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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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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15회 작성일 20-01-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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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부-



“소장님, 영업부장님 전화 왔는데요.”



“응? 아니, 노인네...... 아침부터 어쩐 일이래? 줘 봐...... 네, 최강주 전화 바꿨습니다.”



“어, 그래...... 요즘 더운데 수고 많지? 매출이 꾸준한 거 보면 열심히 하는 모양이야.”



“아유...... 별 말씀을...... 다 직원들이 열심히 하는 덕이죠.”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가 봐...... 거기 부소장 말이야. 업자에게 거래를 빌미로 돈을 뜯어낸다는 제보가 들리던데...... 일단 내가 사실 조사를 지시해 뒀으니까, 아직은 정확히 모르지만, 최소장도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네? 아니...... 그럴 리가...... 그 친구 그럴만한 사람이 못 되는데요?”



“뭐...... 그런 사람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조사해 보면 알겠지. 그냥 그렇게만 알고 있어. 만약 문제 생기면 바로 인원 조치해 줄 테니까 그건 걱정하지 말고...... 매출 높은 매장에 부소장이 갑자기 빠지면 힘들 거 아냐? 그나저나 수원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녀석이 있으려나 모르겠네...... 혹시 최소장 아는 부소장 중에 추천할 만한 애들 없어?”



“아, 예...... 저는 별로...... 네...... 그럼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어머! 소장님, 왜요? 무슨 일 생겼어요?”



“응? 글쎄다...... 이 사람이 어느 놈들한테 엮였나? 가서 부소장 좀 오라고 해 봐.”



“네......”



-



“소장님, 부르셨습니까?”



“응, 앉아 봐. 자네...... 어디 업자들에게 돈 받은 거 있었어? 본사에서 확인 조치한다고 하는 거 같던데......”



“네?......”



“말해봐. 내가 알아야 뭘 어떻게 도와주든 할 거 아냐?”



“저...... 요즘은 그런 거 없습니다. 사실은 소장님 처음 부임해 오실 무렵에...... 양곡업자가 찾아와서 자기네 쌀을 좀 받아 달라고......”



“응, 그래서?”



“전에 옛날 소장님이 계실 때엔, 매장 일에 관여를 잘 안 하셔서 제가 임의로 결정하곤 했거든요. 그래서 별 생각 없이 그러마고 주는 돈을 그냥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장님 바뀌시면서 담당들에게 앞으로 거래선 교체 시 품의서를 올리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지난번에 언젠가 결재를 올렸었는데 소장님께서 그냥 거래하던데 계속하라고 하시는 바람에......”



“응, 그랬지. 그럼 그게...... 아이고...... 이 사람 제대로 엮였네...... 돈은? 혹시 수표로 주던가?”



“네, 백만 원짜리 수표였습니다.”



“이런...... 개새끼들...... 백만 원으로 사람을 엮어? 그 자식들...... 물건이 질이 떨어져서 내가 거래하지 말라고 했던 거야. 그 애들 처음에는 잘 주다가 나중에는 곡물 싸이로 여러 개를 합쳐 가지고 질 떨어지는 쌀을 섞어서 포장을 한단 말이야. 아니, 그럼 진작 나한테 말을 하든가...... 아니면 돈을 바로 돌려 줬어야지.”



“아...... 이거 정말 죄송합니다. 돈은 이미 집사람이 이것저것 공과금 내 버리고 나중에 돌려주려고 하긴 했는데, 연락이 잘 안 돼서...... 그러다가 그냥 돈도 아쉽고, 무슨 일이야 있겠나 싶어서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아, 이 사람아...... 수표는 함부로 받는 게 아니야. 이서 추적하면 자네 부인이 썼다는 거 다 나올 텐데...... 그 새끼들 나쁜 마음먹으면 꼼짝 못 하고 당하는 거야.”



“어머! 그럼 부소장님, 어떻게 해요? 아유...... 소장님, 어떻게 좀 해 보세요.”



“가만히 있어 봐. 이 새끼야...... 이건 돈을 돌려준다고 해결 될 일도 아닌데...... 아...... 씨바...... 이걸 어떻게 풀어야 되나?”



“정말 죄송합니다. 소장님.”



