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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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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25회 작성일 20-01-17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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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 - 4









생각보다 많은 성원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ㅠ



저는 한분이라도 이 글을 좋아해 주신다면 끝까지 쓸 계획입니다^^



조회수 추천수는 제게 중요하지 않은듯 해요^^



감사합니다^^



이상하진 않은가요?



재밌게 읽어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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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리리리리리리리링~"





잠을 설친탓인지 가벼운 알람에도 눈이 번쩍 뜨였다..



역시 잠을 제대로 못한탓인지 가슴과 몸이 답답하게 움직이질 않는다....가 아니라..-_-



재인이가 여전히 자신의 팔과 다리를 내 가슴과 다리쪽으로 올려놓은체 침을 질질 흘리며 자고있다..



뭔 여자애가...





"야..일어나..아침이야..학교가야지.."



"우웅...쫌만 더 잘래..~"



"뭘 더 자..일어나 얼른~ 우리 이러고 있는거 엄마라도 보시면 깜딱 놀라실껄~?"



"에이~ 이런게 한두번도 아니고..아실꺼야~갠차나 갠차나.."



"허허..얼른!! 일어나!!!"





난 동생을 확 밀치며 똘똘 말고있던 이불을 확 걷어냈다..



순간 원피스 잠옷을 입고있던 동생의 잠옷이 확 말려올라가 그대로 팬티와 하체가 노출되어 버렸다..





"캬아아아악!!! 야!!!!뭐하는 짓이야!!"



"내..내가 뭘!! 니가 안일어 나니까 그렇치!"



"대써 아침부터....이 변태야!!!"





동생이 이불을 다시 뒤집어쓰며 바둥바둥 잠옷을 고쳐입더니 침대에서 나온다..



그러고는 날 쓱 흘겨보더니 화장실로 간다..



나는 멍하니 서있다가 대충 씻고 1층으로 내려와 주방으로갔다..





"일어났니?"



"아,,네..안녕히 주무셨어요~"



"그래..오늘부터 학교에 가는구나~ 괜찮은거니?"



"..네 뭐 괜찮겠죠..걱정마세요.."



"아침 먹거라.."





나는 식탁에 앉아 아버지와 어머니와함께 식사를 했다..



재인이는 준비중인지 아무리 불러도 내려오질 않는다..



천천히 아침을 먹고 학교갈 준비를 하는사이 동생이 후다닥 1층으로 내려간다..





"오빠 빨리빨리~ 우리 늦은거 아냐? 빨리와~"





동생은 주방에서 아침에 먹은 빵조각 하나를 입에물고 나를 재촉한다..





"알았어 알았어..간다 가.."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조심히 다녀오거라~"





재인이는 뭐가 그리 신났는지 대문을 나서자마자 깡총깡총 뛰어다닌다..



아무리봐도 고등학생으로 안보인다는게 함정이다..



나는 벌써부터 어떤 얼굴로 아이들을 대해야 할지부터 걱정이다..



유진이는 그렇다치고..아영이도 그렇고..하윤이는...하아..정말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학교가는길이 멀고멀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근데 이건 뭐..보통때보다 더 빨리 도착을 했다..방방 뛰는 나의 저 왠수같은 동생때문일것이다..ㅠ





"어이구~ 학생들~ 오늘부터 이학교 학생이구만~"



"아 아저씨 안녕하세요~^^"





교문에서 수위아저씨께서 먼저 우릴 알아보시고 인사하신다.



더운 아침..습한 기운도 있고 바다의 짠내음이 이는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몸엔 소름이 돋기 시작한다..



이 교문안으로 발을 들여놓게되면 모든 일들이..사건이..터질것만 같았다..



전장터같은 두려움과 걱정이 가슴을 조여왔다..





"철썩!!!"





"아!!!아야야!!"



"요~ 재희~ 왜 교문에서 멍때리고있냐~?"





깜짝놀라 뒤를보니 아영이가 개구지게 웃으며 서있었다..



