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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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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777회 작성일 20-01-17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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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 - 2











적나라하고 하드하고 과격한 H씬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안맞을 수도 있겠네요 ㅠ



야한장면이 없는건 아닙니다..있을때는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ㅎ



이런글을 써보고 싶었던것 같네요..ㅎ



그럼 취향에 맞으시는분들은 재밌게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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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붉은 입술..내 입술과 혀로 그 달콤한유혹을 맛보고있다..



그녀의 몸매는 그녀가 입은 수영복에 그대로 드러난다..



수영복의 어깨끈이 그녀의 하얀어깨를 지나 아래로 내려오고 이내 봉긋한 그녀의 가슴이 얼굴을 내민다..



그녀의 달콤한 입술을 탐하던 내 입술과 혀는 그녀의 목덜미와 어깨를 지나 가슴으로 내려온다..



그녀의 가슴가운데에 얼굴을 묻고 깊은숨을 들이킨다..그녀가 살짝 떠는것이 느껴진다.



수영장의 물맛과 그녀의 살결의 맛이 어우러진걸까..독특한 향을 간직한 그녀의 체취해 어느샌가 취해있었다.



그녀의 숨이 가빠져 오고 내 머리칼을 잡은 그녀의 가녀린 손은 부드럽게 떨리고 있었다..



풀어헤쳐진 긴 머리를 쓰다듬으며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탐한다..그녀의 엉덩이 굴곡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수영복위로 손을 가져가 부드럽게 어루만지기 시작한다..





"아..아.....재희야...안돼..."



"괜찮아..하아..너무 이뻐.."



"..아..하아...이..이제 그만..안돼.."



"하악...잠깐만...하아..."



"안돼!!! 그만!!! 재희야!!"









......................................................................................











"오빠아~~~ 일어나~~~~학교가야지~!!!"





"헉!!!"





깜짝놀라 침대에서 일어나 동생을 멀뚱멀뚱 바라보았다..



동생이 장난스럽게 베시시 웃는다..





"아...꿈인가?"





"메롱메롱~ 일요일이지롱~!!!"





아...ㅠ 난 매섭게 동생을 흘겨본다..얄미운것..난 침대에서 앉은채로 동생을 확 낚아채 해드락을 걸며 내 침대쪽으로 쓰러뜨린다..





"아악..아야야야..아파 오빠 잘못했어 캬아아아악 아 놔줘~"



"이게 어디서 오빠의 단잠을!!! 일루와 캭 그냥"





나는 더 세게 누르며 동생을 괴롭혔다..





"아아악~!!!! 캬아아아아아아악!!!!!!!!!!!!!"





갑자기 필사적인 발버둥을 치더니 나 침대에서 후다닥 빠져나간다.



숨이 막혔던걸까 괴로웠던걸까 뒤돌아서서 가쁜 숨을 몰아쉬는 동생의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어있다..





"야...미..미안 괜찮아?"



"아..아응...근데..오빠...거...거기.."



"응?거기?"





순간 직감하고 아차 싶어 나의 몸 중앙을 쳐다봤다..



아니나 다를까..내 물건은 발기찬 아침의 기운을 그대로 간직하며 내 잠옷에 텐트를 치고 있었다..





"아 젠장...꿈까지 그런 꿈을 꿔서...아놔.."



"야...야....이..이건 나..남자들은 아침에..다..이래..뭐"





동생이 가까스로 가슴을 진정시키며 날 쫙 째려본다.





"이 변태야~!! 메롱!!!"





혀를 삐쭉 내밀던 동생이 후다닥 자기방으로 달려간다..





"아 쪽팔려.."







난 대충 세수를 하고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어느샌가 동생이 내려와 티비를 보고있었다.





"아침 먹자 얼른 와"





동생은 나와 눈도 안마주치고 얼굴만 붉게 물든다.





"아놔 또 무슨 상상을 하는거야"





"난 변태오빠랑 같이 안먹어~!!"



