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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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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847회 작성일 20-01-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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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악몽의 24시간



고1여름방학. 집앞에 해수욕장이 개발되며 가게가 너무 바빳던 여름이였다.



그다지 공부에 재능이 없었던난 실업계 고등학교였던 속초정보통신고에 진학을 한 상태였다. 보통 실업계는 공

업고나 농업고등학교가 대부분이지만 인터넷이 보급되던 그시절 컴퓨터기술전문 학교라며 정부에서 정보통신

고란 학교를 나라 여기저기 만들었었다. 공고에가면 기계를 배우고 농고를가면 농사짓을 배우듯 우리학교엔 주

로 컴퓨터와 관련된, 디자인과나 통신, 프로그램 머 이딴 이름으로 반을 나누고 수업을했다. 물론 취지는 좋으나

문제는 어쨋거나 실업계라는 것이다. 공부에 재능있는 년놈들은 죄다 인문계에 진학을 했으니 말만 정보고지 공

고나 농고처럼 그냥 꼴통집합소였다.



입학지원때 난 디자인과에 지원을했다. 이유는 웬지 다른 반보다 여자가 많을거같아서. 디자인과가 뭘가르쳐 주는지 관심도 흥미도 없었지만 혹 그림그리는걸 가르쳐주면 씨발년들 보지뚫는 그림이나 시컷그려야지 라며 혼자 큭큭대던 평범(?)한 고등학생이였다. 나의 바램대로 우리반엔 여자32명 남잔 나까지 포함 4명뿐이였다. 나날이 즐겁고 평화로운 학교생활이였다.





실업계에 보충수업따윈 없다. 방학이되고 난 가게일을 돕게되었다. 작은고모는 아예 누나방을 차지하고 같이 지

냈고 그래도 손이 부족했던 아버지는 알바비를 아낄겸 조금 싼인건비로 날 가게에 투입시켰다. 뭐 방구석에서 또

야동이나 틀어놓고 강간질당하는 여자얼굴에 고모얼굴을 넣어 딸이나 치는거보단 생산적인거같아 웬만하면 가

게를 도왔고 중3때 친구놈들땜에 피기시작한 담배값이나 벌기위해 나름 성실히 일했었다.





무더운 여름날 속초엔 피서객들로 붐볐다. 주로 서울이나 도시에서 휴가를 맞아 놀러온 관광객들이였다. 가족들

끼리 온사람들도 있었고 대학생으로 보이는 년놈들이 섞인 단체손님도 있었으며 어떻게 여자들과 헌팅을해 뜨거

운 여름을 보내보려는 새끼들로 가게는 늘 붐볐다. 물론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법. 발정난 암캐년들도 허

연 빨통을 한컷드러낸체 수컷들의 시선을 즐기며 빨리 누군가 다가와 말을걸고 그날밤 신나게 자기들의 보지를

쑤셔주실 바라는 년들도 수두룩했다. 물론 나만의 오해일수도있겠지만..





예쁜여자손님이라도 왔다간 날엔 어김없이 잠들기전 나만의 상상속에서 그녀를 한껏 유린한뒤 잠에들곤했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가족과 나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린 사건이 벌어졌다. 불과 24시간채 안되는, 한사람의

일생에비교해 너무도 짧고짧은 그 24시간만에 내 인생은 다시는 돌이킬수없이 바뀌어버렸다.



어김없이 바쁘던 토요일 저녁장사. 방학이라 잠시 집에 내려온 누나까지 매달려 가득찬 가게는 겨우겨우 큰 항의

없이 돌아갈정도로 바빳던 날이였다. 평소같으면 1초라도 더 볼까 손님들중 오늘밤 내상상속에서 따먹을 년을 힐

끔거리고 괜히 빨통이나 가까이 보려 기웃거렸겠지만 그날은 정말 바빠 누가들어오는지 누가나가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움직이고있었다.



"쨔악!!!!!!!!!!!!!!!!!!!!!!!!!!!!!!!!!!!!!!!!"

