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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mson Skies - 1부 1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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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02회 작성일 20-01-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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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으로 들어간 매덕스는 먹을 것을 찾기 시작했다. 사실 사병조직도 군조직이라 말단은 늘 시간이 모자라고 배고픈 법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장비 챙기고 청소하고 근무나갔다가 점심먹고 또 근무 저녁먹고 또 근무... 경력이 쌓이면 근무에서 열외되는 일이 늘어나지만 매덕스는 여유부릴 형편이 못되었다. 밥먹을 때만 교대를 해주니 밥도 눈치껏 먹을 수 밖에 없다. 밥 먹는 시간이 고참의 근무시간이니 좀이라도 늦게 먹고 교대하러 가면 주먹이나 발길질이 날아오기 일쑤였다. 마침 고참들은 전부 좃질을 하고 있으니 먹을 것이 없나 취사장에 내려온 것이다.



다행히 취사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취사병들 조차 여자를 지급받고 섹스를 즐기는 듯 하다 하긴 근무조에게 까지 여자가 지급되고 근무지에서 섹스를 하고 있는 터에 취사병들이라고 가만히 있을리가 없기도 하다. 국간에는 다 식었긴 하지만 스프가 남아 있었고 배식기에는 뻣뻣한 빵이 그득 있었다. 찬합에서 딸기쨈과 땅콩버터를 찾은 매덕스는 주저 앉아서 국자 채로 스프를 마시면서 빵을 쨈에 찍어 우겨넣기 시작했다. 두어개인가 먹었을까...



- 콰앙



스프가 요동치고 주방기구가 굴러 떨어졌다.



"썅 난기류구먼... 관제실 새끼들 뭐하는 거야"



- 쿠아아앙



스프 국간이 쓰러지고 떨어진 주방기구가 벽을향해 날아간다 유리가 깨지고 순시간에 취사장이 난장판이 되어 버렸다. 매덕스도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했다.



"제기랄"



주방에서 뛰쳐나오 매덕스는 자신의 포지션은 주포로 뛰어나간다. 복도는 이미 난장판이다. 바지도 안입은 자들이 객실에서 뛰쳐나오고 사이렌이 울리고 있다. 지휘통제실은 무응답 패닉상태이다.



"제기랄 비켜"



"밀지마"



"야이 개새끼들아 나와"



그러는 동안 동체의 요동은 점점 커졌고 계속되는 충격에 유리가 깨지고 벽이 무너졌다. 침대위의 여자들도 혼비백산해 지 몸 가릴 생각을 안하고 나가려 한다. 순간 매덕스는 몸이 떴다.



"으아악 추락한다."



"아아아악 살고 싶어"



"천장을 잡아라. 출구는 북쪽이다."



열기구가 완전히 파괴되어 자유낙하에 돌입하는 것이다. 반중력이 작용하면서 기체 내부는 무중력 상태가 되어 버렸다. 깨진 유리가 허공을 떠다니고 부서진 벽이 사람들을 치고 간다.



"으아아악 내 팔"



"컥 컥 살.. 려... 줘..."



"푸우우우우우 안돼 푸우우우"



허파에 파이프가 박힌 자, 사지가 잘린 자 내장이 쏟아지는 자 객실 내부는 엉망징창이다. 아직도 지휘 통제실은 응답이 없고 자동 낙하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인다. 매덕스는 이미 오른쪽 어깨에 유리파편이 박혔다. 그나마 옷이라도 걸치고 있어 다행이다. 파편 폭풍이 불면서 맨살차림의 남자들은 피투성이이다. 매덕스는 눈가에 핏물을 닦아내고 천장의 예비 낙하산을 향해 손을 뻗혔다.



-콰아앙



매덕스가 낙하산을 잡자마자 동체의 옆에서 대폭발이 일어났다. 적이 화약고에 결정타를 날린 모양이다. 화염폭풍이 지나간 후 매덕스는 공중에 있었다. 멀어져가는 의식의 끈을 끝까지 붙잡고 있던 매덕스는 낙하산의 안전핀을 뽑았다.



.....



"베이커가의 전투단이 피습당한 것이 엊그제인데 럼즈펠트가도 오늘 점심때 피격당했다고 하오."



"이런...."



"베이커가는 전멸, 럼즈펠트가는 열명정도 살아남았다고 하더이다."



"역시 Red Skull Legion이오?"



"베이커가와 정면승부를 벌여 타격이 크다고 하더니 럼즈펠트가를 습격했다구요?"



"럼즈펠트가가 민간 여객선을 약탈하고 논공행상을 할 때 습격했다고 하더이다."



"민간 여객선을 약탈했다구요?"



"그깟 서민놈들 몇 죽인 것이 대수요?"



"훈련하면서 민항선 몇대쯤 안부순 사람이 어디있습디까? 켈리씨는 새삼스럽게 왜 그러시오. 껍데기만 남은 유니온 항공을 사들인 것은 켈리씨 아니오?"



"에헴.. 말이 그렇다는 것이오."



"그 멍청한 민항사는 내가 사들였소 뱅크 오브 텍사스에 부채가 좀 있어서 지급기일을 당겨버려 깔끔하게 끝냈소이다."



"여튼 부시씨 럼즈펠트씨는 민항선을 약탈하고 여자 가랭이를 파다가 습격당한 것이란 말이오?"



"그렇소이다. 모양새가 영 껄쩍지근하나 근무자한테까지 여자를 지급해줬다가 습격당한 것이라고 하오."



"베이커가와 교전 후 재보급을 받지 않고도 럼즈펠트가를 칠 수 있었던 것은 그 때문이였군."



"베이커가와 교전을 하긴 했지만 타격이 그리 큰 것 같진 않소. 타격이 컸다면 아무리 무방비 상태라 해도 습격을 하긴 어려웠을 것이오."



"베이커나 럼즈펠트가의 사병단은 무장을 제대로 한편이였잖소. 부실한 우리 사병들이 어떻게 그런 놈들을 상대할지.."



"그러니 모이자고 한 것 아니오. 일단 우리 사병들이 부실해도 모여있으면 함부로 하기 힘들 것이오."



"기왕 할 거면 무기도 좀 삽시다. 낡아빠진 1차세계대전 때 무기로 뭘하겠소?"



"부시씨 당신은 유럽에도 선이 있으니 무기를 들여올 수 있지 않소?"



"여기 유럽에 선이 안닿는 사람이 어디있소? 각자 알아서 하는 것이지"



"군부까지 손이 닿는 사람은 부시씨 외에 누가 있겠소?"



"손이 많이 갈것이오. 시간도 걸리고."



"자자 그러지 맙시다. 돈은 얼마든지 대겠소."



"우리가 언제 돈걱정합디까 부시씨 그러지 말고 한번 나서보시오."



"부시씨.."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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