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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의 찌질 고교생 - 1부 3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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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76회 작성일 20-01-1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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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몸짱쌔끈녀입니다~!

오늘은 2연속~! 잘하면 3연속까지 가능하겠어영~ㅎㅎㅎ

추천과 리플과 쪽지에 인색하면 다들 미워할꼬양~~!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영~ㅎㅎ









[지난 줄거리]



한미진, 윤희정, 장은주, 강동성과 함께 나이트로 향한 강우석.

강우석은 평소 친하지 못했던 장은주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누는 계기를 마련했다.





=====================================================================================================





새 노래가 시작된 지 꽤 되어서인지, 스테이지는 이미 춤과 땀과 뜨거운 호흡들이 어우러진 광란의 장이 되어있었다. 스테이지 위로 올라가 사람들 틈에 낀 나는 춤을 대충 춰대며 미진이 년과 희정이 년을 찾기 위해 스테이지를 둘러보았다.

온갖 된장년들과 나이트클럽 죽순이 년들이 스테이지 곳곳에서 사내새끼들과 몸을 부벼대며 쌔끈한 몸놀림을 펼쳐 보이고 있다. 이거, 물이 좋은데? 역시 이런 곳은 심심풀이 땅콩으로 쓸 좆물받이 년들이 넘쳐나서 좋다니까. 낄낄……. 그러지 말고, 나도 하나 건져봐? 여깔 좆물받이야 하나하나 완벽하게 길들이는 것이 내 원칙이지만, 심심풀이 땅콩은 언제 어떻게 길들이고 따먹건 상관없으니까. 후훗.



‘오~, 이년, 괜찮은데~?’



나는 몸에 착 달라붙는 나시티와 미니스커트 차림에 밝은 색 하이힐을 신고서 땀에 젖은 몸뚱이를 부드럽게 놀리고 있는 한 계집년의 뒤로 다가갔다. 그년의 긴 갈색 생머리에 얼굴이라도 들이밀려는 찰나, 웬 떡대가 춤추는 척 나를 밀치며 낮게 지껄였다.



“내 여친한테 껄떡대지 마라. 응?”



헐……. 니 여친이면 다냐? 확 여친 몸뚱이에 내 애새끼를 심어버릴라. 낄낄……. 어차피 그년보다 더 쌔끈하고 더 춤 잘 추는 여깔을 둔 나인데, 굳이 오기를 부릴 필요는 없겠지. 나는 그 두 연놈들 곁을 순순히 물러나 주었다. …절대로 싸움을 못해서가 아냐.

희정이 년은 분명 미진이 년과 같이 있을 거고, 미진이 년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여 있거나, 사람들이 제일 환호성을 질러대는 곳만 하나하나 살펴보면 되니까.



“오오~!”



‘휘익-!’



과연 사람들의 환호성이 유난히 큰 곳에 미진이 년과 희정이 년이 있었다. 희정이 년도 오랜 나이트클럽 경험으로 제법 춤 좀 췄지만, 무용부 소속에 환상적인 웨이브까지 구사하는 글래머 미녀 미진이 년의 인기는 그보다도 더 압도적이었다.



“누구야, 누구?!”



“여기 가끔씩 오는 애들이야. 완전 제대로지?”



내 옆에서 대충 춤을 춰대고 있는 추잡한 사내새끼 두 명이 미진이 년과 희정이 년을 바라보며 지껄였다. 미진이 년은 몸에 착 달라붙은 옷차림으로 자신의 글래머스한 몸매를 아낌없이 드러내 보이며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아찔하게 허리를 휘어 올렸다. 그와 함께 바람에 휘날리듯 떠오른 미진이 년의 목걸이들이 스테이지의 조명을 눈부시게 반사시켜 아름다운 빛을 부스러뜨렸다. 이건… 정말로 환상적이다! 멋져!!



‘아~ 씨발, 정말 확 꼴리네~!’



나이트클럽에서 미진이 년의 춤을 본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미진이 년의 그 격렬하면서도 부드러운 환상의 몸짓은 절로 내 군침을 삼키게 했다. 하이힐을 신고도 저 정도 춤이 가능하다니, 과연 계집년들의 존재는 대단해! 낄낄……. 나는 저 쌔끈한 날라리 고딩 년을 내 좆물받이로 하사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 속 깊이 감사하며 미진이 년과 희정이 년에게로 슬며시 다가섰다.



“오우~, 미진쓰~! 이 서방님이 너무 늦었지~?”



적당히 몸을 흐느적거리며 느글느글 지껄이는 나. 그러나 한참 스테이지의 여신으로 군림하고 있던 미진이 년은 그런 내 등장에 입술을 불퉁이며 몸을 돌려버린다. …서방인 나를 쌩까다니!! 이,이런……!!



