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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하늘이 - 단편 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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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705회 작성일 20-01-17 01:06

본문

여러분 ..... 안녕하십니까?

<기러기아빠> 입니다.







## 오늘은 열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제 곧 막을 내려야 하는데 ......









*********************************************









[10] .... 미리 준비하는 것은 용기있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다.









겨울 방학이 시작되고 나서 연말과 신정이 모두 지나갔다.

이제 우리는 다시 학교에 나가야 했다.





앞으로 두 달 후에 3월이 되면 우리는 2학년이 된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은 아직 고1 인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은 고 2 과정이다.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일까?

학교에서는 왜 고1 옷을 입은 우리에게 고 2 과정을 가르치는 것일까?

선생님들의 말씀으로는 우리가 수능에서 유리하도록 미리 준비를 시킨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 학교에서만 이렇게 하는가?

다른 고등학교에서도 다들 이렇게 한다.

만일 어느 고등학교에서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 학교에는 수능에서 불리하다면서

거의 반란이 일어날 것이다.





내 생각으로 이것은 비정상적인 것이다.

그런데 모두가 이렇게 하면 또 이것이 정상적인 것으로 된다.

따라서 비정상적인 이것이 지금은 정상적인 것이 되고, 원래 정상적이어야 할 것은

비정상적인 것으로 되어버렸다.







왜 우리는 벌써부터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적인 것처럼 받아들여야 하는가?

그것도 교육이라는 분야에서 말이다 ......

그러면 교과 과정을 아예 전부 다시 짜야 하는 것이 아닐까?

고 2 에서 배울 내용의 일부를 고 1 교과서의 뒤 쪽에 넣든가.







물론 고2 내용을 예습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일단 수학의 경우에는 나는 과거의 수능문제나 또 지나간 모의고사 문제들을 나 혼자서

공부해오고 있었다.

거기서 알아낸 사실이 어려운 문제들을 풀다가 보면 고 1 의 내용들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수능 시험 문제가 고 1 내용과 얽히게 되면 기억에도 가물가물하고 또 어렵다.



고 1 수학은 빠른 기간동안에 많은 것들을 공부해야했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3월 초에는 전국 <모이고사> 가 있을 것이다.

또 그 때의 시험범위는 고 1 에서 배운 내용 전체일 것이다.





그러나 학교의 수업계획에는 <고 1 과정 복습> 이라는 것이 없었다.

뒷쪽은 어떻게 돼 있든지 모두들 앞으로 나가는 데에만 바쁘다.

그래서 나는 이번 고1 겨울 방학 때에 수학은 고1 에서 배운 내용을

나 혼자서라도 복습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것은 누구도 나에게 시킨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그렇게 계획한 것이다.





나는 내 판단이 옳다고 믿고 하늘이에게 몇 단원 만이라도 복습을 하라로 말했다.

우리는 학교 수업 이후에는 도서관에서 복습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하늘 : 그런데 다른 애들은 왜 이런 생각을 안하는거지?



나 : 학교만 믿고 따라가니까



하늘 : 그럼 학교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계획을 세우는거야?



나 : 우리를 위한 계획은 아닌 것 같아.



하늘 : 학교를 때려치우고 차라리 검정고시나 할까 ? ...ㅋㅋㅋ



나 : 그건 쫌 .... 아닌 것 같은데요?...ㅋㅋㅋ









나는 <이과>이므로 수학을 4가지 분야를 그리고 과학을 많이 배워야 한다.

그런데 하늘이는 <문과>이므로 국어와 영어를 많이 하고 수학은 2가지 분야 그리고

사회를 많이 배운다.

그래서 하늘이는 수학이 줄어들었다며 안심했으나 국어와 영어 그리고 사회 때문에

또 다른 고민을 해야만 했다.







토요일에는 연희와 은수가 도서관으로 공부하러 왔다.

그런데 연희는 나를 휴게실로 데리고 갔다.

