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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입수사관 - 1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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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87회 작성일 20-01-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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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까꼬는 기계실 층으로 이동하여 입구에 붙어있는 내선 전화로 호소야에게 전화했다.

"지금 기계실 앞에 있는데요."

"그럼, 지금 열 테니."

문이 조용히 열리고, 방의 차가운 공기가 리까꼬의 피부를 조금이지만 식혀 주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호소야가 조작 콘솔 앞에 앉아 있었다.

호소야는 리까꼬의 신체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어루만지듯 보고나서, 천천히 종이봉투를 발밑에서 집어들고 리까꼬에게 거네주었다.

"뭡니까, 이게?"

"안을 보면 알 거야."

리까꼬는 봉투 안을 들여다보고, 안의 물건을 꺼냈다.

"호소야 씨, 이걸 왜요?"

"왜요라니, 속옷이야."

"속옷인데, 이걸 어떻게 하라고요?"

"그것도 시제품의 일종인데, 스포츠용 속옷이지. 지금부터는 당분간, 그 속옷을 입고 보고서를 써주었으면 하네."

"보고서라니... 게다가 이거 너무 비쳐 보이는데..."

"아, 경량화와 착용감과 흡습, 방습을 고려하여 신축성이 있는 망사 소재가 좋지 않을까 하고 해 본 것이네. 그래서, 그걸 위한 테스트지."

"하지만, 입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비쳐보이니, 실제로 입으면 소재가 늘어나, 더 환히 보일 거에요."

"일단 다나까 씨 크기에 맞추어 만들었지만, 만약 문제가 있는 것 같으면 그것도 보고해 주지 않겠나?"

"하나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이건 집에 있을 때 입고, 그 보고서를 쓰면 됩니까?"

"긴 시간 입었을 때의 느낌 같은 걸 보고 싶으니, 아무래도 하루 종일 입어야겠지."

"저, 이렇게 비치는 블라우스와 짧은 치마를 입고 있어요! 이렇게 비치는 속옷을 입으면 모두에게 보일 거에요!"

"하지만, 결정된 일이니 해 주지 않으면 곤란한데, 우리도."

"하지만..."

"브래지어와 팬티로 각각 네 장이 들어있으니 4일에서 일주일 사이에 부탁하네."

"그건... 곤란합니다!"

"일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는 이노우에 부장에게 보고하게 되어 있는데, 그래도 괜찮아?"

"..."

"보고서는 양식 없이 써도 되니까. 그러면 갈아입어 줄까?"

"지금 바로요?"

"빨리 데이터를 얻고 싶어서. 말해 두지만, 이것은 다른 여사원들에게도 의뢰한 일이야. 다나까 씨만이 아니니까."

"아아..."

"하지만 이 시험에 참가하고 있는 여성 중에, 상급직 총무부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건 나 뿐이잖아?"

"갈아입은 직후의 감상을 듣고 싶은데? 미안하지만 회의가 곧 시작하니 서둘러 주겠나?"

"... 예..."

리까꼬는 자신의 예상대로, 오늘도 수치스러운 생각이 들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리까꼬는 피곤한 걸음걸이로 갱의실로 걸어가 안으로 들어가 커튼을 쳤다.

종이봉투 속의 속옷은 브래지어나 팬티나 모두 같은 소재로, 살색에 아주 가까운 색이었다.

리까꼬는 핑크 미니스커트에 양손을 넣어 팬티를 잡고 천천히 끌어내렸다.

실내의 차가운 공기가 리까꼬의 벌거벗은 사타구니를 스치고 지나갔다.

팬티를 다리에서 빼내고, 종이봉투 안의 내용물을 꺼냈다. 그리고 테스트용 팬티를 들어 손으로 펴보았다.

스타킹보다 약간 두꺼운 망사 천 너머로 커튼 모양이 완전히 보이고 있었다.

