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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마음 지독한 운명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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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702회 작성일 20-01-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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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마음 지독한 운명어린 소년 소녀가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넌 이름이 머야?"



"후...김후.."



"후라고?"



"..끄덕끄덕"



"에이 무슨 이름이 그러냐?"



소녀의 핀잔에 소년은 당황한듯 어쩔줄 몰라했다 왜 후인지 왜 후라고 지어졌는지 자신도 알지못해서 더욱



머라고 말해 주어야 하는지 난감했다



"내이름은 김미영이야"



한참을 고민하는데 갑자기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소녀때문에 소년은 더욱 어쩔줄몰라 허둥지둥 그러다가



머릿속에 생각나는 말을 그대로 말해버렸다



"이쁘다"



말하고 나니 더욱 아차 스러웠다 소녀의 얼굴이 이쁘다 말한것인데 이름이 이쁘다라고 한것같고...그걸



말하자니 이름은 안이쁘다가 되는거같고..



"그렇지? 나도 내이름이 이쁜거 같아"



다행히 소녀의 대답때문인지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너도 이름 이쁜거 같아 그러니 기운네"



위로를 받았다...왜?...소년은 자신이 왜 위로를 받아야 하는지 이유를 알지 못했다



평소 그냥 신경도 쓰지않던 이름인데 오늘따라 자신을 당황스럽게 하는것 같아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소녀와 소년은 처음만났고 그들의 운명은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그후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린 소년은 청소년이되어 나 김후가 되었고...내 소꼽친구인 미영이는 아직도



나와 친구관계를 유지했다.."



"이색끼가 미첬나? 왜 헛소리냐?"



"그러게 말이다..쩝"



시간은 야속할만큼 흘렀다 달라진것은 너무많아 다 말하기는 그렇지만 달라지지 않은건 하나있었다



소꼽친구...초..중...고...어떡해 이렇게 같은학교를 갈수 있는지...이것도 대단하지만 더 대단한것은



같은반...내 옆자리...



"저기 니 마누라온다"



"..."



무엇인가 뾰로퉁한 얼굴로 씩씩거리며 다가오는 그녀..내 단짝소꼽친구..



"야! 김후~!"



난 미영이의 큰목소리에 움추리며 도망갈 경로를 파악해야했다 이것은 조건반사적 행동..



사자를 만난 여린 사슴의 심정이라고나 할까?



생각을 정리도 하기도 전에 미영이는 나에게 다가와 내 귀를 잡아 당겼다



"아~악~!"



"너! 어제 왜 야자안하고 도망간거야!"



"미..미영아 그게 아아! 귀좀놓고!!"



우리 두사람은 고양이와 생쥐마냥 복도에서 시티콤에나 나올법한 일을 벌이고 있었다



"너때문에 내가 교무실 불려가야 겠니?"



"그...그게 아! 좀놓고!"



미영이는 생긴건 연예인 마냥 이쁘장하고 호리호리 한 아이가 왜이리 억착같이 힘만 강한건지...



내귀를 뽑겠다는듯 그 작은키를 까치발까지 들고는 내귀를 잡아 당기고 있었다



"어제 급한 약속이 있었단 말이야! 아! 놓으라고!"



"급한 약속은 무슨 어디 놀러갔겠지"



예리한...가시나...내행동을 읽는건가..



"아니라니까! 진짜 약속이 있었다고!"



"뻥까지마!"



"어이들..부부 싸움은 집에서 하시게나들"



"부부 아니야!"



"부부 아니야!"



우리는 아까 나랑 대화한 경태의 말에 동시에 아니라고 외쳤다



"..그리 한마음인데 아니기는.."



"아니라고!"



"아니라고!"



"니들..연습한거지?"



경태의 비아냥 거림에 귀아픈것도 잊고 나와 미영은 째려 보았다



"딩동댕동 딩동댕동"



"종울린다 난 들어 가련다 니들은 마저 싸울려면 싸우시든가"



"..."



"후 너 오늘도 야자 도망가기만해 아주 너죽고 나살자야 알아 들었어?!"



"알았어!"



그렇게 일이 끝나가고 난 질질 끌려갔다 교실로 수업을 받기위해서



수업시간도 미영의 감시하에 졸지도 못하고 수업을 들어야 했다 어찌어찌 마지막 교시가 끝나가



야자 시간이 다가왔다



난 도망가려고 눈치를 보는데 역시나...



"또 도망가려고?"



"안간다고! 화장실 갈꺼야!"