그리고 몇미터 떨어진 뒤에 하윤이가 걸어오고 있었다..





"어..어..아영아.."



"왜이래 얘는 어버버버버~ 첫 등교길이라 긴장하셨어유~?우리 재인인 어딨어 재인아~"



"엇!! 언니~^^"





나를 내팽게쳐두고 후다닥 뛰어가던 재인이가 아영이 부르는 소리에 다시 이쪽으로 달려온다.



그나저나 이 아이는 워낙 무딘걸까..아니면 일부러 신경안쓰는척 하는걸까..



이 아이 얼굴을 어떻게볼까 걱정하며 잠을 설친 내가 한심할 정도로 이아이는 아무렇지않았다..



울컥하기까지 했다.-_-





"아이구 이 귀여운것~ 잘있었어?~ 어젠 언니만 남겨두고 혼자 잠들어버리구~"



"아 미안요ㅠ 나 완전 피곤했나바~ ㅎ 언니 다리 배구 눕자마자 잠들었나보네~"



"ㅋㅋㅋㅋ귀여운것~ 얼른가자~"





그모습을 보고있는 사이 어느샌가 하윤이가 우리곁으로 다가왔다..





"아...안..녕 하윤아.."





내 인사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우리 옆을 지나간다..



인사를 받아줄리가 없었다..무슨 염치로 인사를 했는지 모르겠지만..음..근데..내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싶었다.



그냥 저 아이는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가 보다..그냥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근데..나는 왜 계속 저 아이가 신경이 쓰일까..외모때문에?



하긴..교복을 입은 그녀는 뭔가 성숙한 이미지보다는 또다른 학생으로서의 매력이 넘쳐흘렀다..





9월부터 새 학년이 시작하는 이 학교는 1학년 신입생이 많이 없는 관계로 반 수가 가장 적었고, 그나마 3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반이 많았다..



그래도...1학년이 반이 하나라니..



한반에 4~50명 정도 하는 반 하나가 1학년 전부였다..그래도 재인이는 그리 신났는지 좋다고 방방뛰고있다..





"그..그러고보니 여기 참 독특하다..이래가지고 학교가 운영이 되나?"



"너도 학생이 뭔 그런걱정을 하냐 캬캬캬캬"



"아니 그래도 너무 이상하자나..학교가 이렇게 좋고 큰데 학생은 없으니.."



"요 근래 남학생들이 빠져나가고 나서 이렇게 된거야~ 솔직히 지금 있는 학생들도 체육특기생들이나 체대입시준비생들이 대부분이야..외부에서 온 학생들.."



"아 그래?"



"응..지금 이학교를 1학년때부터 쭉 다닌 애가 나랑 하윤이 그리고 유진이...이게 다일껄? 아..한명 더있구나..가연이라구 수영부에 한명 더 있어.."



"아 정말? 그럼 다들 별로 안친하겠구나..그렇게 다 외부학생들이면.."



"음..그런가..뭐 곧 여고로 바뀌면 특목고로 바뀐다는 소리도 있나바..일부러 외부에서 이학교를 입학하기 위해서 오는거지 뭐..난 별로 신경안써..졸업하면 그만이고.."



"흐음.."



"어쨌든~ 어떤 반이 될지 모르지만 앞으로 잘 해보자고~!!"



"아..아...응.."



"울 귀염둥이도 1학년 재밌게 하구 뭐 어려운거 있음 이 언니를 찾아오려무나.."



"넵!!!!"



"그럼 이따가 봐~아룡~"





아영이는 그렇게 시끄럽게 인사를 하며 하윤이와 건물안으로 사라졌다..





"하아...왜이렇게 긴장되냐.."







"띵동뎅동~"





"자 다들 자리에 앉아라~ 오늘 정말 특별하게도 새로운 전학생이 있다..자 자기소개하고.."



"안녕하세요..저..이재희라고 합니다.."