“나한테 미안할 일이 아니야. 이 사람아. 자네 목이 달렸어. 재수 없으면 좌천이나 감봉 갖고도 해결이 안 돼.”



그랬다. 업체에서는 업체 나름대로 자기들에게 비협조적인 담당이나 관리자들을 매장에서 솎아내는 방법의 하나로 수표를 자주 이용하곤 한다. 경험이 부족하고 순진한 하급관리자나 담당사원들이 가끔 당하는 방법이지만 공공연히 드러내놓고 교육을 시킬 만한 일도 아니어서 어느 날 갑자기 안 보이는 직원이 있다면 이 고약한 방법의 희생자일 수도 있는 일이다.



“할 수 없지. 자네는 그 돈 무조건 사무실에 제출했다고 하고...... 미쓰김은 내가 보관하라고 해서 그냥 금고에 갖고 있었다고 입을 맞춰. 그리고 여러 번 돌려주려고 하다가 연락이 안 돼서 다들 잊어버렸다고 해. 나도 그럴 테니까......”



“어머! 소장님, 그럼 부소장님 사모님이 쓰신 건 어떻게 해요? 수표에 이서 되어 있어서 다 알 수 있다면서요?”



“내 개인 돈을 미쓰김한테 맡겨서 금고에 넣어둔 게 있었는데...... 부소장이 나한테 빌려 달라고 한 거고, 그걸 미쓰김이 꺼내줄 때 손쉽게 수표로 줘서 바뀌었을 거라고 해. 자, 그리고 미쓰김은 지금 은행에 가서 백만 원 찾아다가 금고에 넣어 둬. 나중에 영업부에서 직접 회수하러 올지도 모르니까......”



“아유...... 그게 통할까요?”



“말이 안 되긴 하지만 할 수 없잖아.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두 사람 다 감사팀에서 누가 물어보면 일체 모른다고 하고, 지금 내가 얘기한 대로 단순한 착오라고만 해. 아! 이렇게 하면 되겠다. 내가 그 무렵 차를 사려고 돈을 갖고 있었다고 해. 지금 내가 벤을 끌고 다니니까 그럼 말이 되잖아.”



“어머! 맞다. 그러면 되겠네요.”



“아유...... 감사합니다. 소장님.”



“그래, 됐어. 부소장은 나가서 일 보고...... 넌 어서 이 카드 가지고 가서 돈 찾아와.”



“정말 죄송합니다. 돈은 곧 마련해서 제출하겠습니다.”



“에이, 사람하곤...... 자네, 돈 받은 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게 아니야. 그럴 수 있어요. 거래처에서도 공략하려는 사안에 따라서 그 대상이 달라지는 거고...... 난들 돈을 받은 적이 없겠나? 뭐, 얼마든지 술대접 받아도 좋고, 돈을 받아도 좋지만 그때그때 내게 보고를 해주면 그로써 자네 책임이 없어진다는 걸 왜 몰라? 내게 보고만 하면 그 뒤로는 다 내가 책임을 져 준단 말이야. 자네가 승인한 게 곧, 내가 승인한 것이 되는 거고...... 내가 자네가 받은 돈을 달라고 하길 할 거야? 술을 뱉어 내라고 할 거야?”



“......”



“직장 상하관계를 떠나서 그렇게 서로 신뢰해 주는 관계가 필요한데 부소장은 그게 조금 부족해. 적어도 직장 안에서 우리끼리는 수족처럼 느껴져야 되는 거야. 여자가 사철 갈아입는 옷이라면, 남자들은 끊어낼 수 없는 팔 다리 같은 거야. 여자야 까짓 거...... 오늘 살다 내일 이혼하면 남이지만, 남자끼리는 적어도 한 번 인연 맺으면 험한 세상 땅 파고 드러눕는 날까지 서로 밀어줘야지.”



“......”



-



“아직 멀었니?”



“아뇨. 조금만 더 가면 나와요.”



오전에 부소장의 문제를 처리해 놓고 보니 시간이 많이 흘러서 점심도 휴게소에서 대충 때운 채 달리고 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로 접어들어 한참을 달리니 비로소 끝이 보이는 모양이다.