“형씨~. 방해되니까 저리 가라고.”



아까 그 추잡한 새끼들 중에 벙거지 모자와 검은 뿔테안경을 쓰고 너저분한 턱수염을 기른 새끼가 춤추듯 나를 밀쳐내며 중얼거린다. …이 새끼 대가리를 확 찍어버려? 감히 내 여깔을 내 허락도 없이…라고 하는 찰나, 웬 예쁘장한 손이 내 어깨를 짚는다.



“풋~!”



두꺼운 화장이 뒤덮인 얼굴로 입 꼬리를 활짝 올리고 있는 그녀는 다름 아닌 희정이 년이었다. 오케바리~! 미진이 년, 어디 배알 좀 꼴려봐라!



“젠장할 미진쓰. 희정냥~. 우리 한 판 땡겨보실까요~?”



“그러실까영~? 꺄하핫~!”



희정이 년은 내 느끼한 대사에 창녀처럼 깔깔대며 답한다. 나는 그대로 희정이 년과 몸을 밀착시키고 부비부비를 벌였다. 적당히 반반한 얼굴에 춤도 꽤 추는 희정이 년이다 보니, 사내새끼들의 질투 어린 시선이 내 뒤통수를 때리는 게 느껴진다. 후훗. 그러나 그 시선과는 차원이 다른, 거의 살기에 가까운 시선이 한 순간 내 등짝을 파고든다. 고개를 살짝 뒤로 돌리자, 사내새끼들 속에서 열정의 웨이브를 펼쳐 보이고 있는 미진이 년이 눈만은 나를 노려보고 있는 게 보인다. 헐… 이건 뭐 공포 영화도 아니고…….



“희정냥~. 니 향수 냄새가 너무 좋은데~?”



내가 느글느글한 목소리를 내뱉으며 희정이 년의 얼굴을 감싸자, 희정이 년이 살짝 곤혹스런 미소로 나를 지긋이 밀어내며 말했다.



“어우야~! 징그럽게 왜 그랭~.”



훗. 넌 어차피 내 심심풀이 땅콩이 될 년이라고. 그저 날짜만 안 정해졌을 뿐이야, 이 년아. 나는 춤동작을 핑계 삼아 희정이 년의 초미니 주름치마 밑으로 드러난 그녀의 하얀 허벅지를 자연스레 쓰다듬으며 그녀의 머리를 천천히 내 가슴팍으로 이끌었다.



춤을 끝내고 희정이 년과 함께 테이블로 돌아가는데, 동성이 놈과 은주가 한창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 …한창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라고?! 이게 뭔 지쟈스 크라이스트한 일이야?!



“…나도 린킨파크 내한공연 갔었는데!”



“정말? 아깝다. 그때 우리가 아는 사이였으면 만나서 같이 봤을 텐데.”



동성이 놈의 히죽거리는 말에 은주가 손뼉을 치며 답한다. 은주… 목소리가 전혀 느릿하거나 조용조용하지 않다. …무려 보통의 말투를 구사하고 있어!!



“…한국 쪽으로는 마야 언니하고, 외국 쪽으로는 에이브릴 라빈 언니 좋아해.”



“그래? 그러고 보니, 은주, 너도 마야하고 에이브릴 좀 닮은 것 같아. 이미지 카피인가?”



“정말? 닮으려고 노력한 건 맞는데… 쑥스럽네, 좀.”



은주는 동성이 놈의 말에 부끄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수그린다. 이,이거… 대체…….



“아~! 더웡더웡~! 완전 지대루 스트레스 푸넹~. 꺄하핫~!”



멍하니 서있는 나를 버려두고, 희정이 년이 은주 옆에 털썩 앉으며 떠들어댄다. 땀에 젖은 얇은 겉옷을 벗어젖히는 희정이 년의 몸에서 열기가 확 뿜어져 나오는 게 보이는 듯 하다. 희정이 년이 입은 폴라티가 소매 없는 폴라티라는 걸 그때야 알았다.



“미진이는 어디다 냅두고?”



나를 바라보는 동성이 놈의 물음에, 나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답했다.



“젠장. 미진쓰는 완전 물 만났다고. 스테이지에서 내려오질 않아.”



“미진이는… 좋겠다… 춤도 잘 추고…….”



은주가 살짝 얼굴을 붉히며 나를 향해 조용조용 말한다. …내가 그렇게 어려운 거냐?! 동성이 놈에게 하는 말투와 다르잖아!

한동안 술잔과 수다가 오고가던 중에 미진이 년이 합류해왔다. 내리 연속 몇 곡을 춤춘 미진이 년은 온 몸에서 땀과 열기를 발산하며 V자 형태로 가슴께까지 파인 티의 목선을 잡아 풀썩거렸다.