"널 믿느니 지나가는 행인을 믿겠다"



"그럼 따라오든가!"



난 소리를 지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영은 팔짱을 끼고 째려본다 난 그런 미영이 무섭다 생각하며 자리를 떠났다 물론 야자를 도망가기 위해서



지만 후후후 설마 쫓아 오겠어?



그렇게 화장실 가는척 하며 화장실 앞에 도착해서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역시.."



난 바로 옆에 계단을 향해 내려갔다 그때였다 어디선가 들리는 공포스러운 고함소리



"후!!! 또 도망가는 거야!!!"



헉..도끼눈을 뜨고 복도를 달려오는 미영이.. 난 보았다 한마리의 야수가 나에게 달려오는것을...



난 놀래서 뒤도 안돌아보고 미친듯이 뛰었다 뛰면서 뒤에서 들리는 고함들이 악귀가 너 잡히면 죽인다



하는거 같았다



"헉헉..먼기집애가..헉헉"



정말 이렇게 열심히 뛰게 만드는 공포감이란.... 미영인 생긴건 이쁘장한데 성질머리가 영~ 아니다



한참을 뛰어 학교를 빠저나와 으슥한 골목에 도착해서야 난 뛰기를 멈추었다



"헉헉...이제 안쫓아 오겠지?"



난 혹시나 싶어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역시 여기까진 못쫓아 온거 같다



"휴~ 먼 여자가 저리 난폭한거야...어릴때는 안그랬는데.."



난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돌렸다



내가 많은 여자를 만나본건 아니지만 이세상에 미영이같은 여자는 또 없을것이다 여자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억착스러움을 가진 그런 여자라니...독해도 너무 독한 성격에 아직까지 남자하나 못사귀는것을 보면



그렇다고 내가 여자를 막만나거나 그런건 아니다...쩝...내 의지로 못만나는게 아니라 아버지 때문이지만



우리아버지는 상원의원으로 꾀 높은자리 양반이시다 어려서 부터 난 사고를 칠수가 없는 집에 태어나



내 의지와는 다른 삶을 살아야 했다 거기다 난 서자 그러니까 아바저가 바람을 피우고 만든 아이다 보니



더욱 조용한 삶을 살아야 한다 공부를 잘해서도 크게 사고를 처서도 안되는 그냥 있는듯 없는듯 살아야



한다 그게 불편하지 않냐고? 그것도 나름 편하다 간섭이 없다고 해야하나?



그대신 18년동안 연애한번 못해본거지만...학교에서도 나를 신경쓰는 사람은 없다 이게 권력의 힘이겠지



유일하게 태클을 거는 사람은 미영이 정도? 미영이는 엄밀히 따지면 내 이복동생이지만...



이사실을 모를 뿐이다 아버지가 같다는 말이다...피의 끌림이려나? 미영이가 나에게 집착하는것은



"후후..평생을 숨겨야하는 비밀이라..."



난 지조적인 미소를 지으며 잘 보이지도 않은 별을 찾았다 미영이가 내 배다른 동생이란 사실을 알았을때



난 놀랬다 그리고 아버지를 증오했다 미영이가 내 첫사랑이라서....하필..



"쩝 그때는 많이도 울었지.."



내가 야자를 도망나온 이유는 별거 아니다 미영이와 하교를 같이 하는게 나에게는 힘들다



바로 옆집에 살지만 남처럼 속여야 하며 내 가슴에 남아있는 감정을 숨겨야하는 현실이 나에게는 너무나



괴로운 일이였다 난 오늘도 그렇게 혼자 터덜터덜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하니 역시나 넓은집에 아무도 없다... 어머니는 나를 낳고 사고로 돌아가셨고 생전에 친척하나



없으셨는지 나에게 보호자는 아버지 단 한사람 뿐이다 다행이라면 끝까지 책임 진다고 나를 안버린 아버지



정도 일려나? 자신의 약점을 주위에 두고 싶어 하시는 행동 같지만....



난 거실에 불을켜고 냉장고를 열고 작은 주스병 하나를 꺼네여 뚜b을따고 마시기 시작했다



"꿀꺽꿀꺽"



목안의 갈증을 다 날려 버리고 싶었다



"하아하아...시원하네"



갈증이 나라가니 온몸에 힘이 빠지는거 같았다 난 거실 쇼파로가 그대로 몸을 날려 누워버렸다



그리고 눈을감고나니 지나간 과거가 떠올랐다



그때가 아마 어머니가 사고가난 날이였다 그때는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는 꼬마였지만



엄마가 죽었단걸 인식할만큼의 머리는 있었다 정말 순식간이였다 엄마가 죽고 화장하는것까지 일사천리



가족이 없다는 이유가 한몫했지만 아버지의 입김에 일은 일사천리로 끝나 버렸다



그때 난 망연한 표정으로 멍해 있었다 그날 찾아온것은 아버지였다



"니가 후냐?"