눈앞에 수박을 펼쳐놓고 있는 모양을 보니 속에서는 열불이 치밀어 오르지만 오히려 그것보다는 번영회 사람들의 행위가 괘씸하여 더욱 더 화가 나는 것이다.

사실 정상적으로야 도매시장에서 구입하거나 산지개발을 하더라도 바이어를 대동하고 와야 하겠지만, 지금은 손해를 감당하고라도 정상범위를 벗어나는 저가로 판매를 해야 하니 그럴 수도 없는 일이었다.

의왕시 매장 개점 건으로 속을 끓이던 중에 모래가 터졌다는 소식을 듣고 돈 문제로 걱정할 일도 사라졌으니, 그간의 비자금으로 어떤 일이든 벌일 수 있는 여유 있는 입장이 되었다.

미쓰김의 외삼촌과 수박밭을 둘러본 뒤 구매를 약속하고 추가로 구입할지도 모르니 다른 밭도 몇 군데 더 둘러보았다.

수시로 내려올 수 없는 입장에 믿고 대행을 맡길 만한 사람을 만나 다행이었다.

미쓰김을 오랜만에 만난 탓에 아쉬워하는 외갓집 식구들을 못 본척하기 어려워 저녁식사를 일찍 한 뒤 미쓰김과는 아침에 만나 출발하기로 하고 잠자리를 구하기 위해 읍내에서 여관을 잡았다.



“여보세요, 아! 진정씨? 어디예요?”



“네, 저 공사하는데 나와서 구경하는 중이에요.”



“아, 이 시간에는 아무도 없을 건데...... 뭐 볼 거라도 있어요?”



“호호, 그래도요. 생각해 보면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그냥 궁금해서 전화 드렸어요.”



“진정씨는 저만 믿으세요. 다 대안이 서 있으니까요. 저, 지금 지방에 물건 구매 때문에 내려와 있거든요. 올라가는 대로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어머, 그러세요? 죄송해요. 바쁘신데......”



“아니에요. 진정씨 목소리 들으니 반가운데요. 허허.”



막 전화를 끊는데, 벨이 다시 울린다.



“네.”



“네, 소장님. 저예요.”



“어, 미쓰김. 왜?”



“어디 계세요?”



“여기? 읍내 여관인데......”



“제가 일단 읍내 가서 다시 전화 드릴게요.”



한참 후 다시 전화가 울려 마중을 나간다.



“소장님, 여기까지 왔는데 술 한 잔 대접해 드려야지요.”



“야, 어른들 걱정하시면 어떻게 하려고, 술 냄새 풍기고 들어갈 거야?”



“괜찮아요. 제가 뭐 어린앤가요?”



“하긴, 만져보니 나올 데 다 나오고 들어갈 데 다 들어갔더라.”



“어머, 뭐라고요?”



미쓰김과 장난을 주고받으며 통닭을 안주삼아 취기가 오른다.



“어휴, 이제 배도 부르고 취해서 들어가서 자야겠다. 자, 가자. 택시는 어디서 타냐?”



“택시는 왜요?”



“너, 그럼 걸어갈 거야?”



“어휴, 참...... 저, 수원 간다고 나왔단 말이에요. 가방 메고 나온 거 보면 모르세요? 왜 이렇게 눈치가 없어요?”



“뭐야? 야 인마! 그럼 술을 먹자고 하질 말아야지. 지금 내가 어떻게 차를 끌고 가?”



“누가 지금 수원 간데요?”



강주는 비로소 어렴풋이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술기운 뒤에 숨어 들이대는 미쓰김의 모습이 우습기도 했다.



“오라! 너 이제 보니 옷 맞춰 달라고 신체검사 받으러 왔구나?”



“어머! 소장님. 누가 들어요. 목소리 좀 낮추세요.”



“요 녀석...... 요거, 요거...... 기술자 같은데? 자, 그러면 이차 가서 술이나 한 잔 더 먹자. 가자.”



은연중에 피차 합의 아닌 합의가 이뤄지고 나니 거리낄 것이 없다.

그것도 여행이 주는 묘미인지도 모르겠다. 낯선 곳의 정취라는 것이 이렇게 사람을 한껏 들뜨게 하는 힘을 가진 모양이다.