가게 어디선가 뺨때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어찌나 쌔게 싸대기를 날렸던지 그소리가 너무커 왁작지껄하던 가

게는 한순간 정적이 흐르고 가게에있던 모든사람들의 시선은 후려맞은 뺨을 두손으로 움켜지고 고개숙여 흐느끼

는 여자에게 집중됐다.



"이런씨발.."

뺨을 후려맞고 울고있던 여잔 다름다닌 우리누나 이민지였다.

곧 얼마나 취했는지 눈까지 벌겋던 20대초반쯤보이는 그녀석은 누날향에 소리를 지르며 쌍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야 이 씨발년아 이게 얼마짜리 옷인줄알아? 병신같은년아 니년 그 개같은 몸뚱이 팔아도 못사는거야. 그지같은

년이 재수업게"

대충 상황을 보니 서빙을 하던 누나가 실수로 녀석이 벗어놓은 재킷에 초장을 업질렀나보다.

공부한다고 가게일은 해본적도 없던 누나가 결국 일을 저질렀나보다.



친누나가 뺨을 후려맞고 쌍욕을 듣고있었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일이여서 난 멍하니 바라만보고있었다.

테이블엔 누나에게 싸대기를 날린 녀석과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남자두명이 더있었다. 운동꽤나 한 건장한 체격

들이였지만 생긴거나 머리스타일로 봐선 조폭이나 건달들은 아닌거같고 그냥 돈좀있는 집에서 태어난 날라리들

인거 같았다. 세명모두 훤칠한 키에 다부진 체격이였고 속초촌놈인 난 듣지도 보지도 못해 모르지만 웬지 비싸보이는 옷과 악세사리들을 걸치고 있었다.



어찌해야할지몰라 멍때리던 사이 주방에서 조개를 손질하던 아버지가 뛰쳐나와 그녀석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어디 어린놈의 새끼가 술쳐먹고 여자를 때려? 어? 쌍놈의 새끼. 사람이 실수할수도있는거지 니네 부모님이 그렇

게 가르치디? 니녀석도 한번 맞아볼래? 얼른 사과하지 못해? "



앉아있던 두녀석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멱살이 잡힌녀석은 아빠의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너가 여기 사장이야? 종업원 서빙교육을 얼마나 개같이 시켯으면 손님 옷에 초장을 엎어? 너 이게 얼마짜린줄알

아? 너가 물어낼꺼야? 저년 한달치 월급으로도 못사는 옷이라고. 별 그지같은 것들이 진짜. 이거안놔? 너내가 누

군지알아? 난 어른대접같은거 안해. 맞아본지 오래됐지? 우리부모님은 너같은 놈들 만나면 개패듯 패고 돈주고

입막으라고 가르치는데? 오늘 피똥쌀때까지 한번 맞아볼까?"



아들뻘되는 놈에게 말도안되는 이야기를 들은 아버진 결국 참지못하고 멱살을 움켜쥔체 녀석의 얼굴을 손바닥으

로 후려쳤다.



싸움같은거 관심도 없었고 해본적도 없던 난 당황하여 그대로 서있을 뿐이였고 놀란 누나는 아빠의 팔을 잡으며

말리기 시작했다.



"아빠. 아빠가 참아요. 내가 실수한거니까. 괜찮아요. 제발 하지 말아요."



아버지가 흥분을 가라않치지 못하고 다시 손을 위로 들어올리자 누난 테이블에서 일어나 아버지를 치려는듯 소

주병을 거꾸로 들어올리던 두녀석중 한명을 가로막으며 애원했다.



"손님. 죄송합니다. 제가 일이 서툴러 실수를한거에요. 제가 어떻게든 깨끗이 닦아 드릴께요. 혹시 지워지지 않으

면 어떻게든 변상을 해드릴께요. 제발 그만하세요."



"뭐야? 딸이야? 나참 별 그지같은 집구석이네. 야 이년아 니가 무슨수로 이걸 변상할껀데? 어? 너 삼백만원있어?