이사를 몇번 해봤지만 이 시간만큼은 적응이 안된다..쌔~ 한 분위기..



고개를 들어 반 분위기를 보니 역시나 남학생이라고는 두명밖에 없었다..





"헉..."





반을 둘러보는데..한쪽 구석에서 어떤 아이가 마구마구 손을 흔들고 있다..



하아..누군지 딱 봐도 알것같았다..아...너무 당연한 결과아닌가..





"음? 이아영~ 무슨일이지? 뭐 할말있니?"



"넵!!! 이재희 학생이 제 옆에 앉았음 좋겠습니다!!!"





"허....저..저런 당돌한 녀석을 봤나..."





"허허..안그래도 니 옆자리밖에 빈자리가 없다..그렇게 적극적으로 대쉬안해도 거기 앉을 수밖에 없구나.."



"아...그..그렇군요!!"





좀전의 당돌함은 사라지고 수줍게 얼굴을 숙이는 그녀의 모습이 왠지모르게 사랑스러웠다..



그와동시에 내눈은 그 앞의 아이에 시선이 멈췄다..





"하..하윤..."





내 소개도 듣지않았는지..뭐 아무런 반응도 없이 교실 창밖만 멍하게 보고있는다..



햇살에 반사된 그녀의 얼굴이 더 밝게 빛나고 있다..간간히 불어오는 후덥한 바람에 머리를 쓸어넘기는게 그녀의 움직임 전부였다..





"자 그럼 자네를 그토록 원하는 아영이 옆자리로 들어가서 앉아라..그리고 아침 자습들 하고있어.."



"ㅋㅋㅋㅋ"





반아이들이 키득거리며 웃는다..순간 현실로 돌아온 나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며 고개를 푹 숙인채로 아영이옆자리로 간다..





"야..넌..뭐냐 다 있는데서.."



"캬캬캬 뭐 어때~ 구면이고~ 반가워서 그런데~"



"그나저나, 어떻게 같은반이 됐네?"



"ㅋㅋㅋ 확률이 높으니 난 이렇게 될줄 알았으~"



"하아...그..그건그렇고..하..윤이도 안녕..잘지내보자.."



"....어..."





그녀가 뒤도돌아보지않은채 짧은 대답만을 했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여태 무시만 당하던 내가..짧은 그녀의 응답을 들었다는게..



나는 왠지모를 가슴의 응어리가 쑥 내려가는 느낌이었다..별 특별할것없는..어찌보면 딱딱한 그녀의 반응이었지만, 그동안 당했던 무시와 모든체증이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한숨을 내뱉은 내가 가방정리를 하고있는데..이상한 시선이 느껴진다..





"헉,,,아,,야!!! 왜 그러고 있어!!깜짝이야.."





그 시선이 느껴지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아영이가 책상에 볼을 대고 누워서 나를 게슴츠레 쳐다본다..





"에헤헤헤~같은반이라서 좋으다~"



"뭐가 그렇게 좋냐..난 니가 또 무슨 짓을 할까봐 조마조마하다 정말.."



"에헤헤헤~"



"야..야..무섭다 무서워..그렇게 쳐다보고 웃고있으니.."





수업이 시작됐다..



뭐가 뭔지 아직은 하나도 정신이 없었다..



두리번 거리기도 하고, 아영과 잡담을 하기도 하고..흘끔거리며 하윤이를 쳐다보기도 했다..



긴 머리를 쓸어넘길때마다 살짝살짝 보이는 그녀의 하얀 목덜미..여성스런 어깨라인과 교복에 그대로 드러나는 잘록한 허리라인...뒤에서 보고있는 것만으로도 황홀했다..



난 아영이를 한번 쳐다보았다..흐음..나쁘지않은얼굴...귀엽게 틀어올린 머리에...교복에 그대로 드러나는 저 가슴은....하아...



순간 아영이가 내 시선을 눈치챘는지 나를 홱 쳐다본다..





"헉..."