우리는 음료수를 뽑아서 탁자에 앉았다.







나 : 오래 만에 만나니까 반갑다.



연희 : 나도 .....

지난 연말에 문자 보내준 것 고마웠어.

그 때 내가 너무 힘들어서 답장도 못해줬지? ... 미안해~



나 : 하늘이에게 얘기는 들었어.

이제 더 이상 힘들어하지 말고 같이 공부하자~!!



연희 : 고마워~!!







우리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마치고 휴게실에서 나오려고 할 때 연희가 내 옆을 지나면서

갑자기 내 뺨에 뽀뽀를 했다.



그 때 하늘이는 화장실 쪽에서 우리를 보면서 우리 쪽으로 오고 있었는데,

하늘이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우리를 보던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려버렸다.



나는 하늘이를 처음부터 보고 있었으므로 당황스러웠지만, 연희는 다른 곳을 바라보는

하늘이만을 본 것 같았다.

연희는 순간 약간 놀라는 표정을 지었으나 화장실 쪽을 향하여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하늘이는 고개를 숙인 채로 머뭇거리고 있었고, 나는 하늘이에게로 다가갔다.







나 : 봤지?



하늘 : 됐어~!! ... 연희한테 말하지 말아줄래?



나 : [끄덕끄덕~] .....



하늘 :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이렇다니까~ ..... 쯧쯧쯧~!!



나 : 미안해~







내가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하늘이는 삐치거나 화가 난 것이 아닌 것 같았다.

내가 연희에게 어떻게 한 것이 아니고, 갑자기 연희가 나에게 뽀뽀를 하는 바람에

당황했지만, 나는 하늘이에게 매우 미안했다.









그날 저녁에 집에 올 대 하늘이는 약간 뾰로토옹한 표정을 했다.

얼굴을 약간 치켜들어서 옆으로 살짝 돌린 채로 눈을 가늘게 든 표정인데

하늘이는 이럴 때면 엄청 귀엽다.

그런데 또 이럴 때면 내가 뭐라고 하면 대꾸는 별로 해주지 않고 톡톡 쏘기만 한다.







나 : 연희가 뭐라고 안그래?



하늘 : ..........



나 : 갑자기 왜 그랬을까?



하늘 : 흥~!! ....... 그게 왜 갑자기라고 생각해?



나 : 내 앞을 지나가다가 갑자기 그랬다니까~!!?



하늘 : 그니까 연희는 얼마 전부터 벼르고 별렀겠지 ~!!?



나 : 야아~!! ......

연희가 처음에는 연말에 보낸 문자메시지가 고마웠다고 말했을 뿐이거든~



하늘 : 바보 아냐 ?!! ....... 학교에서 걔가 자기 띄워준다는 말 못들었어?



나 : 그건 ........



하늘 : 연희는 내 단짝이거든. ... 그래서 아무런 문제가 없어. ...

그렇지만 수상한 건 은수야~!!!









하늘이의 머리 속에서는 뭔가 복잡한 생각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신경질을 그렇게 많이 부리지는 않았다.

걔네들은 왜 하늘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걸까?

하긴 은수에 관한 문제는 나의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땅을 보고 걸으면서 한참을 생각하던 하늘이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하늘 : 연희나 은수는 얼굴이 나보다는 예쁘쟈나?



나 : 예쁘면 뭐해?



하늘 : 여자는 일단 예쁘고 봐야 하는 것 아냐 ?



나 : 나한테는 지금 예쁘고 안예쁘고 때문에 달라질 일은 하나도 없는데 !!?



하늘 : 하긴 ... 얼굴 쫌 예쁘면 뭐해?

은수 계집애는 아직 가슴이 절벽인데 ... 호호호~







하늘이가 갑자기 이럴 때에는 꼭 어린애 같고 또 엄청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제 하늘이는 전과 다름없이 다시 내 팔에 팔짱을 낀 채로 조잘거리면서 걸었다.











