자가 누워 다리를 벌리고 있고 난 지금 손으로 그 여자의 야릇한 레이스 팬티와 스타킹 위에
손을 얹어 따뜻한 보지를 만지고 있다. 이게 추행인지 도덕적으로 그래도 되는건지 뭐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무안하게 놀고 있는 한손을 뻗어 살짜기 발을 들어 보니 스타킹으로 감싸진 작진 않지만
곱게 생긴 발이다. 손난로를 문지르듯 몇번 문지르다 입을 대어 살짝 깨물고 빨아 보니
조금은 시큼하지만 너무나 향기롭다.


살며시 내려놓고 스타킹과 팬티를 같이 잡아 밑으로 살짝 내려보니 삼각형 모양으로
가지런한 보지털이 보인다. 살짝 쓸어주면서 손을 보지로 내려 보았다.
따뜻하면서 촉촉한 그 느낌..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 콘택트렌즈를 씻듯이 중지와 엄지로 살살 문질러 주니
가연의 몸이 움찔거린다. 손가락 사이로 느껴지는 습도는 높아져 간다. 그리고 더욱 뜨거워진다.

곱게 살며시 만지면서 한손으로 니트 밑으로 손을 넣어 브라를 위로 밀고 유방을 만져본다.
가끔 이런 애들이 있다. 몸을 가냘픈데 가슴은 큰. 그렇다고 수술한것도 아닌.
브라가 손등을 눌러 불편했지만 그런 불편이야 이런 가슴을 만질 수 있다면 백만번도 감수 할 수 있다.

귀 옆으로 얼굴을 갖다대고 귓볼을 살짝 물자 음~ 하는 소리가 나오고
꼭지는 탱글해지고 보지에선 물이 스며든다. 내 바지는 이미 한계 상황 이다. 넣어야 한다.

등뒤로 손을 넣어 브라를 풀고 치마를 벗기려는 순간.
입에서 한마디가 흘러 나온다.

"창수야... 창수야... 아... "

순간 짜증이 확 났다. 이런 뭐 같은 년이..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지만
어쩌면 애인찾으러 왔다가 술먹고 정신줄 놓은 년을 줏어 먹으려 하고 있는 나한테
짜증이 난건 지도 모른다. 왠지 모를 패배감. 처량함 같은 심란한 기분이 들어 더욱 그랬다.

대충 옷 입혀 놓고는 화장실로 들어가 찬물로 세수하고는 나와 버렸다.

여관입구에 서서 담배한대 물고 손을 내려다 보니 아직 그 따뜻했던 보지와 물이 느껴진다.

한모금 빨고선 있을때 먹어둬라던 훌륭하신 선조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다시 올라갈까 생각도 했지만
에라~ 하고는 의미없는, 필요없는 자존심을 지키며 집으로 갔다.

그래, 잘했다. 줄때 먹자.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 하며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갔다.
물론 집으로 가면서도 가서도 킁킁 거리며 남아 있을까 하면서 손의 냄새는 맡았다.

밤새 몇번의 후회를 했지만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 다음은 그리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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