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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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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88회 작성일 20-01-1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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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부

1. 변태 선생들

이탤리에서 한바탕 변을 겪고 한국으로 돌아온 것은 15살이 되던 해였습니다.
강북에 있는 모 대학교 부속 중학교에 3학년으로 편입을 했는데, 지긋지긋한 기억을 잊기 위해서 이탤리를 떠난 저는 그 이후 더더욱 무척 조신하고 단정했습니다.
닫힌 방문 뒤에서는 무엇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던, 그런 속마음과는 달리 밖에서 보이는 저는 항상 칭찬 받는 모범생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목 끝까지 단추를 채우고 무릎 아래로 치마를 길게 입었으며, 양말을 신을 때도 학생용 스타킹을 하나 더 신어 맨살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더운 여름에 브라에 캐미솔과 슈미이즈, 팬티와 거들과 속치마의 모든 속옷도 다 입는 여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생활에서 또 하나 배운 것은, 여성들이 아무리 단정하고 몸가짐을 잘 해도 여성을 천시하며 여성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문화 때문인지, 여성은 항상 희롱과 능욕을 감수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당한 일을 하소연하려 해도 결국에 되돌아오는 것은 함께 분개하고 사태를 해결을 하려는 도움이 아니라, 계집년이 행동을 어떻게 했느냐는 반응이었죠. 결국은 어차피 여자들은 지게 되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한국 사회더군요.

한국은 남선생들의 변태 왕국이고, 여학생들은 공개 성희롱 재물이던군요.
그 때는 잘 몰라서 그저 당하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것들이 모두 성희롱이었습니다. 만일 지금처럼 그 때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알았다면, 아마도 부모님께 이야기를 하고 법정까지 이끌고 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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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은 조용히 지나갔습니다만, 고 1때 변태 체육 선생이 한 마리 있었습니다. 어느 학교나 그런지 모르겠지만, 체육 선생들은 규율부 선생들이기도 했습니다.
이 선생들은 처벌이나 운동을 시킨다는 명목으로 여학생들을 기합을 주고 이유 없는 원산폭격을 시키면서 은근한 성희롱이 심했습니다. 심지어는 여자 체육 선생도 이에 합세를 했었습니다. 때문에 여자 체육선생이 담임이었던 우리 반은 다른 반보다 규율담당 선생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했었지요.
시도 때도 없이 불려나가 운동을 하고 기합을 받고 학교에서 굳은 일은 다 맡아 하는 편이었습니다.
변태 체육 선생은 이유도 없이 엎드려뻐쳐를 시켜 놓고 여학생들에게 기합을 주곤 했습니다.
-- 지금 모하는 거얏. 그것밖에 못하나! 엉덩이 들어! 더 들어!
하체가 밑으로 쳐지는 학생들이 있으면 선생은 어디선가 나타나서 엉덩이를 발로 슥슥 문지르고, 밀거나 차곤 했습니다. 그 꼴을 안 당하려고 우리들은 하늘 높이 엉덩이를 올리고 체육 시간 내내 온갖 수모를 다 당해야 했습니다.
체육 선생은 처지는 엉덩이들이 있으면 어김없이 쫏아와서 신발 끝으로 엉덩이 사이를 찌르곤 했죠.
그것도 그저 사이가 아니라 발끝을 깊숙이 허벅지쪽으로 들이밀었고, 툭 찌르거나 차는 것도 아니고 은근히 꾸욱 밀어 발을 흔드니, 여학생들은 이를 악 물고 하늘로 올리라는 만큼 엉덩이를 올리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게다가 가끔 계단 위에서 찐득하게 내려다 보고 있는 기름이 잘잘 흐르던 교감이 보이면, 여학생들은 체육 선생보다는 그 교감을 더 욕하곤 했었지요.
-- 다리 벌리고! 확실히 벌리지 못햇!
다리를 벌리고 엎드리게 하거나 한 쪽 다리를 높이 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것이 싫어서 반항했다가는 귀싸대기를 몇 대 맞고 코피 흘리기가 일쑤였지요.
참다못해 부모님과 상의한 여학생들도 있었습니다만, 그 후로 그들은 손찌검은 안 당한 대신 졸업할 때까지 이어지는 성희롱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었기에, 결국은 온갖 변태 선생들이 하라는 데로하며 당하는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횡포를 부리는 선생들에게 아무런 항의도 못하던 것은, 한국 여학생들의 대책 없는 순진함과 변태들의 교묘함, 그리고 쓸데없이 높기만 한 선생에 대한 절대적인 사회적 명성(?)때문이었던 같습니다.