씨발 간만에 놀러온다고 장만했더니 개시하자마자 재수업게. 니년이 이걸뭔수로 사낼꺼냐고 어?"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불행중 다행으로 셋중 그나마 가장 술이 안취해 보이던 비싸보이는 큼지막한 시계를 찬

짧은 스포츠머리를한 녀석이 다른 둘을 말렸다.



"야 그만가자. 다들 쳐다보자나 쪽팔리게. 한대씩 주고받은걸로 퉁치고 그냥 가자 썅. 어? 야 너가 참어. 너가 심했

어. 이새끼는 꼭 술만먹으면 여잘때리고 지랄이야. 가자가자. 씨발 옷 내가 사줄께 버려버려. 아저씨도 그만 그손

놓고 가서 일봐요. 괜히 시끄럽게 만들지말고. 이쁜아가씨 그냥 재수업게 뺨한대 맞았다고 생각하고 너무 맘에담

지말고. 응?"

녀석은 멱살을 잡고있던 아버지의 손을 친구의 멱살에서 뜯어놓으며 친구들을 독촉했다.



"그만가자고! 내가 쏠께. 나가나가. 놀러왔으면 놀아야지. 여기까지와서 경찰서나 구경가야겠냐 지겹다 어? 빨리

나와"

옆에서있던 놈이 피식거리며 손에들고있던 소주병을 가게 구석에 내던져 박살을 내며 가게를 나갔고 누나를 때

렸던 녀석은 멱살이 풀리자 옷매무새를 다듬으며 누나와 아버지를 화가 가득한 눈빛으로 번갈아 쳐다본뒤 테이

블에 올려놨던 옷과 핸드폰을 챙겨 가게를 나섰다. 삼백만원짜리라던 재킷은 그대로 버려둔체.



"나참 어디서 저런것들이 와가지고 손님이라고. 에잇. 머리에 피도안마른 새끼들이. 뭐가될려고 저 지랄인지. 내

가 가게를 때려치던가원 하루이틀도아니고. 말세네 말세야"



아버진 분이 풀리지 않는듯 혼잣말을 되풀이하며 주방쪽으로 들어가 밖으로 연결된 쪽문을 발로 차며 나가버리

셨다.



불과 10분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일어난 일에 난 아직도 뭘 어찌해야할지 몰랐다. 울며 테이블을 정리하던 누나를

뭐라 말하며 위로해야하는지도 몰랐고 아버지를 쫒아가서 화를 풀어드려야하나 이런저런 생각만 할뿐 딱히 움직

여 행동하진 못했다.



가게밖에 나간 녀석들은 담배를 한대씩 물고 지들끼리 머라 씨부리며 들으라는듯 큰소리로 웃어댔고 아버지께

뺨을 맞은 녀석만이 웃음기없는 조금은 오싹할정도로 굳은 표정으로 누나를 응시하며 아직 화가 안가라않는지

연신 담배를 빨아댔다. 잠시뒤 녀석들은 타고왓던 외제차에 올라타고 가게안까지 들릴정도로 큰 소리로 음악을

튼뒤 가게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어찌나 크게 틀었던지 베이스에맞춰 가게 유리가 울릴정도였다.



[아 뭐야 재수없게. 나도 나섯어야하나?" ]



대충 상황이 끝나자 가만있던 내모습이 조금 창피하기도했고 누나가 안쓰러워 테이블정리를 도와주며 누나의 눈

치만 살폈다.



세상에서 제일재밌는게 싸움구경이랬나? 재밌는듯 혹 불쌍한듯 구경하던 손님들은 다시 자기들끼리 떠들기 시

작했고 아버진 10여분뒤 다시 들어와 일을하셨다. 고모는 놀란 누나를 이끌고 주방으로 들어가 누나의 손에 따뜻

한 보리차한잔을 쥐어 방에 들여보낸뒤 나왔다. 나와 고모는 다시 서빙을 했다.



새벽1시가 가까워오자 대부분의 손님들이 가게를 나섰고 남은건 내가 치워야할 난장판이된 테이블들 뿐이였다.