"..."



"내가 니 애비다"



"..."



"따라와라"



이게 우리 부자의 대화가 전부였다 나중에 참모라는 아저씨가 대충 설명해 주어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내이름이 후인것은 내가 후회의 씨앗이라는 의미로 후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리니 정말 후회의



씨앗인걸로 만족하지말고 처신을 잘해서 인정을 받으라고....



그래서 공부를 했지만 아버지는 원하지 않으셨다 반항도 원하지 않으셨다 내가 무엇인가를 할때마다



"넌 있는듯 없는듯 그리 살아라 이건 명령이다"



이말만이 나에게 돌아올 뿐이였다 미영이에 대한 내마음을 들킨날은 엄청나게 맞아야했다



"감히!더러운!"



이런말을 들으며...



"씨발....이럴꺼면 고아원에 버리지.."



눈물이 나왔다 과거가 다시 내가슴에 작은 상처하나를 더만든다 서럽다 내가 잘못한게 무엇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는다...아마도 태어난게 죄라면 죄일까?



당신을 사랑받기위해 태어난사람 이라는 종교적 노래도 있는데 난 왜 해당이 없는걸까?



한참을 누워서 이런저런 생각하는사이 어느세 난 깜빡 잠이 들었다



한참을 꿈속에서 놀고있는데



"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



"으악! 누구야!"



벨을 저렇게 무식하게 누르다니 양심도 없지 저녁에 머하는 짓인지...난 승질이나 벌떡일어나



인터폰쪽으로 걸어갔다 그때



"후! 집에 있는거 다알아! 감히 또!또! 도망가?!"



"...젠장.."



미영이가 뿔난 얼굴로 대문앞에서 씩씩 거리고있었다



"당장 문 안열어!!"



난 미영이의 말에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이집에 날 감시하는 카메라가 몇대인데 미영이를 집으로 끌여드리다



가는 아버지라는 인간에게 보복아닌 보복을 당한다는것을 잘 알고있기 때문이였다



"문열라고!!"



"..."



미영인 뿔난 망아지마냥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다 그때 마침 뒤쪽에 나타난 세단한대..아버지다



차가멈추고 아버지가 차에서 내렸다 역시 다정한 얼굴을 하며



"미영아 거기서 머하는거니?"



그리고 꺼지는 카메라...타이밍 참 기가막히네... 난 투덜거리며 다시 인터폰 카메라를 켰지만



대문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난 나도 모르게 두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나에게는 한번도 보이지 않던 온화한 얼굴의 아버지..인터폰으로 본것이지만 다정함의 끝을 보여주는거



같은 얼굴 가식적인 가면을 뒤집어쓴 거짓된 인간...아버지...



"크크크 크하하하하하하"



미영이는 모른다 저 사람의 사악한 본성을 자신의 핏줄마저도 약점이 될꺼같아 관리하에 가두어 버린



철저한 악마의 본성을 지닌 인간이란것을...



저 인간에게 복수 하고싶다..하지만 권력이란 힘앞에 어른이란 벽앞에 나는 그냥 작은 아이일 뿐이였다



아버지란 인간이 나에게는 넘을수없는 넘는게 가능하기나 한것인지...그런 존재다



복수? 무엇으로? 반항해보는건 어떻냐고? 그렇다고 눈 깜빡이라도 할 인간이였다면 아마 해보았겠지만



처절한 냉혈인이라는걸 나는 잘 알고있다...아마 다른방법으로 나를 치워 버릴것이다 원래 그런인간



이였으니까



난 그런걸 모르고 자신의 아버지가 자상하다고 믿는 미영이가 웃겼다



그래서 배를잡고 바닥에 구르며 웃었다 얼마나 웃긴지 배가 찢어지는거 같은 통증이와서야 웃음을 멈출수



있었다



"하아..하아.."



하지만 이때까지는 우리의 운명이 그렇게 변할줄은 꿈에도 몰랐다...운명의 흐름이 그렇게 흐를줄은......



프롤로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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