"하아..그런거 아니라니까니..-_-이상한 꿈을 꿔서 그래"





동생이 날 또 째린다..





"왜~ 또 수영복 입은 여자가 나와서 덮쳤냐?"



"헉...완전 소오오오오름~ 어떻게 알았냐!!"



"헐~ 거봐 이변태!!!"



"흐흐 얼른와 밥먹자..그리고 쪽팔린건 난데 왜 니가 더 난리냐!?"



"아 몰라몰라~ 대써 밥이나 줘!!"



"ㅋㅋ"





밥을 먹은 우리는 한동안 멍하니 거실에서 티비를 보며 앉아있었다.



일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재미있는것도 특별히 할것도 마땅히 없었다..





"오빠~ 우리 오늘 바닷가나 가볼래? 우리 여기로 이사오고나서 제대로 가본적도 없고~ 오늘 별로 할것도 없자나~"



"걍 쉬자 오늘..안그래도 그제어제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피곤한데.."



"가자앙~ 응? 가자아아앙~ 바닷가 가보고싶단말이야~ 여기 바닷가 되게 이쁘대~ 응? 가자 응?"



"하아...이뻐봐야 바다가 다 거기서 거기지 뭐..그럼 낮에는 더우니까 이따 해좀 지면 가자.."



"무슨소리야~!! 바다는 원래 맑게 내리쬐는 태양아래서 봐야 제맛이란 말야!!"



"참나..무슨..바다에 대한 그런 말도 안되는 철학을 가지고 있냐 넌..-_- 아 그래 가자 가!"



"헤헤헤~ 거봐 갈거면서~"





난 울며 겨자먹기로 대충 옷을 챙겨입고 동생을 기다린다..재인이에겐 이길 수가 없다..



동생이 1층으로 뛰어내려오더니 내 옷을보고 한숨을 쉰다..



동생은 아주 그냥 회색 민소매 티에 초록색 꽃무늬가 들어간 긴 비치 스커트를 입고있다..게다가 샤랄라 공주풍의 모자까지...





"오빠....지금 장난해? 바닷가가면서 삼선 추리닝이 왠말이니? 이건 바다에대한 예의가 아냐!! 얼른 다른거 입구와!!"



"아 그냥 가자 좀...편하게 갔다오면 되지..그리구 난 너같은 그런거 없어..다 삼선이야..얼른가 갈거면.."



"흐음...그래도 이건 아냐!! 오빠 잠깐기다려바!!"





동생은 1층 안방으로 뛰어들어가더니 뭔가를 주섬주섬 찾기 시작한다...그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무언가를 들고나온다..





"헉...뭐냐 이건!!"





"오빠!! 이거 입어!! 아빠껀데 오빠한테도 이제 맞을거야!"





동생이 가져다준건...완전 하와이안 남방에 흰색 반바지.....화려한 노란색꽃무늬가 빨간 노을빛 바탕에 수놓아진 현란한 남방과 얇디얇은 하얀 반바지였다..





"야!! 이걸 어떻게 입어!! 안입어!!"



"입으라구!! 안입으면 동네방네 오빠가 그...그......그 이상한걸로 나 막 괴롭혔다고 소문낼꺼야!!"



"헐...야..이상한 거라니 ㅠ"



"어..어쨌든 빨리 입어!!"



"하아...ㅠ"





난 또다시 울며 겨자먹기로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는다..



어깨가 축 쳐진채로 1층으로 내려가니 동생이 방긋방긋웃으며 반긴다..





"거봐!! 얼마나 잘어울리고 이뻐!! 이제야 좀 바닷가 가는것 같네!!"



"빨리 가기나 하자..하아.."





뭐가 그렇게 좋은지 집을 나설때마다 산책나가는 강아지처럼 방방거리며 발발 거린다..



그렇게 우린 바닷가로 향하는 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난 혹시라도 누가볼까 두려워 시야에 초점을 흐리고 멍하니 동생만 따라 걷고있었다.



다행히 차 한대 지나가지않는 한적한 길..주말이라 그런지 원래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지나다니는 사람도 많지않다..



