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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절망 - 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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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38회 작성일 20-01-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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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절망

대식가가 주로 쓰는 2층의 방안에는 아령과 턱걸이를 할 수 있는 봉이 수평으로 설치돼 있었고 통상 아침 일찍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진아가 조심스럽게 노크를 한 뒤 문을 열고 큰 절을 했다. 이미 알몸으로 남자들 앞에 섰다는 수치심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오, 변기, 너도 이리 와서 서”

“예 대식가님.”



진아가 공손히 대답하며 접시를 내려놓고 대식가의 앞에 섰다. 대식가는 아령을 내려놓고 숨을 훅훅, 몰아쉬며 벽에 달린 기둥에 고무줄을 묶었다.



“너도 아침 운동을 해야지”

“예. 열심히 할게요”



진아는 최대한 심기를 거슬리지 않기 위해 비굴한 웃음까지 띄며 말했지만 속으로는 불안함이 앞섰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벽에 묶은 고무줄의 양 끝에는 서류용 집게가 달려있었다.



“그럼! 그래야 너도 삐쩍 마른게 아닌 좋은 몸매를 만들 수 있을거야. 오늘은 스쿼트다. 이리와”



대식가는 진아의 가슴을 잡고 각각의 유두에 집게를 물렸다.



“아흑”

“이년아, 이정도로 엄살 떨지마. 자 시작해봐”



대식가의 말대로였다. 스쿼트는 허리를 편 상태에서 허벅지가 바닥과 수평이 될 때, 무릎이 90도 이상 꺽이지 않게 앉았다가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하는 하체 운동이다. 문제는 벽부터 진아의 가슴에 집게로 이어진 고무줄은 앉을 때마다 유두를 힘것 잡아당겼고 일어설 때는 쇠뭉치를 들어야 했기 때문에 허벅지와 팔의 부담이 굉장히 컸다.



“자 처음엔 50개 1세트로 가자. 숫자는 확실히 세”



대식가가 말하자 진아는 스쿼트를 시작했다. 단 두 번만 하자 손이 떨려오고 유두가 찢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으윽, 둘”



“이년봐라? 무효! 처음부터 다시. 허리를 똑바로 피고 무릎이 발끝 앞으로 나가지 않게 해”



“죄, 죄송합니다. 하나, 둘”



자세를 바로 하면서 몸의 하중은 더 심해졌다. 이 상태에서 몇개를 더 하자 온몸에 땀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무릎은 끊어질 것 같았다. 그냥 집게를 물려도 아픈 유두인데 고무줄이 당겨지면서 통증은 더 심해져갔다.



“열 하나... 열...둘”



진아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침대에 앉아있던 대식가가 허리띠를 풀러 휘둘렀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가죽벨트가 진아의 엉덩이를 때렸다.



“꺄악!”



진아는 갑작스런 충격과 손에 난 땀으로 쇠뭉치를 놓쳤고 놓친 쇠뭉치는 진아의 목을 그대로 바닥으로 꽂았다. 넘어지면서 가슴에 연결돼 있던 고무줄은 한껏 당겼고 이내 집게 ‘딱’소리와 함께 유두에서 튕겨나갔다. 벨트에 맞은 엉덩이도 아팠지만 유두의 고통이 더욱 컸다.



“이년아, 똑바로 안해? 변기라서 대가리에 똥만 찼나!”



“죄,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



“빨리 자세 안잡냐?”



“예”



진아는 스스로 가슴에 집게를 물려야했는데, 조금이라도 통증이 없게 다른 방향으로 물린 것이 오히려 실수 같았다. 유두가 다른 방향으로 눌리면서 아픔이 더 심해졌다. 하지만 이를 정정할 시간은 없어보였다.



“열....셋!”



‘짝’



가죽벨트가 또 다시 진아의 엉덩이를 때렸다.



“잔머리를 굴리냐? 자빠졌으니까 처음부터 다시!”



진아는 숨이 차올라 잘못을 빌 여유도 없이 하나부터 다시 세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진아의 허벅지와 종아리가 떨려오기 시작했고 쇠뭉치는 점점 들여올리기가 힘들어지고 있었다. 눈에 띄게 올라가는 시간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진아의 한계가 온 것은 20개를 더 했을 때였다. 다리는 거의 마비돼 굽혀진 다리가 뜻대로 펴지지 않았고 손에 쥔 쇠뭉치는 거의 바닥에 닿다 시피했다.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질러대는 통에 이미 유두의 아픔은 크게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였다. 진아는 이를 악물고 힘을 모았지만 다리는 부들부들 떨릴 뿐, 의지에 답하지 못했다. 비오듯 흐르는 땀이 바닥을 흥건하게 적셨다.



