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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야설

운명 - 3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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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312회 작성일 20-01-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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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박을 갔다 오고 몆일이 지나지 않아 그렇게 기다리던 선자 누나의 편지가 왔다. 내 마음속으로 모종의 결심을

내리고 군대 생활에 적응할때 선자 누나의 연락은 나에게 큰 힘이 되 주었다. 편지 봉투를 여는 내 손길이 떨리고

있었다.

깨알같이 예쁜 선자 누나의 글씨가 한 눈에 들어 오는데 왈칵 눈물이 쏟아질 뻔 했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선자 누

나의 체취인지 몰랐다. 나에 대한 걱정과 사랑이 구구 절절 담긴 편지를 읽으면서 나는 그 동안 나를 괴롭혔던 절

망에서 벗어 날수 있었다.



[매일밤 사무치는 그리움에 눈물짓게 하는 님에게......

이제야 펜을 들고 편지지를 펼쳤지만 어떤 말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

당신에 대한 걱정과 그리움에 나의 괴로움은 잊은지 오래랍니다.

그날 집을 나서던 당신의 등을 떠올리며 당신이 겪었어야 했을 절망을 감히 짐작해 봅니다.

그 모습에 내 가슴이 녹아 내리는 듯한 괴로움에 매일밤 눈물을 흘리지만 당신이 겪었어야

할 고통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슬픔이랍니다.

다만 나를 괴롭게 하는 건 그렇게 돌아서서 괴로움에 힘들어 할 당신을 떠 올리는 겁니다.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은 그대로 입니다.

아니 더욱 단단하게 내 가슴에 박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사랑이란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내 걱정에 힘들어 할 당신임을 알기에 지금의 내 마음은 편하지 만은 않습니다.

더구나 어머니가 못난 나로 인해 눈물을 흘릴때 더욱 괴롭습니다.

그날 당신에게 모진 소리를 한 어머니를 미워하지 마세요.

어떤 부모라도 그 상황이라면 그랬을 겁니다.

나도 도저히 어머니를 바라 볼 용기가 생기지 않았지만 당신을 생각하면서 나는 굳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을 모두 고백하고 말았답니다.

똑같은 자식들이라 어머니가 느낄 고통을 알지만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을 꺾을수는 없었습니다.

내 생각만 하고 당신이나 어머니를 힘들게 한거라면 부디 용서하세요.

속 좁은 여자라 나에겐 당신에 대한 사랑이 무엇보다 중요하군요.

못난 저는 당신과의 사랑을 이어가는게 내 삶에서 제일 중요합니다.

어머니는 내 고백을 듣고 눈물을 흘리시며 못난 저를 걱정해 더 이상은 안된다고 하셨지만 이제

저에게 남은 거라고는 당신밖에 없군요.

나를 버릴수는 있어도 당신을 버린다는 건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나에 대한 걱정은 말고 부디 건강한 당신을 다시 보길 매일같이 기도하면서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나는 선자 누나의 편지에 참았던 눈물이 흘러 내렸다. 아무리 힘들고 누구도 축복해주지 않지만 나만 있어 준다면

그 모든 고통을 이겨 낼수 있다고 고백하는 선자 누나의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그러면서도 엄마가 괴로울껄 생각

하니 마음 한켠이 아파왔다.

선자 누나와 사랑을 이어간다는 건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였다. 이제 선자 누나의 마음을 확실히 알게

된 나는 엄마의 마음을 어떻게 달랠수 있는지 고민에 빠질수 밖에 없었다. 나는 선자 누나에게 바로 답장을 썼다.

내 마음을 다 표현 할수는 없었지만 선자 누나도 충분히 느낄수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에 엄마에 대한 걱정과 부탁을 하고 내가 휴가를 나가면 어떻게든 엄마를 설득해서 우리의 사랑을 지키겠

다는 맹세를 했다. 선자 누나의 연락으로 나는 비로써 예전의 나로 돌아 갈수가 있었다. 물론 엄마에 대한 걱정이

마음 한켠에 가시처럼 박혀 있었지만 어떻게든 해결할 자신이 있었다.