나는 죄지은 사람마냥 고개를 홱돌리고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시킨다..



그러고있는데 아영이가 소곤거린다..





"너..또..내 가슴보고있었지!!!-ㅅ-"



"아...아냐...뭐....그냥..."



"풉...그렇게 가슴이 좋아?~"



"대써...그만해"



"응? 응?응?응?응?~"



"허허,,,그건그렇고,..어..어제는...미안.."



"음?..헤에~ 아..음...나..난 괜찮은데.."



"응??"



"아니...그...난 그..조..좋았다구...뭐..이상하게 들려도 상관없지만..헤헤~..고맙기도 하고.."





살짝 놀라 그녀를 쳐다보니 얼굴이 살짝 빨개진체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내 시선을 마주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을 쳐다본다..





"귀..귀엽다..이..아이 나..날 좋아하나? 에이..설마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그렇게 야릇하고 집중할 수 없는 오전 수업시간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아...맞다..도시락..깜빡했네..."



"응? 우리 급식이야..바보야..캬캬캬캬캬캬 언제적 도시락이냐~ ㅋㅋㅋ"



"아..그..그래? 휴,,다행이다..재인이도 걱정했는데.."





"오빠!!!!!!!!!! 이 바부탱구리야!!!! 도시락 내놔!!!!!! 도시락 안가져오면 어뜩해!!!!!"





헉....갑자기 교실에 까랑까랑한 목소리가 들리더니 시끌벅적한 교실을 단숨에 잠재운다..



익숙한 목소리..재인이가 앞문을 열고 소리치고 있었다..





"ㅋㅋㅋ아우 누구 동생 아니랄까바..ㅋㅋㅋㅋ아하하하하"



"아유 저 꼴통..."





우리 반아이들도 놀람반 어처구니반으로 큭큭 거리며 웃고 있었다..



순간 재인이도 상황을 파악했는지 죄송합니다 를 연발하며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큭큭..."





앞쪽에서 키득거리며 웃는소리가 나길래 봤더니 하윤이 역시 가벼운 미소와함께 쿡쿡 웃고있었다..



오메..저 망할 동생때문에 하윤이 웃음도 보고..땡큐라고 속으로 외쳤다..



곧이어 아영이가 재인이를 데리고, 나와 하윤이에게 얼른 밥먹으러 가자며 손짓했다..





"와~ 언니랑 저 키큰 언니랑 오빠랑 다 같은반이에요? 좋겠당 ㅠ나는 혼자 덩그러니 흑...애들이 외국인이냐고 막 영어하고..ㅠ"



"아하하하하 요 귀염둥이 벌써부터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거야?ㅋㅋ"



"아유 그런거 아녜요..ㅠ 신기해서 그런가바요..ㅠ"



"ㅋㅋㅋ 얼른가자 배고프다.."





식당으로 들어선 우린 자연스럽게 또 넷이 앉아 먹고있었다...하윤이도 별 말은 없었지만..그냥 이대로가 좋긴했다..



그렇게 또다시 시끄러운 점심을 끝낸 우리는 교실로 돌아가고 있었다..





"아 맞다 재희~ 너 수영부 할꺼야?"



"응? 아 ..글쎄..아직 모르겠는데.."



"에이~ 뭘 아직 몰라..수영부하자~"



"언니언니~ 난 수영부할꺼예요~"



"아웅 요 귀여운것 재인인 당연히 수영부해야지~"



"헤헤"



"그나저나 우리 다음 수업은 뭐야? 시간표에 없던데.."



"응? 아..몰랐구나..?"



"뭐가?"



"우리 학교..오전수업만 하고 오후에는 부활동이야..끝나는시간은 상관없이..."



"헐...그걸 왜 이제 말해줘..그나저나 나랑 재인인 아직 부도 안정했는데.."



"재인인 내가 수영부 델꾸갈거구..너도 수영부하자니까 그니까.."



"아...정말..뭐가뭔지..이학교는 대체..그리고 재인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수영복도 안챙겨왔고..또.."