“어쭈? 쉬냐?”

“하아, 하아, 아...닙니다”



간신히 대답했지만 상황은 조금도 호전되지 않았다. 오히려 앉지도 않고 엉거주춤하게 굽힌 자세는 가만히 있어도 근육에 과부하를 줬다. 엉덩이에 다시 벨트가 내려쳐졌지만 진아는 간신히 쇠뭉치를 놓치지 않는 것이 전부였다. 유두는 거의 감각이 사라지고 있었다.



“이년이 주댕이만 놀리고 꿈쩍을 안해?”



대식가가 발끈했는지 벨트를 사정없이 휘둘렀다. 경쾌한 파공음이 진아의 등짝에 꽂혔다.



“아흑... 죄송합...”



“죄송하면 끝나는거냐!”



‘짝!’



벨트가 이번엔 등부터 몸을 휘감으며 팔을 때렸다. 결국 진아가 간신히 들고 있던 쇠뭉치는 다시 바닥으로 떨어졌고 동시에 진아도 엉덩방아를 찍었다. 역시 한계까지 늘어난 고무줄이 탄성으로 집게를 튕겨오르게 만들었다.



“아윽, 용서해주세요”



진아는 아픔을 느낄 새도 없이 무릎을 꿇고 손을 싹싹 빌며 머리를 조아렸다. 비굴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진아는 그런 비굴한 모습을 적어도 대식가가 선호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다. 물론 그것은 언제나 통하는 것이 아니었다.



“목줄을 뒤로 넘겨, 뒷집지고 똑바로 서!”



“옛”



진아가 쇠뭉치를 뒤로 잡고 후들거리는 다리로 일어서자 대식가가 말했다.



“숫자 똑바로 새라 이 쓰레기 같은 년아”



체벌이 이어지리라는 예상에 마음을 다잡기도 전에 대식가의 주먹이 배에 꽂혔다.



“우헉...”



“하, 말 안듣네... 다시!”



대식가의 팔뚝 두께는 진아의 허벅지보다도 굵었다. 그가 전력을 다했다고는 하지 않더라도 배는 사람이 가장 약한 부위 중 하나였다.



“제, 제발....”



간신히 허리를 핀 진아의 배에 또 다시 주먹이 날아가 퍽 소리와 함께 꽂혔다.



“으윽... 하나”



간신히 비명을 참았지만 이어 날아오는 주먹에는 그렇지 못했다. 주먹은 진아의 아랫배에 정확히 들어갔다. 진아는 쇠뭉치를 놓치고 그 무개로 인해 다시 엉덩방아를 찍고 거의 누은 자세가 됐다.



“아욱... 살... 살 려주세요!”

“이 썅년이....오냐 그대로 있어라”



대식가가 더욱 분개한 표정으로 바지를 내렸다. 그의 발기한 물건이 불쑥 올라왔다. 진아는 얼굴 가득 두려움을 내비쳤지만 선택의 폭은 좁았다. 그녀는 다가오는 대식가에게 다리를 벌려 받아드릴 준비를 했다. 오히려 섹스로 이어진다면 진아에게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대식가는 진아의 보지에 침을 퉤 뱉고는 그대로 삽입했다. 갑작스런 삽입에 진아는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지만 이제는 제법 연기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아앙...”

“느끼냐 드러운년아!”



대식가는 허리를 움직이며 그대로 주먹을 진아의 배로 내리쳤다.



“아아악!”

“손 안치워?!”



퍽 소리와 함께 다시 주먹이 꽂혔다. 진아는 거의 정신을 잃을 뻔 했다.



“제발, 잘할께요 제발!”



“닥쳐 이년아!”



이번엔 대식가의 주먹이 진아의 아랫배로 꽂혔다. 진아는 아침에 일어난 뒤 소변을 보지 못한터라 방광이 가득 차 있던 상황. 예상치 못한 두 번째 펀치에 결국 실금해버리고 말았다.



“아 이년이 이젠 오줌을 싸?”

“아악, 잘못했어요!”



그녀의 비명과 울음 섞인 애원에도 대식가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며 주먹질을 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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