“아~! 정말 기분 최고야~!”



미진이 년은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가쁜 숨을 내쉬며 떠들었다. 이거… 나한테 따먹힐 때의 모습과 거의 똑같은데? 앞으로는 진짜 나한테 따먹힐 때 그 대사를 내뱉을 수 있도록 해주지. 흐흐…….



“진짜 미진쓰는 존나 캡짱 강철체력이양~! 꺄하핫~!”



희정이 년은 손뼉을 쳐대며 깔깔거리고, 은주는 온 몸에 땀이 송골송골 밴 미진이 년의 색스러운 몸뚱이를 바로 곁에서 바라보며 얼굴을 붉게 물들인다. 다른 건 몰라도, 희정이 년의 말만은 동의할 수밖에 없군. 지금의 미진이 년도 그렇고, 나에게 따먹힐 적의 미진이 년도 그러니까 말이야. 흐흐…….



“안녕하세요, 누님?”



그때, 얍실하게 생긴 웨이터 새끼가 미진이 년과 희정이 년과 은주에게 다가와 인사를 올리며 말을 꺼냈다.



“저쪽 간지 철철 손님들께서 쌔끈한 미녀 여러분들께 합석을 요청하셨는데, 어떠세요? 여기 멋쟁이 분들께 실례가 안 된다면…”



아니, 어떤 미친놈이 남자 일행이 있는 계집년들에게……! 나와 동성이 놈이 분노에 찬 눈으로 살펴보니, 아까 스테이지에서 만난 그 추잡한 사내새끼 둘이 저편 테이블에 앉아 미진이 년과 희정이 년에게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지랄 깝을 싸네.



“우리 전부 일행이라서 안돼영~. 꺄하핫~!”



다행스럽게도 희정이 년이 먼저 거절을 해 보인다. 미진이 년도 거기에 이의는 없는 듯, 입술을 내밀며 선선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옙. 실례 끼쳐서 죄송합니다~.”



웨이터 새끼가 인사를 마치고 돌아가자마자 내가 미진이 년에게로 이죽거렸다.



“어유~, 좋겠어~! 아주 남정네들 속에서 제대로 여왕님으로 군림하셨어, 그려~.”



“너도 꽤나 즐거워 보이던데, 뭘?”



미진이 년은 도도한 얼굴로 나와 희정이 년을 번갈아 바라보며 입을 놀린다. 이 건방진 년, 어디 두고 보자.

그렇게 한참을 술잔과 수다가 오고갔다. 미진이 년이 술이 센 건 알고 있었지만, 은주도 보통이 아니다. 처음부터 춤도 안 추고 계속 술만 마셔대고 있는데, 전혀 취할 것 같지가 않다. 여자들 중에는 유일하게 희정이 년의 말투만이 꼬부라졌다.



“와항항~! 나, 존나 기분 좋당~! 아… 쉬 마령~. 미진~쓰~! 화~장실 가장~!”



술기운에 부끄러움이 상실된 듯, 희정이 년은 나와 동성이 앞에서 지 꼴리는 대로 내뱉으며 미진이 년을 끌고 화장실에 가려 했다.



“나…나도…….”



조용히 몸을 일으키며 주저주저 말하는 은주. 결국 희정이 년을 따라 미진이 년과 은주까지 전부 화장실로 떠나버렸다. 나는 그 틈을 타 동성이 놈의 멱살을 붙들고 물었다.



“너, 이 새끼, 어떻게 한 거냐?!”



“뭘?”



“뭘? 뭘이냐고? 어떻게 은주하고 그렇게 자연스레 입을 놀리게 된 거야? 빨랑 불어!”



나의 닦달에 동성이 놈이 한껏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너도 아무래도 예전의 나와 같은 실수를 한 것 같군.”



…뭐라는 거야, 이 새끼?



“은주와 말을 트기 위해 이 몸은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했지. 근데, 일반적인 여자애들에게 먹힐만한 게 은주에게는 잘 안 먹히더라고.”



“오호?”



“근데, 오늘 은주 옷차림을 보고, 은주가 메탈하고 락 좋아한다는 게 새삼 떠오르더라. 상대가 좋아하는 걸 이야기하는 것만큼 좋은 대화 방식도 없지. 후후…….”



아차! 나도 은주가 음악부에서 그쪽을 취미삼고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는데……! 이런 대실수가……!! 그래서 이놈이 ‘지옥의 전사’ 같은 괴상망측한 아부를 했던 건가? 헐……! 나는 동성이 놈만큼 락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애당초 승부가 뻔한 경쟁이었어. 젠장.



“근데 너한테 은주는 아무 것도 아니잖아? 왜 오바 싸고 난리냐?”



