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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사는 그녀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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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83회 작성일 20-01-1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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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부 -



하지만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되지 않겠나!!

우리는 짧은 첫 외박을 뒤로 하고 다음 달에 다시 날짜를 잡아 면회외박을 오기로 약속을 했다.

그리고 약 한달 뒤. 약속대로 그녀가 면회외박을 왔다.

친한 부대 사람들은 자꾸 뭘 또 나가냐며 핀잔을 줬지만(그당시 신종플루때문에 외출이나 외박같이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태였다) 지난 외박때의 설움(?)을 하루라도 빨리 털어내야 했기 때문이다.

그녀에겐 미안한 일이었지만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홧김에 사귄 것이라 좋아하는 감정보다는 사귀자는 말에 대한 책임감 같은 것이 더 많았다. 때문에 육체적인 관계를 통해서라도 그녀에게 마음을 빨리 주고 예전 여자친구를 잊어버려야 겠다는 강박관념같은 것이 존재했었다.



"오빠!"

"고생했어. ^^"

"어휴.. 덥다..ㅜ 여긴 너무 멀어.."



9월이긴 하지만 계절의 법칙 따위는 무시해버리는 군대가 민간인에게도 적용되나보다. 하지만 약 3시간이나 걸리는 데도 땀 뻘뻘 흘리며 찾아와 준 그녀가 고맙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보며 미안한 감정도 들었다.

나도 남자긴 남자였는지, 저 멀리서 걸어오는 그녀 모습을 보며 볼륨있는 그녀의 가슴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하..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왜그렇게 발정난 남자였는지....ㅜㅜ

자꾸만 가슴으로 쏠리는 눈길을 스스로 자제하며 위병소 앞에서 그녀를 데리고 부대로 들어갔다. 간단한 절차를 마치고 당직사관과 외박 관련 이야기를 나눈 뒤 우리는 외박 이수지역으로 향했다.



"오빠, 안본사이에 살이 더 탔네?"

"아닌뎅? 나 맨날 안에만 있어서 하나도 안탔는데.."

"아니야, 저번에 봤을때보다 더 탄것같애."

"음...그런가? 군대가 다 그렇지 뭐...ㅋㅋ"

"ㅋㅋㅋ 괜찮아 이뻐."

"고마워. ^^ 아맞다 내가 애들한테 오빠 자랑 엄청했다? 전화도 맨날맨날 해주고, 보고싶다고 편지도 써주고!"

"정말?? 에이.. 나 아직 군대에 있어서 자주 보지도 못하잖아.."

"보고싶으면 내가 주말에 보러 오면 되지! 그리고 오빠 제대하면 걔네 남자친구들은 다 군대가잖아. 난 6개월만 기다리면 되고!ㅋㅋ"

"하긴.... 그건 그렇네?"



종알종알종알종알...... 그녀의 대화 주제는 온통 나였다. 하긴, 대학에서 남자친구를 만났으면 하루에 10번은 더 봤을텐데.. 그동안 보고싶었던 것 안고싶었던 것 어떻게 참았을까 생각해보니 괜히 미안한 짐을 준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도 내 앞에서 내색하지 않고 밝게 웃어주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있었다.

고깃집에서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볍게 소주 한 잔을 하고 숙소로 들어왔다.



오늘은 그녀와 섹스를 할 수 있을까?



방문을 열고 들어오며 나도 모르게 이런 생각을 했다. 그녀는 나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태연하게 누워서 티비를 보고 있었다.



"오빠!"

"응?"

"오늘 많이 더웠다..헤헤. 나 씻고올게 잠들지 마~ ^^"

"알았어. ㅎㅎ"



귀엽게 애교를 부리며 샤워를 하러 들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화장실 너머로 들리는 그녀의 샤워 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

아직 진심으로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데, 내 욕심 부리자고 이렇게까지 하는게 맞을까.

지금이라도 우리 없었던 일로 하고 예전처럼 좋은 선후배 사이로 지내는게 맞을까.



"오빠! 자??"

"어... 응??? 아니 아니. 나도 씻고 올께"

"웅!"



만감이 교차하느라 그녀가 언제 나온줄도 몰랐다.

정신없이 화장실로 들어가 생각 또 생각을 해보지만 이미 본능 앞에 무릎을 꿇은 나였다. 만나다 보면 좋아지겠지 라는 자기합리화로 나를 달래며 흐르는 물에 몸을 씻었다.

나의 자지는 이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벌써부터 성이 나 있었다.



"오빠! 羔? 오래씻어? ㅎㅎ"

"오늘 많이 더워서 깨끗히 씻느라 그랬어. ^^"

"일로와, 내가 자리 뎁혀놨어"

"정말??ㅋㅋㅋ"




그녀의 인도를 받아 이불 속으로 들어왔다. 따뜻한 그녀의 체온이 느껴진다.

팔베개를 해주며 자연스럽게 그녀와 나는 서로의 몸이 붙어있는 자세가 되었다.

그녀와 눈이 마주쳤던 순간, 나도 모르게 그녀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포갰다.