"걱정마 걱정마, 여기 여학생이 몇명인데 재인이꺼 하나 없겠니? 그리고 재희 넌..."



"난 오늘은 걍 패스할래..정신없어..뭐가몬지도 모르겠고,,"



"아!! 하윤!!! 너 전에 락카에 남자 수영복 하나 짱박아둔거 있지않아? 새것같던데!!"





아영이가 하윤이에게 소리쳤다..순간 하윤이의 미간이 움찔하더니 이내 정색을 한다..





"내..내가 언제..그런거 내가 왜 갖고 있어!!"



"엥? 너 전에 박스에..있는거.."



"그딴거 없어!!! 내가 왜 남자수영복을 갖고있냐고!"



"아니..없으면..말지..왜이렇게 화를내...이상하다...아니었나?"





하윤이를 쳐다보니 뭔가 모르게 얼굴을 일그러뜨린체 다른곳만 응시하고 있다..





"어쩔 수 없다 재희!! 넌 지금 후딱 뛰어서 집에가서 수영복 가져와!!"



"엥~? 시러!! 귀찮아..아 난 오늘 걍 패스한다니까"







"허허 패스는 무슨 패스!!"





굵직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니 학교구경때 만났던 건장한 남성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었다..





"패스하지말고 우선 수영부로 가자, 남학생 수영복이 새것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보면 뭔가 나오겠지~"



"오우 예!!! 역시 선생님!!!"



"음? 선생님? 아..맞다 그때 선생님이라고 하셨지!!"



"응 우리 수영부 선생님 김태민..원래 국가대표선발전까지 하셨었나바..ㅎ 멋있지~!!"





흐음..수영으로 다져진 몸이라 그런지 건장하고 군살없이 매끈했다..누가봐도 인기가 많을 듯한 젊은 남성형이었다..





"아..안녕하세요.."



"그래그래 아하하 아직 부활동은 안정했지? 정하고말고 수영부 하자..너 수영했다 그러지않았나?"



"아..네..."



"선생님!!! 저도 수영할거예요!!!!"



"오우 이 귀여운 아가씨 또 보네~ 당연히 오빠가 하는데 동생도 해야지!! 아하하 이번 수영부 참 시끄럽겠고만~!!"





동생을 보니 눈이 하트가 되어있다..-_-허허 참나..재인아..선생님이시다..니가 넘볼 상대가 아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재인이는 선생님에게서 눈을떼지못하고 하트를 뿅뿅 날리고 있었다..





"그럼 아영이랑 하윤이는 재인이 데리고 좀있다 수영장에서 보도록 하고..재희는 날 따라오거라.."





그렇게 그녀들과 헤어진 나는 태민 선생님을 따라 그의 사무실까지 갔다..음? 사무실? 그렇다 이 학교는 선생의 수역시 그리 많지않기에 교무실은 물론 개인 사무실까지 별도로 제공 되고 있었다.



선생님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 안에 한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소파에 앉아있다가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들려왔다 ..





"아우 오빠 어딜 갔다 이제와.."



"엇!! 유..유진아..이렇게 갑자기 불쑥 찾아오지 말랬자나..그리고 학교에서는 오빠가 아니라 선생님!!"





유진이었다..나를 한번 보고는 깜짝 놀라더니 시선을 피한다..







"아..미..미안..아..아니 죄송합니다..선..생님.."



"아..하하하하..재희야 많이 놀랐니? 내..내 동생 이유진이라고..이 학교 학생이란다.."



"아...그..근데 선생님은 김씨자나요,,,"



"아..아하하하하하 사촌동생이지 사촌..하하하"



"아..네.."





유진이었다..마트소녀...그녀를 쳐다보니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거짓말인것 같았다..





"잠깐..그러면..그때 그..남자가..태민선생님? 그리고..아..그런건가?"





"유진아..아..안녕.."



"아..네..아니..응..안녕"





"오 니들 벌써 아는 사이니?"



