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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설지연편 - 3부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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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388회 작성일 20-01-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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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부 설지연편







제 01 장 악 마



설지연...

이화여대 2학년에 재학중이다.

공부는 어쩌다 B뿔을 한두개 받을 정도로 항상 상위권에서 맴돌았다.

170에 55로 조금은 통통했지만,

미끈하고 길었던 다리는 내가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이기도 했다.

얼굴은 어딜가도 이쁘다는 소리를 좀 듣는 편이었다.

덕분에 날 따라와 말을거는 남자들이 하루에 한두명은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식으로 사귀는 남자친구는 없다.



우리집은 부유한 편이었다.

덕분에 난 어려움이라고는 모르고 곱게만 자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부를 축척하기까지 아빠와 엄마는 무척이나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한다.



누구의 도움없이 자수성가하신 부모님들이기에,

늘 검소하게 생활하시며 좋은일도 많이 하신걸로 기억된다.



나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다.

그 비밀을 알게 된 건 내가 중학교 1학년이 되던 해,

부모님에게 직접 들은 내용이다.



내가 어렸을때 입양을 해 왔다는 사실...



나에게 정말 잘해주시는 엄마, 아빠가 내 친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이,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부모님은 젊은 시절 자신들의 2세에게는 가난이라는 짐을 주고 싶지않아,

몇 번 애를 지웠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정도 생활이 안정되 애를 가지려고 하니,

젊은 시절 몇 번의 낙태 경험으로 이제 애를 갖지 못한다는 불임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지만,

부모님은 좌절하지 않고 입양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듣고 너무 놀랐지만,

날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주는 엄마, 아빠이기에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학교 가을 축제가 있던 날...

우리학교 퀸을 뽑는 대회에 참가를 했다가 1위를 하는 기쁨을 누렸다.

난 부모님들에게 알려드리기 위해 대회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갔다.



거실로 들어서자 엄마와 아빠가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계셨다.



“아빠...저...”

“어...어...우리 지연이 왔구나...”

“무...무슨일 있어요?...”

“아니다...큰일 아니니 지연이는 몰라도 된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시는 아빠의 얼굴에는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런 어두운 아빠의 얼굴은 처음 봤다.

난 학교 축제에서 1위를 했다는 말도 못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몇일 뒤...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집안 물건들 마다 빨간 종이가 붙어 있었다.

난 그것이 차압딱지라는걸 알고 있었다.



“아...아빠...이...이게...”

“지연아...조금 늦은감은 있지만...우리 지연이도 이제 어른이니 얘기를 해주는게 좋을 것 같구나...”

“.....”

“아빠...친구에게 보증을 섰는데...글세...

그 친구가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그 채무가 고스란이 아빠에게 넘어 왔단다...”

“머...뭐?...어...어떻게...그런일이...”

“그래서...어쩔 수 없이...우리재산을 모두 처분해야 할 듯 싶구나...”

“저...전부 다요?...”



아빠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아빠는 괜찮은데...우리 지연이가 좀...많이 힘들것 같구나...”

“...흑...”

“우리 지연이 잘 견딜 수 있겠지?...”

“그런 말이 어딧어...내가 뭐라고...이런 상황에 날 걱정해...흑...흑흑...”



알거지가 됐다는 아빠의 말에 겁이 난건 사실이지만,

그런 와중에도 나만을 걱정해 주시는,

이런 분들이 나에 부모님이라 사실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당시 사정은 아빠가 말한 것보다 더 심각했다.

은행권의 부채도 걱정이지만,

더 큰 문제는 사채 쪽의 부채가 장난이 아니었다.

우리 전 재산을 내 놓아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거기다 사채 이자는 장난이 아닐 정도로 커지고 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걸 포기하고 짐을 정리하던 어느날...

예전에 아빠의 회사 직원이었던 사람이 집으로 찾아왔다.

30대 초반의 젊어 보이던 그 사람은 인상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것이 우리집의 불행에 시작이었다.



처음 본 그 부하직원 이었다는 사람의 눈빛은 마치 뱀처럼 내 알몸을 훑고 지나가는 듯 불쾌했다.

그 눈빛은 나만을 겨냥한 눈빛은 아니었다.

옆에 있던 엄마도 나와같은 느낌을 받았는지 왠지 그사람을 꺼리는 듯 한 모습이었다.



아빠와 그 남자가 안방으로 간 사이,

그 남자를 아는 듯한 행동을 했던 엄마에게 그 남자에게 물었다.



“엄마...저사람 누구야?...”

“어?...어...예...예전에 아빠 회사에서 근무하던 사람이야...”

“엄마도 아는 사람이야?...”

“으...응...몇번...본적은 있지...”



하지만 엄마의 모습은 왠지 그사람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듯 해 보였다.



아빠와 안방에서 잠시 얘기를 나누더니,

다시 거실로 나와 특유의 끈적한 웃음을 남기고 집을 나갔다.



“아빠...”

“여보...”

“여보...그리고 지연아...이제 우리는 살았다...살았어...허허허...”

“그...그게 무슨 말이예요?...”