국어나 영어의 텍스트에 보면 과학을 내용으로 하는 텍스트들이 있다.

그리고 그 텍스트에 대해서 이해한 것을 묻는 문제들이 나온다.

국어를 가르치시는 선생님들도 이런 얘기들은 과학선생님께 질문해가면서

하라고 하고는 걍 넘어간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하늘이는 이런 문제가 나올 때마다 나를 데리고 휴게실로 갔다.







하늘 : <생명체의 유한성>이 왜 <생식>에 의하여 보완된다는 거야?



나 : <생명체의 유한성>이란 생명체의 <수명>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늘 : 아항~ ......

그런데 그 생명체는 죽기 전에 자기를 닮은 <후손>을 만들어 놓는 것이고,

그 <후손>이 <생식> 이라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나 : <후손>을 만들 수 있으므로 그 생명체는 죽어도 종을 유지하는 데에는 상관이 없지.

이렇게 해서 <생명체의 유한성>이 <생식>에 의하여 보완된다는 것이 아닐까?





하늘 : 만일 <수명>이라는 것이 없다면 <생식>도 필요가 없네?



나 : 신이나 천사들은 <수명>이라는 것이 없으니까 <생식>도 없을 것이고 .....



하늘 : 그럼 나는 여신이니까 나에게는 <생식>이 필요 없는 건가? ... .호호호~









하늘이에게 문과라는 현실은 <수학을 덜한다> 는 것 말고는 다른 좋은 점이 없었다.

오히려 국어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져서 하늘이는 문과에 간 것을 후회했다.

나는 하늘이를 돕겠다고 말은 했지만 문과의 국어를 내가 과연 도울 수 있는

것인지는 의문이었다.







하늘 : 고대 그리스의 <이원론>이 왜 오늘날 모든 학문의 기초라고 한대?



나 : 두가지 세계를 생각해보세요.

하나는 <변하지 않는 것 그리고 영원한 것>, 또 하나는 <변하는 것 그리고 유한한 것>



하늘 : 변하지 않는 영원한 것은 아무래도 관념적인 것이겠고,

변화하고 유한한 것은 지금 우리의 현실이겠지?



나 : 만일 관념적인 것의 그림자가 우리의 현실이라면 어떻게 될가?

관념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관념의 그림자는 변하죠.



하늘 : 우리는 그림자인 현실 세계를 경험하면서 원래의 관념적인 것을 생각하라고 ?



나 : 자연과학, 인문 사화과학에서는 현실을 관찰하고, 또 거기에서 법칙을 찾으니까



하늘 : 법칙은 관념적이고 무한한 불변성인 것이고,

현실은 유한하면서도 변하는 관념 또는 법칙의 그림자 ......



나 : 이것이 모든 학문의 기초는 이원론적인 사고방식이라고.



하늘 : 그럼 자기는 나의 그림자야?



나 : 왜?



하늘 : 나는 변하지 않지만 자기는 항상 다른 여자애들을 쳐다보고 변하려고 하고

또 애들이 그림자인 자기를 보면 원래의 관념인 나를 생각하지 않나? ... 호호호~



나 : 말 되네~ ... 하하하~









방학 마지막 주에 우리는 또 1 주일간 학교에 가지 않았다.

그래서 하늘이와 나는 아침부터 도서관에서 공부했다.

은수나 연희도 도서관에 왔지만 우리처럼 매일 오지는 않았다.



그런데 은수가 나에게 카톡을 보냈다.







은수 : 나 ..... 오늘 또 혼자야.

오늘 오후에 우리 집으로 올래?







나는 지난 번에 은수네 집에서 은수랑 같이 있었던 때가 생각이 나면서 갑자기

봉긋하게 솟아오른 은수의 가슴이 떠올랐다.



하늘이에게는 친구들을 만나야 한다고 말하고 오후에 도서관에서 일찍 나오려고

하는데, 하늘이도 오후부터는 쉬겠다고 하면서 나를 따라서 같이 나왔다.