저번 외박때는 그렇게 적극적으로 키스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오늘은 그녀가 저번과 조금 달랐다. 그녀도 나를 보고싶어했을까. 서로의 혀와 입술이 오고가며 말로는 하지 못했던 격한 마음들을 풀어내고 있었다.



미안해.. 내가 더 잘할게. 다른 생각 안하고 앞으로 너 웃게 해줄게. 조금만 기다려



아직 완전히 자신감이 없어서일까. 그녀와 키스를 하며 이 말이 자꾸만 입을 맴돌았지만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내가 주춤하자 그녀도 내가 이상한 것을 눈치챘었나보다. 뜨거운 키스를 잠시 멈추고 그녀가 나의 눈을 바라보았다.



"오빠.."

"..응?"

"나.. 괜찮아. ^^ 오빠 기다릴게.."

".....고마워.."



여자의 직감은 무섭다고 했던가. 그녀의 입에서 "기다릴게" 라는 말이 나오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가 얘기한 기다림의 의미에는 아마 많은 것이 담겨있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그녀가 옆에 있으면서도 순간 순간 표정이 어두워지고 행복하지 않은 나였다. 그녀를 보면 나도 모르게 전여자친구와의 기억이 떠오르곤 했으니깐.

아마 그녀도 느꼈을 것이다. 이 남자가 다시 돌아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두려움. 그래서 그녀는 내게 "기다린다"고 했던 것 같다.

나를 기다리는 여자에게, 더이상 불확신을 주기 싫었다. 그날 나는 오늘부로 지난 사람은 잊자고 다짐했고, 나를 기다리는 그녀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남자가 되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곤 조심스럽게 다시 그녀와 키스를 나눴다.

아까보다 더욱 사랑스럽고 격한 마음으로 서로의 혀와 입술을 탐했다.

그녀도 조금씩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고, 흥분을 주체하지 못해 서로의 손은 등과 가슴을 쓰다듬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가슴에 손을 올리고 속옷을 들춰 그녀의 가슴을 만졌다.

생각보다 볼륨있는 그녀의 가슴에 놀라며 입은 쉴새없이 키스를 했고 손은 그녀의 젖꼭지를 괴롭혔다.




"아...."



부끄러워 하면서도 그녀가 얕은 신음소리를 내었다.

그녀의 가슴을 쉴새없이 괴롭히다 그녀의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하아..."



아무래도 그녀의 성감대는 가슴이었나보다. 정신없이 혀로 젖꼭지를 애무해주니 그녀의 몸이 들썩였다.

양 가슴을 사정없이 괴롭혀주니 그녀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졌고, 나 또한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입고 있던 바지와 속옷을 황급히 벗겨버리고, 나도 입고 있던 속옷을 벗어버렸다.

처음 보는 그녀의 벗은 몸은 귀여었다.

봉긋 솟아오른 가슴과 통통한 배, 적당히 우거진 그녀의 보지털은 충분히 나의 성욕을 자극할 만 했다.

무슨 정신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알몸을 보고있지나 나도 급하긴 급했나보다. 잔뜩 성이 나 껄떡대는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문질렀다. 그녀도 흥분했는지 보지가 조금 젖어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는 자지를 밀어넣었다.



"으응...."

"하아.."



헐? 뭐지?

아프다고 해야되는 거 아닌가?

나의 자지는 너무나도 쉽게 그녀의 보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나는 그녀가 섹스 경험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녀는 내가 첫 남자가 아니었다. 잠시 실망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부끄러워하는 걸 보니 경험이 많지는 않아보였다.

그래, 그럴수도 있지 뭐 라고 위안하며 그녀와의 섹스에 몰입했다.



[찰싹.. 찰싹... 찰싹.. 찰싹...]

"음... 음....."

"하아... 허억... 허억.."

"음.... 하아.... 음..."



살과 살이 맞붙는 소리를 들으니 묘하게 흥분되었다. 그녀도 느낌이 오는지 중간중간 신음소리를 흘리긴 했지만 부끄러워서인지 신음을 참는 느낌이었다.

그보다 중요한 건 하도 오랜만에(?) 섹스를 해서인지 오래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참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퍽 퍽 퍽 퍽]

"하응... 아응....하아...... 오빠.... 아..."

"헉.. 헉..."



정상위 자세에서 한참을 박던 나는 사정이 임박했음을 알고 그녀의 보지에 빠르게 박아댔다.

사정의 기운을 느끼고 자지를 빼자 오랜만이라는듯 엄청난 양의 정액이 껄떡대며 그녀의 배 위에 떨어졌다.



"하아..."

"아.. 부끄러....ㅜㅜ"

"닦아줄게. ㅎㅎ"



너무 오랜만이었을까. 그녀와의 첫 섹스를 끝내자 엄청난 피로감이 몰려왔다. 정액을 닦아내고 누운 나는 그녀의 옆에서 나도모르게 잠이 들었다.

아쉽게도 그녀와의 첫 섹스는 한번에 끝나고 말았다.

아쉬운 마음에 그녀를 데려다주고 부대로 복귀하며 다음 외박을 기약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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