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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를 강간하다 - 1부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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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39회 작성일 20-01-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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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 친구를 강간하다.



~첫 강간, 바다 여행 편~



제게 있었던 이야기를 팩션 형식으로 풀어볼까 합니다. 이 글에 있었던 일의 어떤 일은 진짜 있었던 일이고 어떤 일은 흥미를 위한 것이나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들을 적당히 꾸며내서 했습니다. 적어도 중심축이 될 만한 내용은 정말로 있었던 일입니다.

문창과 학생인지라 글이 좀 소설같이 나올수도 있겠네요.







여름이었다.



때는 아마 작년 8월 초 정도 되었을 것이다.



나는 두 명의 소꿉친구와 바다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 둘과는 유치원 때부터 친한 사이로, 우리 셋의 부모님 모두 절친했다. 한명은 남자, 한명은 여자였지만 우리는 성별에 관계없이 친하게 지내왔다. 오래 함께 지내온 만큼 다툰 일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더욱 굳게 결속되었다.



내 이름은, 일단 J라고 해두겠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니 곤란한 것도 있으니. 딱히 할 말은 없다. 내가 나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그렇고... 스무살까지 동정이었다. 그해 여름까지.



내 친구(남자)의 이름은 이세현. 가명이다. 나보다 뭐든지 빨리 배웠다. 여자를 사귄 것도 먼저고, 동정을 뗀 것도 먼저였다. 그림에 관심이 많았지만 그만두고 지금은 경제학과를 다니고 있다. 아버지는 부동산을 이용해 돈을 많이 버셨다. 여자에 관심이 많아 간혹 내 또 다른 친구 성희에게 대쉬를 하기도 했었다. 그때마다 성희는 매번 단칼에 거절하긴 했지만.



내 또 다른 소꿉친구 윤성희――

뭐랄까, 예쁘장하게 생긴 애다. 몸매가 좋다기보단 약간 말랐고, 가슴보다는 다리가 길고 예쁘다. 하지만 다른 어떤 것보다 찰랑이는 멋진 긴 머릿결이 매력적인 애다. 확실히 예쁜 애들 축에 들긴 했지만 성격이 좀... 아니, 상당히 이상해서 친구는 거의 없었다. 정상인과 범주를 좀 달리하는 도인같달까.



유치원 때부터 사귀어온 우리와만이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유일한 친구였다. 그녀의 외모에 혹해서 다가오는 남자는 많았지만 성희는 말도 제대로 하기 전에 단칼에 내려치곤했다. 여자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자기주장이 강한 그 독설은 친구를 단숨에 적으로 만들어버릴 정도였다.



그녀는 확실히 경계선이 대단했다. 하지만 그 경계선 안쪽으로 파고들면, 그녀는 더할나위없는 절친한 친구가 될 수 있었다. 키는 170cm를 좀 넘는 정도로 크고 나이는 우리와 같은 스무 살이었다. 그리고 그 극악스러운 성격 때문에 남자친구 한 번도 사귄 적이 없었다. 맹세컨대, 그녀도 처녀다. 그때 확실한건 아니지만 세현과 나는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맹세할 수 있었다. 그녀와 나는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 학원을 다녀왔다. 중간중간 그만두긴 했지만 5년 경력을 누가 감당해낼 수 있으랴.



스무살이 된 지금, 우리는 모두 성년이 되었고 만화가를 꿈꾸던 세현은 서울의 명문대 경제학과로, 글쟁이를 꿈꾸던 나와 성희는 그럭저럭 맘에 드는 2년제 대학으로 갔다. 그리고 이번 여행은 중3때부터 매해 셋이서만 가던 그런 종류의, 크게 가치를 두지 않는 여행이었다. 성희는 이것을 전통정도로 만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그때까지도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장소는 속초시 정암 해수욕장의 X하우스 805호였다.



예약을 일찍한데다 장마가 막 끝나는 시기라서 가장 좋은 방을 잡을 수 있었다. 2인실 커플룸으로 자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세현이 돈을 좀 더 낸다면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런데서는 성희의 이상한 괴벽이 발동되곤 해서――여행은 가난하게해야 재밌다고 주장하는――우리의 여행비용은 3박 4일 70만원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하루 숙박비용 10만원씩 30만원이 빠지고 왕복 버스비로 10만원, 나머지 30만원으로 9끼의 식사와 가벼운 간식과 술값, 유흥비로 써야했다. 물론 성희가 짜는 계획표의 자금은 턱없이 부족했기에 늘 세현이 여비를 몰래 가져오곤 했다.



식사는 손재주가 없는 그녀와 세현 대신 내가 했다. 재료는 쥐꼬리만한 돈으로 사면서 맛은 언제나 상질의 것으로 요구하는 그녀의 태도에 보통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싸갈 수 있는 음식재료를 집에서 가져가곤 했다.



여행 첫날, 여덟시쯤에 상봉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했고 1시 반 쯤 되어서야 속초시에 도착했다. 택시는 7대 죄악 중 하나 쯤으로 생각하는 성희는 버스를 타고 가길 요구했다. 원래 걸어가자고 했지만――땡볕 속 30분 거리를――세현은 택시를 요구했고 나는 그 사이에 적절한 타협점을 내놓았다.

――이렇게 말하고보니 성희는 된장녀와 안드로메다와의 거리만큼 떨어진 기분이 든다.



X하우스에 도착한 우리는 우선 짐을 풀었다.



애초에 출발 할 때부터 수영복을 입고 왔던 성희는 짐을 정돈하자마자 바로 옷을 벗고 셔츠 하나만 그 위에 둘렀다. 나와 세현은 그냥 옷입고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혼자 수영복 차림으로 방방 뛰면서 소리쳤다.



“빨리 가자! 빨리!”

“대체 도착하자마자 점심 먹고 간다는 계획은 어떻게 된 거야?”(이때 우리는 아침 일찍 출발하느라 아침도 안 먹었었다)

“지금 안 나가면 해진단말이야!”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거의 끌려가다시피 주린 배를 끌어안고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정암 해수욕장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모래사장은 좁고 상인은 이 시기 누구나 그러하듯 야박했으며 물에는 쓰레기가 둥둥 떠다녔다.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뭔가가 하나 끼어들었다.



파란색 비키니――여행가기 전날 음식재료 고를 때 이세현이 골라줬다――를 입은 성희는 파라솔을 짊어진 채 먼저 달려갔다. 우리가 도착하기도 전에 자릿세도 안내고 영토 표시를 하는 깃발수처럼 파라솔을 꽂아넣은 뒤 바닷물에 먼저 발을 담갔다. 우리는 짐을 따로 맡아줄 사람이 없었기에 디카와 지갑, 안경 따위를 넣은 백을 파라솔 안쪽에 숨기고 곧 그녀를 따라 들어갔다.



파란 비키니도 그렇지만 성희의 몸매는 상당히 괜찮았다. 길고 늘씬한 몸매에, 군살없이 살짝 잡힌 근육, 가슴은 작은 편이었지만 특히 다리가 길고 예뻤다. 흐뭇한 광경이었다. 그때까지도 나는 ‘예쁘다’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안고 싶다’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5시간 가까이 논스톱으로 놀았다. 그러다 2000원을 주고 산 공이 바람이 너무 강해 옆에 있던 군부대 근처로 넘어가버리자 찾지도 못하고 우리는 그만 놀기를 접었다. 시간은 많았다. 3박 4일의 긴 여행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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