나는 하늘이를 집에까지 데려다 주고 곧바로 은수네 집으로 갔다.



내 전화를 받고 은수가 나를 데리고 2층 자기 집으로 올라갔다.

집 안으로 들어선 우리 두 사람은 파커를 벗어서 방바닥에 던져놓고 서로를 부등켜

안은 채 키스했다.

은수의 따뜻한 손이 내 뺨에 얹혀졌다.



우리는 키스한 후에 서로를 꼬옥 안았다.

은수의 머리에서 나는 향긋한 샴푸냄새가 내 코를 가득 채웠다.

내 가슴은 터질 듯이 쿵쿵거렸고 은수도 얼굴이 버얼겋게 달아오른 것 같았다.







은수 : 밖이 너무 추워....



나 : 너 혹시 감기 걸렸니?



은수 : [고개를 젓는다] .... 아니~

정말 정말 보고 싶었어 .....

오늘은 너 기다리는데 시간도 완전 느리게 가더라~







내가 두 사람의 파커를 거실의 소파에 얹어놓자 은수는 내 손을 잡고 자기 방으로

데리고 들어 갔다.

은수의 방은 여고생의 아기자기한 방이었다.

방안에 향수를 뿌렸는지 향긋한 냄새가 났다.

벽쪽에는 옷장과 침대 그리고 화장대가 있고, 창 쪽에는 책상과 작은 탁자가 있었다.

또 크고 작은 은수의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가 벽에 걸려있었다.







은수 : 거실은 아무래도 쫌 추워.

여기가 따듯할 테니까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은수는 나를 침대에 걸터앉게 하고는 밖으로 나가더니, 잠시 후에 음료수를 쟁반에

받쳐서 들고 들어왔다.



은수가 걸치고 있던 트레이닝 바지를 벗으니까 원피스차림이다.

스타킹도 신지 않은 다리가 드러나서는 추워 보였다.



다행히도 은수의 방안은 따뜻했다.

내가 앉아있는 침대에는 전기장판이 들어와서 따듯했다.



은수와 나는 음료수를 한 컵씩 들고 마셨다.

은수는 침대 위로 올라 앉으면서 이불을 끌어당겨서 다리를 덮었다.







은수 :이렇게 너랑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



나 : 왜? ... 내가 오기 전에는 불안했니?



은수 : 끄덕끄덕~









은수는 영어 지문을 읽고 있다가 내용이 이해가 안돼서 꼭지가 돌겠다면서 .....





은수 : <엽록체>나 <미토콘드리아>가 뭐하는 애들이야?



나 : <엽록체>는 광합성해서 이산화탄소도 없애고 포도당도 만들고

또 <미토콘드리아>는 그 포도당을 깨뜨려서 그 안에 있는 에너지를 꺼내다가

식물이나 동물이 살아갈 에너지가 되게 하는 것 .. 중학교에서 배웠을텐데





은수 : 그니까 ... 중학교에서 배운거를 왜 이제사 들먹거리는데?

나뭇잎에 있는 <엽록체>나 <미토콘드리아>가 왜 <세포내 공생자>라는거지?





나 : <린 마굴리스>님의 <세포내 공생설>에 관한 얘기구나.

엽록체나 미토콘드리아는

자기들 단독으로 DNA 를 따로 갖고있고 또 겉에 있는 막도 이중으로 되어있어서

아마도 외부에 있던 다른 <원핵세포>라고 생각했다는거야.





은수 : 그럼 식물 세포는 걔네들 둘 다 자기 안으로 받아들여서 공생관계에 들어간 것이고 ...

동물세포는 미토콘드리아만 받아들이고 엽록체는 받아들이지 않았나?





나 : 그 분의 가설에서는 그렇다고 보는거죠.

세포 안에 들어있는 이런 작은 기관들은 외부에 있던 세균들이

공생자로서 세포 안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라는 생각이지.





