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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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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84회 작성일 20-0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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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18.

둘째날(16일. 토요일)

침대에서 눈을 뜨면서 제일 먼저 내가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은 것을 알았다. 손목에 줄 자국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빨간 선은 남아 있었다. 지금까지 그에게 묶이면서 손목이 쓰라린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날 깨운 건 허기였다. 배가 많이 고팠다. 냉장고를 가기 전에 성오를 먼저 찾았다. 아침부터 그의 함정에 빠지기 싫었다. 오늘은 오전부터 묶여서 곤욕을 치르기 싫었다. 나는 일단 화장실에 갔다. 참았던 용변을 보고 세수와 양치를 하고 아랫도리를 씻었다.



벌거벗은 채 익숙지 않은 곳을 돌아다니는 게 너무도 낯설었다. 난 문을 열고 아무도 없는 지 확인하고 침실로 가서 팬티를 입고 홑이불이라도 덮을 계획이었다.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숨어있던 성오에게 그만 머리채를 잡혔다. 그는 나를 끌고 작은 방으로 가서 나를 엎드리게 한 다음 두 팔을 등뒤로 돌려 손목을 서로 마주 보게 해서 묶었다. 그리고 팔꿈치를 잡아당겨서 최대한 당겨서 묶었다. 그리고 발목을 묶었다. 그리고 그는 다리를 등 뒤로 접어서 묶인 발목과 묶인 손목 사이를 최대한 붙인 다음 줄로 묶어버렸다. 내 손이 나의 등뒤로 당겨져서 내 발에 닿았다.



“이모 이게 ‘Hogtie’라는 거야.”

“….”

“아~ 그리고 이모 배고프겠다. 그지?”

“응”



그는 나를 조심스럽게 들어서 식탁 위에 갈린 시트 위에 올려놓았다. 음식 냄새가 났다. 식탁 위에 먹을 음식이 있나를 둘러보려고 했지만, 등뒤로 팔과 다리다 당겨져 있어서 쉽지가 않았다. 잠에서 깨자 마자 상체가 뒤로 젖힌 상태로 묶여서 힘들었지만,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다시 성오는 내 발목과 손목을 연결하는 선을 풀고 발목을 더 잡아 당겨서 나의 팔꿈치와 연결하였고, 나의 손목은 무릎까지 와서 묶였다. 나는 상체의 뒤로 굽어져 활 모양과 비슷해졌고 줄은 여유 없이 팽팽했다. 팔꿈치가 당겨지면서 어깨도 같이 당겨졌다. 젖가슴이 탁자에 눌려 있다가 들려서 올라왔다. 허리가 당기고 어깨가 당겨지면서 고통으로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성오야. 나 너무 아파. 좀 풀어줘. 제발 성오야 나 좀 풀어줘.”



성오는 아랑곳하지 않고 비빔밥을 가지고 와서 나의 눈 앞에서 먹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뒤로 젖혀져서 묶였기 때문에 허리와 어깨 리고 앞 허벅지의 고통이 나를 집어 삼켰지만, 다시 조금씩 근육이 늘어나면서 적응을 해 가자. 배고픔이 나의 머리를 뒤덮었다. 어제 점심은 성오가 시키는 데로 죽을 먹고 저녁을 먹지 못하고, 새벽까지 온갖 천정에 매달려 혹사를 당했기 때문에 나의 몸이 본래의 컨디션을 회복하려고 식욕을 자극시켰다. 시계는 벌써 12시를 지나가고 있었다. 거의 하루를 굶었다. 몇 모금의 물이 고작이었다.



성오가 먹는 비빔밥은 재료도 빈약하고 볼품없어 보였지만, 너무 맛있어 보였다.



“성오야. 나 너무 배고파. 너무 배고프단 말이야.”

성오는 아랑곳하지 않고 밥을 먹었다. 성오는 배고파 애원하는 이모를 발가벗겨 허리가 뒤로 젖혀지게 꽁꽁 묶어놓고 그녀의 코 앞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난 식사가 빨리 끝나기를 바랬다. 생각보다 그는 천천히 먹었고, 난 계속 입안에 침이 고였다. 눈을 감아봐도 코를 자극하는 냄새와 뒤에 들지는 음식물 씹는 소리가 견디기 힘들었다.



