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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여자친구_SM - 4부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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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47회 작성일 20-01-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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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결편입니다.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땐 과연 완결을 낼 수 있을까, 했는데

어떻게 내긴 내네요.

부족한 점도 많았고, 빈약한 완결이라 부끄럽네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암캐 주제에 화장실을 써? 변기가 변기를 쓰는 거야? 그럼 변기가 얼마나 기분 나쁘겠어?”

궤변이었으나 맞는 말이기도 해서 J는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도저히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수치심도 수치심이지만,

눈도 가려지고 손도 묶인 상태에서 제대로 균형을 잡고 엉덩이를 밖으로 내밀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살려주세요 주인님......”



“쓸모없는 년.”



“죄송합니다....... 주인님.......”



J의 흐느낌 소리는 점점 짙어져 갔다. 정말로 참기 힘든 모양이었다.

N은 고속도로의 가장자리로 차선을 변경했다. 갓길에 차를 세운 뒤, N이 말한다.



“창문 활짝 열어.”



“주인님.......”



“아직 별로 마렵지가 않은가보지? 아니면 차에다 똥을 싸갈기고

자기 입으로 전부 치우겠단 소린가?”



J가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킨다. 안대 밑으로 드러난 조그만 입술은

변의와 수치심으로 비틀어져 있다.

괴로워하는 J의 얼굴은 언제나 N의 마음 속 스위치를 켠다. 잔인하고, 무자비한.......



“쌍년아. 안 들려? 창문 열랬잖아!”



화들짝 놀라 J가 창문을 전부 내린다.



“누가 그쪽 열래!”



J가 연 방향은 물론 풀밭이 보이는 고속도로 바깥쪽이었다.

하지만 N의 차가운 목소리는 계속 이어졌다.



“개년아. 개년이면 개년답게 사람들이 다니는 길바닥에 대고

똥을 싸갈겨야 할 거 아냐. 어딜 장소를 가리려고....... 반대쪽 못 열어?”



J는 N에게 완전히 압도되어 두말없이 반대쪽 창문을 더듬어 창을 내린다.

안대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아 쉽지 않았지만 N이 계속 화를 낼까 두려웠던 것이다.



“문짝 위에 걸터앉아 엉덩이만 밖으로 내밀어.”



J는 그렇게 했다. 뒤로 묶인 손과 하얀 엉덩이에 바람이 스친다.

슈욱- 차가 한대 스쳐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소리로 보아 최소 트럭이다.

그 운전사는 분명하게 보았을 것이다. J의 하얀 엉덩이와, 그 위에 나란히 묶인 손을.



“싸.”



J의 뺨에 차가운 것이 흘러내린다. 눈물이 안대를 적시고 마침내는

얼굴까지 흘러내리는 것이다. 하지만 참담한 심정과는 상관없이,

J의 육체는 기쁨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윙윙 돌아가는 딜도와

애널을 막은 플러그 주변은 온통 보짓물로 흥건하다.

가느다랗게 떨며, J는 묶인 손을 안쪽으로 비틀어 플러그를 뺐다.

팔을 비트느라 힘을 제대로 주지 못해서 플러그는 차 밖으로 떨어졌다.

그 뒤로, 조용한 몇 분의 시간이 흘렀다.

검붉은 J의 애널이 바깥 바람을 마시며 한껏 벌렁거리고 있을 뿐.



“싸라고.”



하지만 J는 창자가 찔리는 듯한 통증과 묵직한 변의만을 느낄 뿐,

도무지 쌀 수가 없다. 방금 전까지의 격렬했던 변의가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슈욱, 또 한대의 차가 스쳐 지나간다. 이번에는 세워져 있는 N의 차 앞에서

잠깐 속력을 줄인 것도 같다.



“긴장 풀어. 힘주지 마.”



N이 조언한다.



“그냥 자유롭게 쏟아버려. 시원하게.”



“흐흑.......”



마침내 푸드득, 푸득 하는 천박한 소리가 애널에서 새어나오기 시작한다.

곧이어 검은 덩어리 몇 개가 고속도로 바닥으로 떨어진다.