은수 : 이 자연을 <약육강식>의 시각에서만 보다가 이렇게 상호 의존적인

<공생>으로 본다는 것은 다윈 이후의 새로운 시각이라던데 ...



나 : <린 마굴리스>님은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니까 생명과학마저도

따듯한 시각으로 하지 않았을까?



은수 : 그분 마음이 내 마음보다 더 따뜻하지는 않을껄~ ㅋㅋㅋ











은수의 할머님께서 혼자 사시는데 건강이 많이 나빠져서 부모님과 동생이

자주 가서 하루밤씩 자고 온다고 했다.

이번에는 동생이 방학이어서 몇 일 걸린다.

원래는 은수도 따라서 갔어야 했는데 공부한다고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은수 : 혼자서 집에 있는다고 해서 딱히 공부가 되는 것도 아니고 .....



나 : 도서관에 오세요.



은수 : 너랑 하늘이랑 같이 공부하는 것을 보기가 나한테 쉬운 일이 아니야.



나 : 너 ..... 참 ...... 인생 어렵게 산다.







나는 은수를 식당으로 데리고 가시 같이 저녁을 먹었다.

그런데 은수는 내 옆에 앉아서 몸을 기대고는 떨어지려고 하지를 않았다.







은수 : 사랑해~



나 : .......



은수 : 너 .....나쁘다.



나 : 왜?



은수 : 나는 너를 사랑하는데 .... 넌 그게 아니쟈나 !?



나 : 미안해~







내게 이 말을 하는 은수의 두 눈은 젖어있었다.



그날 밤에 은수가 카톡을 보내왔다.









[은수톡] : 자니?



[내톡] : 아니~ ... 내일 도서관에 올꺼니?



[은수톡] : 하늘이를 어떻게 보라고?

나 보고싶으면 저녁에 네가 와~!!



[내톡] : 알았어~!!







그런데 하늘이에게서는 아까 헤어진 이후로 아직까지 카톡도 전화도 없었다.

나는 하늘이가 걱정되어서 내가 하늘이에게 카톡을 보냈다.







[내톡] : 똑똑~ .... 계세요?



[하늘톡] : 계속 기다렸는데 .....



[내톡] : 무슨 일 있어?



[하늘톡] : 감기몸살이 시작되네



[내톡] : 그럼 지금 갈까 ?



[하늘톡] : 그래 주면 고맙고~







나는 하늘이를 보아야지만 불안한 내 마음이 가라앉을 것 같아서

당장 하늘이에게 가고 싶었다.

내가 옷을 입고 내 방에서 나오자 TV 를 보고 계시던 엄마가 궁금해하셨다.

하늘이가 감기에 걸렸다고 말하자 엄마는 TV 를 끄시더니 나를 따라서 나오셨다.





하늘이네 집에서는 하늘이 엄마와 하늘이가 거실에서 TV 를 보고 있었다.







나 : 나는 침대에 누워서 끙끙 앓고 있을 줄 알고 걱정했는데 .....



우리엄마 : 우리가 속았다~!!



하늘 : 죄송해요~!!

이렇게라도 해야 자기가 우리 집에 한번이라도 오니까요~ ... 호호~



하늘엄마 : 저녁 내내 계속 기다리더라구요. ... .호호호~



우리엄마 : 아휴~ .... 그럼 정호가 하늘이를 벌써 무시하는 건가?



나 : 그럴 리가요?

저는 오늘 먼저 살던 동네에 갔다가 왔어요.







물론 내가 한 이 말은 거짓말이었다.

나는 현호를 만나러 간 것이 아니고 은수네 집에 갔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늘이에게서는 전혀 아픈 기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는 소파에 앉아서 하늘이 엄마가 내주시는 과일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엄마와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는 왠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표정이셨다.









나 : 왜 그러세요?



우리엄마 : 너희 둘이 같이 있으면서 뭔가를 같이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나 : 예 ?



우리엄마 : 벌써부터 서로 따로 놀기 시작하면 나중에 나이먹어서는 어쩔거야?