밥을 다 먹고 물로 입안을 헹구고 커피를 마셨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그였지만, 나를 고문하려고 마신 것에 틀림없다. 난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그는 이제 사정을 해도 주지 않을 거고 오히려 굶주린 날 이렇게 발가벗겨서 괴롭힐 것이다.



그가 식탁을 치우고는 갑자기 날 잡아당겨서 내 가슴이 식탁의 끝에 오게 했다. 밥을 먹지 못한 상태에서 팔이 뒤로 묶여 식탁 밑을 쳐다보니 어지러웠다. 그는 날 더 잡아당겨서 내 젖가슴이 식탁 밖으로 조금 나오게 하자 무게중심이 바닥으로 쏠리려고 했다. 난 안간힘을 써서 몸을 뒤로 젖히려고 해도 별 소용이 없었다. 갖은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결국 얼굴부터 밑으로 떨어지려 하자 난 비명을 질렀다. 물론 성오가 잡아 식탁 위로 올려서, 다시 젖가슴이 밖으로 나오게 했다.



저번보다는 그래도 조금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버틸 힘이 없어서 결국은 다시 기우뚱거렸다. 시선이 자연적으로 바닥으로 쏠리면서 다시 무게중심을 잃었다.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그렇지 않아도 뒤로 젖혀진 허리를 더 젖혀야 했다. 무게중심을 잡는데 신경을 쓰느라 허리가 아픈지도 잘 모르게 되었다.



결국엔 자포자기하면서 눈을 감아버렸다. 성오는 한번 정도를 바닥으로 떨어질 것을 받아주고는 이제는 재미를 잃었는지 나를 식탁의 가운데로 밀어 넣었다. 난 어깨가 뒤로 당겨졌지만, 더 이상 고개를 지탱할 힘이 없어지면서 고개를 앞으로 떨구었다. 그리고는 눈물이 나왔다. 이렇게 난 굶주린 체 남자 조카 앞에서 발가벗겨져서 꽁꽁 묶여 그가 준 고통에 못 이겨 눈물을 흘리며 흐느꼈다.



그는 나를 들어서 침대에 놓고는 다리와 팔을 연결시킨 줄을 풀었다. 그리고 무릎을 묶은 줄도 풀었다. 그는 나를 어깨에 메고 식탁의자 앞에 무릎을 꿇게 하고 대접과 숟가락을 들고 와서 나의 바로 앞 의자에 앉았다.

그가 들고 있는 대접에는 죽 1인분 정도가 들어있었다. 자존심, 이모, 알몸 이라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가 떠먹여주는 죽을 먹었다. 정말 맛있다라는 것 외에는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나는 알몸으로 꿇어앉아 팔이 뒤로 묶인 체 조카가 떠먹여주는 죽에 모든 시선을 집중해서 먹고 있었다.



그가 물을 먹이면 물을 마셨고, 그가 죽을 먹이면 죽을 먹었다. 그리고 그가 김치를 주면 김치를 먹었다. 나는 그에게 모든 주도권을 빼앗겼다. 죽을 다 먹은 후에 그는 나를 풀어주었다. 그에게 허락을 받아 샤워를 하고 그와 같이 침대에 누웠다. 그의 가슴팍에 파묻혀 금새 잠이 들었다.





19.



몇 시간이 흘렀을까 정오의 작렬하던 태양이 조금 기세를 누그러뜨릴 때 그는 나를 깨웠다. 그의 성기는 단단해져 있었다. 난 그의 딱딱해진 성기를 두 손을 움켜잡고 그의 입술에 키스했다. 그리고 그의 성기에 입맞추고는 입안에 넣어 삼킬 듯이 빨아들였다. 조금씩 그의 성기가 나의 안으로 들어왔다. 그와 침대에서 평범한 섹스를 즐겼다.



화장실에서 나오는 나를 그는 다짜고짜 꿇어 앉히고는 shibari 기본결박자세로 날 묶기 시작했다. 등뒤로 당겨진 나의 양 손목을 교차시키고 줄을 가지고 두 번 감았다. 묶은 손목의 남은 기다란 줄이 왼쪽 팔뚝을 지나 젖가슴 위로해서 다시 등뒤로 지나서 다시 팔과 몸통을 감고 등으로 향했다. 줄을 등뒤의 매듭에서 반대로 오른쪽을 돌려서 젖가슴 아래로 두 번 묶었다.



