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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특수수사대[마약과의 ... -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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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92회 작성일 20-01-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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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부. 겐이치의 분노





경계 순찰을 돌고 있는 두 명의 의경 뒤로 검은 물체가 소리없이 접근했다.

스스슥...스스슥...

어둠 속에서 소리없이 빠르게 움직였다.

“흑...”

“헉...”

두 의경은 소리도 지르지 못한 채 땅바닥에 쓰러졌다.

의경의 입을 막고 나머지 한 손으로 목을 그었다.

그러자 의경은 소리없이 쓰러졌다.

목에서 피가 나오고 있었다.

그들의 손에는 날카롭고 예리한 조그만 칼이 들려 있었다.

어둠 속의 살인자...

그들은 겐이치가 부하들이었다.

스스슥...스스슥...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별장의 반대편...

또 다른 순찰 조가 순찰을 돌고 있었다.

별장의 모퉁이를 돌아설 때 앞에 나타는 검은 물체...

“헉...누...”

털썩...

차마 말도 꺼내기 전에 그들은 목에 칼을 찔린 채 쓰러졌다.

의경 네 명을 죽이는데 걸리는 시간은 2분이 채 안걸렸다.

그들은 몸을 낮춰 현관 문을 향해 낮은 걸음으로 걸어갔다.

거실과 방의 불이 모두 꺼지고 현관에 보초를 서는 의경 위의 불만 켜져 있었다.

그들이 작전을 펼치기에는 더욱 좋은 조건이었다.

복면을 한 두 명이 손에 칼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칼을 던졌다.

“악...”

“악...”

동시의 한마디 비명만 들렸다.

정확히 왼쪽 가슴에 꽂혔다.

그들은 계단을 통해 현관 앞까지 올라갔다.

모두 3명...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검은 복장에 검은 복면을 쓴 자들이었다.

‘이번에는 꼭 죽여라. 우리의 정체를 아는 자는 죽어야 한다. 그녀는 경찰이다. 우리는 이번 건만 마무리하면 일본으로 간다. 그러니 신속하게 처리해라.’

겐이치의 말을 상기한 그들은 잠겨있는 현관문을 철사 같은 가늘고 얇은 도구로 쉽게 열고 조심히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조용하게 그러나 빠르게 거실로 들어간 그들...

한 남자가 빠르게 손짓을 했다.

그러자 한 명이 문 옆에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다른 한 명은 정면에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문 옆에 들어갔던 남자가 바로 나왔다.

손을 X자 표시를 했다.

정면에 들어간 남자는 나오지 않았다.

리더로 보이는 남자가 고개로 방안을 가르켰다.

문 옆에 들어갔던 남자가 조심스럽게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불이 켜졌다.

“움직이지 마...”

거실에는 경찰들이 총을 겨누고 있었다.

방에 처음으로 들어간 남자의 머리에는 권총이 겨누어져 있었다.

선희였다.

그리고 두 번째로 들어간 남자는 두 손을 들고 뒷걸음치며 방에서 걸어나왔다.

“나는 차승훈 경위다. 모두들 손들어...”

거실에 있던 남자도 손을 들었다.

“자...이 자들 묶어.”

차승훈이 명령을 하자 다른 경찰들이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 손 들고 있는 두 명을 수갑을 채우기 위해 남자들에게 다가 갔다.

“자...가만히 있어.”

경찰 한 명이 수갑을 채우기 위해 상대방의 팔을 꺾었다.

그 때였다.

팔이 꺾인 상대방이 몸을 돌면서 꺾인 팔을 풀었고 동시에 경찰을 제압해 넘어뜨렸다. 그리고 옆으로 몸을 날리며 품 속에서 칼을 꺼내 양손으로 던졌다.

“윽...”

“악...”

칼이 총을 겨누고 있던 의경 두 명의 팔과 가슴에 꽂혔다.

그러자 먼저 방에 들어갔던 사내도 선희의 팔을 꺾고 선희의 배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악...”

선희가 외마디 비명을 지른 채 앞으로 몸이 숙여졌다.

상대방의 빠른 반격에 모두들 당한 것이었다.

와장창장...

거실에 있던 큰 창문이 부서졌다.

또 다른 한 사내가 몸을 날린 것이다.

그리고는 별장 마당에 쓰러졌다.

별장에 설치된 유리는 매우 두꺼운 것이었다.

그것을 몸으로 깨트렸으니 몸이 성할 리가 없을 것이다.

퍽...퍽...퍽...

아수라장이 된 거실에서 육탄전이 벌어졌다.

총을 겨누고 있던 의경은 총을 쏘지도 못하고 어찌할 줄 몰랐다.

사내 두 명과 경찰 세 명이 서로 싸우고 있었다.

선희는 재빠르게 밖으로 나갔다.