몇몇 테이블에 손님이 있긴 했지만 만취상태여서 그닥 오래 남아있을거 같진않았다.

더이상 새로운 손님이 오지않자 아버진 대충 주방을 정리하시곤 냉장고에서 소주한병을 꺼내들곤 집으로 들어가

셨다.



"민혁아 우리둘이 치워야겠다." 작은고모가 말했다.

"네..고모 저 잠시만 슈퍼좀 갔다올께요."

"그래 고모가 치우고있을테니까 다녀와"



가게에서 나온난 가게에서 조금 떨어진 방파제로 걸어가 바다를 향해 걸터앉으며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물고

불을붙였다.



"후~~"

누나에게 일어날일에 몇시간째 정신없이 일하다 이렇게 앉아 담배를 빠니 순간 온몸에 힘이 빠지며 나른해졌다.



[별 양아치같은놈들땜에. 일진이 드럽네]



물론 오늘같은경우 놈들의 행동이 도를 넘어서긴했지만 피서지에서 음식과 술장사를 하다보면 별의별 일들이 다

일어나기때문에 그럴땐 그냥 담배한대빨고 속으로 욕이나 시컷 짓꺼리곤 또 곧 잊어버렸다. 술을 팔다보니 손님

대부분은 만취가 되어서야 가게를 나갔다. 대한민국에 술먹고 개한번씩 안되본 사람도 드물지않을까. 다른테이

블에 있던 놈이 자기 애인을 쳐다봤다며 시비를 걸고 싸우는 놈들도 있고. 합석제안을 거절당하곤 여자들에게 쌍

욕을 퍼붓는 놈들도 즐비했다. 간혹 여자들끼리 싸움도 심심치않았고 만취되서 가게앞에서 밤새 잠들었다 돌아

가는 아저씨들도 있었다. 술을 먹으면 발정난 개새끼가되는 종자들은 색기풍기는 고모에게 추파를 던져댔고 간

혹 억지로 술한잔 하고가라며 억지로 자리에 앉히거나 은근슬쩍 지나가는 고모의 엉덩이를 만지는 놈들도 있었

다. 그럴때에도 뻔히 다 보면서도 난 짐짓 못본척했다. 여자나 좋아했지 싸움을 잘하지도 그렇게 외향적이지도 않

던 난 사실 딱히 다른 방도가 없었다.



[괜히 시비붙어 맞아봤자 아프기만하지. 가게물건이라도 부서지면.. 그래. 누나도 괜찮다고하고.. 액땜했다치자..]

스스로 비겁했던 내 행동을 애써 합리화 시키며 두번째 담배를 바다에 던진뒤 자리를 털고일어났다.



가게에 들어서니 남아있던 손님들도 모두 떠난뒤였고 테이블은 이미 반이상 정리가 되어있었다.

[화장실갔나?]



고모가 보이지않았지만 얼른 치우고 딸이나 때리고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가게문을 잠근뒤 테이블을 치우기 시

작했다. 고모가 안돌아왔지만 피곤해서 먼저들어갔거나 누나를 위로해주고 있나보다 싶어 대충 가게를 정리한뒤

가게뒤에달린 집으로 들어가다 문득 아까 아버지가 박차고 나갔던 쪽문이 생각났다. 쓰레기를 버릴때외엔 잘 나

갈일이없어 늘 안에서 잠궈놓는데 아무래도 아까 아버지가 발로찰때 자물쇠가 망가졌을듯 싶었다.



[에이씨 내일또 나보고 고치라고 시키겠네]



나온김에 담배나 한대 더 빨고 들어갈심산에 문을열고나와 쓰레기통옆에 쭈구려 자리를 잡고 담배에 불을붙였다

.내가 담배피는건 어차피 가족들 다 알고 뭐라 딱히 하지는 않는다. 워낙 무뚝뚝하고 다혈질에 남자다운 아버지

는 남자가 담배도 필줄알아야지라며 당신눈에만 띄지말라신다. 착한누나야 쓴소리못하고 고모는 가끔 담배피고

온 내게 냄새난다며 좀 끊으라고 잔소릴 하지만 내가 고모말만 듣고 금연을 하지는 않을거란걸 이미 알고있을터

다.