그렇게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며 지내던 나는 늦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날 드디어 그런 기회를 맞을수 있었다.

엄마가 면회를 왔다. 엄마의 면회 소식을 듣고 위병소로 향하는 나는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의 심정을 느낄수 있

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전의를 다지며 위병소 문을 열고 들어 섰다. 다들 늦 더위에 축축 늘어졌지만 엄마의 자세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앉아 계셨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엄마의 눈빛에 감출수 없는 반가움이 들어 났지만 엄마의

입은 열리지 않았다.



"더운데 우예 왔노?........"



"와?......엄마가 면회 오면 안되나?......."



"아이다......보고 싶었데이........"



"행여나 그랬을라.......잘 좀 먹지 얼굴이 그게 머꼬?......."



"와?........"



"얼굴이 반쪽이 다 됬구만......쯧쯧......."



"다들 잘 있제?......."



"몬 있다.....내도 선자도 죽지 몬해 산다........"



"미안하데이.......다 내가 몬나가 그렇다......."



"알긴 아나......내 니하고 결판을 낼려고 왔다........"



"짐작했다......."



"여기서는 글코.......나가자........."



엄마는 예전의 인자함이나 사랑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나에게 퉁명스럽게 대했다. 각오 했던 바였지만 그런 엄마의

모습에 섭섭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 그런 문제가 중요한게 아닌 걸 잘 아는 나는 내색하지 않고 엄마와 읍내

로 나왔다.

나는 밥 생각이 없고 시원한 맥주 생각이 간절했지만 엄마가 홀쭉한 내 얼굴을 보며 역성을 내 식당으로 향했다.

고기가 지글거리며 익을때쯤 나는 소주 한병을 거덜냈다. 엄마도 내 마음이 편하지 않은 걸 아는지 말리지 않았다

더운 날씨에 대낮부터 급하게 마시자 얼굴이 화끈거리며 달아 올랐다.



늦은 오후라 식당은 한가했다. 큰 방 구석 탁자에 마주 앉은 엄마는 남의 시선에 구애를 받지 않았지만 바로 본론

을 꺼내지 않고 내가 고기를 다 먹기를 기다리는 듯 했다. 아무리 중요한 얘기라도 하나뿐인 아들의 얼굴이 안타

깝게 느껴져서 그랬을 것이다.

나는 소주를 한입에 털어 놓고 결국 먼저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선자가 다 얘기했다카데......."



"선호야......."



"......와?......."



"엄마가......엄마가 니한테 할 말이 없데이........내가 더 큰 죄인인데 무슨 말을 하것노?......."



"............................"



"그래도 선호야......선자는 안된다.......가 인생이 달린 문젠기라........"



"내도 알고 선자도 안다......하지만 우리도 그리 쉬운게 아이라........"



"......니들이 언제까지 그리 살껀데?...........그러다 큰일난데이..........."



"그럼 내하고 엄마는 큰일 아이가?......."



"안다.....엄마 말이 앞뒤가 안맞는거 안다.......하지만 분명 틀리데이........"



"머가?.......선자나 엄마나 내하고 그리 사는게 머가 틀리는데?........"



"내는 살만큼 살았고 니한테 다 줘도 아까운게 읍다......하지만 선자는 그게 아이다......가는 시집도 가야 하고

가 인생을 살아야 안하것나........니가 놔줘야 한데이.........."



"안다......알지만 내도 선자도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니들 아직 젊다......충분히 좋은 짝 만날수 있다.......선호야......이 엄마가 빌께......제발 선자 인생 살그

로 니가 선자 마음 돌리게 해라........"



나는 엄마의 사정조에 강하게 나갈수가 없었다. 내 굳은 의지가 엄마의 약한 모습에 서서히 금이 가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만 바라보고 있는 선자 누나를 보낼수는 없었다. 선자 누나가 먼저 떠난다면 잡지는 않을수

있지만 내가 먼저 돌아서거나 선자 누나를 떠밀어 보내는 건 선자 누나한테 너무 잔인한 일이였다.



"엄마.....내도 언젠가는 선자 보내야 한다는거 안다.........언제까지 이렇게 살수 없다는거 서로 잘 안다...."