“소장님, 미쓰오 언니하고도 보통사이 아니죠?”



“야, 그게 무슨 소리야? 큰일 날 소리 하고 있어.”



“다 알아요. 그 언니 눈치도 이상하고, 소장님도 툭하면 미쓰오 언니만 불러서 뭐 잘 시키시고...... 하지만 조심하세요. 그 언니 애인 있단 말이에요.”



“애인? 누군데?”



“피! 것 봐요. 아무 관계 아니라면서 왜요?”



“자식이...... 하하, 그래. 네가 콜롬보 형사다.”



“미쓰송네 담당하고 사귀는 사이에요.”



“뭐야, 그...... 사탕 납품하는 친구?”



“네, 그 사람이요.”



“아하! 그래서 그랬구나!”



“왜요? 무슨 일 있었어요?”



“아니...... 매장에 소문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하기에......”

“참, 그 언니 간도 크지. 그 아저씨랑 결혼할 사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너는 애인 없니?”



“어머! 전 그런 거 없어요!”



“네가? 설마 없겠다. 너 지금 나한테 하는 솜씨를 보니까 열두 명쯤은 되겠는데......”



“소장님도 참...... 사람을 어떻게 보시고...... 후후, 남자친구는 있어요.”



“자주 만나?”



“휴무 할 때는 대부분 만나는 편이죠.”



“그때마다 외박하니?”



“뭐, 그런 걸 물어보고 그러세요? 치......”



“야, 이 자식아. 그러면 그게 애인이지...... 뭐 애인이 별 거냐?”



“아니에요. 외박은 안 해요. 그리고 전 결혼약속 같은 것도 안 했잖아요. 그러니까 다르죠. 후후, 소장님, 제가 애인 해 드릴까요? 까짓 거, 비밀 지켜 드릴게요. 오늘 부소장님한테 해 주시는 거 보고 저 반해 버렸어요.”



“얼씨구? 너 취했구나? 너는 원래 내가 부임하던 날부터 내 마누라야. 자식아!”



“피...... 누구 맘대로요? 같이 잔 것도 아닌데......”



“그래도 내 마누라야. 그리고 잠은 오늘 잘 거잖아.”



“치...... 순 엉터리에요. 저기...... 소장님은 애인 몇 명이나 있어요?”



“애인? 글쎄다...... 몇 명이나 되겠니?”



“제가 여쭤봤잖아요? 많을 거 같아...... 우선...... 정숙언니, 액세서리 숙희 언니, 미쓰오 언니...... 음...... 그리고 물건 잔뜩 발주해 준 거 보면 어쩌면 미쓰정도 수상해...... 맞죠? 미쓰정도 벌써 그랬죠?”



“글쎄...... 몇 명이나 되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으이그! 순 바람둥이......”



“왜 그뿐이겠냐? 그동안 내가 손 본 아줌마들도 다 내 애인이지...... 하하하...... 자, 이제 들어가자.”



-



“나는 밥도 먹고 술도 먹어서 괜찮은데 너는 어때?”



“저도 배불러요. 소장님 시장하시면 뭐 시켜 드릴까요?”



“아니...... 너 배고프면 내가 너 배부르게 임신 시켜 준다고...... 하하하......”



“아유...... 참, 소장님 이럴 때 보면 완전히 개구쟁인 거 아세요? 아흥...... 살 사알...... 하세요. 아파요.”



강주는 기분 좋을 정도로 술도 취하고 낯선 곳에서 생각지도 않은 미쓰김을 취하게 되니 기분이 매우 좋아 장난을 친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미쓰김을 끌어안고 침대로 쓰러진다.



“소장니임...... 저 씻고 올게요. 땀 흘려서 냄새 난단 말이에요.”



“그래, 그럼 같이 가자. 나도 조금 더워서 찝찝하네. 이리 와. 음...... 그래도 우리 마누라하고 첫날밤인데 내가 벗겨 줘야지.”



“어머! 피...... 만나는 여자마다 죄다 마누라라고 하죠?”



면 티셔츠를 머리 위로 올려주고 브라를 끌어내려 젖꼭지에 입을 대니 찝찔한 소금기가 느껴진다. 아직 영글지 않은 포도송이처럼 조그만 알갱이를 가볍게 물어 흔드니 양팔로 강주를 끌어당겨 제압하려 한다.



