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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절망 - 7부

작성일 20-01-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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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익명 조회 74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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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절망





창고 한켠에는 샤워실이 마련돼 있었다. 새것 같은 타일과 샤워기 등은 이곳이 최근에 따로 개조됐다는 보여주고 있었지만, 정작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큰 관심사가 아니었다.





진아는 이곳에서 샤워기의 물줄기를 맞으며 흐느끼고 있었다. 남자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나자 자신에 대한 혐오와 부끄러움, 수치심이 한순간에 밀려왔었던 것이다. 자신의 오줌을 핥아 먹고 제발 때리지 말아주세요라는 비굴한 표정으로 애교까지 떨어야했다.





"변기 이 더러운 년아, 냄새나니까 씻고와!"





비굴함이 통한 것인지는 모른지만 적어도 진아는 처음으로 혼자서 어제 밤부터 있었던 일을 곱씹을 수 있었다.





샤워실 거울에 사정없이 부어오른 얼굴과 몸 곳곳에 붉거나 푸르게 멍든 자국이 보였다. 사람 몸이 이렇게 맞고도 아직 서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랄 지경이었다. 나름 자신있던 얼굴은 이미 퍼렇게 곳곳에 멍이 들었고 입술은 붓고 터져서 피딱지와 함께 늘러 붙어있었다.





진아는 스스로의 비참함에 다시 통곡을 시작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하더라도 그녀는 여느 여고생처럼 평범하게 살아왔다. 한 순간에 맞아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서게 될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도망가야 할 방법은 여전히 떠오르지 않았다. 5명의 남자들이 지키고 있었고 힘으로는 이들 중 하나도 당해내게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 경찰이 실종된 자신을 찾아줄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도 가질 수 없었다.





노예로 전락해 맞아 죽거나 미쳐버리기 전에 자살을 할까 싶은 충동도 들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설움이 더욱 복받쳤다. 엄마와 아빠, 친구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갔다. 자신이 비련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아 견딜 수 없었다.





하지만 죽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 보였다. 날카로운 도구는커녕 속옷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남자들에게 ‘죽고 싶다’고 말한다면 과연 고통 없이 갈 수 있을까. 이조차 회의적이었다.





무엇보다 사실은 죽고 싶지 않았다.





진아는 팔을 들고 회초리로 인해 가로로 줄무늬가 새겨진 겨드랑이와 손톱만한 면적을 남기고 밀려버린 음모를 거울에 비춰보며 생각했다.





지금은 이런 수모를 견딜 수밖에 없지만 꼭 누군가 나를 찾아줄 거라고, 구출해줄 거라고 그러면 이 미친놈들에게 본때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틀은 아플거라던 겨드랑이와 면도당한 음모는 여전히 쓰리고 따가웠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나마 견딜만 해졌다.





그때까진 노예든 뭐든 참고 버텨주겠어. 진아는 마음을 굳게 먹고 눈물을 훔쳤다. 진아는 상처를 피해 조심스럽게 몸을 닦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이같은 결심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이후 불과 30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였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그녀가 머리의 물기가 다 마르기도 전에 끌려간 곳은 창고에서 계단으로 올라간 뒤 복도를 따라 제일 끝에 위치한 방이었다.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온갖 형틀과 바닥에 고정돼 손과 발을 채워 고정시킬 수 있는 의자, 쇠사슬이 달린 기둥. 천정에 달린 쇠사슬 도르레 등이었다. 진아의 마음 속에 스멀스멀 공포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구석구석 잘 씻었지? 양치도 잘했고?”





기술자가 자상하게 물었다.





“예. 잘 닦았어요”





“그래야 할거야. 여기는 네가 처녀를 잃게 될 기념적인 장소니까.”





진아의 얼굴이 상기되고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사실 예상은 했다. 이들이 성적인 쾌감을 목표로 하는 이상 분명 자신은 강간을 당하게 될 거라고. 섹스가 뭔지 모르는 나이도 아니었다. 이미 자신은 어제부터 실오라기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이들에게 농락당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이론상 아는 것과 실제로 체험하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였다.





“자, 그럼 이중 누가 네 처녀막을 찢게 될까?”





기술자가 방에 앉아있는 다른 네 남자를 가리키며 얘기했다.





“맞춘다면 상을 주지”





남자 넷의 표정으로는 감도 잡히지 않았다. 모두 들떠있었지만 특출나게 한명이 더 즐거워보이지도 않았다.





“전혀 모르겠어요.”





“이렇게 생각해도 돼. 네가 누구에게 처녀를 주고 싶은지”





진아는 혹시 자신의 판단에 따라 상대를 고르게 해주는 것일 수 있다는 기대를 했다. 그러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어졌다. 어쨌거나 첫 경험이다. 중년에 접어든 50대의 선생이나 날카로운 40대로 보이는 서기는 피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가장 젊어 보이지만 뚱뚱하고 키 작은 오덕은 거절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그는 진아를 가장 희롱하던 사람 중 하나로 기억됐다.





그럼 남는 것은 기술자와 대식가 밖에 없는데, 대식가는 애초에 논외였다. 그는 가장 폭력적이고 가장 다혈질로 보였다.





“그럼... 기술자님?”





일동에게서 웃음이 터졌다.