다리를 벌리고 엉덩이를 하늘로 향해 올린 여학생들이 가까스로 중심을 잡고 있는데, 그들의 손가락 위를 슥슥 밟고 지나가기도 하던 변태 체육 선생이었습니다.
선생은 무슨 선생입니까. 개자식이었죠. 계단석에 다리를 올려 상체를 낮게 하고 엎드려뻐쳐도 시켰는데, 그렇게 하면 약간 짧은 듯 한 체육복 상의가 늘어져서, 뒤쪽에서 보면 옷 아래로 늘어진 가슴과 브라가 다 보였습니다.
엎드려뻐쳐도 해야하겠고 속살도 감추느라고 우리들은 애를 먹었었죠. 게다가 다리까지 벌리고 있으면 늘어진 짧은 체육복 바지 사이로 팬티까지 다 보였었겠죠.
어쩐지 그 선생이 항상 우리들 뒤쪽에 서 있다했어요. 다리 벌리고 높이 들은 엉덩이와 체육복 아래로 보이는 속살을 감상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횡포가 어느 날 멈추더군요.
졸업하고 몇 년 후에 알은 것은, 이웃 반에 화교 학생이 있었는데, 그의 어머니가 학부모회 회원으로 볼일을 보러 학교에 오셨다가 그런 체육 선생의 횡포를 보고 교장에게 당장 따지셨답니다.
그런 부모님도 있다는 것이 저는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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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이 시작되는 추운 날씨였어요.
날이 추우면 본능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두 손을 허벅지 사이에 넣어서 손을 녹이곤 하지요. 그것은 성적인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자연 반응입니다. 그날은 눈이 와서 그랬는지 실내 수업을 했습니다.
난로를 지펴놓았지만 추운 교실을 덥히기에는 어림도 없었지요.
더운 지방에서 주로 살았던 저는 추위를 잘 견디지 못했습니다. 추위를 이기려고 많은 여학생들이 그렇듯이 저는 겨울 체육복 바지로 갈아입고 체육복 웃옷으로 무릎으로 덮었습니다.
그리고 웃옷 아래로 허벅지 사이에 손을 넣고 어깨에 힘을 넣은 체 몸을 쪼그리고 있었어요.
-- 너 뭐하냐?
어느새 변태 체육 선생이 와서 저를 보고 있더군요.
-- 손 녹히는데요.
평소의 변태성을 보이는 그 놈의 행동이 불안해서 조심히 대답했습니다.
그 때 그 놈이 무릎 위를 덥고 있던 체육복 웃옷을 낚아채더군요. 자연히, 저는 다리 사이에서 손을 뺏죠.
-- 다리 사이에 손을 넣으면 따뜻하냐?
잠깐 사이였습니다.
그렇게 혀를 놀린 그 놈은 제 허벅지 사이에 손을 쓱 넣었다가 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의기 양양하게 저를 내려다보는 그 얼굴을 저는 어이가 없어서 올려 보고만 있었습니다.
무엇인가 잘못 된 것은 알겠는데, 무엇이 잘못 된 것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혼을 나고도 저는 아직도 성에 대해 눈을 못 뜨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분노가 있었지요. 그 수업이 끝날 때까지 멍청히 넋이 나가있던 저는, 수업이 끝난 후 책가방을 싸서 집에 왔습니다.
몸이 아프다고만 하고 집에 와서 뭔지 알 수 없는 그 분노를 삭혀야했습니다. 얼마 후 그 놈은 결혼을 했는데, 그 때 여학생들은 그 부인에게 동정을 표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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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선생과 윤리 선생의 변태성 체벌도 빼 놓을 수가 없습니다.
손바닥을 때리는 다른 선생들과는 달리 수학 선생과 윤리 선생은 항상 여학생들의 엉덩이를 때렸습니다.
손으로 때리는 일은 없었으나, 그들 둘은 항상 체벌 전에 우리들이 두꺼운 옷을 입지 않도록 검사를 했었어요.
두꺼운 옷을 입으면 아프지가 않다나요. 그러면서 그들은 처벌을 받는 학생들의 허벅지까지 교복 치마를 올려서 체육복 바지 등을 입고 있지 않도록 반드시 확인을 했습니다. 하얗게 우유빛으로 빛나는 보송보송한 여학생들의 허벅지를 들여다보는 눈이 번질번질한 것을, 아무리 순진한 여학생들이라고 한들 모르겠습니까.
길거리에서 발정난 개들이 하고 있는 똑같은 번질번질한 눈을 한 선생들을 보면서 치를 떨었지만, 우리들에게는 어떻게 할 힘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얀 허벅지를 보여준 후, 출석부나 대걸레 뒷자루로 엉덩이를 후려 맞곤 했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남자 선생들 중에 아직도 무식한 성년이 있으면 알아두세요.
미성년이건 성년이건, 여자의 몸에는 함부로 가격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 이유는 상식이 있는 분이라면 다 아시다시피, 여성의 몸에는 아기 주머니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아기 주머니의 보호와 후에 분만을 위해 여성의 둔부는 자연적으로 피하질이 많고 신경이 많이 모여 있지가 않은 것인데, 이러한 여성이 보호를 받고 우대를 받는 것은, 그들이 신체적으로 약하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지구력이나 면역성으로 따지면 여성이 남성보다 몇 십 배 더 강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기 주머니를 가지고 있다는 죄로 평생을 여러 가지 신체적 위험부담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충격에도 여성은 불임증이 생길 수 있고, 생리 전후, 임신 직후, 임신 도중, 아기를 낳은 후 등, 여성은 생의 많은 때에 항상 건강을 헤칠 수 있는 위험 부담이 항시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이 한 달 중 한 두 주는 "평소답지 않은" 것은 호르몬 불균형때문이란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호르몬이 불균형일때는 그만큼 여러 병균이나 상황에 쉽게 영향을 받지요. 병에 걸려서 안 되는 것이 여성이고, 무거운 것을 들다가 잘못해서 허리라도 삐끗하면 아기를 갖는 것은 둘째 치고라도 자연적으로 몸의 회복이 느려지며, 후에 아기를 갖기도, 낳기도 힘들게 됩니다.
남학생들에게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체벌이 여학생들에게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떳떳한 남성으로서의 상식과 자격이 없는 사람이겠지요.