"아,,전에 마트에서 잠깐..."



"그렇구나..아하하 잘됐네..어쨌든 서로 잘지내고..유진이도 수영부니까 재희랑 잘 지내도록 해.."



"응...아...네 선생님.."



"그래 하하 어디보자 남학생 수영복이.."





그렇게 기다리는동안 유진이가 먼저 나가보겠다며 옆을 지나가면서 나에게 속삭인다..





"쫌있다가 나좀 잠깐..."



"아...응.."





그러고는 유진은 나가고 나와 선생님은 입회서 작성을 하고..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사무실을 나왔다..



복도를 쭉 따라나오니 앞쪽 정원 밴치에 유진이가 앉아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건냈다..





"아무한테도 말 안할께.."



"응?...머..뭘?"



"아니...너랑..선생님..."



".....누..눈치가 빠른거야? 진짜 사촌이면 어쩔라고 그래?"



"아...그게...그렇다면 미안하구.."



"하아....아냐..맞아..우리 사귀는 사이고..선생과 제자라서 밝히지 못하는거구..어쨌든..부탁할께.."



"아아..걱정마..힘들겠다 너도.."



"흐음..별로..그냥 애정표현이 안되는게 아쉬운 정도? ㅎ"





그녀가 날 쳐다보며 싱긋 웃는다..반할만한 매력이 있는 여자다..뭐 불순한 관계는 아니니 뭐라 하기도 그렇고..





"어쨌든 비밀이다 알았지?...아우..졸업할때까지 아무한테도 말안할라했는데.."



"아..응 알았어...근데.."



"근데 뭐?"



"아..아냐..."



"뭐야 싱겁게.. 어쨌든..가자..늦겠다.."





우린 중앙 정원을 나와 수영장 쪽으로 향했다..



다른 여자애들은 이미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준비운동을 하고있었다..



나도 옷을 갈아입고..대충 몸을 씻고 수영장으로 들어갔다..





"아캬캬캬캬캬캬캬캬 어이~ 와이키키씨~!!!"



"응? 뭐야 갑자기.."





헉..아까는 정신없어서 몰랐는데..선생님이 주신 수영복이...허...허...아주 휘황찬란하다..





"으아악!!! 이게뭐야!!!"



"오예!!!! 섹쉬한데 재희!!!"





아영이의 목소리가 수영자에 울려퍼진다..수영장안에 있던 모든시선이 나에게 집중된다..



하아...정말...난 거의 자포자기였다..





"아하하..재희..미안하다 가지고 있는게 그런것밖에없네..ㅎ"



"아니 선생님 그러면 말씀이라도 해주시지.."



"허허허"



"캬캬캬캬캬캬캬 아 와이키키씨~ 알로하~"





얼굴이 붉어진채로 그들틈에선 나는 고개를 들수 없었다..



하윤이도 어느샌가 큭큭 거리며 웃음을 참지못하고 웃고있었다..



에라이..하윤이가 웃는모습에 자신감이 생긴걸까..나는 갑자기 훌라댄스를 추듯이 몸을 울렁거리며 우스꽝 스런 포즈를 취했다..





"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 아우 배아파 아캬캬캬캬캬캬"



"큭크긐ㄱㅋㅋ"





하아...하윤이의 웃음을보기위해 이런 고생을 해야하다니..정말..보기힘든 미소다..





"하하하하 재희가 아주 여심을 사로잡는구나~~"





난 여전히 얼굴이 빨개진체로 방금전의 미친짓을 후회중이었다..



그래도 좋았다..하윤이를 웃게 했다는게 가장 큰 소득이었다..



그러고 보니 재인이가 안보인다?





"근데 재인이는..."