".........................."



"그러니까........엄마 조금만 더 기다려주라.........내 약속할께........선자 좋은 사람한테 보낼께......응?."



"니들 계속 그리 만나면 안된다.......어짜피 보낼꺼면 지금 그리해라......엄마가 이렇게 빌잖애......응?"



나는 미지근해진 소주를 들이켰다. 엄마와 선자 누나 사이에서 나는 누구의 손도 들어 줄수 없는 현실의 무게가

내 가슴을 짖눌렀다.



"니가 원하는거 엄마가 다 해주께........니가 아를 원하면 내가 낳아주께........그러니까 선자는 보내라....."



"엄마........."



"니가 하라는대로 다 하께.........선호야........제발........."



엄마는 또 다시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나와 선자 누나를 위해 빌고 빌었다. 엄마의 눈에 눈물이 그렁 그렁 맺히

며 금방이라도 쏟아질려고 했다. 내가 소주잔을 들고 마시자 엄마가 얼른 병을 들어 내 잔을 채웠다. 나는 바로

잔을 비우고 상의 주머니에서 선자 누나의 편지를 꺼내 엄마에게 건네 주었다.

엄마는 잠시 어리둥절하더니 편지를 펼쳐 읽기 시작했다. 한참 읽던 엄마가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편지지를

움켜쥐고 소리 죽여 우는 엄마의 모습에 내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빈잔에 소주를 따라 마셨다.



"그게 선자 결심이라......내가 가란다고 쉽게 돌아설 그럴 여자가 아이라........."



"흑흑.....우야몬 좋노?........엄마가......엄마가 억장이 무너진다......흑흑.......선자 그것이 얘기할때도

내는 이정도인지 몰랐데이.......우야다 니들이 이리 됬노........"



"엄마.........내 엄마 말대로 하께........하지만 바로 돌아설 선자가 아이다.......시간이 필요하데이......"



"흑흑......선호야......내는 니만 믿는데이.......니가 엄마를 속이고 선자하고 그랬어도 내는 니만 믿는데이.."



"고마 울그라.......편지 봤으니까 알것지만 선자도 엄마 생각 마이한다........내 엄마 말대로 하께.......시간

이 걸리겠지만 꼭 그렇게 하께........."



엄마는 눈물을 훔치고 바로 앉아 나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나는 엄마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마주 보지 못하고 애꿋

은 소주병만 비웠다. 벌써 소주를 세병째 비우고 있었지만 머리가 복잡해선지 취기를 많이 느끼지 못했다. 엄마는

내 잔이 비면 묵묵히 잔을 채워 주었다.

엄마도 선자 누나와 나의 사랑을 알게 되고 서로가 얼마나 깊은 사랑을 했는지 아는지라 내 마음이 얼마나 괴로울

지 짐작할 것이다. 답답한 마음에 담배를 물고 불을 당겼다. 담배 연기가 식도를 타고 넘어 폐를 돌아 허공으로

흩날렸다. 잠깐 눈 앞이 흐릿해지면서 몽롱한 기분에 젖어 들었다.



"담배피나?......."



".........오야.......이거라도 없었으면 참 힘들었을꺼라...........후~~~~~....."



엄마가 내 자조적인 말에 안타까운 눈빛을 보내 왔다. 엄마도 나와 선자 누나 사이에 벌어진 일을 다 이해하지는

못 해도 남녀 사이에 정분이 얼마나 끊기 힘든 일인지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비록 남매 사이지만 세상 어떤 남녀

보다 깊은 사랑을 하는 우리를 갈라 놓을려는 엄마의 마음도 괴롭기는 매한가지일 것이다.

나는 엄마 앞에서 선자 누나와의 사랑을 떳떳하게 말할수가 없었다. 엄마도 선자 누나와 같이 나와 속살을 맞대고

쾌락에 몸부림치며 사랑을 속삭인 여자였다. 그런 엄마 앞에서 선자 누나만 고집한다는 것은 엄마에게 너무 가혹

한 짓이였다.



"엄마........"



"와?........"