가끔 지나가시는 어른들이나 학생들은 내 동생의 외모를 보며 힐끔힐끔 쳐다볼 뿐이었다..아니....나를 쳐다보는건가? ㅠㅠ





"하긴,,재인인 어딜 가나 튀는 외모이긴 하지.."





바닷가로 다가갈 수록 짠내가 코끝을 간지럽힌다..그래도 바다가 또 뭐라고 그렇게 귀찮고 오기싫었는데도 멀리 수평선이 보이고 바다내음이 기분좋게 다가오니 이또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내 손가락 사이, 머리결 사이사이, 코끝과 팔과 다리로 바닷바람을 그대로 느끼고 있었다..기분이 좋았다..





"화보찍냐? 오기 싫다고 찡찡댈땐 언제고 이젠 아주 쇼를 하네요~ㅋㅋㅋㅋㅋ"



"야...원래 바다란 그렇게 신비한 그 어떤...뭐라냐 어쨌든!!"





바닷가에 다다랐다..



꽤 넓은 백사장과 파란빛 바다가 대조를 이루며 밝게 빛나고 있었다..



태양을 한껏 반사시켜서 그런지 눈이 부시기까지 했다..



어느새 동생은 챙겨온 썬그라스를 끼고 바닷바람을 만끽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많지않은 한적한 바닷가..파도소리..간간히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짠내음..



전형적인 바다의 모습이었지만 내리쬐는 태양아래 시원한 파도소리와 바람이 나쁘지않았다..



동생도 기분이 좋은지 맨발로 백사장을 뛰어다니며 웃고있다..



동생이 들어오라고 소리친다...어느샌가 얕은곳까지 발을담그며 참방참방 뛰놀던 동생이 나를 부른다..



발을 적시긴 싫어서 파도가 닿지않는 곳까지 가까이 다가가 동생을 챙긴다..





"오빠~!! 우리 저기 가보자!!"





동생이 손으로 가르키는 곳을 보니 백사장 끝쪽 길가에 고즈넉한 이쁜카페가 자리잡고 있었다.



1층과2층으로 되어있고 바닷가쪽으로 테라스가 나와있는걸 보니 꽤 센스가 있는 주인인것같았다.





"딸랑딸랑"





카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문에 달려있던 조그마한 종소리가 우릴 먼저 반긴다..



인테리어 역시 꽤 차분하고 아늑하다.



테라스에 몇몇 커플과 사람이 있을뿐 한적한 동네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있는 카페였다.



이런곳이 있다니 꽤 멋지다 생각했다.





동생은 카운터 쪽으로 눈을 돌려 다가간다.



윗쪽에 자리한 메뉴를 유심히 쳐다보고 있자 안쪽에서 여종업원이 나온다.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어...엇.."





응? 머냐 이 어색한 인사마무리는..



생각을 하며 쳐다보니 그도 그럴만했다..



그 여종업원은 다름아닌 그 키가큰..하윤..이라는 여자아이 옆에서 쫄레쫄레 따라다니던 조그맣고 귀여운 아이였다.



나를 알아보고 기억하고 그런것일까..나역시 한동안 그녀의 얼굴에 눈이 머물렀다..





"아..안녕..하세요?"



"아..네.."



"지난번에 길에서 한번 보고...수영장에서..."



"...."





그녀가 날 뚫어지게 바라본다..미간까지 찌푸리며 나를 바라보던 그녀는 이내 계산대 앞에 자리잡고 주문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음? 왜그러지? 내 얼굴에 뭐가 묻었나? 그나저나 꽤 도도한 여자인가보군.."





"오빠오빠~ 난 저거 망고 망고스무디~"



"저희 망고스무디 하나랑 아이스 라떼 한잔만 주세요.."





그녀가 주문을 받으며 나를 계속 힐끔거린다..



어색한 계산을 끝내고 나도 왠지 모를 찝찝한 마음에 자리에 앉아 그녀를 계속 힐끔거린다..



