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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왕국 - 프롤로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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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88회 작성일 20-01-17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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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속을 한답치고 반장이 으름장을 놓긴했지만 소문은 퍼졌다 . 무슨 기괴한 현상인지 눈치를 챘는지 아니면 묵과하려는 것인지 학교측에서는 별 행동이 없었지만 , 아이들사이에서 소문은 퍼져 어느덧 "사건"을 모르는 아이는 없게되었다 . 절반은 과장되었다고 생각했고 , 나머지의 절반은 헛소문이라고 생각했다 . 그 나머지의 절반은 철썩같이 믿었고 , 나머지는 별생각없이 소문을 퍼트렸다 . 당연하지만 보건선생은 그 뒤로 출근이 힘들어졌기에 학교를 쉰다 .

국어는 병원에있고 , 교생은 귀띔받아 대학교로 피신가있다 . 찐따석에 앉아있는 동해는 교실맨뒤에서 놈들을 훑어봤다 . 제 생각보다 미친놈들이다 . 아니 학교자체가 썩어문드러졌다 . 제가 오래전에 그랬던것처럼 아이들은 인지하지도 못한다 . 커다란 정신병동같다 . 아이들은 저마다 인디언처럼 소리내기도 하고 , 인디언소리내는 놈들에게 도망치기도하고 , 힘약한 녀석을 때리기도하고 , 이도저도아닌놈들은 몰려다니면서 불신으로 번들거리는 눈으로 제 집단이 아닌놈들을 피해다녔다 . 동해는 자신의 약함을 탓하며 그 길로 조퇴해 학교에 나오지않았다 .

- 타인을 통제할수있는 강력한 수단 .

그건 무력이 될 수도있고 , 체계가 그것을 대신할 수도있다 . 제일 강한수단은 "욕구"의 이용이였다 . 동해는 그것으로 어지간한 여자는 꼬셔내 제 수발로 만들수있었다 . 헌데 문제는 내적 자극과 성욕유발등은 남자에게 통하지 않았다 . 몸이아닌 다른 무언가로 놈들을 통제할 줄 알아야한다 . 동해는 밤거리를 거닐었다 . "개인"이 타인의 마음을 이끌어내도록 하는 법 . 밤마다 엄청난수의 남성들이 돈을쓰고 영혼을 파는곳이 있었다 . 시내구석에있는 "젠더바" 였다 . 정예 젠더한명이 수백명의 남자들을 유혹한다 . 그자는 여자면서 고추달린 쉬멜이다 .



-



동해가 없는 교실 , 학교의 분위기는 우울했다 . 동해가 없어서가 아니다 . 사건이후로 한번 시끌하다가 모든게 다 제자리로 돌아온것같았다 . 거대한 소문은 신선한 소문에 의해 묻혀나갔고 - 예컨데 도국이 성병에걸렸다던지 - 유일한 교내의 슈퍼걸스들이 없는 바람에 학교는 축처진 달팽이같았다 . 끈적끈적하고 미끌미끌하되 커다란 짐을 이고있는 처진달팽이 , 여하튼 아이들이 지겨움에 죽어나갈때 어느새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 인정 . 내가 성급했다 . 여름방학이 시작되기전에 어떤 사건이 있었다 .

때는 중간고사 직후 , 학교가 일찍끝난다고 기뻐하던 아이들은 돌아온 7교시라는 장벽아래 비명을 질러댄다 . 시간은 쉼없이 흘러 성적표를 받고 , 울상짓기도 잠시 , 학교에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 .

" 헤이 , 마이네임이즈 동정 . 와츠유어네임 ? "

" 푸하하하 ! 너 진짜 아직도 동정이니 ? "

제일 영어를 잘하는 동정이가 긁적거리며 뒤로 빠진다 . 아이들은 한국말할줄 아는 신기하고 예쁘장한 외국인한테 관심을 보였다 .