나의 살찐 젖가슴의 위,아래를 팔과 함께 두 번씩 묶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세게 묶었다. 피가 통하지 않을 것처럼 난 꼼짝 을 할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줄 끝을 가슴 밑으로 두른 줄의 몸통과 팔 사이에 줄을 넣어 걸어서 잡아 당기자, 몸통을 두른 줄이 팽팽해지면서 두 줄 사이에 있는 나의 가슴이 두드러졌다. 그리고 어디서 구했는지 큰 개에 사용하는 굵은 가죽으로 된 개 목걸이와 굵은 줄을 가지고 와서 나의 목에 채웠다. 그리고 시골에서 쓰는 검은 색깔의 비옷을 나에게 입혔다. 난 손이 뒤로 묶여 있어서 소매에 팔을 넣을 수는 없어서 어깨에 걸치고 단추를 채웠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난 곧 밖으로 끌려 나갈 것이다.



무서웠다. 비옷을 입었지만, 그 안에 알몸에다 꽁꽁 묶여져 있는 나를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지 도저히 따라나갈 엄두가 나질 않았다. 현관까지 끌려나가지 않으려고 온갖 발버둥을 쳐봤지만, 결국에는 끌려 나왔다. 그래도 다행히 맨발은 아니라 슬리퍼가 허락되었다.



“지금 이모의 저항이 내일 새벽까지의 고통을 자초한 거야.”



후회해도 소용없었다. 하지만 결국은 그 고통을 받았을 것이다. 나도 그 고통을 원할 것이다.

인적이 드문 이곳에 비까지 내리면서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적막했다. 멀리서 집에 켜진 불이 보일 뿐 강가 쪽으로 내려가면서 사람이라고는 만날 수 없었다. 사람이 있어도 문제지만, 소름이 끼칠 정도로 조용했다. 게다가 밤이 되면서 마치 무인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얼마 있지 않아 우리는 강가에 도착했다. 그는 우산을 접고 팬티만 남겨두고 다 벗었다. 그는 옷을 가방에 넣고 그늘진 나무에 걸어놓고는 내가 입은 우의를 벗겼다. 순식간에 알몸이 드러나자 나도 모르게 주저앉고 말았다. 그는 나의 등뒤에 가로지는 줄들을 움켜잡고 나를 일으켰다.



결국 나를 강물에 넣으려는 그의 속셈을 알 수 있었다. 강물이 허벅지까지 오는 곳까지 끌려오다시피 했다. 나랑 20~30센티미터나 차이가 나는 그는 날 물속에 끌고 들어갔다. 뒤꿈치를 들어야 숨을 쉴 수 있게 되었어도 그는 나를 더 깊은 곳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그는 등뒤의 줄들을 잡아 들고는 나를 내렸다 올렸다를 반복했다. 나는 마치 기계에 묶여서 기계가 움직이는 대로 물밑으로 내려가고 물위로 올라오는 꼴이 되었다. 난 나에 대해서 그 어떤 제어도 할 수 없었다. 뒤에서 줄을 잡고 있는 성오의 뜻에 나는 움직였고 그래야 숨쉴 수 있었다. 손은 등 뒤로 묶여서 움직일 수 없었고, 발버둥을 쳐봐도 발이 물에 닿지 않아 소용이 없었다.



어두운 밤에 물속에 빠지는 공포가 이토록 심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난 그가 날 놓칠까 봐 거세게 저항할 수도 없었다. 숨쉬기 힘들었고, 물도 몇 번 먹었다.



그는 나를 들어서 내가 서 있을 수 있는 곳으로 옮겨주었다. 젖은 얼굴을 닦고 싶었지만, 팔이 묶여서 움직일 수 없었다. 머리와 얼굴에 묻는 물기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고개를 숙이고 가뿐 숨을 몰아 쉬었다. 너무도 고통스러웠고 괴로웠다. 그는 날 끌고 큰 나무 밑으로 데리고 갔다. 난 엎어졌다. 앉아있을 힘도 없었다.