수학 선생이 취하는 행동 중 여학생들에게 말못할 가슴앓이를 시켰던 것은 자(Ruler)나 회초리, 배드민턴 채로 명찰을 꾹꾹 누르던 것이었습니다.
명찰 밑에는 가슴이 있지요. 봉긋한 가슴위로 걸려 있는 명찰을 꾹꾹 누르면서 "너 이거 성적이라고 받는 거야," "너 왜 숙제 안했어"하고 면박을 줄 때는 옆에서 보기에도 민망하고, 당한 여학생도 항의는 못하고 눈물을 흘리곤 했습니다.
특히 여름 교복처럼 얇은 교복을 입을 때면 명찰을 꾹꾹 누르는 것이 더 자주 있어서 우리들은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선생들에게 보고를 하거나 부모님께 호소할 생각을 못했었던 어리숙한 우리들이었지요. 그저 파르스름하게 멍든 가슴을 1년 내내 가지고 살아야 했습니다.

또한 수학 선생놈은 예민하고 아픈 살이라며 팔 아래쪽 살, 즉 겨드랑이 가까이쪽에 있는 팔의 연한 살을 주무르기도 했습니다.
정말 예민한 곳이기 때문에 무척 아픕니다. 이 부분을 주물럭거리는 수학선생을 보고 있으면서 우리는 냉소를 띄우곤 했죠.