둘이서 같이 할 만한 것 ...... 뭐 없을까?



나 : 아직은 공부 말고는 딱히 ......



우리엄마 : 하긴 .... 제일 큰 문제니까 ......









방학이 끝나고 3월이 되자 우리는 정말로 말 그대로 고2 이다.

이제야 내가 정말로 수능이라는 괴물 덩어리에게 한걸음 가까이 다가선 느낌이다.



그러나 앞으로 또 시험들은 계속해서 오고 그 시험들을 치다가 보면 고2 도 끝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작년과 달라질 것은 없을 것 같았다.









아직 추위가 완전히 간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추위 때문에 몸을 잔뜩 웅크리지 않아도 된다.

몸을 웅크리지 않으니까 고개를 들 수가 있었다.



나나 하늘이도 이제는 고개를 들고 길을 가면서 나무와 하늘을 보게 된다.



겨우내내 검은색이었던 나무들이 겨울이 끝나면서 회색으로 바뀌는 기분이었다.

그러다가 얼마 후에는 옅은 초록색이 되더니 나중에는 녹색이 된다.

드디어 잎이 돋기 시작한 것이었다.







나 : 가을에 없어졌던 잎들이 다시 생기네.



하늘 : 봄이 왔는데도 잎이 생기지 않는다면 ..... 그래도 가을에 낙엽이 질까?



나 : 잎이 생기지 않으면 나무는 광합성을 못해서 죽을텐데 ...



하늘 : 나는 광합성 안해도 사는데 .... ㅋㅋㅋ







3월 초에는 역시 전국적인 <모의고사>가 있었다.

시험 범위는 예상대로 고1 에서 배운 내용 전부 다였다.

이과는 과학을 또 문과는 사회를 치므로 문과와 이과 시험과목은 다르다.





그래도 하늘이는 마음이 불안해서인지 시험 전날 저녁에 우리 집에서 나와 같이

공부하고 있었다.

우리엄마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셔서 우리에게 모의고사에 대비해서

공부하는 것인지를 물으셨다.





우리엄마 : 이런 시험에 대비해서 따로 시험 공부를 한다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쟈나요?

따로 시험공부를 하지 말고 그냥 치라는 말이죠.

수능은 3년간 배운 내용 전부 다가 시험범위 쟈나?





하늘 : [끄덕끄덕~] ... 하긴 .....





우리엄마 : 고 3 때 공부한다고 해서 점수에 변화가 생겨야 얼마나 생기겠어요?

수능 점수의 80 퍼센트는 이미 고 2에서 만들어진다고 하니까 .....

이제 공부하는 것은 시험범위를 시험공부하는 식으로 하지만 마세요.

<자신의 실력이 되도록> 공부하여야 해요.





나 & 하늘 : [끄덕끄덕~] ... 그렇겠네요.





우리엄마 : 지금의 등급보다 실제 수능에서는 한등급 정도를 낮게 잡아야 해요.

수능에서는 재수생 삼수생들이 같이 치니까 ....





하늘 : 어머님 .. .그런데 짜증나고 스트레스받는 일이 ....



우리엄마 : 왜? ... 정호가 속을 썩이니?





하늘 : 그게 아니라 ...

정호랑 나랑은 무슨 얘기를 하기만 하면 공부얘기 뿐이라서요.





우리엄마 : 우리가 사용하는 말을 <감성>을 표현하는 말과 <논리적 사고>를

표현하는 말로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감성>을 표현하는 말은 누구나 아름다운 표현으로 톡톡 튀게 사용을 잘해요.

그러나 <논리적 사고>를 표현하는 말은 잘 사용하지도 않고

또 조금 들으면 어렵다고 하고 지겨워해요.

이것은 우리가 깊이있는 생각을 세밀하게 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 아닐까요?

한마디로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생각하는 것>을 싫어해요.

정상은 아니죠. ..... 둘 다 균형있게 사용하면 좋은데 .......