" 그래 ! 안녕 동정아 , 난 이나야 . 조이나 . "

" joy냐 . "

" 그거 아니야 푸하하 ! "

성격좋고 예쁘장하고 한국말잘하는 신기한 외국인은 금세 친구들에게 둘러쌓이게되었다 . 하지만 속칭 "텃세부리는 녀석"들이 나타났다 .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



" 야 너 여자지 ? "

" 응 ? 아닌데 ..? 아닌데 아닌데 아닌데 ? "

" 그럼 꼬추한번만 보자 . "

" 싫은데 ..? 싫은데 싫은데 싫은데 ? "

막다른골목 3:1인 상황이였지만 이나는 농담으로 받아쳤다 . 헌데 그게 놈들의 심기를 건들인 모양이다 .

" 너.. ! 동해 그새끼같아서 마음에 안들어 , 실컷 두들겨팬다음에 발가벗기겠어 ! "

" 동해 ? 나와같아 ? 누구야 그게 ? 소개시켜줘 .. ! "

" 이.. 새끼가 우릴 뭘로보고 ! "

놈들은 이나를 싸매고 구건물의 창고로 끌고갔다 . 이나는 순순히 따라갔고 , 제들 아지트에 도착하자 , 놈들은 이나를 바닥에 내팽겨쳤다 .



" 아앗 ! 아프잖어 ! 흠 , 그래 이게 씨름이라는건가 ? 좋아 , 덤벼 . "

농담하고있는 것 같았지만 이나의 표정은 사뭇 거만스러우면서도 , 권위있었다 . 주춤거리고 있는 놈들을보고 좋은생각이 난 이나는 갑자기 옷을벗었다 .

" 뭐.. 뭐하는거야 ! 얘들아 옷 못벗게 막아 ..?! "

말을뱉었지만 멈칫멈칫 아무도 나서서 옷벗는걸 말리지않았다 . 암시했다시피 이나는 여자였다 . 커텐틈사이로 흘러들어온 햇빛이 눈부시도록 희고 아름다운 레이나의 몸매를 비추었다 .

" 너희들 . 이거 만지고싶어 ? "

레이나가 젖가슴을 내밀고 흔들어대자 사내놈들은 연신 침을 삼키기만했다 . 그래 , 애당초 겁이많으니까 사내새끼들이면서 여자애들마냥 몰려다니는 것이다 .

" 잘들어 , 난 그래 , 생물학적으로도 , 유전학적으로도 너희들보다 우월해 . 너희가 나에게 순순히 협조한다면 , 나도 너희들을 고자질하지 않을테야 . "

" 조..좋아.. 다.. 다들이견없지 ? "

" 으..응..하지만 우리가 너무 손해보는게 아닐까 ...... ? "

" 잠깐만 , 너희가 손해보는건 아니야 . 하루에 한명씩 , 내 젖가슴을 주물주물할수있게 해줄게 , 일주일에 한번씩 , 내 알몸을보면서 자위할수있게 해줄게 . "

" 흐..흥 ! 좋아 , 그렇게 하자 . "

" 푸핫.. ! 그래 .. 좋아, 우리가 널 보호해주지 . 그 명목으로 정당하게 착취해가겠어 ..? "

어이없는 거래는 그렇게 성사되었다 .



" 어이 , 너 꼬추한번만 보자 . "

" 뭐야 넌 ! 우리 이나한테서 떨어져 ! 이나는 남자중에 남자야 ! 꼬추가 이따시만해 ! "

넷은 언뜻보기에 친하게 지내는 듯 하며 함께다녔다 . 하지만 누구든지 조금만 더 지켜보면 이나가 세명의 다른놈들의 대빵이라는 것을 알수있었다 . 이나는 사교성이좋아 다양한 부류의 친구들을 사귀었다 . 특히 은근히 "뒷조사"를 잘하는 동정이에게는 먹을것까지 나눠주며 친하게 지냈다 .