반쯤 담배가 타들어가자 내눈도 어둠에 익숙해졌고 외진가게뒤라 등조차 없는 그곳에서 쓰레기통옆에 웬 차가

한대 서있는게 눈에들어왔다.



[뭐지? 여긴 손님용 주차장은 아닌데 바쁠때 자리가 없어 여기세웠나?]



가까이 가서보자 아까 그놈들이 타고갔던 그차 같았다.

순간. 뭔가 본능적인 위기의식과 뭔가 잘못되었단걸 느꼈다.

사람이 정말 섬찟함을 느끼면 온몸에 털이 곤두선다던데 난 그때온몸에 털이서고 다리에 힘이 풀릴만큼 불안감

과 두려움이 엄습했다.

담배를 내던지고 쪽문을 열려다가 잠시 멈춰섰다.



[그놈들이 다시 왔다는건 아까일에대해 보복을 하겠다는걸테고. 집안에 남자는 나와 아버지뿐인데 놈들은 세놈

이고.. 어쩌지..혹시 칼이라도 들고왔다면? 경찰을 부를까? 그러다 저차가 그놈들차가 아니면? 우선 몰래 상황을

볼까? 옆가게 사장님한테 도움을 요청해볼까?]

어찌할찌몰라 쪽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놓았다를 반복했다.



"퍽!!!!!!!!!"



어깨뒤쪽에서 전해온 너무아픈 고통과함께 난 그대로 쓰러졌다.





내 인생을 좆같이 만들어버려 대한민국 모든국민의 공공의적,

희대의 악마 이민혁으로 바꾸어버린 그날밤의 악몽이 시작되었다.





누군가 내 어깨를 뒤에서 내려쳤고 난 고통에 주저앉았다. 본능적으로 뒤돌아 누군지 확인하려 고개를 돌리는 순

간 묵직한 느낌이 내 볼에 전해졌고 누군가 주먹으로 날 내리쳤다는걸 깨달은뒤에도 두어대를 더 맞았다. 날때렸

던 놈이 무릎을 꿇고앉아 나와 눈높이를 맞춘뒤 내 뒷목을 강하게 쥘때 비로서 난 누가 날 뒤에서 공격했는지 알

수있었다.



[이새낀 아까 그..]

어둠속에서 날 폭행한 장본인은 다름아닌 몇시간전 가게에서 누나의 싸대기를 후려지고 아버지와 시비가 붙었던

그녀석이였다. 녀석의 눈동자는 여전히 술기운에 젖어 초점이 약간 흐렸다.



놈이 나와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넌 모야 이새끼야? 뭔데 이시간에 남의 가게에 얼쩡대?"



[남의가게?]

놈의 말이 어이가 없었지만 아까 맞은 얼굴의 고통과 공포심에 난 아무대꾸도 하지않고 그놈를 바라만 보았다.



"형이 바쁘니까 일단 들어가자"



놈은 한손엔 쇼핑백을 들고 다른손으로 내 뒷목을 잡고는 날 가게안으로 끌고들어갔다. 마치 정말 자기가게인냥

놈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가게를 통과해 우리집으로 들어갔고 현관문을 연뒤 나를 먼저 밀어넣고 자신도 들어온

뒤 문을닫았다.



[헉...]



놈이 밀쳐 어쩡쩡하게 집안으로 밀려들어온 내눈앞엔 내 상상속에서나 벌어질 충격적인 광경이 펼쳐져있었다.

아까 가게에서 봤던 다른 두놈들은 마치 제집인양 마루에 소파위에 한껏 몸을 맡긴체 앉아있었고 그아래엔..

그아래엔 누나와 고모가 양손이 뒤로 묶인체 무릎을 꿇고 앉아 녀석들의 반발기상태의 좆을 한명씩 입에문체 흐느끼고 있었다.