겨우 숨을 돌리자 그는 다시 나를 일으켜서 강물 쪽으로 끌고 갔다. 내가 극렬하게 저항하자. 나를 엎드리게 한 다음 무릎 위를 꽁꽁 묶고 다시 나를 끌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난 너무 낯설고 무서웠다. 결국 저항하는 것을 포기하고 순순히 끌려 들어갔다. 다시 나를 깊은 곳으로 끌고 들어가서 나를 물밑으로 넣었다. 어두운 물밑으로 빠져들어갔다.



나의 무기력함을 처절하게 느끼면서 밀려오는 고통을 받아들여야 했다. 처음만큼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무서웠고, 충분히 고통스러웠다. 그는 다시 나를 끌고 물가로 나왔지만, 내가 앉을 수 있는 곳에 날 놔둔 체 사라졌다. 그는 옷을 입고 우산을 들고 나에게 와서 나에게 다시 비옷을 입혔다. 그리고 무릎을 묶은 줄을 풀었다. 비옷의 모자를 씌우기 전에 가방에서 수건을 꺼내 얼굴과 머리카락을 닦아주었다.



그는 나를 부축해서 또 다시 어디론가 데리고 갔다. 강가의 외딴 집이었다. 그런데 그의 걸음이 멈췄다. 2년 정도 비어있던 집으로 알고 있었는데, 불빛이 켜져 있었다. 거기에다가 더 놀라운 건 여자의 신음소리와 말소리가 들렸다. 성오와 나는 조용히 다가갔다. 분명히 여자 말소리였다.



“제발 풀어 주세요. 비가 너무 거세요.”



성오는 나를 앉혀 두고 혼자서 몰래 집안으로 들어갔다. 조금 있다가 문소리가 나고 집안에서 마당으로 누군가가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분명히 남자 말소리가 들렸다. 난 성오가 들키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몇 번의 인기척이 들리면서 누군가가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는 인기척을 느꼈다. 얼마 후에 성오가 나를 데리러 왔다.



“성오야 괜찮아? 안 들켰어?”

“응.”



그는 나를 끌고 한적한 곳으로 향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내내 그는 말이 없었다. 궁금했지만, 묻지 못하게 하는 무언가가 그에게서 퍼져 나왔다. 정말 궁금했다. 왜냐하면 여자의 입에서 분명히 풀어달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 그 여자도 묶여 있었다는 것인데….



그는 나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비옷을 벗기고 묶은 줄을 풀었다. 하지만 나를 씻기지 않고 수건으로 물기와 땀만 닦고는 나를 지하실로 데리고 가서 기둥에 등지게 해서 세우고는 양 팔은 기둥 뒤로 당겨서 먼저 팔꿈치를 최대한 당겨 묶었다. 그리고 손목을 X자로 교차해서 묶고는 밑으로 내려와서 무릎을 붙여서 무릎 위와 발목을 기둥에다 묶었다. 마지막으로 두 겹의 줄이 왼쪽겨드랑이로 줄을 통과시켜 왼쪽 어깨를 두르고 등뒤로 가서 기둥 뒤를 지나 오른쪽 겨드랑이를 통과해서 왼쪽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어깨를 지나서 기둥 뒤로 가서 여러 번 조인 다음 매듭지었다.



양 어깨가 기둥 뒤로 당기면서 목마저도 기둥에 붙어버렸다. 난 겨우 고개만 약간 움직일 수 있을 뿐 고개를 숙일 수도 없었다.



그는 나를 묶은 줄을 당겨보면서 마무리를 짓고는 애들 장난감 BB탄용 안전보안경을 씌우고는 그 위 딱딱한 마스크를 씌웠다. 그는 나를 알몸으로 기둥에 묶어놓고는 나를 표적으로 해서 BB탄 총을 쏠 예정이었다.



‘딱’하는 소리와 함께 허벅지에 작지만 따가운 충격이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고통은 더 심해졌다. BB탄을 알몸에 맞으면 이 정도로 아플 것이라고 예상하였던 기대치 때문인지 통증은 크진 않았지만, 결코 작진 않았다.