하늘 : 네 ...





우리엄마 : 지금처럼 둘이서 <논리적 사고>를 표현하는 말을 자주 사용하면

공부하는 데에는 엄청난 발전이 있을 것 같아요.





하늘 : 그러다 보니까 둘 사이에 따뜻한 것이 없어지고 너무 삭막해져가요.



우리엄마 : 정호가 .... 정이 없어서 .......



하늘 : 어머님 .... 쫌 그렇죠~??



우리엄마 : 그 점은 정호도 반성하고, 또 하늘이가 정호를 많이 도와주세요.



나 & 하늘 : 네~







우리엄마 : 하늘이는 피아노 어디까지 쳤어?



하늘 : 많이는 아니고 ..... 베토벤, 쇼팽 정도에서 공부한다고 연습을 중단한 상태예요.



우리엄마 : 정호는 좀 더 시킬껀데 ......

그때 워낙 하기 싫어하고 또 재즈만 좋아하는 바람에 그만 .....





하늘 : 뭐~ ... 재즈도 잘만 하면요 ..... 호호~

<리챠드 클라이더맨>님이나 <죠지 윈스턴> 님 처럼요





우리엄마 : 그분들은 모두 클래식에서 일가견이 있으신 분들이쟈나요?

클래식을 잘 못하는데 재즈를 잘 할수 있어요?







하늘이의 시험 결과는 지금까지의 모의고사 점수 중에서 제법 높게 나온 점수였다.

대부분 애들이 공부를 하지않고 시험을 쳤지만 하늘이는 공부를 제법했었다.

이 말은 과거와 점수가 같았다고 하더라도 등급은 높다.

하늘이는 이번 결과에 감탄하다시피 했다.







하늘 : 아마도 이 해에는 뭔가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호호호~





우리엄마 : 학교에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에게 맞추어서 입시 지도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아요.

고 1 에서 공부를 해본 경험이 있으니까

수능을 준비하는 것은 이제부터는 본인이 알아서 해야해요.

어느 과목을 얼마만큼 공부해야 할지

또 어느 부분을 예습하고 또 복습해야할 지

이런 것들은 절대로 학교를 믿지 말고,

자신이 판단해서 계획을 세워서 공부해야해요.





하늘 : 지난 겨울 방학때 벌써 자기랑 따로 계획을 세워서 공부했어요~





우리엄마 : 공부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것은

그 누구도 도움은 주지만 대신해 줄 수는 없어요.

이 사실을 빨리 깨닫고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3월 모의고사에서는 애들의 점수가 대부분이 떨어지는 상황이므로 상위권 애들

몇명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들 불안해했다.

그러나 학교는 이러한 학생들의 불안감을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선생님 : 원래 모위고사는 모의고사이고 수능은 아니니까 ...

다음 모의고사때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잘치자~!!







물론 그렇다.

그러면 치나마나하고 또 결과에 대해서 생각할 가치도 없는 그런 시험을 왜 칠까?

특히 고 1 때 우리가 쳤던 모의고사는 애들 대부분이 찍고 자는 시험이었다.

전국적인 모의고사니까 경비도 만만치않게 들어갈텐데 ...

전국에 있는 상위권 학생들만을 위한 잔치인가?

등급이 좋지 않은 애들은 등급이 좋은 애들을 받쳐주기 위해서 학교에 다니고

또 시험도 치는가?



이런 상황은 하늘이네 학교라고 해서 조금이라도 다른 것이 아니었다.









하늘 : 그래도 이번에 내가 받은 점수나 등급은

나한테는 긴장도 시키고 공부할 자신감도 주쟈나? ... 호호~





나 : 이제 앞으로 수업도 그럴 것 같아.

실제 수능 문제들은 <단원융합형> 문제들이 많고 그런 문제들은 난이도도 높아.