"아~ 걔는 완전 초보자나~ 저~쪽에서 물장구 연습하구있지~"





아영이가 가르키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저 멀리 유아풀 같은곳에서 입이 대빵만하게 나온 재인이가 투덜투덜거리며 발장구를 치고있다..옆에는...무섭게 생긴 여선생이 초보자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ㅋㅋㅋ 아 재인이 태민선생님이랑 같이 수영할라고 수영부 든건데 ㅋㅋ"



"아 정말? 아하하하하 귀여운것..나중에 재인이한테 태민선생님께 대쉬하라고 해봐야겠다.."



"아..? 안돼안돼 그러면.."



"왜~ 재밌을거 같지않아? ㅋㅋ"





난 순간 유진이의 눈치를 살폈다..유진이는 대수롭지 않다는듯 무심한척 준비운동에 열중했다..



그나저나..나도 참..넉살도 좋다..화려한 삼각 빤스만을 걸친내가..수영복을 입은 여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준비운동이라니..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겠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하얀피부에 완벽한 프로모션을 하고있는 하윤이부터..가슴하나는 최고라 자부하는 아영..전체적인 균형이 잘잡힌 유진..그리고 이름을 알 수없는 두명의 여자아이..역시 빠지는 곳이 없었다..



역시 수영은 좋은 운동이다..몸의 밸런스가..알아서 척척..



다음은 각자 레벨별로 실습이었다..



하윤이는 보기와 맞게 실력파였다..누구보다 수려하고 빨랐으며 고운자태로 수영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 아영이...큭큭...버둥거림에 가깝다..못하는건 아닌데, 작아서 그런것일까..귀여웠다..여기보다 재인이와함께 유아풀에 있어야 할것같은데..



유진이와 여자아이 한명은 나름 멋진 폼을 가지고 있었다..그리고 의문의 한 여자아이..하윤이와 더불어 거의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여주는 아이가 있었다..



굉장히 강한 인상의 그 아이는 모델같은 시원스런 이목구비와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쟤가..가연이야..김가연..하윤이의 라이벌이지.."





어느샌가 내 뒤로 온 아영이 얘기한다..





"아 그래? 무섭게 생겼네..수영도 잘하고..되게 차가워보인다.."



"흠..그렇지도 않아..얘기한번 해보면 완전 털털하고 좋은애야..수영할때만 저래.."



"그러쿠나..아 그나저나 넌 뭐냐~ㅋㅋㅋㅋ 아놔 깜짝 놀랐네..너도 재인이랑 저쪽에 있어야 하는거 아냐?캬캬캬"



"아놔 이좌쉭이~에잇!!!"





갑자기 아영이가 내 머리를 헤드락 걸더니 수영장으로 뛰어든다..



난 순간 내 머리에 닿는 그녀의 가슴의 감촉을 느낌과 동시에 수영장으로 입수했다..





"어푸푸..아 무슨짓이야 갑자기.."



"푸하~ 캬캬캬 꼴좋다~ 나는 수영한지얼마 안됐지만 그래도 지금은 곧잘한다구~"



"ㅋㅋ 그래그래 열심히 해라.."



"쳇..야..말만하지말고 너도 해봐..너 수영 했다며.."



"응? 아.."



"그래 재희야 선생님이 한번 봐줄테니 해봐라..나도 궁금하다.."





난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대회때말고 이렇게 긴장되긴 처음이다..



스읍...난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출발대에 섰다..





"캬캬캬캬 어쭈 어디서 본건 있어서 폼은 다잡는구나~"





아영이의 시끄러운소리가 귀를 때린다..하지만 수영할때만큼은 집중을 하는편이다..



난 물안경을 고쳐쓰고 출발할 준비를 한다..





"삑!!"



"풍덩"





선생님의 호각소리와 함께 물로 뛰어들었다..입수..잠영..유영...턴...





"호오...말뿐인 녀석은 아니었구나.."





주변의 소리는 안들린다..물살을 가르는 소리와 천장에서 오는 빛만 눈을 때릴뿐이다..



오히려 주변이 고요해진듯한 느낌을 받았다..뭐지?



난 열심히 팔을 젓고 발장구를 치며 마지막 터치를 했다..