“아~악! 아~”



한발이 발사가 되고, 또 한발이 발사되었다. 주로 허벅지를 타격했다. 퇴적된 통증이 서서리 밀려 올라왔다. 나는 비명을 질렀다. 그 다음은 배꼽과 음모 사이를 강타했다. 성오는 분명히 겨누고 쏘는 것 같았다. 배꼽 밑의 살은 연해서 총알이 닿으면서 심한 통증이 몰려왔다. 따갑기도 하고 아프기도 했다. 그리고는 약간의 자국을 남겼다. 다음은 허벅지 안쪽을 강타했다. 난 움직일 수도 어떤 선택을 할 수도 없었다. 난 그저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미칠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 상체를 타격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통증은 아직도 날 찾아오지 않았다. 발가벗겨져 있었고 아직도 몸은 젖어 있었기 때문에 통증을 깊었고, 길었다. 통증과 더위로 몸에서 조금씩 땀이 났다. 악순환이 계속 되었다.

그는 나에게 다가와서 표적처럼 튀어나온 젖가슴을 만지면서 나에게 속삭였다.



“이제부터는 배꼽 위야.”

“성오야. 내가 잘못했어. 이제는 저항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할게.”

“….”



다음 BB탄은 복부를 적중했다. 3발 정도가 배꼽 주위를 강타하자, 나는 경련을 일으켰다. 고통으로 숨이 막혔다. 약간의 간격을 두고 그는 음모를 3번 겨냥해서 적중시켰다. 그나마 털이 있는 부분은 고통이 감소했지만, 반복해서 맞는 총알에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난 비명을 질렀고, 그만해주기를 울면서 애원했다. 얼굴을 타고 내려온 눈물이 3방울 정도가 되자 그는 권총을 내려놓았다.



더운 물에 몸을 씻고 난 후 그는 나를 shibari 기본자세로 다시 묶었다. 그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내가 그의 성기를 빨아줄 것을 명령했다. 난 온 힘을 다해 그의 성기를 빨았다. 이렇게 알몸으로 꿇어앉아 복종의 자세로 팔이 뒤로 묶인 체 그의 성기를 빨고 귀두를 입술로 애무하는 것을 조금씩 즐기게 되었다. 나는 그의 성기를 빨면서 그가 나의 주인임을 느끼면서 난 달아올랐다. 그는 흥분하면서 나를 침대에 밀어 넣고 그가 원하는 대로 나를 가졌다. 격한 몸부림이 나를 잡아먹을 듯이 다루었다. 묶여있는 난 그의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20.

셋째날(17일. 일요일)

언제 비가 왔냐는 듯 아침의 따가운 햇살이 방안을 금새 데웠다.

햇살만큼 환하고 밝은 의식으로 돌아오자 어젯밤의 일을 떠올렸다. 새까만 어둠으로 덮혀진 소름 끼치는 기억의 조각조각들은 환하고 따뜻한 되새김으로 다시 채색되기 시작했다. 알몸으로 물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상오의 절대적인 완력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작고 연약한 나의 처지가 다시 느껴지면서 오싹한 공포 다음으로 묘한 나른함과 그리움이 질 안을 적시기 시작했다.



조용한 나만의 되새김으로 시작된 평온한 자위가 음모마저 조금씩 젖게 할 즈음이었다.



“이모. 옷 입고 나와. 나랑 갈 때 가 있어.”



날 튕겨나가듯 아침 용변을 보고 뒷물을 한 다음 세수만 하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성오는 식탁 위에 있는 내가 올 때 입은 옷을 가리키며 입으라고 했다. 우린 손을 잡고 어젯밤 나를 끌고 간 강가로 가고 있었다. 가는 내내 상오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어제 여자의 신음소리가 났던 그 집 앞에 멈춰 서서 상호는 초인종을 눌렀다.



집주인은 성오보다는 조금 작았지만, 4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잘 생긴 얼굴이었고 몸도 다부졌다. 성오는 어제 자신이 목격한 자초지종을 침착하게 집주인에게 말했다. 집주인은 적지 않게 놀라는 눈치였다. 집주인은 잠시 실례하겠다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10분 정도가 지나자 160센티 정도의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나와서 우리를 들어오라고 했다. 그녀의 손목에는 밧줄자국이 있었다. 다른 사람은 눈치채지 못하겠지만 나는 알 수가 있었다. 내 손목을 비벼대자, 그녀도 내 손목에 있는 밧줄자국을 눈치챘다.



“저 혹시….”