넘어져 있던 남자가 정신을 차려 일어나고 있었다.

선희는 몸을 날려 남자의 몸 위로 떨어졌다.

쿵...

“악...”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려던 남자는 선희가 위에서 몸으로 떨어지자 큰 비명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선희도 어깨부터 떨어졌는지 몸에 오는 충격이 대단했다.

그러나 바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남자의 얼굴을 발로 가격했다.

퍽...

선희의 주먹을 맞은 상대는 다시 쓰러졌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는지 움직이지 않았다.

선희가 숨을 헐떡이며 사내에게 다가갔다.

그 때 사내가 선희의 발을 잡아 들어올렸다.

쿵...

선희가 뒤로 자빠졌다.

남자는 재빨리 일어나 밖을 향해 뛰었다.

선희도 일어나 사내를 따라갔다.

사내는 별장 입구에 세워진 차로 뛰었다.

경찰이 타고온 차인 것 같았다.

한 편.... 안에서는 싸움이 계속 되고 있었다.

아무리 괴한이라 할 지라도 좁은 공간에서 많은 상대와 싸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깨진 창문으로 두 명이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의경과 경찰들의 필사적인 몸싸움으로 쉽지가 않았다.

결국 둘은 다시 포위되고 말았다.

총구가 둘을 향해 있었다.

괴한의 손에도 칼이 들려 있었다.

조금 전 칼 던지는 솜씨를 본 경찰들은 덤빌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

그렇다고 총을 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생포를 목적으로 하고 있었고 총을 쏜다 하더라도 에워싼 상태에서 잘못 쏘면 반대편에 있는 경찰이나 의경이 맞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총을 쏘기에는 공간이 너무 좁았고 거리 또한 너무 가까웠다.

괴한들은 가쁜 숨을 내쉬며 서로 기대고 있었다.

“자...무기를 버려.”

차승훈 경위가 외쳤다.

둘은 서로를 바라봤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들은 긴장했다.

푹....푹...

“앗~”

“뭐...뭐야?”

너무나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칼로 찌른 것이었다.

그들은 바닥에 쓰러졌다.

그리고 곧바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선희가 다시 별장으로 뛰어왔다.

“헉...헉...아니...이게...”

쓰러져 죽은 두 남자를 보더니 차승훈을 보고 물었다.

“어...어떻게 된거죠?”

“서로가 서로를 찔렀어. 워낙 급소를 정확하게 찔러서 손 쓸 겨를도 없었어. 근데 다른 놈은?”

“도망갔어요. 앞에 세워진 흰색 아반떼 승용차를 타고....”

차승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선희는 누구에겐가 전화를 했다.

“반장님...늑대가 비둘기를 물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선희는 상대방의 말도 듣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2층에 서 있는 혜경과 민서를 바라보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반장님...”

기호가 영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 가능하십니까?”

“어...괜찮아. 이야기 해.”

“어제 서순경이 준 파일...암호 풀었습니다.”

“그래?”

“놈들이 쫓을 이유가 있더군요.”

“무슨 말이야?”

“조직에 대한 전체적인 정보과 서열이 들어있습니다. 마약 판매 루트, 주 거래처 등등 모든 자료가 있습니다.”

“그렇군...”

“근데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이 조직 사하라파 후계자들입니다.”

“사하라파는 연안부두파 소탕하기 전에 이미 경찰에 잡혀 해체되지 않았나?”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하부 조직원들이 다시 모여서 조직을 형성했고 일본 야쿠자와 손을 잡으면서 세력을 키운 것 같습니다.”

“야쿠자?”

“그럼 박순경을 노리는 자들이 야쿠자란 말이지?”

“예...요시다 겐이치라는 자가 현재 일본과 한국의 마약판매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수시로 우리나라를 들락날락 거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빨리 해결해야 될 거 같아. 장순경이 그 놈들한테 납치된 게 확실하다면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어.”

“예...지금 정보국에서 요시다 겐이치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응... 우리 예상대로 되고 있어. 지금 우경사와 같이 위치를 추적하고 있는 중이야.”

“예...그럼 알겠습니다. 참...이 사실 총경님께 알려야 되는거 아닌가요?”

“아냐... 외국에서 일보고 계신데...혹시라도 나쁜 일이 발생되면 그 때 하자고...”

“네...알겠습니다. 더 정확한 정보가 들어오면 그 때 연락드리겠습니다.”

영호는 전호는 전화를 끊었다.

“송경장인가요?”

“응...”

영호는 기호가 해준 이야기를 그대로 지만에게 해주었다.

“그럼 그 때 권기중을 죽인 놈도 혹시 그 일본 놈인가요?”

“글쎄... 그런 느낌이 드는데... 하지만 지금 조직말이야... 사하라파 하부 조직원이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너무 규모가 큰데... 혹시 뒤에서 영향력이 있는 누가 봐주고 있는 거 아냐?”