"미안하데이........내는 엄마도 선자도 너무나 사랑하는 여잔기라.......내는 그렇지만 내가 엄마한테 너무 몹쓸

짓 한거 잘안다........내 두고 두고 갚을께.......너무 속상해마라......."



"엄마는 니하고 선자, 선희, 선미만 잘 되면 된다.........니하고 선자하고 그리 된거........내가 부모 노릇 몬

해서 그런기라.......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끌어 안고 갔어야 했는데........."



"아이다........내하고 선자가 그리된것도.......엄마하고 그리 된것도 운명이라........내도 선자도 그래서 좋았

다.......그리고 엄마도 좋았고.......내 언젠가는 선자 보낼라 했다.......하지만 그때까지라도 엄마하고 행복하

게 살고 싶다..........조금만 덮어 두고 살자......내하고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알았제........"



"휴~~~~~~~~그래 이제 우야겠노.........아무리 그래도 엎어진 물 퍼 담을수는 없는거제........되도록이면 선자

고마 건드리거라.......니 마음 알지만 남녀사이에 육정이 깊으면 떨어지기도 힘드는거라.....내말 알것제?...."



"오야........."



바깥은 해가 저물어 어두워졌지만 엄마도 나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각자의 생각에 사로잡혀 시간이 빠르

게 흘러 갔다. 탁자에 소주가 다섯병이 넘어가면서 나는 엄청난 취기를 느꼈다. 확실한 결말은 아니였지만 엄마와

어느 정도 풀고 나니 긴장이 풀리면서 나는 무너져 내렸다.

엄마의 부축을 받으면서 식당을 나와서 어두운 시골길에 서 있자 선선한 바람을 타고 엄마의 향기가 내 코를 자극

했다. 술이 취해 몸은 비틀거렸지만 남자의 본능은 술기운을 빌려 거세게 올라 왔다. 엄마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

을 위해 술시중을 들고 그 아들이 취해 비틀거리자 온 몸으로 부축하면서 갈 곳을 몰라 서성였다.



그런 엄마를 바라 보는 내 심정은 안타까움과 고마움이 범벅이 되면서 그 동안 엄마를 괴롭게 한 내 자신이 너무

싫어졌다. 나는 엄마가 어깨에 두른 내 팔을 당겨 엄마를 끌어 안으며 큰 소리로 외쳤다.



"엄마......사랑해.......엄마를 진짜 사랑해........"



"야가........와 이라노.....남들 본다........조용히 하그라......."



"괜찮다......내가 엄마 사랑한다는데 누가 머래......겁안나 다 나오라고해........"



"고마하고 얼른 잘대나 알아봐라........."



내가 고래 고래 소리를 지르자 엄마는 당황하면서 나를 끌고 골목길로 들어 갔다. 나는 엄마를 돌려 세워 마주 보

고 안았다. 엄마가 작게 반항을 하면서 나를 달랬다.



"선호야......누가 본다......들어가서.......들어가서 하자.........."



"엄마.......내가 얼마나 엄마 사랑하는지 알제?......."



"오야.....안다......조용하고 퍼뜩 들어가자........"



"엄마도 내가 그리웠제?......."



"그래......그랬어.....이제 고마하고 퍼뜩 들어가자.........."



나는 엄마를 안았던 팔을 풀고 엄마의 손을 잡고 빠르게 걸었다. 엄마는 내 손에 이끌려 끌려 오다시피 하면서 걸

음을 옮겼다. 남들이 보면 아들과 엄마 사이가 아니라 볼일 바쁜 남녀처럼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컴컴한 시

골길이라 오가는 사람이 없다는 걸 알기에 더 호기를 부렸다.

나는 얼마전 나와 씹을 했고 서로의 비밀을 공유한 여인숙 아줌마가 생각나 그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술이 조금만

덜 취했어도 갈등을 했겠지만 그때는 술이 취해 만용을 부리고 있었다. 엄마의 향기를 맡고 수컷의 본능이 되살아

난 나는 두려운게 없었다.



내가 엄마 손을 끌고 여인숙 문을 열려고 하자 엄마가 급하게 손을 잡아 뽑았다. 나는 엄마가 그러는 이유를 알기

에 먼저 들어 갔다. 엄마가 조용하게 따라 들어 와 내 뒤에 섰다. 인기척에 작은 쪽문으로 고개를 내민 아줌마가

나를 보고 놀라며 급하게 돌아 나왔다.