누나의 잠옷은 거친저항을 증명하듯 여기저기 찟어지고 늘어나 있었고 앞단추가 모두 떨어진 잠옷윗도리는 누나

의 가슴을 보란듯이 벌어져있었다. 고모는 가게에서 바로 끌려왔는지 아직 가게유니폼을 입고있었지만 그녀의

바지는 이미 풀어져 발목에 걸쳐져있었다.



"갔다왔냐?" 아까 소주병을 들었었던 그녀석이였다.



"뭐야 벌써시작한거야? 씨발놈들 니들이 그래서의리가 없다는거야. 술취한 친구를 좆뱅이 시키고 좆이꼴리냐?"

제집인양 문까지 걸어잠그로 신발을 벗으며 마루로 들어오던 녀석이 대답했다.



[분명 아까 그놈들이 앙갚음을 하러온게 분명해. 어쩌지. 아버진? 아까 경찰에 연락을 했어야했어.]



머릿속은 이미 엉킬대로 엉켜있었지만 내눈은 계속 놈들에게 머리를 끄집힌체 억지로 켁켁거리며 좆을 입에 넣

고있는 누나와 고모에게 향해있었다.



"병신아. 그러니까 누가 술에 약을타래? 너땜에 좆될뻔했자나. 저새낀 때와 장소를 구분을 못해 병신같은게. 너땜

에 내상났으니 니가 시다해야지. 짐은 다 챙겨왔어? 방은 잘 처리했지?"



무슨말이 오가는지 잘들리지도 이해도 가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현관에 서있을 뿐이였다.



"저새낀 모야? 하다하다 이젠 남자도 따먹냐? 빙신~ㅋㅋ"



날끌고온놈이 대답했다.

"몰라. 차세우고 들어오는데 문앞에서 얼쩡대고있길래 일단 끌고왔지. 야 너 모야? 왜 얼쩡대?"



[내가 누구냐고? 누구긴 이집 아들이지 이씨발놈들아]

머리속으론 놈들의 말해 욕을 섞어 말대꾸를 하고 있었지만 실제 내 입은 꿈적도 하지않았다. 아니 공포심때문인

지 꿈적도 할수없었다.



"너모냐고 새끼야!"

놈이 내 뒷통수를 갈기며 소리를 질렀다. 그바람에 내가 들어온줄도 모르고있던 누나와 고모가 곁눈질로 내 존재

를 확인했고 적잖이 당황하는 표정을 보이며 나를 향해 어서 도망가란듯한 눈빛을 보냈다.



"저희 가게에서 일하는 직원이에요."

잠시 입에서 한녀석의 자지가 빠진사이 누나가 대답했다. 아마 날 안전하게 보내려는듯 누난 그렇게 거짓말을 했

다.



"직원이면 일끝났으면 빨딱빨딱 집에 쳐가지 뭘 주어먹겠다고 어슬렁거려? 그러고 보니 아까 가게에서 본거같기

도 하고"

놈은 날 무시하듯 지나치며 아까 들고들어온 쇼핑백을 거실 테이블에 올려놓은뒤 제집인냥 안방을 향해 걸어갔

다.



"또??"

비싼 시계를 차고 싸움을 말렸던 그녀석이 입을 열었다. 녀석은 자신의 좆을 연신 빨아대던.. 빤다기 보다 강제로

입안에 쑤셔넣고있던 누나의 얼굴을 들어밀치며 팔을뻗어 쇼핑백에서 무언갈 꺼냈다. 놈에게 밀쳐진 누난 그대

로 마루에 엎어져 일어나질못했다. 아니 어깨가 들썩이는걸 보니 숨죽여 우는듯 보였다.



"아직분이 덜풀렸어. 운전하고 오는데 또 열이 차나자."

놈은 안방문을 열고 들어갔고 열려진 문사이로 아버지의 처참한 몰골이 내눈에 들어왔다. 두손이 뒤로 묶이고 두

발까지 묶여 바닥에 널부러져있던 아버지의 얼굴은 어찌나 쳐 맞았는지 퉁퉁부어 눈조차 뜨기 힘들어보였고 입

술주위는 마른피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다짜고짜 아버지를 때릴꺼같았던 녀석은 오히려 아주 친절하게 아버지

를 일으켜 꿇어앉힌뒤 입을열었다.