“그럴 수도 있겠죠. 사실 권기중 죽고 연안부두파가 잡히고 인천은 무주공산이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해도 그 큰 권역을 손에 잡을려면 대단한 힘이 있어야 할텐데요...더군다나 일본 야쿠자까지 영입을 했다면...”

“암튼...송경장이 잘 알아내겠지? 늑대는 어떻게 됐어?”

“지금 움직임을 멈췄습니다. 우리와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 안움직인지 얼마나 됐지?”

“10분정도 되었습니다.”

“그럼 더 붙어서 보자구...날이 샐때까지 기다리고 그래도 안움직이면 그들이 있는 본거지일 수도 있어. 그 때 더 살펴보자고...”

“예...”

지만은 천천히 차를 움직였다.





“뭐야? 이 빠가야로....”

무릎 꿇고 있는 남자에게 화를 내고 있는 한 남자...

일본어로 강하게 말하고 있는 큰 키의 건장한 남자.

요시다 겐이치였다.

박민서를 죽이기 위해 조직원 3명을 보냈는데 작전에 실패하고 두 명은 그 자리에서 죽고 한 명만 살아왔다.

이미 조직이 노출되고 있는 상황에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된 것이다.

퍽...퍽...

겐이치는 살아돌아온 조직원을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퍽...퍽....

남자는 맞고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 무릎을 꿇고 일어나고 다시 맞아 쓰러지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얼굴과 입술에서는 맞을 적 마다 피가 튀겼다.

“겐이치씨...그만...그만 합시죠.”

보다 못한 김택민이 말렸다.

“이러다가 죽습니다. 그만 하시죠.”

“이 놈은 죽어도 됩니다. 목적 달성도 못하고 혼자 살아서 돌아오다니...”

“자...자... 이제 경찰이 공식적으로 붙을 것입니다. 일을 마무리 잘 하고 문책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자...자...”

겐이치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씩씩대며 주먹을 쥔 채 부르르 떨고 있었다.

“나가봐....썩 꺼져...”

“하!”

남자는 동료의 부축을 받으며 밖으로 나갔다.

“최회장은 언제 오시는거요?”

“글세...연락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 태국 쪽의 마약 제작자들과 만나느라고...”

“한국 경찰이 움직이지 전에 손을 써야 하는데...”

“그러게 말입니다.”

“에이...이런 일 하나도 못막고 있고...김상 능력이 부족한가 봅니다.”

“......”

겐이치는 노골적으로 김택민의 능력에 대해 나무라기 시작했다.

김택민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쪽바리 자식....지금 나를 망신을 줬다 이거지...나중에 두고 보자. 여자경찰은 혼자 따 먹고...’

김택민은 속으로 분노할 뿐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못했다.

“자자....그만 화 푸시죠.”

“음...알았소....더이상 신경쓰지 마쇼.”

“그럼 전 일이 있어서 잠시...”

김택민은 뒤도 안돌아보고 나가버렸다.

잠시 생각을 하던 겐이치는 옆 방으로 들어갔다.

옆 방에는 혜인이 발가벗은 채로 침대에 걸쳐 앉아있었다.

겐이치는 눈을 번쩍이며 성큼성큼 다가갔다.

혜인은 다가오는 겐이치의 표정이 이상하게 느껴져 침대에서 일어났다.

“이....조센징...”

겐이치는 혜인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손바닥으로 혜인의 뺨을 때렸다.

쫙...

“악...”

털썩...

혜인은 그대로 침대에 쓰러졌다.

겐이치가 일본어로 뭐라고 하며 혜인을 일으켜 세웠다.

혜인은 일본어를 전혀 알아 들을 수 없으므로 뭐라고 하는 지 알 수가 없었다.

쫙...쫙...

다시 손바닥이 얼굴을 강타했다.

털썩....

혜인이 침대 위로 넘어졌다.

겐이치는 침대 위로 올라가 혜인을 짓밟았다.

“악...악...아야....흑흑...흑....”

퍽...퍽...팍....

“아야....악...”

겐이치는 혜인의 머리카락을 잡고 혜인의 얼굴을 들었다.

“악,,,,아..아파....”

혜인은 눈에서 눈물을 흘렸다.

"잘들어... 네 년에게 고통을 심어주겠다. 내 부하들이 당한 만큼...“

겐이치는 일본어로 혜인에게 말했다.

그리고 잡았던 머리를 놓았다.

혜인은 침대에 쓰러져 울고 있었다.

겐이치가 밖을 향해 소리쳤다.

잠시 후 한 남자가 하얀 액체가 들어있는 주사기를 가지고 왔다.

이미 혜인의 팔은 시퍼런 멍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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