“이번에 채권을 가진 금융회사가 우연히도 김대리네...아니지 이젠 김사장이라고 해야하나,

아뭏튼 자기네 회사라는 구나...

자기가 어떻게 해서든지 다른데 채권들을 모두 막아 우리회사를 살려본다고...

더욱이 나보고 다시 그 회사를 맏아달라고 하는구나...허허허...”

“정말요?...정말 그사람이 우리를 그렇게 도와 준데요?...”

“그렇다는 구나...허허허...”

“아빠~...”

“.....”



난 너무 기뻐 눈물이 낫지만,

엄마는 뭔가 난처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엄마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단지 기쁜마음에 엄마의 행동과 표정을 가볍게 넘겨 버렸다.



비록 그동안 모아놓은 제산들은 모두 날라갔지만,

아빠는 직장을 얻을 수 있었고,

살고 있던 우리집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아빠는 그 전보다 더 열심히 회사를 운영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했고,

나 역시 눈에 불을 키고 공부한 결과 과 수석을 놓지지 않고 장학금을 받아냈다.

우리집 사정을 잘 모르는 친구들은 부잣집 딸인 내가 장학금까지 가져간다고 야단이었지만,

그 친구들에 우리집 사정을 일일이 말해 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은 듯 했다.



그러던 어느날...

술을 잘 못했던 아빠가 접대를 이유로 늦으신다는 전화가 왔다.

1시까지 엄마와 함께 기다렸지만,

아빠는 오지도 않고 연락도 없었다.



난 피곤해서 먼저 잔다고 엄마에게 말한 뒤,

내방으로 건너와 잠을 청했다.



얼마나 잦을까?

거실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에 잠이 깼다.



“기...김대리...님 왜...왜이러세요...”

“왜이러세요?...훗...내가 당한 그날의 수모를 생각하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데...왜이러세요?...”

“다...다 지난 일이잖아요...”

“지난일?...당신은 아무렇지 않게 그동안 살았는지 모르지만 난 절대 당신을 용서할 수가 없어...”

“제...제발 이러지 말고...우리 나가서 얘기해요...딸애가 깨기라도 하면...”

“왜?...내가 도와준다고 하니까...얼씨구나 좋아하더니...이제와서 딸이 알까봐 겁나?...

내 도움을 받으면서 이정도도 예상 못했나?...”

“그...그때는 내가 너무 겨...경솔했어요...그러니까...우리...나가서 얘기해요...네?...”

“싫은데...난 오늘 이곳에서 그동안에 맺힌 한을 풀어야겠어...당신 남편과 딸이 있는 이곳에서...”



아마도 예전에 엄마와 김대리이라는 사람 사이에 않좋은 일이 있었던 듯 했다.



‘도...도대체...무슨 일이 있었길레...’



순간 처음 김대리라는 사람이 집에 왔던 날,

엄마의 초조해 하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날 엄마의 모습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라는걸 이제야 깨달았다.



“기...김대리님...지난날에 일은 제가 잘못했다고 하잖아요...지금와서 저한테 뭘 원하는 거죠?...”

“뭘 원하냐고?...내가 원하는건 다 들어줄건가?...”

“아뭏튼 나가서 얘기해요...제발요...”

“아직 상황파악이 잘 않되는 모양인데...좋아...그럼 이걸 보여주면 정신 좀 차릴레나?...”



잠시 정막이 흘렀다.

아마 김대리란 사람이 엄마에게 뭔가를 보여주는 모양이었다.



“이...이게 머...뭐죠?...시...신체 포기 각서라니...우리 남편이 왜...왜 이런걸...”

“참나...그럼 내가 뭘 믿고 그 많은 돈을 투자 했을 것 같지?...”

“.....”

“잘 들어둬...내가 지금 마음만 먹으면 당신네 가족은 내일 당장 길바닥에 낳앉는거야...

그것 뿐인 줄 알아?...

당신 남편...두번다시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어...”

“.....”



다시한번 거실에 적막이 흘렀다.

몰래 듣고 있는 나 역시 김대리란 사람의 말에 난감한데...

직접 대면하고 있는 엄마의 심정은 오죽하랴...



“알았어요...당신이 원하는대로 해 줄께요...대신...몇일간...생각 할 시간을...”

“훗...뭘 믿고 아직도 그렇게 도도하지?...지금 그럴 입장이 아니란걸 잘 알텐데...”

“부...부탁이예요...이...이렇게 무릎꿇고 빌께요...제발...”

“훗...사모님이 그러고 있는걸 보니 예전에 내가 생각 나는군...

아마...그때 나도 그렇게 사모님에게 한번만 봐달라고 애원을 했지...

그때 사모님은 어떤 결정을 했지?...

잘 기억이 않나는데...사모님은 기억이 나나?...”

“.....”

“아~난 사모님처럼 냉정하지가 못해서 탈이란 말야...

좋아...사모님처럼 도도한 여자가 내 앞에서 무릎까지 꿇었는데 생각할 시간 정도야 줘야지...”

“.....”

“사모님은 지금 선택권이 없다는거 잘 명심해...

아차!...내가 깜빡할 뻔 했네...

내가 뭘 원할지 말 않해도 알겠지?...알거라고 믿어...흐흐흐...