그녀역시 몇번인가 이쪽을 쳐다보다가 눈을 피하고 그러기를 반복했다.



도저히 궁금해서 못견디겠다. 물어봐야 직성이 풀릴거 같았다..





"오빠~ 어디가?"



"아 아무데도 안가 잠깐 기다려바"



"오빠 저 언니 꼬시러 가는거지!!? 저언니 그때 그 가슴큰 언니 맞지? 수영장에서!"



"야 목소리좀 줄여라..-_-"



"흐음...오빠 저런스타일 조아해?"



"아니라니까~ 좀 조용히 가만히 있어바바"





동생이 얄궂게 웃으며 날 쳐다본다..



카운터로 다가가자 그녀도 눈치 챘는지 나를 응시한다..





"무슨 볼일이라도..."



"아뇨..그런건 아닌데, 왜자꾸 힐끔거려요..그 학교 학생인건 알겠고..저도 내일부터 다니기로 했으니, 같은학교인데, 인사라도 하고 지내죠~"



"흐음..근데...우리 본적 있지 않아..요?"



"네? 음? 그..글쎄요..저는 잘.."



"흐음..."





그녀가 다시 날 뚫어지게 응시하며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듯 하더니, 이내 방긋웃는다..





"에잇 머~그래~ 좋아~ 넌 몇학년?"



"엥..아..그게 이번부터 3학년..이요,,근데..저기.."



"그래? 나랑 같네~ 너도 말놔 흐흐"



"아..아니 갑자기..그러라고 해도.."



"인사하고 지내자며..친구하자는거 아냐?"



"그건 그렇지만.."



"헤에~"





그녀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며 날본다..살짝 굽힌 그녀의 상체를 보니 살짝 벌어진 블라우스 사이로 그녀의 큰 가슴이 눈에 들어온다..



그녀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날 보며 계속 싱글거린다.





"딸랑딸랑"





"어~ 하윤아앙~!!"





"헉!!"



순간 나도모르게 그녀쪽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그녀였다. 차가운 느낌의 아름다운 그녀..도도한표정과 무언가 우수에 찬듯한 눈빛..하얀 살결과 어울리는 차가운 인상..하지만 눈을 끄는 마력을 지닌 여자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참..매혹적이었다..



그녀는 카운터 앞에 서있는 나를 한번 슬쩍 쳐다보더니 내 앞에 있는 귀여운 아이에게 말을 건낸다.





"오늘은 언제끝나?"



"아 오늘? 왜에~? 나 맛있는거 사주게? 나 점심때쯤 끝나 오늘은"



"맛있는건지는 모르지만 점심이나 같이먹자.."



"헤헤헤~ 그래그래~ 아 맞다 하윤아 인사해 내 친구,,,,이름이...."





어..언제부터 친구였냐..-_-





"아..안녕하세요..저번에..우연히 몇번 봤었는데.."





그녀는 고개만 까딱 거리며 인사했다..



아 민망했다..뭐 이런 도도에 끝장을 보는 여자가 다 있냐..이쁜건 둘째치고..꿈에봤던 그녀와는 완전 다른 차가운 사람이었다..



동생이 심심했는지 카운터로 뚤레뚤레 기어온다..





"뭔데 오빠만 재밌고 그래? 이쁜언니들한테 둘러싸여서~"



"꺄아아아악!!!!! 어머어머~!! 너무이뻐!! 완죤 인형같애!! 그치 하윤아 응? 캬아아악"





카운터 안에 있던 그 여학생이 후다닥 뛰어나오더니 내 동생을 만지작거리며 부비적 거린다..





"어쩜 이렇게 인형같애? 와~ 외국인이니? 아...아...알유...외국인?"



"아하하하하~ 뭐예요 언니 그게 ㅋㅋ 저 우리나라 사람 맞는데요~"



"오마이갓!!! 너 내꺼 해라!! 이름이 뭐니?"





그녀는 그렇게 동생이 귀여운지 볼을 늘렸다 눌렀다 얼굴을 가지고 장난을 친다..