"우리사장님~ 그러길래 왜 손님얼굴에 손을 대셨어요~ 요즘 세상이 험한데 주제파악 안하시고 막 들이대시니까

이런 불상사가 나잖아요~네?"

놈의 친절한 목소리와 말투는 오히려 화를내며 쌍욕을 할때보다 더 잔인하고 비열하게 느껴졌다.



"쨕!!!!!!!!!!!!"

놈은 고개가 돌아가지 못하도록 턱을 잡아 얼굴을 고정시킨뒤 아버지의 뺨을 후려쳤다.



"쨕!!!!!!!!!!!!..................쨕!!!!!!!!!!!!!!....................쨕!!!!!!!!!!!!!!!!"



잔인한녀석은 실실거리며 아까 자신이 당한걸 똑같이 복수하듯 분명 자신이 아버지께 맞았던 오른쪽뺨을 한대한

대 즐기듯 날리고있었다. 그렇게 아버지가 아들뻘인 녀석에게 아무 저항조차 없이 수차례 뺨을 맞는동안 고모에

게 좆을 물리고 있던 아까 소주병을 치겨들었던 그녀석이 고모를 끌고 가게쪽으로 가버렸고 난 쇼핑백을 뒤지던

그녀석에게 손이 뒤로 묶인체 거실 구석에 내팽겨쳐졌다. 안방쪽에서 소리가 멈췄고 다시 녀석이 마루로 나왔다.



"좀분이풀리네. 흐흐 자 그럼 파티를 시작해볼까? 민우는 어디갔어?"



[소주병의 이름이 민우인가보다]



"안주거리좀 만들어온다고 아줌마끌고 가게갔어. 간김에 술도더 가져오랬고"

쇼핑백에서 꺼낸 물건들로 무언가 열심히 몰두하던 녀석은 쳐다도 보지않은체 대꾸했다.



"씨발. 여자들은 좀어떠냐? 잘빨어? 난 아까 그 아줌마가 존나 맛잇게 생겼던데. 민우새끼 나랑 취향이 비슷해서

탈이라니깐. 내가먼저 먹을까봐 아주 질질 끌고다니는구나."

녀석은 마루에 털썩 주저않으며 누나의 머리채를 끌어 자신쪽으로 당겼다. 그리고 벌어진 누나의 잠옷을 열어재

끼더니 탐스러운, 어쩌면 지금껏 누나외에 누구의 손길도 받아본적 없던 뽀얀 유방을 거칠게 만져댔다.



"용서해주세요.....흑...."

누나의 애원은 애처롭게만 들렸다. 공포심인지 목소리는 잘들리지도 않았고 떨렸다.



"이년 빨통 죽이네. 얼굴은 평범한게 몸매하난 예술이네. 크크 미안하게 됐다. 사실 초장뭍힌거 정도야 너가 가랑이 한번 벌려주면 용서해줄수있지만 이게 다 니년 애비때문이니까 아빠를 원망해라 알았지?"

녀석은 잠시 누나의 손에 묶인 노끈을 풀더니 찟겨진 잠옷들을 모두 벗겨냇고 난 늘 상상만 해오던 누나의 실오라

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을 불과 몇미터 앞에서 보게되었다. 늘 청바지에 티셔츠나 무릎밑으로 내려오는 펑퍼짐

만 옷들만 즐겨입던 누나라 몰랐었다. 누나의 몸매가 그렇게 매력적이였는지를. 하얀 살결은 너무 부드러워보였

고 꽉찬 A컵정도 되보이는 누나의 가슴은 크진않지만 봉긋이 솟아있는것이 너무도 탐스런 모습을 하고있었으며

그 중심엔 분홍빛 유두가 한껏 솟아있었다. 누나가 다리를 오므려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보지엔 딱 적당해보이

는 많이도 적지도 않아보이는 검은 털들이 다소곳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동안 내가 누나의 얼굴을 상상하며 딸을치며 보던 그 어떤 야동의 여자들보다 훨씬 매력적이고 탐스러운 아니 놈들 표현대로 존나 맛있게 생긴 그런 몸매였다.