“오.. 변기가 나를 그렇게 봤구나? 하지만 어쩌지?”





기술자가 진아의 유두를 강하게 꼬집어 비틀었다.





“아얏!”





“아직 잘 모르는가본데, 변기는 섹스의 대상이 아니야. 오로지 해소의 대상이지”





“죄, 죄송합니다.”





기술자는 방긋 웃으며 손을 풀고 말했다.





“니 처녀를 가져갈 첫 상대는 바로 저거야”





그가 가리킨 것은 진아도 익히 알고 있는 것이었다. 바로 화장실에 놓여있을 법한 원형 변기 솔이었다. 저걸로 뭘 한다는 뜻인지 한참 고민하던 진아가 문득 하나의 가능성을 떠올렸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예? 서, 설마”





“아마 그 설마가 맞을거야.”





“말도 안돼, 사, 살려주세요!”





“아무도 죽이지 않아. 적어도 지금은”





기술자가 말이 끝남과 동시에 진아의 머리채를 잡았다. 다른 네 남자도 서서히 다가왔다. 그들의 손에는 밧줄이 들려있었고 이것은 곧 진아의 손 발을 구속하는 도구로 쓰였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진아를 묶는 통에 반항도 소용이 없었다.





진아는 5분도 되지 않아 침대에 누은채 꼼짝도 할 수 없게 됐다. 이 싸구려 침대에 진아의 손은 등뒤로 묶였고 다리는 머리 맡 침대머리에 묶였다. 극도의 공포가 진아를 사로잡았지만 움직이긴 커녕 소리를 내는 것도 불가능했다. 입에는 누군가의 양말이 들어간 채 재갈이 물렸다.





“으으읍!!”





“그래, 변기도 변기솔을 만나니 기분이 좋지?”





선생이 능청스럽게 웃었다.





“크크 변기년 한테는 변기에 어울리는 첫경험을 줘야지”





남자들의 시선이 진아의 보지에 모였다. 제모로 인해 피부가 하얗게 드러난 그곳은 제모제로 인해 다소 붉게 부어있었고 회초리 자국 하나가 다리사이에 제법 깊게 남아있었지만 그런 것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오덕이 한 손으로 보지를 벌리고 음순을 잡아당겼다.





"아까도 봣지만 늘어지지도 않고 변색되지도 않았죠. 이런 물건 흔치 않아요"





"읍으으!"





진아가 다시 몸부림을 쳤지만 침대가 덜컹 거리는 정도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변기가 급한 거 같은데, 슬슬 개통식을 시작하죠"





기술자가 말했다. 그가 변기솔을 잡고 잠시 그상태로 있자, 다른 네명이 저마다 손을 뻗어 변기솔을 잡았다. 이 변기솔의 솔은 진아의 보지를 겨냥하고 있었다.





“으으읍! 으으읍!!”





보통은 성인의 주먹만한 솔의 머리는 미리 손을 본 듯 짧게 잘려 있었지만 여전히 컸고 날카롭고 거칠었다. 침대 맡에 둘러싼 남자들 중 하나가 붉은색이 감도는 진아의 보지를 활짝 벌렸고 다섯남자가 각각 한손씩 쥔 변기솔은 서서이 진아에게 다가갔다.





진아는 다리 사이로 가까워진 하얀 변기솔을 보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지만 이 악몽같은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제발, 제발





진아의 바람은 부질없이 무너졌다. 찰라의 시간이 지나고 솔은 따끔따끔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진아의 피부에 닿았다. 그리고 안으로 밀어넣어지기 시작했다.





남자들도 다섯이 각각 솔을 쥐다보니 통제가 쉽지 않은듯했다. 솔은 좀처럼 보지에 들어가지 않았고 결국 남자들은 솔을 돌리기도 하고 힘을 주어 넣다가 비비기도 했다.





처녀막이 찢어지고 피가 흘렀다. 아마 처녀막 뿐만 아니라 음순과 질 입구도 적잖게 상했을 것이다. 진아는 괴성을 지르며 몸부림을 쳤지만 소리는 재갈로 인해 입 밖으로 벗어나지 못했고 묶인 몸도 전혀 느슨해지지 않았다.





이들이 이처럼 기묘한 의식을 벌이는 것은 이들의 모임이 가진 특수성과도 무관치 않았다. 진아를 이들이 공동물로 하기 위해서는 한명에게만 특혜를 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처녀를 갖는다는 것은 적어도 이들 다섯이 동시에 하기 힘든 일이었다.





누구 하나 가질 수 없다면 ‘모두 갖지 않는다’가 이들의 룰이었다. 더불어 이 갖지 않는 과정이 가학적인 욕망을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었다.





삽입되는 첫 상대가 변기솔이라는 것은 지독한 얘기였다. 무엇보다 수축이 자유롭지 않고 애액도 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이뤄진 삽입은 끔찍한 고통을 줬다. 다행히 솔은 시중 제품보다 비교적 부드러운 재질이었지만 이는 전혀 위로가 아니었다.





“이로써, 너는 진정한 노예가 된거야”





남자중 하나가 말했다. 하지만 진아는 이를 듣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남자들이 변기솔이 보지 안에서 움직이는 순간을 진아가 느끼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녀는 당시 이미 기절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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