"저은..이애잉이아암이다..웅앙우앙"



"뭐라고? 잘 못알아듣겠다 야"



"아우 언니가 자꾸 볼을 만지니까 발음이 안대자나욧!!"



"아하하하하 미안미안..이름이 뭐라구?"



"저는 이재인이라구 하구요 여기 이 능글능글한 것은 이래뵈도 재 오빠 이재희랍니다."



"넌 소개를 해도 참.."



"아캬캬캬캬캬 아 어뜩해 얘 딱 내스탈이야~ 너내꺼해라 재인아..이름도 이쁘네~ 진짜 외국인 아냐?"



"아우 아니라구요."





순간..우리 옆에서 정신사나운 얘기를 듣던 하윤이란 이름을 가진 이 도도한 여자의 눈빛이 흔들리는것을 알수 있었다..







"아하하하 얘 너무 귀여워 그치 하윤아~ 너도 우리학교니 재인아?"



"넵 이번에 1학년입니다!"



"그래그래 내가 잘 해줄께~ 이 언니만 믿고 잘 따라다녀 아라찌?"



"헤헤헤"



"아 그건 그렇고 난 아영이라고 해 이아영, 그리고 이 아이는 하윤이 정하윤"







난 다시한번 도도한 그녀에게 인사를 건냈다. 그녀는 그러던지말던지 고개를 돌려 무심한척했다.





"하아..정말..친해지기 어려운 타입인가보네..꿈에서본 그녀와 반만이라도 닮아봐라.."





그렇게 시끌벅적한 소개를 나누고 우린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야~!! 재인아!!! 근데 니네오빠 패숑 죽인다 야~!!"





"헐...순간 아버지의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있다는걸 까먹고 있었다..그걸또 저리 큰소리로!!"





"아하하하하하 아 오빠..나 저언니 너무 조아 ㅋㅋㅋ"



"아주 둘이 죽이 잘맞는구나 -_-"





그 순간에도 난 하윤이란 그녀를 힐끔 바라보고있었다..



아? 그녀역시 살짝 미소를 머금은 채로 아영이와 대화를 하고있는것이 내 패숑이 먹히긴 했나보다.



하아...저런 도도한 여자가 뭐가 그리 좋다고 꿈에까지 나오고..딱 두번봤을뿐인데..



이런저런 생각에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동생이 또 배고프다고 징징거린다..



안그래도 점심때가 되었다 싶어 밥먹을 곳을 알아보려 하던중이다.





나는 다시 아영이란 아이가 있는 카운터로 갔다. 어느새 하윤이란 그녀는 창가 한쪽에 자리를 잡고앉아 바다를 바라보고있다.



흰블라우스에 짧은 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고있는그녀는 매끈한 다리를 꼬고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맞춰 발을 까딱거리고 있었다.





"저기..이동네 맛있는 거 먹을 데 어디 없어..요? 동생이 배고프다고 찡얼대서..요.."



"아하하하 반말을하려면하고 존댓말을 하려면 하고..한가지만 하시죠? 하와이안 와이키키씨?"



"크흑...그..그럼..나도 말놓는다.."



"아까부터 그러라니깐 헤헤~ 그래서... 맛있는데?"



"으응.."



"그럼 우리랑 같이 갈까? 어차피 하윤이랑 둘이 가는건데 여기 근처에 정말 맛있는 집 있는데~"



"응? 아..아니 아무리 그래도 둘이 가는데 방해되자나..아직 좀 어색하기도..하..."



"갈래요!!!!!!!!! 갈래갈래!!!! 맛있는데!!!!"





어느샌가 달려온 여동생이 내 말을 가로막으며 강한의지로 똘망똘망한 눈빛을 쏴대며 데려가달라고 강아지처럼 헥헥거린다.-_-





"아하하하하하하 그래그래 가자~ 같이 가자~ 캬캬캬캬"



"야~!! 아놔..."





이놈의 사교성은 누굴닮은것일까..그냥 객기인가..