"저 인간, 며칠동안 부인하고 섹스를 못했나보다. 저렇게 해서 대리 만족이라도 하려는 모양이지."
한 번은 저도 칠판에 있는 문제를 못 풀어서 겨드랑이 쪽 살을 주물럭거림을 당한 일이 있는데, 그 수치는 말로 할 수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팔을 만진다는 손으로 바로 옆에 있는 가슴을 슬쩍 툭툭 건드릴 때는 그 손을 잡아 몸둥이에서 뜯어내어 잘근잘근 먹어주고 싶던 심정이더군요.
우리 반에 배짱 좋은 날라리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겨드랑이 살 주무르기"를 당하고 있던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갑자기 그러더군요.
-- 선생님. 거기 살 말랑말랑하고 기분 좋지요? 거기가 가슴하고 느낌이 비슷하다면서요? 정말 그래요?
뭐얏하는 변태 수학선생의 반응과 함께 그 아이의 얼굴에는 선생놈의 손자국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 날라리 여학생이 겁도 없이 대답을 합니다.
-- 때리면서 쾌감을 느끼는 미친놈들도 있다던데.
수학 선생의 살벌한 분위기와는 달리 우리 반 전체는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당황의 눈을 부릅뜨는 선생이 더 얄미워서 우리들은 손으로 책상을 치고 발로는 땅을 구르면서 학교 전체가 울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주 크게 웃었습니다. 울그락 푸르락 하는 선생을 보며 통쾌해 했죠.
출석부를 휘두르며 교실을 나선 그 선생은 잠시 후에 들어와서 우리들을 타이르려고 애쓰더군요. 그래봤자 늦었지요. 평소에 행동을 잘 할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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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순진하던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다 보니 조금씩 머리가 깨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배짱도 생기고, 버스 안에서 엉덩이 뒤로 몸을 비벼대는 사람이 있으면 "딴데가서 비벼요. 나 지금 받아줄 기분이 아니니까"하고 쏘아줄 줄 알게도 되었습니다. 치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겠습니다.

몸이 무르익기 시작하는 고등학교때는 더욱 더 성희롱이 심했습니다.
이국적인 얼굴과 성장이 빨라서 이미 어른의 몸매를 가지고 있었던 탓일까요. 아니면 기분 탓이었을까요. 제게 오는 선생들의 눈길과 손길은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우리 민희는 다리가 참 이뻐."하며 저의 다리를 흩어보는 선생들.
"민희는 참 성숙하네"하며 몸매를 흩어보던 그 눈길들. 그런 눈길들은 별 것 아니었습니다. "민희는 남자들에게 사랑 받겠어"하는 칭찬인지 악담인지 모를 소리를 하고 가는 인간들. "교복 윗도리가 터지겠네. 민희 가슴은 어찌 그리 탐스럽니"하는 뻔뻔한 선생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어도 우리 여학생들은 모두 이를 악물고 참아야 했습니다. 교육부에 진정서를 내기도 했었습니다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습니다. 대신 진정서를 내었던 학생들이 어느 날 사라졌을 뿐이었지요.

저희 학교 건물은 동
서 양쪽으로 출구가 있었는데, 서쪽의 출구는 거의 쓰지를 않았습니다. 햇빛이 들지 않아서 한 여름에도 시원했기에, 저와 친구들은 그 쪽 출구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었습니다. 서쪽 출구의 지하실 입구는 그림자 때문에 약간 어두워서, 여름에는 교복 치마를 풀고 헐거운 자세로 앉아서 선생들의 눈을 피해 거기서 피서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더운 여름에 속옷을 겹겹으로 입고 스타킹 하나 더 신는 저는 그 느슨할 수 있는 장소를 좋아했었어요. 그래서 그 날도 친구들 세 명과 함께 점심 시간을 이용해 서쪽 출구 쪽 지하입구에서 피서를 하고 있었습니다. 치마 후크를 풀고 실내화와 양말도 벗고, 교복 단추를 가슴 중간까지 풀고 있으면 치마 안과 상의 안까지 들어오는 선선한 바람으로 더위는 씻겨 가곤 했습니다. 모두들 입을 헤 벌리고 벽에 기대어서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잠이 들었는지 어쨋는지, 우리는 변태 선생놈이 오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 선생놈은 규율부장 겸 체육 선생인 변태놈이었지요.