"얘 아다래" 시계가 말했다.

"에이 설마~ 이런몸매를 썩여뒀다고? 날기다렸나? 크크 잘됐다. 원래 첫경험은 짜릿할수록 좋은거니까"



오늘 처음본 남자들이 알몸이 된 자신의 육체를 마치 맛있는 횟감을 바라보듯 눈으로 탐닉하며 누나인생에 처음

들어봤을 보지,빨통,아다 등의 저속한 은어들을 내뱉으며 수치를 주고있지만 누난 이미 정신이 반쯤 나간듯 바닥

에 힘없이 누워 눈물만 흘리고있었다. 오른쪽 뺨이 벌겋게 올라온걸봐서 맞은듯 보였지만 누나의 몸엔 맞은듯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지금이 상황자체가 누나가 받아들이기앤 너무 버거운듯 보였다.



"씨발놈은 조개를 구우러 간거야 따러간거야. 왜 안들어와?"

누나의 몸을 연식 주물럭 대선 녀석은 고모를 끌고 가게로 갔던 민우란 녀석을 데리러갔고 곧 술과 안주를 들고

돌아왔다.



"민우는?" 시계가 물었다

"나갔더니 벌써 테이블에 엎어놓고 존나 박아대고 있더라고. 암튼 저놈도 씹질 존나 조아해. 벌써 하고있길래 후

딱 한번하고 들어오랬어. 금방올꺼야."



놈들은 마루테이블에 대충 술과 안주를 널부려 놓고 아까부터 만지작대던 무엇인가를 입에물었다.



[뭐지? 담배인가?]



담배라고 하기엔 좀 얇고 뭔가 굵기가 일정치 않던 그건 뉴스에서나 보던 대마초였다. 대마초를 말아서 입에하나

씩 문 녀석들은 몇모금빨고나더니 담배연기와는 다른 좀더 뿌옇고 진한 연기를 뱉어냈다. 곧 녀석들의 초점은 그전보다 풀어지며 뭔가 술에취한눈빛과 다른 초점이 풀어진듯 하지만 분명 무언갈 쳐다보는 마치 만화에 나오는 악마의 눈처럼 빨갛게 변해갔다.



"아까 그년 친구가 너가 술에 약타는걸 봤나봐. 내가 화장실에서 오다가 우연히 못들었으면 좆될뻔했다고. 경찰

인지 남친인지 전화로 당장 오라며 난리를 치길래 폰뺏어서 던져버리고.. 씨발 좆될뻔했다고. 될수있음 앞으로 밖에서는 좀 자제해 알았지?"

아까 싸움을 말릴때도 그랬지만 시계는 말할때 뭔가 위압감이랄까 그런게 느껴진다. 미친놈처럼 날뛰던 다른놈

도 놈한테는 크게 말대꾸를 하지않는걸보니 아마 셋중에 시계녀석이 리더같은 놈인가보다.



"알았어 임마. 대신 내가 호텔도 잘 정리하고 짐도 다 챙겨왔자나~ 이왕 이렇게 된거 이집에서 재미시컷보고 내일 다시 올라가자. 내가 올라가서 크게한턱 쏠께. 그나저나 아까 그 약먹은년 표정봤냐? 완젼 눈깔 뒤집혀서 소주병 똥꾸녕에 쑤셔대는데도 침 질질흘리면서 보지는 벌렁대고. 크크 청순하게 생긴년이 약맥여노니까 아주 자지를 물

고 놓지를 않더만. 아 사진이라도 좀 찍어놀껄 완전 대박이였는데"



놈들의 대화가 내귀에 비수처럼 날아와 꼿힌다.

마치 앞으로 누나에게 벌어질 일들을 미리 알려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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