레이나는 선생님들과의 관계도 좋았으며 , 암암리에 떠나니는 정보들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학교내에있는 모든일은 레이나의 귀와 입을 거쳤다 . 하지만 이변은 이미 예견된일이였다 .



" 야 레이나 , 오늘은 찌질이 트리오 안붙이고 나왔냐 . "

" 응 ? 놈들말이지 ? "

" 그래 , 솔직히 난 너만한애가 그렇게 찌질한애들이랑 어울리는 이유를 모르겠다 . "

" 어울려 ? 푸하하 , 그게 뭐야 . 놈들은 내 부하라고 ? "

" 역시그렇지 ? 내가 괜한걱정한거지 . 일진회(실제로 이렇게 말했다)애들은 너희관계를 의심하고있다 . "

" 누가 누굴의심해 ? "

" 아 , 진정해 친구야 . 적어도 난 널 믿어 , 단지 , 일진회애들한테 너희가 수직관계라는걸 보여줘야겠다고 일러두려는거야 . "

" 어떻게 ? "

" 그 방법은 이러해 친구야 . 속닥속닥 . "

그건 사건의 도화선이였다 .



랭크배틀 ! 이 학교에서 서열이 정해지는 방법은 두가지가있다 . 첫째는 인맥과 사교성등이다 . 잘생겼는지 , 옷은 얼마나잘입는지 , 운동은 잘하는지등이다 . 이를테면 일진회의 얼굴마담들이다 . 다른학교와의 "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위한 , 또한 학교를 대표하는 얼굴들인 것이다 . 둘째는 피지컬이다 . 싸움을 얼마나잘하는지가 유일하다 . 피지컬을 통한 일진선발은 토너먼트로 이루어져있다 . 레이나는 아직 일진회의 정식절차를 밟지않았으며 , "첫번째 방법"으론 이미 일진회의 "공개투표"를 앞두고있는 상황이다 . 그때 랭크배틀을 한다면 당연히 일진회의 인정을 받을것이다 !

랭크배틀은 일진회일원이 아닌중에 참가자를 추려 연다 . 하지만 이번엔 간의 랭크배틀이라 상대가 이미 정해져있다 . 찌질이트리오 ! 단 , 약해빠진 학생들이므로 1:3으로 배틀을 치룬다 . 트리오를 밟고올라가는것이다 . 다행히 트리오와 레이나의 합의가 끝난터다 .

첫째 . 일진이되어도 계약은 이어진다 .

둘째 . 계약이 조금 수정된다 . 우선 하루에 한명씩 젖가슴애무를 허락한다 . 이하 계약은 여전하다 . 그것에 하나추가한다 . 한달에 한번씩 펠라치오해준다 .



" 드루와 ! "

트리오중 안경잡이가 달려든다 . 퍽퍽 ! 등을 세게 두어대 두드려맞은 안경잡이는 바닥에 고의적으로 나뒹군다 . 두번째로 뚱땡이가 달려든다 . 뚱땡이는 제법 서로 팔을 잡고 버틴다 . 하지만 곧 중심을 잃고 바닥에 꼬꾸라지고 , 뚱땡이 위에 올라탄 레이나가 관절을꺾자 항복해버린다 . 세번째로 무말랭이가 달려든다 . 키는 컸지만 살이없었다 . 연이은 승리 , 관객의 환호소리와 의심의 눈초리가 공존하자 , 레이나는 수를 썻다 . 경기장멀리 지켜보는 관객은 현장의 타격을 잘모르겠지만 , 너무 쉽게 끝나버려서 이상한 분위기다 . 이때 도발을 해버려서 "반진심싸움"에서 이긴다면 그땐 정말 인정해주리라 . 적을 속이기위해 아군을 속이는 것이다 .

" 너 , 정말 내가 너를 친구라고 생각하고 대리고다닌줄 알어 ? "

무말랭이는 물론 패배해서 관객석에있는 놈들도 움찔했다 .