리까꼬는 눈 앞이 캄캄해졌지만, 지금의 자신은 어떤 불합리한 일이라도 일이라고 하면 해야 한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분노와 체념을 맛보았다.

"알몸을 보여라 그러면, 끽 소리 못하고 보여줘야 되는 거네... 그렇게 내 나체가 보고 싶을까? 그렇게 보고 싶다면 보여주지, 정말!"

망사 팬티에 다리를 끼고 위로 끝까지 올리고, 핑크빛 미니스커트를 올리고 자신의 하체를 들여다보았다.

거기에는 리까꼬의 상상 그대로의 광경이 있었다.

팬티를 부드럽게 밀고 올라온 둔덕 위의 아주 옅은 수풀이 망사 팬티 천 너머로 훤히 비추어지고 있었고, 그 부푼 언덕을 둘로 나누는 듯한 살 틈새가 눈 아래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것이 리까꼬에게 확실히 보였다.

"이래서야 입지 않은 것과 별 차이가 없잖아..."

블라우스를 치마에서 빼내, 단추를 모두 풀고 리까꼬는 블라우스를 벗어 갱의실 벽에 걸려있는 행거에 씨 스루 블라우스를 걸었다.

그 때에, 지금 입고 있는 팬티의 착용감이 좋고, 엉덩이를 잡아주는 느낌이 좋다는 사실을 리까꼬는 깨달았다.

뒤는 엉덩이 전체를 싸고 올리는 식으로 되어있고, 앞은 다리가 움직이기 쉽도록 적절히 위로 파여져 있었다.

"비치지만 않으면, 아주 좋은 지도 모르겠네. 게다가 재봉선이 없으니 바느질 자리가 닿는 느낌이 없는 것도 좋네."

리까꼬는 오른손을 돌려 후크를 비틀어 풀고, 중량감 넘치는 유방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던 베이지색 풀컵 브래지어를 벗었다.

방의 서늘한 공기와 수치심으로 분홍빛이 된 작은 젖꼭지가 꼿꼿히 서있었다.

지금 입고 있던 브래지어를 종이 봉투에 넣어져 있던 브래지어와 교환하여 입어보자 팬티와 마찬 가지로 착용감이 뛰어났다.

그러나 비치는 상태도 마찬가지로, 젖꼭지가 그대로 천 너머로 보이고 있었다.

리까꼬가 유니폼을 위에 입고 커튼을 걷자, 거기에 호소야가 서있었다.

"어때? 착용감은?"

"착용감은 굉장히 좋습니다만, 비치는 것이..."

리까꼬는 양팔을 가슴 앞으로 교차시켜 호소야에게 유방이 보이지 않도록 하면서, 속옷의 감상을 말했다.

"시제품이니 참아 주지 않겠나? 그러면 나는 회의가 있으니 실례하네."

호소야가 방을 나가자, 리까꼬는 양팔을 풀고 자신의 가슴을 블라우스 너머로 쳐다보았다.

거기에는 브래지어 천을 삐죽히 뚫고 나올 듯 튀어나온 젖꼭지가 블라우스 너머임에도 확실히 보이고 있었다.

"이래서야, 회사 내를 걸을 수 없어... 밖에 점심도 사러 갈 수 없잖아..."

갑자기 리까꼬의 배 부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리까꼬는 깜짝 놀라 진동하고 있는 주위를 누르고, 아까 자신이 주머니에 넣은 삐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주머니에서 진동하고 있는 삐삐를 꺼내, 단추를 누르고 표시되어 있는 수자를 보았다.

"내선 번호인가?"

리까꼬는 표시되어 있는 번호를 가까운 전화기로 눌러 보았다.

"예, 다까끼입니다."

"다나깝니다. 삐삐 쳤어요?"

"응, 이노우에 부장에게 번호를 물어보았지. 그쪽은 아직 시간이 더 걸려? 빨리 일을 시작하고 싶은데."

"여기는 이제 끝났으니 바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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