밖으로 나온 주인 아줌마가 내 뒤에 서 있는 엄마를 발견하고는 흠칫 놀랐다.



"하하......아줌마 나왔어.........우리 엄마야.......엄마.......내가 몆번 신세졌던 아줌마야......"



엄마가 내 말에 조용히 앞으로 나서더니 인사를 했다. 주인 아줌마도 약간 당황하는 듯 하면서 마주 인사를 했다.



"하이고......박 일병이 미남이길래 궁금했는데 어머니 닮아서 그랬네......호호......"



"별 말씀을......못난 자식을 돌봐줘서 감사합니다......"



"아이고.....내가 뭐 한게 있다고........이쪽으로 오세요........"



주인 아줌마는 한적한 뒷켠으로 엄마와 나를 안내했다. 엄마가 방으로 들어 가고 나는 물을 가져 온다고 하고는

주인 아줌마와 카운터쪽으로 나왔다.



"엄마.....고마워........"



"뭐가?......어머니가 진짜 미인이네.......그래 얘기는 잘 됬어?......."



"응......그런대로.......다 둘째 엄마덕이데이.....고맙데이........."



내가 슬쩍 안으며 입을 맞추자 잠깐 망설이던 아줌마가 내 입술에 쪽 소리가 나게 키스를 하고는 얼른 물러섰다.

아무래도 내가 엄마와 온게 신경 쓰이는지 아줌마는 소극적으로 나를 대했다.



"둘째 엄마가 뭐야?.......차라리 작은 엄마라고 불러......"



"오야.....작은 엄마........"



"그 방은 조용하고 남들 신경 안써도 되니까........호호......알지?......엄마 행복하게 해드려......."



"고맙데이......."



이제는 작은 엄마가 된 주인 아줌마가 물을 챙겨 주면서 나를 떠 밀었다.



"내가 고마워......선호 덕분에.......얼마전에 우리 아들 면회 갔다 왔어........"



아줌마가 수줍게 웃으며 말을 했다. 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궁금해 하자 아줌마는 나를 떠 밀면서 재촉했다.



"다음에 나와......그때 얘기해줄께.....얼른 엄마한테 가봐......."



나는 궁금한게 많았지만 더 잡고 묻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엄마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아들을 만나고 온 아줌

마는 확실히 들떠 있는 듯 보였다. 내가 문을 열자 엄마는 아까 모습 그대로 앉아 있더니 얼른 일어나 물병을 받

아 머리맡에 놓았다.

나는 술기운에 그대로 방바닥에 드러누웠다. 엄마가 나를 흔들어 일으켰다.



"땀이 범벅이다......술도 깰겸 찬물에 씻고 나온나........."



"아유.....힘들어.....엄마가 먼저 씻어......내는 쫌 누워 있을께........"



엄마는 선자 누나처럼 나를 닦달하지 않고 자신이 먼저 씻으러 욕실로 들어 갔다. 더운 날씨에 점점 더 술이 올라

오면서 천장이 빙글 빙글 돌았다. 속이 불편하면서 숨이 차 올랐다. 하지만 마음은 어느때보다 편하고 좋았다.

술기운에 몸은 불편했지만 내 입에는 미소가 걸렸다.

행복감에 취해 있다가 잠이 들었다. 엄마가 씻고 나왔는지 나를 흔들었지만 몸이 무거워 꼼짝을 하지 못했다. 엄

마가 잠시 투덜거리더니 내 군복을 벗기기 시작했다. 귀찮기도 했지만 엄마의 손길이 좋았기에 나는 몸을 뒤척이

며 엄마가 군복을 벗기기 편하게 도와 주었다.



상의가 벗겨지고 허리띠를 푸는 엄마의 손길에 내 좆이 스멀 스멀 일어나기 시작했다. 바지를 벗기고 속옷마저 벗

겨낸 엄마가 수건을 적셔와 내 몸을 닦기 시작했다. 찬 느낌이 들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내 몸 구석 구석을 꼼꼼

하게 닦는 엄마의 손길에 내 좆이 잔뜩 발기를 하면서 건들 건들 거리며 골을 냈다.

