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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안경 -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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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27회 작성일 20-01-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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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3-125(검은안경,완)



나의 몸은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고.......그렇게 그렇게 또다시...나는 황보청의 뜨거운 몸속에서



헤매었다. 나의 사정과 더불어...나는 느낄수가 있었다. 황보청의 뜨겁고도 강한몸짓과....질구의



경련과 더불어 온몸의 경련을...나와 황보청의 온몸은 땀으로 젖어들었다. 황보청이 나의 몸위에서



나를 보면서....그 붉은입술을 연다.



"......그만.....아무말도 하지마.....아무말도.......절대로.....아무말도 하지마....알았지....???.."



"..............................."



".....대답해.....말잘들어야...착한 아이지....절대로...절대로....아무말도 하지마...약속해...."



".........아 알았어요....저 절대로.....아무말도 하지 않을께요......."



"...큭큭큭....나의 착한 도련님.....이렇게라도 너를 가질수있어...나는 행복해......"



"............................................................"



"....이제는.....방황하지 않을꺼야......네가 있으니까...."





그 아름다운눈이...나를 한참이나 바라본다. 그리고는 빙긋이 웃더니...천천히 일어나서....



화장실로 들어간다. 그리고 물떨어지는 소리...조금후...황보청이...수건으로 몸을 딱으면서



나온다. 그 하이얀 나신에..내가 정신을 못차리자.......



".....뭐해....???...태진이도 얼른 씻어야지.....나 나가야돼....지금도 조금 늦었어...."



"...... 어 디 가시려고요.....????...."



"...응 교습소.....돈벌어야지..........."



"........................................................."





황보청은 벗어놓은...옷들을 입는다....그리고 그위에 청카바하나를 달랑입고서....긴머리를



질끈 묶고서는...나를 바라본다.



"....얼른 씻어......"



"...네.................."





나는 얼른 몸을 씻었다. 다리가 다후들거린다. 정말 굉장하다..이느낌....도대체가...황보청이



스스로 몸을 일으키지 않았다면....나는 아마 말라죽을때까지...허리를 움직이고있을것이다.



웬지 미묘한 감정이 흐른다. 그리고 웬지 기분이....엄마도 아니 황보청도....나를 알고있다.



그냥 그렇게...황보청이 원하는데로...아니 나역시 원하는데로....서로 알고는 있지만, 그렇게



그렇게 이사실을 모르는척 덮어두는게.....할아버지의 죽음과 더불어...그리고 그 일기장들은



태워 버려야 될것같다. 당장 집에가서 태워버려야되겠다. 나는 샤워를 마치고...얼른 거실로



나와서...나의 옷을 입었다. 그리고는...황보청과 함께...집을 나섰다. 황보청은...검은 안경을



쓰고있었다. 엄마는 황보청은...뭐든지 어울렸고...또한 아름다웠다. 나는 웃으면서 황보청을



바라보았다. 황보청이...나를 바라보았다. 아름다웠지만....황보청이 나를 보고있었지만,



나는 황보청의 두눈을 바라볼수가 없었다. 황보청은 지금 어떤 눈빚일까...궁금했다. 나는



손을들어 황보청의 썬그라스를 벋겨보려고했지만, 황보청의 손이...나의 손길을..제지했다.



나는 강제로...황보청의 안경을 벋겨낼수있었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검은 썬그라스밑으로..



흘러내리는....반짝이는...서글푼....눈물방울을 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조용히 황보청과함께...



길을 걸었다. 편의점에서...삼각김밥과 우유를 사들고 나누어 먹었다.



".......생각보다 맛있네..........."



".........배고팠었나 보지....???....."



"............네.......!!!!!......."



"...앞으로 내말 잘들어......."



"...네...............저....???....."



"............뭐.....???..."



"..어 어...아니 아줌마는 ..왜...???...밤에 썬그라스를 끼고 다니세요...???...."



"...글쎄..........나의 본모습을...들키기 싫어서랄까....???...."



"............어차피....밤이라서....잘...못알아볼텐데...아니 어...아줌마는 눈에 잘띄지...."



