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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 헬레나 - 2부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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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02회 작성일 20-01-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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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와 제니퍼가 어울려서 질펀하게 놀고 있던 곳, 바로 그 장소에서 채 5m도 떨어지지 않은 장소에 음흉한 미소를 짓는 사내 한 명이 서 있었던 것이다.





"꺄아아악!"

"히익, 와악!"





두 여성은 이해하기 힘든 비명소리를 지르면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제니퍼는 급하게 치마를 내리면서 헬레나의 뒤로 숨었으며, 헬레나도 주변에 옷가지는 닥치는 대로 끌어안으면서 몸을 최대한 움츠렸다.





제니퍼 앞에서는 스스로 알몸을 드러내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던 헬레나였지만, 남자 앞에서는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심하게 느끼는지 얼굴이 새빨개졌으며, 몸은 바짝 오그라들었다.





"에이, 왜 멈추십니까? 우리 에쁜 공주님 몸매도 구경하게 계속 하시지........"





사내가 음흉한 웃음을 흘리면서 다가오자 두 여성의 얼굴이 더 새파랗게 질렸으며, 뒤로 슥슥 물러났다. 그러나 그런 작은 움직임으로는 성큼성큼 다가오는 남자에게서 달아날 수가 없었고, 주변을 둘러봐도 숨을 곳 하나 없었다.





"체, 체사레 경, 어서 꺼져요! 지금 당장 안 사라지면, 날 희롱하고 능욕했다고 아바마마께 보고할 거예요1"



헬레나가 고음의 소프라노로 외쳤지만, 그 사내, 체사레의 입가에 서린 느글거리는 미소를 지우기에는 포스가 부족했다.





"오오, 좋습니다. 공주님께서 이 으슥한 곳에서 시녀와 무슨 짓을 하셨는지 소문이 나도 상관없다면 말입니다."

"이, 이, 악랄한......."

"아하, 악랄한 건 제 특기입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체사레는 헬레나를 덮쳤다. 그의 동작은 상당히 민첩했으며, 힘도 셌다. 도망치던 헬레나를 와락 끌어안고, 그녀의 드러난 허벅지와 어깨를 매만졌다.





"꺄악! 그만두지 못해요!"



헬레나는 비명을 지르면서 몸부림쳤다. 원래 그녀의 실력 자체는 체사레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났지만, 지금은 상황이 안 좋았다. 드러난 알몸을 가리기에도 바빠서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었기에 제대로 힘을 쓸 수가 없었으며, 체사레의 손이 닿을 때마다 벌레가 지나다니는 것 같은 감촉이 드는 게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여자와 하는 건 좋아해도 남자는 오로지 징그럽게만 느껴지는 헬레나였다.





헬레나가 제대로 저항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것을 이용한 체사레는 그녀의 옷을 제치고 젖가슴까지 주물럭거렸으며, 갑자기 긴 금발머리를 끌어안고 입을 맞췄다.





"우훅!"



헬레나의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더 이상 커질 수 없을 만큼 커졌다. 동시에 그녀의 내부에서 분노가 부끄러움을 누르기 시작했다. 헬레나는 있는 힘을 다해서 그를 밀어냈다. 잠깐 떨어진 두 사람의 표정은 정반대였다. 헬레나의 얼굴은 빨갛고 파란 격정이 이는 표정이었고, 체사레는 무척 즐거워하는 표정이었다. 공통점은 서로의 입술에 상대의 침이 흐른다는 것뿐이었다.





그 음흉한 얼굴에 마침내 분노가 폭발한 헬레나는 옷가지를 집어던지고 벌떡 일어서면서 체사레의 다리 사이를 있는 힘껏 걷어찼다. 여자를 궁지에 몰아넣고 마음껏 농락할 생각에 방심하고 있던 체사레는 그만 급소를 제대로 강타당하고 말았다.





"끄어억!"



체사레는 기이한 신음을 흘리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다리 사이를 양손으로 감싼 그는 엄청난 고통에 온몸을 덜덜 떨었다. 경련하는 체사레를 내려다보면서 분노와 수치심과 안도감이 몰려드는 것을 느낀 헬레나의 눈동자에는 어느 새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일단 눈을 훔치고, 급하게 블라우스와 치마를 걸치고 난 그녀는 사내를 향해 최대한 표독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두고 봐요. 당신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어요."





그리고 곧바로 헬레나는 그 자리에서 사라졌고, 제니퍼는 원피스를 대충 정리한 후, 반대방향으로 달아났다. 두 여셩의 마음 속에는 모두 이번 일이 소문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가득했다.





체사레는 미녀들이 완전히 사라지고도 한참을 더 끙끙거린 후에야 겨우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다행히 고자는 면한 것 같았지만, 호흡은 여전히 거칠었으며,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후우...... 역시 장미라니까. 그 가시 한 번 날카롭구만."



체사레는 등나무에 기댄 채로 일단 통증이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저 미모와 몸매는 정말 최고야. 게다가 저 나이에 벌써부터 레즈쪽으로 발전한 걸 보면, 성감도 상당하다는 증거인데....... 언젠가는 꼭 내 손에 넣어야지, 킥킥......"





사내, 체사레는 유명한 백작가의 아들로 헬레나 공주와 같은 이뮨 기사단 소속이었다. 나이는 올해로 스물일곱 살이었는데, 검술과 기마술이 뛰어나고, 사교성이 좋아서 황궁 내에서는 꽤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체사레에 관련된 것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그 엽색 행각이었다. 그는 여자를 무척 좋아했으며, 그의 잘생긴 얼굴과 남부 사람의 특유의 까무잡잡한 피부, 근육질로 덮인 탄탄한 몸과 거대한 페니스 때문에 여자들도 모두 그를 좋아했다.





아직 미혼이지만, 이미 열네살 때부터 첩을 두었고, 지금까지 거쳐간 여자를 모두 합하면, 능히 1개 기사단을 이룰 거라고 자타가 공인할 정도였다. 체사레는 수많은 꽃들을 꺾어왔고, 지금까지 마음대로 다루지 못한 여자가 없었다. 겉으로 봐도 그는 매우 매력적인 미남이었으며, 일단 한 번 섹스를 하면, 체사레의 거대한 기둥과 압도적인 섹스 기술에 귀부인부터 앳된 처녀까지, 여자들은 몽땅 다 녹아내리곤 했다.





지금 그는 두 개의 아주 아름답고 고고한 꽃을 노리고 있었다. 다만 아름다운 만큼 그 가시도 대단히 날카롭기에 조금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었다.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약속을 지키려면 슬슬 가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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