"그럼 니네도 조금만 앉아서 더 기다려..곧끝나니까"



"넵!!헤헤헤~"





난 뭔가에 홀린듯 다시 자리로 돌아와 멍하니 있는다..



얼마 지나지않아 아영이란 아이가 다른옷으로 갈아입고 카운터 밖으로 나와 하윤이란 아이에게 간다. 둘이 한동안 뭐라 얘기를 하더니 갑자기 하윤이가 벌떡 일어나 카페를 나간다.



아영이가 쫓아나가며 우리에게 얼른 따라오라는 눈빛을 보낸다.





"아..이거 가도 되는건가? 뭐지?"





내 이런 염려와 기우는 뒤로하고 내 동생은 벌써 어느샌가 카페문을 나서고 있다..





"허허허...저녀석은...눈치가 있는건가 없는건가.."





어찌어찌하여 따라나간 나는 아영이와 하윤의 한발짝 뒤에서 동생과 나란히 걷고있었다..





"이..이게 지금 무슨상황이지? 아영?"



"헤헤~ 뭐어때~ 이제 어차피 같은 학교 친구고 또 후배고~ 이럴때 친해지는 거 아니게쏘~?"



"하아...정말...왜 상황이 이렇게 되냐고!!"





우리가 불편한 것일까..하윤이는 아영이란 아이를 계속 다그치고 있다..





"저..저기..우리가 불편한거면 나랑 동생은 딴데서 먹어도 되니까.."



"아 아냐~~ 얘가 왜 이리 오늘따라 낯을가린대~? 야 하윤!! 이왕 점심먹으러 가는거 같이 가자구우~~!!"



"아 몰라 알았어!!"



"오케이~"





아영이가 우릴 돌아보며 윙크를 하며 따봉을 보낸다..-_- 참나..저 아이역시 내 여동생과 같은과인거 같다..





그렇게 어찌어찌하여 우리는 그 주변 맛있다는 식당에 들어갔다..



바닷가라 그런지 해산물 요리가 주를 이루고 있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가 멀뚱멀뚱 있는 사이 아영이가 다다다다 주문을 끝냈다.



어색한 4인 테이블..아니...아영이와 내동생을 제외하고 나와 하윤이란 아이만 어색한 4인테이블..



그녀는 팔짱을 낀채 아직도 뚱한 표정으로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었고 나는 왠지모를 어색함에 애꿎은 젓가락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아놔 얘네들 제사지내나...니네 왜 그러고 있어? 초상났냐? 소개팅하냐?"





보다못한 아영이가 다그친다..





"아..아냐 그런거..아 몰라 헤튼건 넌 정말...에휴.."





그녀가 체념한듯이 팔짱을 풀고 아영이 꿀밤을 때린다.



같은학년이라고는 안믿길정도로 성숙하고 도도한 이미지의 그녀..그리고 또 같은학년이라고는 안믿길 정도로 동안이고 장난기 많은 아영..이상한 조합이다..





"근데 재인아~ 왜 여기로 이사온거야? 니네도 체육 특기생이야?"



"아~ 아뇨 저는 아닌데 오빠는 수영했었구..여기온 이유는...음....글쎄요~?헤헤~"



"아 그래? 수영했었어?"





아영이가 날 쳐다보며 묻는다. 그렇다고 간단히 대답을 하면서 하윤이의 반응을 살폈다. 별로 상관없다는듯 다른곳만 응시하고 있다.





"헤에~ 그렇구나..근데 아무리 그래도 여기로 다시온게 신기하다.."





"음? 뭐? 다시? 다시라니?"





"어? 언니 우리 여기 다시 온거 어떻게 알아요? 내가 말했나?"



"응? 아? 아..아..아니..내..내가 그랬니? 아하하하~ 잘못말했나부다 야~ 아 정말 아까부터 자꾸 딴사람이랑 헷깔리나보네~"



"헤에~ 그렁가? 어쨌든 저희 여기 어렸을때 살았었거든요..뭐 오래 된건 아니지만..저는 할아버지댁에서 많이 지냈고..또 오빠는..음...사고가.."