“아아.....흑, 아유...... 소장니임...... 자꾸 장난치시면 저 갈래요.”



“하하...... 미안, 미안...... 젖꼭지가 너무 예뻐서 그랬어. 자식은......”



강주도 서둘러 일어서 옷을 벗고 미쓰김은 아직 부끄러운지 얼굴이 달아오른 채 강주의 옷을 챙겨 한 쪽에 모아둔다.

미쓰김을 번쩍 안아들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기 물을 튼다.



“아하...... 시원하다...... 너도 이리 와. 어서......”



“찰박, 찰박...... 아학, 간지러워...... 요. 아잉...... 싫어...... 요......”



“가만히 있어 봐. 구석구석 닦아야 시원하지. 하하......”



강주는 집중적으로 미쓰김의 가슴과 사타구니에 손을 넣어 손바닥으로 둥글게 문질러 준다.



“아하잉...... 제가 씻을게요...... 엄마야...... 난 몰라......”



두 사람은 어느새 온몸에 비누칠을 하고 서로의 몸을 문질러 닦아주고 있다. 미쓰김의 동공은 진작 풀려 학학거리며 숨 가쁜 호흡을 이어가고 강주의 좆은 하늘 높이 솟구쳐 있어 미쓰김의 아랫배를 쿡쿡 찌르고 있다. 목욕이라기보다는 강도 높은 애무로 한껏 흥분해 서로를 기다리고 있다.



“아항...... 소장님...... 나빠요...... 그만 해요. 하응......”



다시 샤워 물줄기 아래서 시원한 물을 맞는다. 이제는 제법 체온이 떨어져 스쳐 오는 피부가 서늘하다. 가슴에 와 닿는 미쓰김의 작은 가슴이 눌려서 형체도 보이지 않는다. 강주는 부임한 후 미쓰김과는 처음 치르는 정사여서인지 손길에 애정을 담아 엉덩이를 만져주며 입술을 가져간다.



“으흡...... 으으음...... 흐룹...... 쭙.......”



“으흠...... 쭙......”



“미쓰김, 자. 앉아서 빨아 봐. 휴우......”



“아학...... 이렇게...... 요? 후룹...... 쭙......”



“흐읍, 우우우흥...... 그래...... 더...... 깊이.”



쏟아지는 물줄기가 강주의 좆끝을 타고 미쓰김의 입으로 들어간다.



“후루룹...... 츄압...... 후움......철벅......”



“흐윽, 아아하...... 자, 이제...... 이렇게 잡고 숙여 봐......”



강주는 미쓰김을 일으켜 욕조를 잡고 엎드리게 만들고 뒤로 붙는다. 사타구니를 벌려 놓고 바닥에 주저앉아 미쓰김의 사타구니에 입을 가져가 혀끝으로 간질여주고 손가락으로 희롱을 한다.



“하아아......응, 아학, 엄마야...... 소장......니임......”



“후룹, 쭈우압, 후후룩......”



“아항...... 이이잉...... 이상해......요......”



“자, 이제 넣는다. 미쓰김.”



“훅, 후욱, 훅......”



“아학, 하악, 하악......”



머리 위로 쏟아지는 물이 미쓰김의 엉덩이를 타고, 강주의 좆을 타고 사타구니에서 물보라를 일으킨다. 찰박거리며 두 사람의 몸이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하다.



“하아아아악, 소장니임...... 나아...... 이상해......요......”



“훅, 후욱, 싸...... 이상...... 하면...... 훅, 훅, 오줌 싸 버려......”



“아흑, 으흑, 엄마야아...... 하앙...... 엉엉...... 엄마...... 아항......”



미쓰김은 강주에게 떠밀려 욕조 안에 상체가 다 들어가 있고 엉덩이만 하늘 높이 강주의 억센 팔에 붙잡혀 오도 가도 못하는 자세로 밀려오는 쾌감에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훅, 훅, 훅, 그래, 훅, 울어, 터뜨려, 오줌 싸버려......”



“어흑, 흐어어엉...... 어헝...... 엄마야...... 아헝......”