" 오해하면안되지 , 너흰 단지 장난감이였을 뿐이야 . "

무말랭이는 괜히 씩씩거리다가 풀리다가 했다 . 긴가민가했다 . 아직 덤벼들면 안된다는걸 직감적으로 알고있다 . 레이나가 갑자기 똥줄이 탔다 . 안덤벼드는 것이다 ! 레이나는 수위를 높혔다 .

" 잘들어 , 너희와의 관계는 이 싸움이후로 파기된다 . 너흰 더이상 내 친구시늉을 할수없어 . 그땐 내가 절대적으로 너흴 짓밟는 "일진"인것이다 . "

무말랭이는 그제야 덤벼들었다 . 그건 상대가 여자였기때문이 첫째였고 , 둘째로 레이나의 연기에 깜짝속아서 깜짝놀랐기 떄문이다 . 지면 더이상 레이나의 젖가슴을 주무를수없어 ! 펠라치오도 받을수없어 ! 내면의 목소리는 소년의 심장을 고동치게 만들었다 !



-



결과가 어찌됬느냐고 , 뻔하다 . 여자애가 애당초 진심인 남자애를 이길수있었을리없다 . 게다가 무말랭이는 생각보다 싸움을 잘했다 . 그때부터 모든게 무너져내렸다 . 무말랭이는 의리파였다 . 즉 , 무말랭이는 일진들에게 선택을 강요받았다 . 일진이 된다면 찌질이 트리오도 그만둬야한다는 것이다 , 친구를 선택했지만 일진회놈들은 "의리"라는 단어에 감동받아 무말랭이를 인정해주었다 . 유사시 일진을 대신하는 "일진후보" 신분이되었던 것이다 .

레이나는 현재 "비밀"과 "일진인맥"을 알고있는 무말랭이의 셔틀이되었다 . 무말랭이는 레이나를 독점하려들지않았다 . 비밀을 함께 알고있는 친구들에게 레이나의 펠라치오서비스를 제공했다 . 친구들도 새삼 일진한테 인정받은데다가 , 솔직히 지들가운데서 가장 잘생기고 힘쎄고 공부잘하는 무말랭이에게 , 레이나에대한 "공평한"분배를 요구하진 않았다 . 무말랭이는 놈들을 이전과 거의흡사하게 대했고 , 거드름피우지도 않았다 . 레이나의 배반행위에 대해서도 일부 용서하여 , 아직까지는 펠라치오이상의 것을 요구하진 않았다 .

레이나는 조금 거부심이 들었다 . 남밑에 있는게 싫었을뿐이다 . 무말랭이는 서두르지않았다 . 외교를 아는 친구였다 . 펠라치오는 사건이전의 협의를통한 결과였다 . 그건 물러줄생각도 없거니와 양보해줄생각도 없었다 . 언젠가 제 사람이 되리란걸 믿고있었다 .

무말랭이도 동해의 것과 비슷한 뜻을 품고있었다 . "이 학교는미쳤다 ." 이성적으로 생각할줄 아는 친구였다 . 입밖으로 내지않고 그저 지켜봐왔을뿐 조금도 "학교를 고치자"라는 생각이 바뀌진않았다 . 듀오는 개인적으로 편하기도 했고 , 혼자다니는것보단 낫다고생각하여 고등학교 2학년들어 새로사귄친구였다 . 첫번째관계는 평등했지만 두번째관게는 미묘하게나마 자신이 우위였다 . 티끌모아 태산 , 조금씩의 변화를 통하여 학교를 바꾸는 것이 무말랭이의 작은꿈이였다 .



---



**넷작가 [수음동]



성장소설입니다 !?

쪽지나 댓글등을보고 스토리를 짜는데 도움을받습니다 . 피드백이든 욕이든 가리지않고 되도록 반영합니다 . 등장인물 이름고르기힘드니까 좋아하는 여자애 이름좀 써달라는 쪽지 . 환영합니다 .

뚱땡이 , 무말랭이 , 안경잽이 이름신청 받습니다 .

독자와의 소통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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