엄마는 일부러 내 좆을 외면하면서 온 몸을 닦더니 욕실로 가서 다시 수건을 빨아 왔다. 나는 눈을 감고 물기가

증발하면서 느껴지는 시원함을 즐기는데 갑자기 내 좆이 차가운 수건에 휩싸이며 선뜻한 느낌에 눈을 떴다. 엄마

는 새로 빨아 온 수건으로 내 좆을 문지르며 닦기 시작했다.



술기운에 온 몸이 나른했지만 내 좆에 느껴지는 감촉에 정신이 또렸해지면서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얼굴이 달아

오르면서 화끈거리며 온 몸에 피가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엄마가 내 좆을 다 닦고 일어설때 손을 뻗어 엄마의 손

을 잡고 내 쪽으로 당겼다.

엄마가 허물어지 듯 내 품에 안겨 들었다. 풍만하면서 부드러운 엄마의 몸이 안기자 가슴 뿌듯함이 밀려 왔다.

나는 바로 엄마의 입술에 내 입술을 부딪치며 빨기 시작했다. 엄마가 가볍게 고개를 돌리며 피했지만 의지도 힘도

없이 무의식적인 행동이였다. 나는 집요하게 따라 붙으면서 엄마의 입술을 벌리고 내 혀를 밀어 넣었다. 엄마의

반항이 사라지더니 어느 순간 엄마의 혀가 내 혀를 감고 빨아 당기기 시작했다.



엄마와 씹을 하면서 금기처럼 하지 않았던 입맞춤이였다. 엄마 스스로 마지막 정조라고 말하면서 지키려고 했던

최후의 보루마저 무너트린 나는 너무나 달콤한 엄마의 혀를 미친 듯 빨며 엄마의 온 몸을 쓰다듬었다. 엄마는 씻

고 나오면서 반팔티와 팬티만 입고 있었다.

내 손이 아래로 내려 가자 몸을 꿈틀거리며 다리를 벌려 주었다. 탄력이 넘치면서도 부드러운 허벅지가 내 손 가

득 느껴졌다. 내 손이 깃털처럼 부드럽게 허벅지를 쓸자 내 입에 붙어 있던 엄마의 입에서 작은 신음 소리가 울려

나왔다.



허벅지를 타고 올라 온 내 손이 얇은 팬티를 사이에 두고 엄마의 보지를 슬슬 문지르자 엄마가 아랫도리를 들면서

내 손에 보지를 바싹 붙였다. 엄마는 내 입술과 혀를 강하게 빨면서도 보지에 느껴지는 내 손길에 허둥대면서 어

찌할줄 모르고 몸을 떨기 시작했다.

엄마의 보지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가 얇은 팬티를 통과해 내 손바닥에 느껴졌다. 금새 팬티가 축축해지면서

젖어 들었다. 엄마는 온 몸이 열기에 휩싸여 잔뜩 흥분해 내 품을 더 파고 들었지만 나는 더 이상 전진하지 않고

계속해서 엄마를 애태웠다.



끝내는 엄마가 못 참고 벌떡 일어나더니 반팔티를 위로 올리며 순식간에 벗어 던졌다. 브라를 하지 않은 엄마의

큰 젖이 출렁이며 들어 났다. 정말 크고 탄력이 넘치는 가슴이 위 아래로 출렁이며 내 눈길을 사로 잡았다. 티를

벗어 던진 엄마가 팬티도 벗어 던지자 돌돌 말리며 한쪽 구석으로 굴러갔다.

순식간에 알몸이 된 엄마가 내 품으로 파고 들면서 다시 입을 맞춰 왔다. 아까 보다 더 격렬하게 입을 맞추는 엄

마는 이미 이성을 잃고 음탕한 암컷으로 변해 있었다. 내 손이 다시 엄마의 보지를 파고 들어 갔다. 보지물이 흘

러 넘쳐 미끌거리며 끈적였다.