"..........................................."





엄마는 아니 황보청은 나를 바라보면서.......깊은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조금후...입가에 엷은



미소가 떠오른다. 나는....그 미소가 좋았다. 황보청과 나는 편의점을 나왔다. 그리고 황보청은



나에게 손을 흔든다. 그리고는.....저만치 달려가 택시를 잡아탄다. 가까운거리인데....걸어가도



될텐데....그렇게....하지만, 나는 이해할수가 있을것같다. 황보청이 택시를 타고 사라지자.....



승철이가 나타난다. 그리고 강선중선배와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갑자기 핸드폰이울린다.



"...김태진입니다."



".....태진아...엄마야.....!!!!....."



"...네...엄마........."



"....아빠가 다같이 외식하자고 기달리는데...어디니....????...."



"......아빠가요.....????...."



"...응...!!!....태아도 연락이 됐는데....시간내서 삼십분내로 도착한데......."



"...네 알았어요....엄마...저도 30분 정도면 도착할꺼예요....."



"....아 알았다. 그럼...기달릴테니 얼른와라......"



"........네...엄마......."





나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웬지 기분이 좋아서...빙글빙글 웃다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아빠가 외식하자는데....나는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것이지...???....큭큭큭...하긴 그렇군



그게 정상인것을..........그렇지만, 나는....엄마때문에 아빠를 질투한다. 큭큭큭.......



엄마는 나에게...매달리면서도....아빠가 외식하자니까....이렇게 자식들한테 전화를 건다.



밝은 목소리로....하지마 나는 안다. 엄마는 나를 만나게되면....미묘하게 변하리라는것을...



어느정도는...어느정도는....사람들이 검은안경을 쓰는 이유를 이해할수있을것같다.



마녀도....그리고 엄마도...아니 황보청도....아니 고개를 들어 어두운 밤거리를 살펴보니



많은 사람들이...검은안경을 쓰고있다. 밤인데도.....나만 큼이나....엄마만큼이나....



그리고...마녀나...우리 진짜 엄마만큼이나...모두들 나름대로의 깊은 사연이..있는모양이다.



갑자기 전화가 울린다. 나는 전화를 받았다.



"....김태진입니다......"



".......나....김수현이다....."



"...선배님.....살아나셨군요........"



"...큭큭큭.....복수를 하기전에는....난 절대로 못죽는다."



".........그러시군요.........."



"....박강영은....나의 주인이자....하나뿐인 친구였다."



".........................................................................................."



"....복수를 할수있게 도와다오........................."



"....어떻게 할지...언제할지.......그건 저도 모릅니다."



"....많은것을 바라지 않겠다. 단한가지만......죽이게된다면...내손으로 직접죽이게해다오....."



"...............알겠읍니다. 죽이게된다면....반드시....선배님의 손에 죽게될겁니다."



"......큭큭큭......이제....나의 칼은....너를 위해서 움직일것이다. 나의 칼의 주인이 되어다오...."



".....아시겠지만, 들어오실때에는...마음대로 들어오셨지만, 나가는것은 마음대로 못합니다."



"...............몸이 낳은후.....찾아뵙겠읍니다."



".......빠른시일내에 뵙고 싶읍니다..."



"........................................................"





나는 전화를 끊었다. 결국 이렇게 되는건가...???...나는 안그런척하면서....아닌척하면서..점점



긴한숨이 나왔다. 사실 결코 이것은 내가 원하는게 아닌데... 검은 승용차가 서있었다. 그런데



승철이가 그 승용차의 문을 연다. 나는 나도모르게...그 차를 타다가....이상한 생각이들었다.



내가 왜 이차를 타는것이지.....????....앞에 운전기사를 보았다. 검은정장의 단단해보이는사내...



그 사내가 나를 본다. 언젠가 본기억이 난다. 이사장이 박강영선배에게 주었다는 검은차...그리고



박강영선배를 모시던 운전기사....얼핏한번본......아니 얼마전...일진들의 모임에서보았던...그..사내



나는 승용차를 타려다가..................