물에서 머리를 들고 물안경을 벗고 주변을 살폈다..



다들 눈이 똥그래져있다..선생님은 껄껄 웃으며 박수를 치고 있었고 나머지 아이들은 동그란 눈으로 입마저 벌린채 이쪽을 보고있다..



어리둥절 한 모습으로 물에서 나와 주변을 다시한번 둘러봤다..



수영을 끝내고 나온 하윤이와 가연이란 아이도 나를 보며 놀란 표정을 짓는다..뭐..하윤인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돌리긴 했지만..





"우우우우아아아아아아아아~~~~~!!!!!!"



"엥? 뭐..뭐야"





저 멀리서 무언가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두두두두 나를향해 달려온다..





"헉..뭐..뭐야!!!"



아영이었다..갑자기 나에게 달려와 와락 안긴 아영때문에 나는 물에서 나오자마자 균형을 잡지못하고 다시 아영이와 함께 물속에 빠졌다..





"아푸푸푸하~ 아..무슨짓이야!!"



"파하~우우아아아아아아~완전 잘해~~ 완전 멋져 너!!!! 짱!!!"



"아..뭐..뭐래..그냥 어렸을때부터 했으니까 그렇겠지.."



"역시!! 머리로는 기억을 못해도 몸이 기억하는구나!!! 짱!! 어쟀든 짱!!!! 완전 멋져!!"



"아..하..하.."





아영이가 눈이 초롱초롱해지며 나에게 따봉을 외친다..





"그나저나 대단하더구나..이정도면 보통 연습한게 아닐텐데.."





선생님도 한마디 거든다..





"아..아녜요..그냥..어쩌다보니.."



"아냐 이정도면 뭐..대단한거지..그렇지 않니? 하윤아 가연아..니들이 보기엔 어떠니..?"





나는 그들에게 시선을 옮겼다..





"완전 잘하는데요? 꼭 필요한 선수네요 ㅎㅎ"



"그치? 하윤이 니 의견은?"





꿀꺽,,,긴장까지 됐다..





"머...자..잘하네요.."





나와는 눈도 마주치지않은채로 나에대해 평가한다..그래도 잘했나보다..수영을 배운 게 이렇게 잘했단 생각이 드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ㅠ



그렇게 한동안 물속에서 머물러있었다..





"물컹.."



"으응? 왜..왠 물컹?"





옆을보니 아영이 내 팔에 매달려 부비적부비적 대고있다..



덕분에 자연스레 내 팔은 그녀의 가슴 사이에서 부비적 거리고 있었다..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영은 헤헤 거리며 계속 내 팔에 매달려있다..





"야...야...너..가..가슴.."



"응? 헉!!! 야1!!! "





"짝!!!"





그냐가 매섭게 내 등짝을 때린다..





"아우야!! 아파!!"



"씨잉~ 니가 저질같은 멘트를 날리니까 그렇지!!"



"아니 그게 아니라 자꾸 닿으니까..."



"아 몰라 어쨌든 빨리 나가"



"아..나..지..지금 못나가.."



"왜..빨리 나가 너~"



"안돼..니.가슴땜에..그..."





무슨 소린지 알아챘는지 갑자기 그녀의 얼굴이 더 빨개지며 몸을 휙돌린다..





"무..무슨소리야 바..바보야.."



"야..야..내가 더..당황스럽거든? 너먼저 빨리나가.."





그녀는 가쪽으로 수영을 해가더니 밖으로 나가 어디론가 도도도 뛰어간다..



나는 한동안 진정이 될때까지 물안에 있다가 나왔다..





"재희덕분에 우리 수영부가 재밌어 지겠구나..오히려 나랑 같이 가르쳐도 되겠다.."



"아..아뇨 그정도 까진.."



"아냐아냐 그래도 든든한 남자선수 하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하윤이랑 가연이도 물론 대단하지만 여자들은 어려운 무언가를 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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