그런 동성이 놈의 물음에 나는 입을 다물어버렸다. 그건 그렇군. 뭐랄까… 그저 니놈에게 밀렸다는 자존심의 상처가 아플 뿐이야.

잠시 뒤에 은주가, 그리고 미진이 년이 잇따라 테이블로 돌아왔다.



“희정이는?”



동성이 놈의 물음에 미진이 년이 입술을 불퉁이며 답했다.



“오래 나올 것 같다고 먼저 가라잖아. 많이 취한 것 같지는 않더만.”



아까 스테이지에서의 일로 좀 삐졌나? 하여간 속 좁은 거 하고는……. 나는 약간의 딜레이를 두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다.



“젠장! 니들 기다리다 나까지 마려워졌어! 동성아. 화장실 안 갈래?”



“뭐 사내새끼끼리 같이 화장실을 가재?!”



동성이 놈은 황당하다는 목소리를 내뱉으면서도 자리에서 일어선다. 마렵기는 마려웠던 모양이다.



“남자들끼리는 화장실 같이 안 다녀?”



“남자들이 계집애들이랑 같은 줄 아냐?”



나는 미진이 년의 물음을 코웃음으로 받아치며 동성이 놈과 함께 화장실로 향했다. 하지만… 사실 내가 화장실에 간다고 나선 것도, 동성이 놈과 함께 움직임으로서 미진이 년의 의심을 피한 것도, 다 다른 목적이 있기 때문이란다. 낄낄…….



“어? 희정냥~!”



과연 화장실로 향하는 복도에는 희정이 년이 머리를 짚은 채 벽에 기대어 서 있었다. 적어도 화장실 가는 길에 마주칠 거라 예상했지. 후후후…….



“어… 어엉~. 강찌질잉~!”



내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희정이 년이 꼬부라진 말투로 나를 부른다. 나는 희정이 년의 상태를 대충 살피며 입을 놀렸다.



“오우~, 이거 상태가 안 좋은데~?”



사실 크게 취한 것 같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크크…….



“엉~? 아냥아냥~. 그냥 현기증이 좀…….”



나는 그런 희정이 년의 말을 막아서며 동성이 놈에게 말했다.



“야. 난 희정이 데려다주고 올게, 니 먼저 싸고 있어라.”



“미친놈, 그딴 건 니가 굳이 안 말해줘도 내가 알아서 한다.”



동성이 놈은 나에게 뻨유를 날리며 남자화장실로 먼저 들어가 버렸다. 속으로 쾌재를 부른 나는 느글거리는 목소리를 지껄이며 희정이 년을 부축했다.



“희정냥~. 내가 부축해줄게~.”



“아… 안 그래도 되는…”



희정이 년은 잠깐 거절의 말투를 내보이다 이내 나에게로 몸을 맡긴다. 전에 한 번 부축 받은 일이 있어서인지 나를 믿는 모양이다. 덕분에 나는 희정이 년의 먹음직스런 몸뚱이를 극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눈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민소매 폴라티의 겨드랑이 트임 속으로 희정이 년의 맨 옆구리가 비쳐오는데, 젖가슴의 옆 경계는 보여도 브래지어의 끈은 보이지를 않았다.



‘설마… 노브라는 아니겠지?’



비록 폴라티의 두께가 있다고는 하지만, 정말 폴라티 위로 브래지어의 모양새가 하나도 나지 않는다. 설마 하는 흥분감에 사로잡힌 나는 희정이 년을 테이블이 아닌, 예전에 알아둔 비상계단 쪽으로 슬그머니 부축해갔다.



“…아……? 지금 어디로……?”



희정이 년이 몽롱한 얼굴로 나를 보며 묻는다. 너는 알 거 없다구. 나는 역시 후미진 곳 파악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다니까. 낄낄…….



‘끼이익-’



“헉……!”



내가 비상계단 안쪽 문을 밀치며 위엄 있게 등장하자, 어두운 비상계단에서 한창 서로를 빨고 부비고 만지고 있던 두 연놈이 놀라 작은 비명을 터뜨린다. 두 연놈은 자신들을 지그시 바라만 보고 있는 내 눈길을 피해 허겁지겁 내 옆을 지나쳐 비상계단을 빠져나갔다.



“여긴… 어디양……?”



두 연놈의 모습에 얼굴을 붉히고 있던 희정이 년이 그제야 어두운 비상계단 안을 살피며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다. 알 거 다 아는 계집년이니, 뭔가 짐작 가는 건 있겠지. 후후……. 나는 아무런 말없이 희정이 년을 비상계단 안으로 끌어들인 뒤, 안쪽 문을 닫아 막아섰다.

희정이 년과 나. 단 둘이 남겨진 비상계단은 그렇게 어둠 속에 잠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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