강주가 좆질을 할 때마다 몸이 흔들리는 미쓰김의 울음소리가 한결 더 색스럽게 울린다.



“흑, 싼다...... 우욱, 우우우욱.”



“어헝...... 어어억...... 어엉......”



강주가 좆을 빼고 미쓰김을 일으켜 주려 하자 미쓰김은 다리의 힘이 완전히 풀려버려 바닥에 주저앉는다. 강주는 훌쩍거리며 흐느끼는 미쓰김의 눈물을 얼굴을 핥아 빨아주고 전에 없이 흥분한 미쓰김은 강주의 혀를 쫓아가 마주 빨아댄다.



“엉엉...... 허엉...... 후룹...... 쭙....... 으응......”



계속 흐느끼며 흥분이 올라오는 듯 강주의 목에 팔을 감고 강하게 빨아 대 강주의 혀가 뽑히는 듯 아프다.



“웁, 우우욱, 우우우우...... 아히고...... 아야......”



“푸훗, 킥킥킥, 허엉...... 아아항......어헝......”



미쓰김도 강주가 아파하자 잠시 킥킥거리며 웃다가 다시 치고 올라오는 흥분의 여운을 느끼는지 흐느껴 울며 헉헉거린다. 강주는 팔을 둘러 미쓰김의 등을 쓰다듬으며 달래주고 진정을 시킨다.



“야, 미쓰김...... 네 밑에 이거...... 미끈거리는 게 다 뭐냐? 쿡쿡......”



“뭐요? 키잉...... 몰라요.”



“자식이 울다가 웃는 거는 전문일세...... 그래서 이렇게 털도 예쁜가? 하하하......”



“아이 참......”



새벽에 일찌감치 눈을 떠 미쓰김을 끌어안으니 가는 허리가 한 줌에 잡힌다.

보지털도 마치 가르마를 탄 듯 나란히 대칭이어서 장난감처럼 주무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손을 밑으로 내려 부드럽게 음순을 쓰다듬어 준다.



“아흐응...... 뭐야...... 어머...... 벌써 아침이에요? 아아품!”



품안에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 귀엽다.

맨 몸으로 끌어안고 있으니 또 부끄러운지 품속으로 숨는다.



“자, 이제 그만 출발해야겠다. 어서 씻고 가자.”



“네, 먼저 씻으세요.”



“뭘...... 같이 가자.”



“엄마야! 싫어요. 또......”



“하하하...... 지금은 시간 없으니까 짧게 하자.”



올라가는 차 안에서 뭐가 그리 신나는지 연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까분다. 시시때때로 담뱃불도 붙여 물려주며 음료수에 오징어에 서비스가 보통이 아니다.

강주는 미쓰김이 이렇게 느낌이 좋은 아이인 줄 미처 몰랐다. 부엌에서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던 그릇이 알고 보니 값비싼 골동품이더라는 느낌이다. 팔을 뻗어 바람에 헝클어진 머리칼을 쓸어 뒤로 넘겨준다.



“나는 오늘 휴무를 할 테니까 수박은 도착하는 대로 크기 분류해서 원가에 팔라고 해. 아마 이, 삼천 원 정도차이만 나도 따라하지 못할 거야.

그러면 인부들 인건비하고 트럭 대여료만 손해 보는 셈이니까...... 혹시, 저쪽에서 가격 따라 내리면 무조건 더 내려서 아주 끝장을 보라고 해. 얼마든지 더 공급할 수 있다고......”



“그러면 소장님, 손해가 많이 나서 어떻게 해요.”



“괜찮아, 비자금 아직 충분하니까...... 참, 이 통장 이제 네가 보관해라.”



“왜요?”



“왜는 뭐가 왜야? 마누라니까 믿고 맡기는 거지.”



“어머! 제가 왜 소장님 마누라에요? 치......”



“그리고 수박 판매 되는 것은 그 통장에 따로 입금해야 된다. 너희 외삼촌에게도 늦지 않게 송금할 건 송금해 드리고...... 자식아, 네가 갖고 있어야 그때그때 바로 처리하지. 수박 끝나면 다시 반납해.”



“네, 잘 알아 모시겠습니다요. 서방님......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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