뭔가가 교복 상의를 잡아당기는 느낌에 놀라 눈을 떳습니다.
변태 선생놈이 열린 교복 상의 사이로 보이는 속옷을 가슴 사이로 잡아 멱살 잡듯이 올리고 저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 민희 얌전하게 봤는데 그게 아니네.
당황해서 선생놈의 손을 두 손으로 부여잡아 띄어 내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친구들도 선생의 목소리를 듣고 놀라서 정신을 차렸는지 벌떡 벌떡 일어나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런 친구들을 돌아본 선생놈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 여학생들이 이게 차림이 뭔가! 당장 양말 신고 신발 신어!
당황을 한 우리들은 본능적으로 우선 상의의 단추를 채우고 치마 후크를 채우려 했습니다.
순간 선생놈의 손이 제 옆에 있던 다른 친구의 얼굴에 가 닿았습니다. 철썩하는 소리와 함께 친구는 땅바닥에 쓰러지고 말았어요.
-- 누가 교복 단추 채우랬냐! 양말과 신발부터 신엇!
하얀 속옷과 가슴을 내놓고 떨어지려는 치마를 엉덩이에 걸치고 우리들은 얼른 양말과 신발을 먼저 신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나온 다음 행동은 교복을 추스리는 것이었지요.
-- 누가 교복을 추스리랬나! 양말과 신발 다 신었으면 이쪽에 정렬해!
치마과 웃옷을 부여쥐고 우리는 선생놈이 가리키는 벽쪽에 정렬했습니다.
-- 올린 팔 높이로 서. 차렷!
넓은 간격을 하고 정렬 후, 차렷 자세로 팔을 옆구리에 꽉 붙여서 떨어지는 치마를 가까스로 잡고들 서 있었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후크만 풀었을 뿐, 지퍼는 다 올라와 있어서 그렇게 노력은 안해도 되었었죠. 그러나 가슴 앞에서 벌어져 있는 상의는 어쩔 수가 없었지요. 그 가슴위로 선생놈의 눈길이 와서 꽂히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야 했습니다.
-- 너. 옷 제대로 입어. 너만!
상의를 치마 안으로 아무렇게나 꾹꾹 찔러 넣고 후크를 채우려는 친구에게 선생놈이 다시 소리를 질렀습니다.
-- 벗고 다시 제대로 입어! 제대로 입은 년만 교실로 돌아갈 수 있다!
넒은 거리로 정렬해서 앞만 바라보고 있는 저는, 정열한 줄의 가장 끝에 서 있어서 다른 쪽 줄 끝의 친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부스럭거리는 소리로 친구가 상의를 올리고 속옷을 제대로 하는 소리, 속치마 아래로 캐미솔을 정리하는 소리, 단추 채우는 소리, 치마를 제대로 입는 소리도 다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 뒤돌아.
..., 철썩.
뒤돌아 선 친구의 등을 쳤는지 철썩 맞는 소리가 났습니다.
-- 회초리든 출석부든 손에 든 것이 있다면 그것으로 처벌을 했겠지만 지금 손에 든 것이 없으니 내가 손을 더럽히는구나. 쌍스러운 년들.
저는 이를 악물었습니다.
그리고 후다닥 뛰어 교실로 달아나는 친구의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다음 친구도 그렇게 상의를 올리고 옷을 추스리고, 치마 아래로 옷을 다시 추스리는 소리를 낸 후 철썩 소리를 내고 교실을 향해 뛰어 갔습니다. 바로 옆의 친구 앞으로 변태 선생놈이 옮겨왔을 때, 마침내 선생놈의 얼굴이 옆눈에 들어왔습니다.

-- 너.
옆의 친구가 후다닥 상의의 단추를 채웠습니다.
-- 여학생이 단추도 채울 줄 모르나.
친구가 단추를 잘못 끼웠던 모양이었습니다. 말없이 단추를 다시 여는 것이 옆눈으로 보였습니다.
-- 차렷.
친구를 차렷시킨 선생이 옆 친구에게 다가갔습니다.
-- 이 년들이 고등학생이 되서 이런 쌍스런 차림으로 교내에서 자빠져 있질 않나.
이제보니 옷을 입어 본 일이 없어 단추도 못 채우는?년들이었구나.
선생들에게 상스러운 욕지거리를 듣는 것은 처음이 아니었지만 화가 치밀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고개를 돌려 선생놈을 째려보았지요. 그런 저를 본 선생놈.
-- 뭘 보냐. 그게 지금 선생을 보는 눈이냐? 눈 제대로 안 떠? 정면을 보고 차렷!
정면으로 시선을 향했습니다.
-- 민희 너, 지금 선생을 본 불손한 눈에 대해서는 처벌을 해 주마. 기다려라.
아차 했습니다. 그 선생놈의 행동거지를 평소에 모르는 것도 아니었는데, 모르는 척 하고 지나가야 함을 알면서도 가만있지 못한 것을 금방 후회했습니다.
선생이 손을 올려 친구의 가슴 앞으로 가져가는 것이 옆눈에 비쳤습니다.
-- 단추는 이렇게 채우는 것이다.
단추를 직접 채워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의를 올려 속옷도 내려 주고 치마 아래로 옷을 넣어 주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변태 선생이 어떻게 했는지, 친구가 훅하고 숨을 날카롭게 내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 왜..., 뿅 가냐?
쿡쿡 거리고 웃던 선생은 친구에게 직접 치마 지퍼를 올리고 후크를 채우게 했습니다.
그리고 뒤돌아 서게 하더니 등이 아니고 엉덩이를 맨손으로 철썩 때렸습니다.
-- 교실을 향해 달려!
후다닥 달려가는 친구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선생놈은 제 앞으로 다가왔어요. 제 앞으로 온 선생의 눈은 제 얼굴을 보고 있지 않았습니다. 어른의 몸이 되어 제법 큰 제 가슴에 시선이 박혀 있었습니다.
-- 민희는 가슴이 크구나. 제법 골짜기가 생기는군.
그렇게 제 가슴만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니 몹시 불편했습니다. 몸둘바 몰라하는 저를 선생놈은 차렷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왼쪽 팔을 올리게 하더니 제게 다가와 치마 지퍼를 내렸습니다. 저는 당연한 반응을 보였지요. 후다닥 물러서며 치마를 부여잡았습니다.
-- 상의를 넣으려면 치마를 내려야 할 것 아냐!
눈에서 불이 났습니다.
잠깐 사이에 뺨을 얻어맞아 정신이 까마득해 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겨우 자세를 바로하고 차렷을 했지요.
그런 저의 가슴위로 선생의 손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모두 다 참아야 교실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을 다짐했습니다. 다가온 선생은 제 단추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손가락 끝으로는 제 단추를 채우고 있지만 그 손의 손가락 관절은 제 가슴을 슬슬 문지르고 있었습니다. 어금니를 악 물었습니다.