그녀는 나를 보면서 놀란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지난 주 연수에서 만난 기억이 났다. 그 때는 화장기가 있었고, 평상복이어서 금새 알아볼 수 없었다. 그녀도 나랑 비슷한 편한 옷을 입고 있었다. 계단을 오르는 그녀의 발목과 무릎에도 줄 자국이 보였다. 그녀를 따라 방안으로 들어갔다. 이상하게도 마루에 나무기둥이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귓속말로 이야기를 하자 집주인은 나의 손목과 발목을 번갈아 보았다. 집주인의 얼굴에 긴장하는 기색이 금새 사라졌다.



“그래. 원하시는 게 뭔가요?”

“네. 제가 비용을 지불하겠습니다. 이 집을 좀 빌릴 수는 없을까 해서요.”

“빌려요?”

“외람된 말씀이지만, 만약 빌려주신다면 한 번 둘러보고 가격을 결정하고 싶습니다.”



집주인의 얼굴에는 미소가 없었지만, 그렇다고 말을 함부로 하지는 않았다. 이야기는 잘 진행되어 갔다.



“그럼 집 구경을 한번 해 보실래요?”

“네. 저 혼자면 됩니다.”



그리고 둘은 지하실로 내려갔다. 서로의 처지가 비슷해 보이는 우리 둘은 각자의 손목을 감싸듯 주무르며 어색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어머 죄송해요. 찬 물이라도 한잔 드릴께요.”

“아…. 네”



물맛이 좋았다. 차가운 물이 들어가면서 허기를 느꼈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식사를 못하셨나 보네요.”

“네…. 사실은 어제 점심부터….”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 두 남자가 나타났다가 현관문을 통해서 사라졌다. 또 어색한 적막이 흘렀다. 고개를 들어 집안을 대충 훑어보다가 밑이 뚫긴 의자가 눈에 띄었다. 네 개의 긴 다리는 비슷했지만, 아파트에 있는 의자는 달리 이 의자는 등받이가 없었다. 그녀는 내 시선을 따라 그 의자를 바라보았다.



“비슷한 의자가 있으신가 보네요.”

“네”



서로가 얼굴을 붉혔다. 우리는 변변한 대화 없이도 서로의 비밀스러운 삶을 알아갔다. 잠시 후 집주인과 상오가 들어왔다.



“침대시트는 제가 가지고 오겠습니다.”

“그럼 내 차로 짐을 옮겨줄까요 ?”

“괜찮습니다. 저희가 ….”

“사양하지 말아요. 돈을 주고 빌렸으면 빨리 써야지. 수요일까지 사용할 거라면서….”

“네. 감사합니다. 서울에 사신다면 만나서 따로 만나서 식사라도….”

“서로간의 거리는 유지했으면 하는데. 연락은 여자분들을 통해서 하도록 합시다.”

“아. 네”



집주인과 성오와 나는 차를 타고 우리가 기거하던 집으로 향했다. 거기에서 가지고 온 짐을 챙기고 약간의 뒷정리를 했다. 집주인은 마당에서 기다리면서 집안으로는 들어오지 않았다. 집안의 뒷정리가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차에 짐을 싣고 그 집으로 향했다. 성오는 내 지갑과 본인의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서 주머니에 넣었다. 그 집에 도착하자 그녀가 짐을 꾸려서 마당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 이게 선금입니다. 여자 분을 통해서 잔금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그리고 저…. 목요일까지 사용하면 안될까요 더 지불하겠습니다.”

“돈은 더 안 줘도 되니까, 뒷정리 좀 꼭 부탁해요. 침대시트는 다음에 가져와서 마루의 서랍장을 사용하세요.”

“네 여러모로 감사 드립니다.”

“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헤어질 때 그녀는 나에게 와서 서로의 핸드폰 번호를 교환했다. 차에 오르기 전에 집주인은 처음으로 활짝 웃었다.

차의 시동이 걸리고, 미끄러지듯 빠져나갔다.”



“빨리 들어가서 볼일보고 대충 씻고 무릎 꿇고 기다리고 있어. 당신에게 평생 잊지 못 할 고통스러운 밤들을 안겨주겠어.”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약간 비틀거렸다. 그가 나를 당신이라고 불렀다. 그의 말에는 약간의 떨림이 있었고, 그의 미소에 잔인한 쾌감이 서려 있었다. 도대체 그들이 내려간 지하실에는 무엇이 있길래 성오는 돈을 줘가며 이 집을 빌리는 지 의아했고 두려웠지만, 나도 그 만큼 기대와 두려움에 가슴은 요동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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