J는 순간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낀다. 터질 것 같은 배에서 배설물을 밀어내는 쾌감.

사람들 앞에서 배설장면을 보여주었다는 수치심. 슈욱, 슈우욱, 슈욱 -

하필 이 순간 대체 몇 대의 차가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모두들 보고 있어!’



“아아흐아...아.......”



말도 비명도 아닌 이상한 소리와 함께 J는 이제 뱃속의 내용물을

미친 듯이 쏟아내기 시작했다. 중간에 멈출 수도 없다.

방귀가 섞인 소리와 함께 똥들이 훤하게 열린 J의 애널을 빠져나온다.



N은 지그시 눈을 감고 그 소리를 즐기고 있다.



“길에서 아무렇게나 똥이나 누고. 럭키는 정말 구제불능의 암캐구나.......”



“네 주인님... 럭키는... 아아.......”



“그래. 럭키는?”



“사람들 앞에서...... 똥을 싸면서 느끼는 암캐입니다.”



“그래. 럭키는 개들 사이에서도 돌려먹는 창녀 암캐지?”



“네 주인님....... 저는 개에게 개보지구멍과 똥구멍이 모두 범해지는

창녀 암캐입니다.”



“좋았어. 혹시 딜도 떨어트렸나.”



“아뇨 주인님.......”



“역시 암캐보지군. 그렇게 싸대면서도 딜도는 안 떨어트리다니.

보지 속에 딜도가 너무 기분 좋아서 차마 못 놓겠나? 아무튼 잘했어.”



“감사합니다, 주인님.”



N은 상으로 딜도의 진동을 최고로 올린다. 드릴 같은 진동 소리는

이제 거의 비명소리 같다. J의 몸이 감전된 듯이 벌벌 떨린다.



“이제 안으로 들어와 창 올려.”



J는 엉덩이를 닦지도 못하고 그냥 안으로 들어와 처음 자세처럼 눕는다.

더러운 냄새가 풍기겠지만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을 것 같다고, J는 생각한다.

암캐에게 더러운 냄새가 나는 건 당연하니까.......

이상한 해방감이 J의 마음속에 피어오른다.

나는 한없이 천하고, 더럽고, 냄새가 나는 암캐다.

생각할 필요도, 고민할 필요도 없는 철저한 암캐. 이 얼마나 편하고, 또 행복한가!

온통 컴컴한 어둠 속에서, 보지를 온통 헤집는 딜도의 움직임만을 느끼며 J가 중얼거린다.



“주인님...”



“왜.”



“정말 감사합니다.”



“.......”



N은 대답 대신 차를 출발시킨다. 암캐 럭키를 뒷자석에 실은 차는

어느 새 시내로 들어선 듯 서행과 정차를 반복한다. 몇 번이나 신호를

기다리는 듯 차가 선다. J는 어둠 속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을 상상한다.

그리고 그들이 모두 차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상상도 한다.

모두들 날 보고 있어....... 나를 보고 구제불능의 암캐라고 수군거리고 있어.

J의 입가에 미소가 어린다. 기묘한 행복감. 영원히 이 순간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주인님.”



N은 대답하지 않는다. 하지만 J는 N이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해요.”



N은 여전히 운전만을 계속하고 있을 뿐이다. J는 다시 한 번 말한다.



“사랑해요....... 주인님.”



“......수요일에.”



N가 가볍게 핸들을 틀며 입을 연다.



“이번 주 수요일에 회사 끝나자마자 밖에 나와서 기다려.”



J가 입을 벌려 웃었다.



또 한 번의 약속이 있는 것이다.



주인님이 계속 나를 만나주시려는 것이다.



“죽도록 사랑해요, 주인님!.”



순간 차의 속력이 줄어든다. 또 신호에 걸린 것 같다.

멈춘 차 안에서는 오래도록 정적이 흐른다. 정적이 너무 길었기에,

J는 N이 결코 대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J의 예상은 틀렸다.

N이 다시 차를 출발시키며 입을 열었던 것이다.



이전에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다정한 목소리였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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