하늘 : 그런데 우리 고 2 들은 지금 기본개념을 배우고 있쟈나~





나 : 그런데 학교 시험에서는 시험이란 변별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분명히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을 시험에 낼 것이고

그런 문제들은 분명 <단원융합형> 문제들이 대부분일거야.





하늘 : <공부한 애들은 맞추고 공부를 하지 않았으면 틀려라~!!>는 말이네.





나 : 우리가 그것들을 학교에서 안배우면 어디가서 배워?

안가르쳤으면 시험에서 내지를 말든가 .....





하늘 : 말로는 사교육을 하지 말아야한대쟈나?





나 : 학교도, 교육청도 또 교육부도 다 똑같아.

우리는 저 사람들을 믿으면 안돼.





하늘 : 어머님 말씀 대로 우리는 우리 계획을 세워서 공부해야겠어.

지난 겨울 방학때 자기랑 같이 했던 것처럼 ....





나 : 그래야 저 사람들이 요구하는 수준에 가고,

또 그래야 좋은 등급을 받을 것 같아.

우리 나라에서는 그것이 공부를 잘 하는 방법일거야.





하늘 : 이게 정상이야?

그래서 애들은 밤잠을 설치고 학원에도 다니고 괴외도 하는거지.





나 : 아마도 학교나 교육청이라눈 곳은

공부를 잘하는 애들 그리고 미리 많이 공부해 온 애들을 골라내는 곳인가봐.





하늘 : 그니까 .... 나는 이 나라에서는 자기 없으면 공부할 곳이 없어.

자기 나 떠나면 안돼~!! ... 알았죠?









우리엄마가 나와 하늘이에게 <알아서 계획을 세우고 알아서 공부하라>는 말씀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나나 하늘이에게는 이번 해는 힘든 한 해였을 것 같았다.













3월 하순에서 4월로 넘어가면서 벚꽃, 개나리, 진달래 그리고 철쭉도 폈다.

우리는 이러한 꽃들의 아름다움, 생명의 신비에 대하여 이야기할 시간도 없이

중간고사를 준비하여야 했다.







하늘 : 목련이 지고 라일락이 한창 필 때 .... 우리학교는 시험이네.

꽃들이 많이 피면 고민인데 .....



나 : 왜? ... 무슨 고민?



하늘 : 내가 얼굴이 쪼끔 못생겨거 ....

꽃이랑 비교되쟈나? ..... 호호호~



나 : 컴플렉스니?



하늘 : 응~ ......

나는 얼굴 생긴 것이나 또 공부하는 머리는 쫌 아닌 것 같아 .....



나 : <덜 예쁜 꽃에 가시가 없다>고 생각하면 안돼? .... ㅋㅋ



하늘 : 정말로 ... 기가 막히네 ....

아무리 그래고 자기는 나한테 예쁘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니야?



나 : 내 말이 .....

그런데 왜 내 눈에는 예뻐보이지?...ㅋㅋㅋ



하늘 : 아오~ ....... 뒷북은~!!?













하늘이는 지난 해에 수학 공부를 하는 것이 몸에 익어서인지 조용히 혼자서

공부하는 편이었다.

하늘이에게 어려운 문제들이 나오면 그 때마다 나를 데리고 휴게실로 갔다.





은수나 연희도 주말이면 도서관에 나와서 같이 공부를 했다.

이제는 하늘이가 걔네들에게 가르쳐주는 입장이 되어있었다.

만일 어떤 문제가 하늘이 손에서 해결이 안될 때에는 내가 불려가기도 했다.

하늘이가 저렇게 자신있게 공부하는 모습이 내게는 보기에 좋았다.





은수나 연희는 공부하다가 조금 어려워지면 투덜거리는 것을 참 잘한다.

얘네들이 투덜거리면 공부는 뒷전이고 수다로 넘어간다.







연희 : 나는 시집가서 살림하고 살껀데 왜 내가 행렬식을 풀어야 하는거야?



은수 : 나는 시집은 안가더라도 영문학 전공할건데 왜 내가 미적분을 배워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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