내 손가락이 움직이자 보지물에 축축히 젖은 날개가 내 손가락에 따라 힘없이 흐물거리며 감겨 들었다. 나도 엄마

도 그 동안의 괴로움을 보상 받을려는 듯이 서로를 미친듯 탐했다. 엄마는 그 어느때보다 뜨겁게 나에게 안겨 들

었다.

그 동안 집에서 다른 가족들 눈치를 보느라 자신의 감정을 들어 내지 못 했던 엄마는 나와 둘만의 공간에 있게 되

자 음탕함을 있는대로 들어 내면서 적극적으로 즐기는 듯 했다. 하기는 집에서 엄마와 씹을 할때는 쾌락의 정점에

올라도 마음껏 소리 한번 못 질렀으니 지금 엄마는 해방감을 느낄것이다.



엄마의 몸이 꿈틀거릴 때마다 아래로 향해 출렁이는 가슴에 매달려 있는 유두가 내 몸을 쓸었다. 유두가 내 몸을

건드릴때마다 나는 온 몸의 솜털이 곤두서는 짜릿함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엄마의 몸짓은 너무나 음탕해 그

동안 내가 알던 엄마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엄마의 몸짓이 점점 더 급박해질때 나는 엄마를 안아 돌려 눕히며 내가 위로 올라 탔다. 엄마는 돌아 누우면서 사

지를 활짝 벌리며 모든걸 내 앞에 들어 냈다. 자식을 넷이나 물려 키운 젖이 살이 올라 아직 탱탱한 형태를 그대

로 유지한 체 흔들렸다.



사십대 후반의 몸매라 허리에 굴곡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오히려 완숙한 여자의 느낌에 나를 더 흥분시켰다. 자식

을 넷이나 품었던 아니 세상에 태어나지는 못했지만 아들인 내 아기까지 다섯을 품었던 아랫배는 적당하게 살이

올라 더욱 색정을 느끼게 했다.

볼록한 그 아랫배 아래 잘게 돗은 보지털이 적당하게 자리 잡고는 나를 비롯해 세자매를 낳고 이제는 그 아들의

좆을 거침없이 받아 들이는 엄마의 보지를 수줍게 가리고 있었다. 나는 튼실하고 탄력이 넘치는 엄마의 양 다리를

잡아 벌렸다.



활짝 벌어진 다리 사이에 흠뻑 젖은 보지가 수줍게 드러나더니 시큼한 보지물 냄새가 확 올라왔다. 검붉은 색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나를 끌어 당겼다. 나는 두 손으로 엄마의 허벅지를 더 벌려 받치고는 머리를 숙여 엄마의

보지에 조심스럽게 입술을 맞췄다.

엄마는 온 몸의 근육에 힘을 주며 다가올 쾌감을 느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내가 혀를 길게 빼 보지를 가르며

훓어 올리자 엄마의 허리가 같이 딸려 올라 왔다. 엄마는 길고 굵은 신음을 토해내면서 두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

듬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흥분에 휩싸인 엄마는 내 혀가 보지를 가르자 잘 익은 석류처럼 쩍 갈라지며 시큼하면서도 달

콤한 과즙을 토해냈다. 나는 활짝 벌어진 석류를 입에 물고 줄줄 흘러내리는 새콤한 과즙을 끝없이 들이켰다. 엄

마의 입이 한껏 벌어지며 쾌락의 신음 소리를 질렀다.

엄마는 그 동안 가슴속에 묻고 뱉어 내지 못했던 감정의 찌꺼기까지 쏟아내는지 그 소리가 크고 후련했다. 석류를

물고 과즙을 빨아 먹던 내 입에 작은 석류씨가 걸려 들었다. 그 큰 석류에 오직 하나만 존재하는 그 씨앗은 단단

하면서도 쫄깃한 느낌이 들면서 내 입에 들어 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면서 나를 애태웠다.



애가 타기는 엄마도 마찬가진 듯 했다. 보지살속에 단단히 박힌 씨앗이 빠지지 않고 계속해서 버티며 자극을 하자

엄마는 허리를 비틀며 그 씨앗을 뽑아 낼려는 듯 몸부림쳤다. 나는 과즙을 배불리 포식하고 씨앗을 삼키는 걸 포

기하고 다른 씨를 뿌리기 위해 곡괭이 자루를 움켜 쥐고 밭 고랑을 가르기 시작했다.