"야 이재인!! 그만해!!"





난 왠지 모를 치부를 건드린다는 느낌에 동생을 쏘아붙쳤다.





"힝...아라쏘...어쨌든..그리하여 둘다 어렸을대 기억이 잘 안나요ㅎ 여기서 살았던게 가물가물 하다 해야하나.."



"흐음.....그러쿠나.."





아영이가 나를 흘끔 쳐다본다..



하윤이를 쳐다보니 그녀의 미간도 살짝 실룩거리는게 느껴졌다.





"뭐 어쨌든 이제부터 같은 학교 친구며 후배이니 잘 지내보자~!!! 자 건배건배!!!"





아영이가 물잔을 들더니 쾌할하게 건배제의를 한다..참나..ㅎ



나역시 따라 들고 건배시늉을 했고 하윤이는 마지못해 물잔만들고 하는 시늉만 했다.



그렇게 살짝은 불편한 점심식사를 끝내고 식당을 나왔다.





"자..잘먹었어..다음엔..내가.."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개를 휙돌려 나간다..



그뒤를 아영이가 쫄쫄 따라나가고 나와 동생이 다음으로 천천히 나갔다..여전히 하윤인 먼 바다쪽을 바라보고 바람을 맞고 있다..긴머리결이 바람에 살랑이며 그녀의 곁을 맴돈다..도도하지만 참 이쁘다..친해지기 어렵지만 그래도 이쁘다.





"아웅~ 우리 재인인형~ 보고싶어서 오쭈카지? 우리집으로 갈까? 언니랑 같이 잘까 오늘?"





아영이는 여전히 내 동생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다..얘는 원래 이런거야 아님 저런 성향인거야?







"그럼 우린 이만 들어가볼께..오늘 잘먹었어 하윤...."



"헤헤~ 그래그래~다음에 또 보자...아..내일 학교에서 보겠구나~? ㅋㅋ 기대된다 야~"



"아 언니 학교에서 보면 꼭 아는체 해요~!!"



"야 당연하지~아웅 귀여운것"





아영은 그렇게 동생과 또 부비적거리더니 인사를 한다.





도도한 그녀는 여전히 아무말도 않은채 뒤돌아 걸어간다..





그렇게 돌아가는 그녀들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나와 동생도 집으로 향했다..





"재밌는 언니들이야..ㅋㅋ"



"언니들? 언니겠지 언니..한명은 별로 재미없자나~"



"ㅋㅋ그런가? 아냐 그 언니도 막 막 표정이 뭐가 막 궁금하고 입 간지럽고 그런 표정이었어 ㅋㅋ"



"흐음...난 모르겠던데.."



"어허 여자의 감이라네~"



"여자의 감 조아하네-_-"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다. 오후 늦은시간 집으로 오는길..학교를 지나쳐 가는데 동생이 또 보챈다.





"오빠..우리 한번 더 구경하고 갈까? 체육관..거기 너무 좋은거 같애~"



"흠...그래 그러자.."





나도 다시한번 보고싶었다. 이 멋진 수영장 시설과 체육관 시설..앞으로...또 하게 될지도 모를 수영..



이런 생각들을 하며 우린 학교로 들어와 체육관으로 향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아무도 없는데 문을 열어놓는다....개방을 한건가 아예?



뭐 어쨌든 그렇게 구경을 하고 다닌다..동생은 여기저기 뛰어다니더니 윗층을 본다며 혼자 쪼르르 올라가버린다.



난 수영장 시설을 더 보고싶었다..락카룸이며 샤워실이며 탈의실 구석구석 살피기 시작했다..





"하윽..아..아앙...하악.."





"음? 무..무슨?"





"아....오..오빠...아...아앙"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여자 탈의실 쪽이다..



난 두근거리는 가슴을 쥐고 살며시 그쪽으로 향한다..살짝 열려있는 탈의실 문..어둡긴 했지만 구석 불이 켜져있어 어느정도 분간은 갔다..



