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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의 재구성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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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56회 작성일 20-01-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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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응...여기가 어디다냐...? 야..태식아!! 만식아!! 연장은 챙겼냐?"



무겁게 감겨잇던눈이 스스르 열리면서 서서히 주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혀..현수야 괜찮니? 현수야!! 엄마야!! 흑흑..괜찮아? 엄마가 미안에..엄만 아무것도 모르고!!"

"보호자분.. 환자분께서 의식을 회복하신것 같은데요? 주치의 선생님 불러오겠습니다."



정탁이는 문득 의아 했다.



아니..현수라니..

이상하다..조금전까지만 해도 자신은 미끈한 유부녀하고 떡을 치고 있었는데..



어? 생각해보니까.. 칼맞고 죽었던것 같기도 하다.



" 강현수 군? 이거 몇개에요?"

머리가 희끗희끗한 의사선생님이 현수에게 손가락을 흔들어 보인다.



"아..씨 뭐야 대체 이건..이런 썁숑 같은.."

"혀..현수야? 그.. 그게 무슨말이야? 그런 욕은 어디서 배웠어?"



응..엥? 현수 같은 소리하고 있네..

"보호자분..아직 현수군이 의식을 덜 회복했나 봅니다. 일단은 더 지켜봅시다. 김간호사는 계속 바이탈 사인

체크하고.. 좀있다가 환자상태 보고해!"



환자상태 보고해? 라니..이상하다 난 죽었는데.. 현수라니... 게다가 현수..





"아..아저씨!! 아저씨 나 여깄어여~~ 나 현수 .."

"어!! 아니너 쇠파이프 맏고 죽은 현수..너 왜 근데 거기 멀뚱멀뚱 서있니?"



"아.. 내 영혼은 안들어 간것 같아..아저씨가 내몸안에 있잖아요!!"



지금 정탁이는 현수의 몸을 발려서 현수의 영혼과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있다.



즉, 현수의 육체에 같이 들어오려던 현수와 정탁의 영혼둘중에서 정탁이 것만 들어가고 현수는 들어오지 못했던것이다. 아니 뭐..정확하게는 안들어 온거지만..



"아니..그러길래 왜 ! 멀뚱멀뚱 개기기글 개겨 걍 들어가지..!!"

"참..저도 그렇게 될줄은 몰랐어요!!"



"....."

" 김간호사.... 현수군이 아무래도 좀.."

"네..정신과 병동에 정선생님 호출하겠습니다."



"혀..현수야.."



현수의 어머니는 지금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것만 같다.

아들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맡고 거의 죽을뻔했다가 겨우 깨어났는데..지금 허공에 대고 혼자서 뭐라고 혼잣말을 하고 있단 말인가.. 정말 현수가 어떻게 되버린 걸까?



"현수야..흑흑 엄마가 미안해!! 내가 신경을 못써서..너가 이렇게 괴로운데.."

"어..엄마..나..나 여기 있어요..나 여기 있어"



현수가 엄마 를 불러보았지만 ..정작 현수의 엄마는 정탁이를 안고 울고 있었다.

"엄마..나 여기에 있다니까..."



조폭인 정탁이였지만.. 이순간 만큼은 현수에게 미안하고 ..자신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짠해진다.



대체.. 현수란놈은 디게 착한것 같은데..어쩌다가 이런 일을 당하게 되었을까?



갑자기 한순간 자신의 일생에 대하여 회의가 든다.

자신이 패서 다치게 하고 죽게 만든 사람들과..그의 가족들도 이렇듯 슬펏을까?



"아..아저씨..부탁이 있어여!!"

"아..뭔데.."

"우리 엄마좀 안아주세요...."

"어..그래.."

"그리고..엄마 나 괜찮아..라고 말해줘여.."



정탁이..그러니까 현수는 엄마를 꼭 안았다.

"현수야..흑!"

"엄마..나 나 괜찮아..그러니까 울지마.."

"흑흑..현수야!!!"



"어..엄마...!!!!"





여튼...뭐 시간이 좀 지나서 현수는 퇴원하게 되었다.

아직 몸이 다 났지는 않아서 당분간은 집에서 쉬어야 했지만..



지금 정탁이와 현수의 심경은 매우 복잡하다.



아무래도.. 당분간은 둘이 맨날 같이 붙어 다녀야 할듯 싶다.

물론 현수의 영혼은 정탁이에게만 보이는 것이 지만...



-----------------------------------------------------------------------------



"야..현수야!! "

"왜요 아저씨..?"

"기왕 내가 니 몸에서 살게 되었으니..걍 말놔..그리고 형이라고 불러!!"

"으..응..그래도 돼?"

"그래..그러자.."



"근데 현수야..니집 디게 잘사나 보다.."

"어..대략 그렇지 머.. "

"너 ..근데 왕따였냐?"

"응..그때도 봤잖아... 근데 형은 뭐하는 사람이였어?"



"나? 양아치 조폭이였지.."

"뭐? 형도 그럼 나같은 애들 괴롧히고 다녔겠네?"



"아니뭐..그렇다고 누굴 왕따시키진 않았어.. 그저 사채업이나 부동산놀이랑..뭐 살인청부업 같은거 정도밖에는.."



"형.. 그게 더 나쁜거 알어?"

"으음..그럴지도..근데 너 디게 용감해 졌다.? 그렇게 마구 이야기 해도대?"

"그야..어차피 지금 형이 아무리 쌔봤자..날 때리진 못하잖아.. 난 어차피 혼백이고.."



"하기사..그도 그렇지만.. 야.. 그냥 왕따 당할때도 그런 깡으로 버텨보지..참나..죽고나서 그게 무슨소양이야..?"

"응..음..그야 그때야 맞으면 아프잖아..디게.."



"글쿤.."

"근데 형도 그렇게 나쁜 사람같진 않은데..깡패 맡아?"

"음..뭐 너니까 이야기 하는건데..나도 원래 처음부터 깡패는 아니였어.."

"근데 왜 조폭이 됬어?"

"그냥..어쩌다가.. 어쩌다가..집구석엔 돈한푼 없고..엄마랑 아빠는 맨날 싸우고..뭐..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고..해서.. 아무렇게나 살다보니까.."



불현듯..정탁이 ..그러니까 현수의 몸을 한 정탁이 가 문득 거울을 보며 말했다.

"야..너 근데 알고보니까 디게 여자같이 생겼다야.."

"응..그랬나?.. "

"먼놈의 피부는 이렇게 하얀거야?

"그야..밖에 많이 안나가니깐.."

"흠...거참 그러니깐..학창시절내내~ 집에만 틀어밖혀서 공부만 하다가..학교가면..애들한테 처맞구..도시락 뺏기구..머 그렇게 살았다는거내.. 행색은 기생오라비 같이 하고선.."



"뭐..대략 그랬지머.."



" 복수 하고 싶냐?"

"응..? 무슨..복수?"



"그새끼들한테..너 팬 그새끼들한테 복수하고 싶냐구?"

"........"



"응..복수 하고 싶어..."



정탁이가 현수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니몸이 다 나으면...한번 슬슬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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