봄비에 촉촉히 젖은 밭은 너무나 쉽게 곡괭이에 의해 갈라지며 속살을 들어냈다. 곡괭이가 푹푹 박혀 들면서 부드

러운 밭을 헤집었다. 잡초 하나 돌맹이 하나 없는 밭은 씨를 품고 키우기 위해 곡괭이가 박혀 들 때마다 부드러운

속살을 뒤집으며 갈라졌다.



나는 열심히 곡괭이질을 했다. 이마에 땀이 맺히고 팔 다리가 뻐근하게 저려 왔지만 마음만은 행복했다. 밭을 충

분히 일구고 씨앗을 뿌리면 그 밭은 그 씨를 품고 키워 언젠가 농부에게 잘 영근 열매를 품에 안겨 줄 것이다. 그

러면 됬지 그 밭이 누구것인지가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나는 농부가 되어 씨를 뿌리고 엄마는 밭이 되어 그 씨를 품어 키워 내 품에 안겨 주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니

밭 내 밭 갈라 놓고 살지만 나는 상관없었다. 밭은 씨를 품고 묵묵히 키워 낼 것이다. 그 열매가 누구 품에 안긴

들 또 어떠하랴. 나는 그저 씨를 뿌리는 농부일 뿐인데.



엄마는 사지를 벌린 체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그 숨소리에 가는 신음 소리가 섞여 나왔다. 엄마의 보지는 심한

곡괭이질에 너덜 거리고 있었다. 씨를 다 뿌린 나도 지쳐 밭 위에 쓰러져 엎드려 있었다. 엄마의 얼굴은 땀과 눈

물이 범벅이 되 안타까울 지경이였다.

나는 온 몸을 적신 땀이 끈적거려 억지로 일어나 욕실로 가 찬물을 뒤집어 썼다. 다 씻고 아까 엄마가 나에게 했

던 것과 같이 수건을 빨아 물기를 털고는 나가 엄마의 온 몸을 닦아 주었다. 엄마는 사지를 벌린 체 내가 하는대

로 몸을 맞겼다.



마지막에 보지를 닦을때까지 내 좆물이 꾸역 꾸역 밀려 나왔지만 엄마는 가릴 힘도 없는지 가만히 누워만 있었다.



"엄마......아까운 내 씨 다 쏟아진다......."



".........으응~.........아하~~~~~~...."



엄마는 겨우 대답을 하면서 한숨을 내 쉬더니 다리를 오무렸다. 혀로 입술을 축인 엄마가 조용하게 말을 했다.



"선호야......내 진짜 죽는 줄 알았다.........이래 좋기는 처음이다......."



"그래 좋았나?..........."



"........오야........이래 좋으니 선자 그것이 못 떨어지것제..............휴~~~~~~~~"



"씹하는 것도 좋지만.......우리는 마음속으로 진짜 사랑한다.......엄마도 내하고 씹하는 것만 좋아가 그러는거

아이잖애.........그지?........."



"맞다.......내도 글고.......선자도 그렇겠제........니를 진심으로 사랑하니까......이거도 이렇게 좋겠제..."



"조금만 기다리라.......선자 좋은 짝 찾아 갈꺼라.......내가 꼭 그렇게 하도록 하께........."



"그래......그래라......그래야제......."



"대신에 엄마도 내하고 선자 사이를 당분간 인정해야한다.........."



엄마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나는 지금 중요한 순간을 맞이한 걸 느꼈다. 엄마도 나와 씹을 하고 어느 정도

마음이 풀리고 내가 선자 누나를 언젠가는 보낸다는 약속을 믿고 있었다. 내가 어떻게 얘기를 하느냐에 달려 그

동안이라도 선자 누나와 관계를 지속할수 있냐 없냐가 판가름 날 것이다.



"엄마도 엄마지만 내도 선자 계속 잡고 살수 없는거 잘 안다.......그래서 군대 오면서 선자 보낼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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