-- 가슴이 커서 손에 가슴이 닿는구나. 헛헛.
웃지도 않는 얼굴로 웃음소리를 낸 선생놈은 단추를 모두 채우고 교복 칼라 모양을 잡아주었습니다. 그러더니 상의를 가슴 밑으로 올렸습니다. 속옷이 딸려 올라왔습니다.
-- 너는 캐미솔을 속치마 안으로 넣느냐, 밖으로 놓느냐?
-- 안으로 넣습니다.
뒤쪽으로 속옷을 잡아 내리는 선생놈의 팔이 제 옆구리의 맨 살위에 닿았습니다.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선생은 제 팔을 약간 들게 하고 내리던 캐미솔을 속치마 속으로 다듬어가며 밀어 넣었습니다. 치욕감이 밀려왔습니다.
팬티까지 내려가는 선생놈의 손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까지 손을 내릴 필요가 없었기에 일부러 그런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교복 상의를 치마 아래로 넣은 선생놈은 직접 후크와 지퍼를 올려주더군요.
그리고 뒤돌아서게 했습니다. 엉덩이를 맞을 차례였지요.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철썩.
소리가 났는데 엉덩이에 와 닿은 손이 가신 느낌이 아닙니다. 그런 생각이 난 순간 그 손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힘 풀어.
제 엉덩이 위에서 힘을 주고 있는 선생의 손이 느껴졌습니다.
참으면 교실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아무 소리도 않고 그렇게 서 있었습니다. 그렇게 잠시 서 있으며 뒤통수에 따갑게 느껴지는 시선을 느껴야 했습니다.
잠시 후 선생놈이 "교실을 향해 뛰엇!"했을 때 저는 뒤로 돌아 급하게 뛰어가는 척 하며 선생을 계단 난간쪽으로 밀었습니다. 훅하는 소리를 내며 선생은 어디에 부딪쳤는지 머리를 쥐고 주저앉았고 저는 못 본 척 교실로 뛰어왔습니다.
친구들이 걱정스런 얼굴로 저를 기다리고 있었죠. 우리들은 "미친놈"을 연발하면서도 자세한 이야기는 서로 하지 못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했다가는 선생은 멀쩡하고 저희들만 문제아들이 될 것이란 것을 다 알고 있었으니까요.
다음 날 교문 앞에서 보니 규율 부장 변태 선생놈은 이마에 퍼렇게 멍이 들어 있더군요.

고등학교 여학생 시절은 그렇게 변태 선생들에게 시달리며 살아야 했습니다.
우리의 권리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아는 경우에도 신고를 하면 학교에서 어느 날 사라지는 때였으니 그저 희롱을 당하고 살아야 했습니다.
바로 여러분들의 사랑하는 어머니, 누나, 여동생, 아내, 딸들이 말못하고 당하고 사는 한국의 빌어먹을 문화입니다. 지금은 조금 나아진 것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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