그럼 오늘은 이만 물러나 주지...”



김대리라는 사람이 나가는 문소리가 들리고 얼마 않있어 거실에서 엄마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엄마가 저리고 서럽게 우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어느세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일이 있은 뒤 몇일 동안 엄마는 마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넋을 놓고 있을때가 많았다.

나 역시 그런 엄마를 보면서 안절부절했다.



친부모 보다도 더 따뜻한 사랑으로 날 키워준 이분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한가지...

그 김대리라는 사람을 내가 만나 해결하는 것 뿐이었다.

그런 결론을 내리기까지 난 적잖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나에게 해결할 방법이라고는 그것밖에 없었다.



그 악마같은 놈은 분명 내 몸을 원할 것이다.

아직까지 경험이 없었던 난,

내 처녀성을 대가로 엄마를 비롯해서 우리 가족을 풀어 달라고 단판을 짓기로 마음먹고,

그를 찾아갔다.



사무실 문을 두드리자,

잠시 후 왠 여자가 문을 열어줬다.



사무를 보는 여자라고는 하기 힘들 정도로 짧은 치마에,

브라우스 단추가 풀려 가슴골이 다 보이는 상태였다.

마치 사무를 보는 여자라기 보다는 술집 호스티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어떻게 오셨죠?...”



문을 열기 전 뭘 했는지 그녀는 숨이 꽤 가빠보였고,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저...저기...사장님 좀 뵈러 왔는데요...”

“사장님?...지금 출타...”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옷을 추켜 입으며 집에서 본 김대리가 그녀를 밀쳐냈다.



“오~...이게 누구야...설사장님 따님아냐?...어서 들어와요...”



마지못해 따라 들어간 사무실은 후끈한 열기와 비릿한 냄세가 코를 찌르고 있었다.



“미스리...커피 좀...”



잠시 후 미스리라는 여자가 조금은 단정해진 옷차림으로 사장실로 커피를 들고 들어왔다.

그녀가 커피를 탁자에 놓기위해 무릎을 살짝 굽힌 순간,

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그녀의 짧은 치마 속에 당연히 있어야할 팬티는 보이지 않고,

여자들의 음부가 내 시야에 들어왔다.



“아참...깜빡했네...미스리 오늘 좀 일찍 들어간다고 했지?...

먼져 들어가봐요...뒷일은 내가 마무리 할테니까...”

“네?...아...네...그...그럼 먼져...들어가 보겠습니다...”

“거 문이 좀 뻑뻑하던데...잘 좀 닫아 주고요...”

“네...”



그녀는 사장에게 묘한 미소를 남기고는 사장실을 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 들리는 문소리와 열쇠로 문을 잠그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그래...우리 설사장님 따님께서 저에게 무슨 볼일이 있어서 이렇게 오셨나?...”

“.....”



마음에 결심을 하고 찾아오긴 했지만,

막상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김사장은 그 특유의 끈적한 눈길로,

내 치마 밑으로 들어난 다리를 보고 있었다.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은 양부모님을 위한 일인걸 다시한번 마음속에 되세기면서,

힘겹게 입을 열었다.



“며...몇일전 우리집에서 있었던일...”

“몇일전 설사장님 댁에서 있었던 일?...아~ 그거?...다 들으셨나?...”

“.....”

“왜?...엄마를 대신해서 나에게 몸이라도 바치겠다는 건가?...”

“그...그래요!!...”

“오~...놀라운데...설사장님 따님 효성이 이렇게 지극할 줄이야...

엄마를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시겠다?...하하하...대단해...대단해...”

“다...당신이 원하는데로...해...해 줄께요...그...그러니까...우리 엄마를...우리 가족을...”

“가족을?...”

“.....”

“내가 언제 설사장님 가족을 죽인다고 했나?...내가 무슨 살인자로 보이나?...”

“괴롭히지 말아줘요...”

“훗...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더니...지금 너까지 날 무시하는 거야?...”

“그...그런게 아니라...”

“아...됐어...긴말이 뭐 필요하겠어...그런 마음으로 왔다니...우선 옷이나 벗어봐...”



옷을 벗으라는 김사장의 말에 눈앞이 깜깜했다.

마음을 굳게 먹기는 했지만,

막상 실행에 옴기려고 하니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왜?...내가 벗겨줄까?...”

“아...아뇨!...됐어요...내...내가 할께요...”



난 눈을 질끈 감고 입고온 옷들을 하나둘 벗기 시작했다.

어느세 내 하얀 살결들이 들어나면서,

이제 내 몸을 가리고 있는 거라곤,

브레지어와 팬티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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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업엔다운입니다...



드디어 친구 세번째 시리즈 "설지연편"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과연 설지연이라는 인물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고,

또 어떻게 종석이와 연결이 될지...

"설지연편"을 많이 기대해 주세요...^^;



제 02 장 업데이트는 10월 30일 화요일 입니다...



날씨가 밤낮으로 많이 쌀쌀하네요...

항상 건강 유의 하시구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마지막으로 한말씀만 더 드리면,



SK와이번즈 화이팅!!!

올해 V1 가자!!!



업엔다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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