나는 소리나는쪽으로 눈을 돌려 살짝 벌어진 문틈 사이로 그곳을 향했다.





"헉...이..이게..."





그곳에는 흰 티를 입고 아래엔 아무것도 안걸친 건장한 남자가 조그마한 여자아이를 눕혀놓고 섹스를 하고있었다.



활짝 벌어진 그녀의 꽃잎사이로 그 남자의 물건이 왔다갔다하는것이 확연히 보일정도로 거칠고 적나라한 운동을 하고있었다.







"아앙...아..더..더깊게...하악...아 너무 좋아....아 더..더해줘요..아앙..."



"아...헉헉헉...헉...아 유진아...사랑해..아...사랑해..헉헉.."





"유진?유진....유진이가 누구였지?"





난 침을 삼키며 그 모습을 한동안 치켜봤다.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것이 느껴졌다.



순간!!





"오빠~!! 여기서 뭐해~!!! 가자아!!!"





복도끝에서 동생이 소리친다. 난 화들짝 놀라 동생을 보다가 다시 문틈으로 살짝 확인하니 그녀가 뭔가에 놀란듯 문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위에서 피스톤운동을 하던 남자는 들었는지 무시하는것인지 계속 하여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고 그녀는 불안한듯 그에게 매달려 문쪽으로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그때 그녀와 눈이 딱 마주쳤다..





"꺄아아아악!!! 저..저기..."





순간 그녀가 소리를 지르며 손으로 문쪽을 가르킨다.



난 화들짝 놀라 뒤로 나자빠졌다..그녀가 날 봤을까? 내가 누군지 보인걸까? 어떡하지? 온갖 잡생각과 함께 여기서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만이 앞서고 있었다.



위에서 허리운동을 하던 남자가 놀라서 문쪽을 쳐다봄과 동시에 나는 후다닥 그곳을 빠져나와 여동생의 손을 잡고 끌고 나온다.





"아..아오빠 아파~!! 아야야야 아프다구!!!"



"헉헉헉...허억..."



"아우 오빠 왜그래!~~ 이것좀 놔바!!"





나는 학교 밖까지 동생을 거칠게 끌고 나와 숨을 골랐다..





"헉헉...하아..하아.."



"오빠 왜그래 대체..무슨일이야?"



"아...하아..아냐..헉헉...아냐 아무것도.."



"근데 왜그렇게 급하게 끌고나와? 뭐 있어? 뭐라도 본거야?"



"아냐..그런거..하아..하아..미안...집에..가자.."



"뭐야 대체..괜찮은거야?"



"아..응 괜찮아..갑자기 무슨소리가 나서 놀랐나봐..나 귀신같은거 딱 질색하자나.."



"뭐야 해도 다 떠있는데 그런거가지고 놀라냐 이 새가슴아..-_-"



"어쨌든 빨리 가자.."



"아라써아라써 겁쟁이씨.."





그렇게 부랴부랴 학교를 나와 집으로 향했다..가는동안도 가슴이 진정 되질 않는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집으로 가는길..정신은 하나도 없었다.. 아까의 그 장면만이 뇌리에 깊히 새겨져있다..



흥분은 둘째치고 너무 놀라 심장이 콩알만해진거 같았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후다닥 방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한동안 샤워기를 틀어놓고 따뜻한물에 몸을 진정시킨다..





"하아...아 뭐였지 그건? 대체...하아...."





그렇게 가까스로 가슴을 추스리고 몸을 씻었다..





"유진...유진......"





그 이름이 떠나질 않는다...누구였지...음...







순간 퍼뜩!!!!! 기억이 난다..







"아!!!! 마트!!!!!!!!!!!!!"









----------------------------------------------------------------------------------------------------------------------------------------------------------------------------------------









더디군요ㅠ 더뎌요 ㅠㅎ



하지만 장기전을 생각하고 있는 글이라..느긋하게 갈까합니다^^



그냥 물흐르듯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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