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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사랑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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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2,440회 작성일 20-01-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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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드르르 문이 열리면 인자하게 생긴 할아버지 한분이 들어오셨다. 교단위에 서시는 할아버지 한분. 이내 포니테일을 한 이쁜 여자 반장이 일어나더니 외쳤다.



“전체 차렸. 선생님께 대하여 경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선생님인 것이었다!!!!!



“오늘도 학생 여러분을 보니 반갑군요.”



천천히 문을 열면서 들어오시는 분은 우리학교에서 최고령의 선생님이 추월 선생님이었다. 추월선생님은 우리 한국 문학와 과학. 그리고 여러 분야에서 활약을 하시다가 노년이 되어 대학교수대신 고등학교 선생님이 되고자 이곳으로 오신분이었다.



그 지식과 경험. 그리고 지혜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분이었다. 아이큐 150이 나조차도 추월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 분이 얼마나 대단한 분인지 알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쉽사리 추월 선생님을 조심스럽게 대해야만했다.



더 가까이 왔다갔는 내 비밀을 알아차린 것만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일종의 방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았다.



“자.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이상 조회 끝.”



“전체 차려. 선생님께 대하여 경례.”



“수고하셨습니다.”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학생들. 이내 나가려던 추월 선생님은 민수를 바라보면 말했다.



“민수군. 요즘 생활태도가 아주 좋아요.”



이내 추월 선생님은 인자한 미소를 띄운채 나가셨다.



“정말 추월 선생님에게 못당한다니까.”



민수는 원래 불량 학생이라고 할 수 있는 문제아였다. 그럼 문제아를 1달만에 이정도로 개조시켜놓은게 바로 추월 선생님이었다. 물론 나도 추월 선생님의 부탁으로 불량학생 개과천선을 만들기 위해 협조를 하다가 이렇게 민수와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아서라. 저분 능구령이 99마리를 드신분 앞에서 새끼 너구리가 감히 상대가 되겠냐.”



99마리의 능구렁이를 드신 것은 추월 선생님이었고 새끼 너구리는 역시 민수였다.



“야. 그런데 새끼 너구리가 뭐냐. 새끼 너구리가.”



“뭐 어때. 귀엽기만 하잖아. 크크크.”



“워어어어어! 한판 뜨자!”



“아 그전에 수학 문제 다 풀었냐?”



“당근이지. 이미 다 풀었다. 초반에는 어려웠지만 풀다보니 쉬더라고.”



요즘 민수는 공부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특히 수학에 관해서는 한창 스파르타 식으로 잘하고 있는데 그것은 순전히 내탓이었다. 나만의 수학공식을 아주 일부만 민수에게 전달해 주었기에 녀석에게 어렵고 난해했던 수학이 그나마 쉬워졌고 또한 성적을 잘 받자 부모님과 사이가 좋아진 민수였기에 두말않고 열심히 따라와주고 있었다.



“오. 생각보다 괜찮은데.”



그렇게 말한 나는 민수가 보여준 수학 문제를 보고 있었다.



“이런. 이것은 잘못 되었네. a가 x가 될 때 구하고자 하는 것은 y인데 z로 해나잖아. 이러면 연산방식이 혼돈이 와서 무한숫자로 늘어난단 말이야.”



“어. 정말?”



“그래. 잘 봐. a가 x가 되기 위해서는 y의 도움이 절대 필요해.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방식을 이차방식 말고도 삼차 방정식을 이용해서 풀어야돼. 우선 첫 번째 것과 두 번째 향렬을 차례대로 맞추고 나서 시작하자.”



그렇게 나는 때아닌 수학 과외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을 힐끔 힐끔 바라보는 학생들.



“너희들도 맞는지 확인해봐. 민수처럼 실수했을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알고 싶으면 이쪽으로 와서 같이 보자.”



그리고 방긋 웃는 나. 그렇게 나는 학생들 사이에서 공부 잘하고 쌈 잘하면 마음씨 좋은 남자로 통하고 있었다. 원래 내면이랑 쉽사리 상대방에게 보이는게 아니기 때문의 나는 언제나 착한 고등학생 연기를 수월하게 하고 있었다. 물론 진심반 거짓반을 담았다는게 문제지만 말이다.













“휴우. 편히 쉬고 싶다.”



나는 어께와 목을 톡톡 때리면서 집으로 왔다. 점심시간때 한 농구와 방과후 축구로 인하여 기진맥진한 나였다. 농구도 축구도 내가 좋아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빠지지 않고 꾸준히 다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잘했고 그래서 나는 언제나 단골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정도면 애들과 친해진거겠지.”



착한 모습을 봐서인가? 요즘 애들은 나를 부드럽게 대해주고 있었다. 뭐 처음에는 텃새를 각오했지만 나는 뭐든지 뛰어나다보니 애들도 함부로 대할 수가 없는 것 같았다. 원래 사람들이 텃새를 부릴는 경우가 자신보다 못난 사람에게 하는 경우였다.



즉 자신보다 강자라고 생각되면 이 텃새를 쉽사리 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괴롭힘도 약자에게 하는 거지 자신보다 강자에게 하다가는 먹히고 만다. 특히나 나에게는 블러드 버서커라는 조금은 난폭한 별명도 갖고 있었다.



“엄마 저 왔어요.”



“엄마 나갔어.”



문을 열고 들어가자 들려오는 목소리는 혜지였다.



“어. 어디 가셨냐?”



나는 신발을 벗기 위해서 뒤돌아서 앉았다.



“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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