"....썬그라스좀 벋어볼수 있겠읍니까....???...."



"..................................................................."





사내는 말없이 썬그라스를 벋어보인다. 차가운...눈빛...마치 뱀처럼...차가운눈빛의 사내였다.



그 눈빛이 사내의 경력을 말해주는듯이 보였다.



".......당신은.....왜 나에게 온것이지요......????......."



"......주인을 잃었읍니다."



".....당신은 원주인이 있었지 않았읍니까....????...."



"......자기 주인을 잃어버린놈은....쓸모없는 놈일 뿐입니다. 버려지게됩니다."



".........................................................."



"......저는 평생....이렇게 살아왔고.....다르게 사는방법을 모릅니다. 단지 잃어버린 주인이....



저에게 마지막으로 무슨일이 생기면.....김태진님을 찾으라고해서....이렇게 왔을 뿐입니다."



"..........당신도 복수하고 싶은가요.....????...."



"...저는 살아 있는 주인을 위해서....저의 목숨도 버릴 준비가 되어 있을 뿐입니다. 그뿐입니다."



".................................................."





나는 조용히 그 차를 탔다. 그러자 승철이가....조수석에 앉았고... 나는 남은 두아이가 궁금했다.



그런데 그 궁금증은 금방풀렸다. 이차와 똑같은 대형검은승용차한대가....부웅하면서...내가....



탄차의 앞으로 왔고...그 차에....두아이가 타고있었다. 뒤를 보니....검은승용차가 세대가 더있었다.



그때...운전사가 입을 열었다.



"....우리는.....총....5대가 움직입니다. 각각의 차에 운전사를 포함해서 네명씩 타고.....



이차를 경호합니다. 모든운전기사는 모두 제동생들입니다. 저는..김 삼입니다."



".............부담스럽군..................."



"......언제나 항상 가까운곳에 있겠읍니다. 하지만, 절대로 부담드리지 않겠읍니다."





나는 금방....집에 도착했다. 도착해보니....내차를 따르던...검은 승용차들이 보이지를 않는다.



아마도 어디인가에...서있을것이다. 그 차에는....나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강성중선배나



선도부들...그리고....천기수의 동생들이 타고있을것이다. 차가운...골목에서 떨지 않아도



될것이였다. 나는 입을 열었다.



"....강선중선배.....잘들으세요.....여기에 있는 모든사람들을...모아보세요 그리고.....



승철이를 제외하고...나머지 인원들은 모두 합쳐서....12명씩으로 나누세요



앞으로는 12명씩 교대로....저와 같이 다닙니다. 물론....여기 김삼씨 팀은...



별도로 김삼씨가 알아서...조정해주시고요......"



".........아......알았어...........읍니다."





나는 집으로 들어왔다. 집에들어가보니....엄마와 아빠가 외출준비를 하고있었다. 태아도



밝고 귀여운 얼굴로....아빠옆에 찰싹 달라붙어서 재잘대고있었다. 모두들 나를보자....



반가워하고있었다. 아빠는 리모콘으로 TV를 끄면서 일어나고있었다.



" 자 이제 태진이 왔으니까.....나갑시다...."



"....아빠...???... 오늘 뭐 사줄거야.......???...."



"...우리 공주님은...뭐 먹고 싶으신가...........????....."



"...응....우리 부페가자........호텔부페......."



".....그럴까.....???...."



"...다 당신은 호텔부페가 얼마나 비싼데....그런데를 가요.....그냥 요앞에서...간단하게..."



"...피잇 엄마는... 나는 그러면 안가...아빠 호텔부페가자...응....???...."



".....태진이는 어디가고싶니.....???...."



"...저는 뭐 괜찬읍니다..."



"...후후후....태진이는 역시........"





우리는 그렇게 집을 나섰다. 우리가족은 천천히 시원한 밤길을 걸었다. 아빠와 태아는 앞에서..



팔짱을 끼고.... 나와 엄마는 조금 뒤에서 나란히 태아와 아빠의 뒤를 따라가고있었다.



문득, 엄마를 바라보니.....엄마가 검은 썬그라스를 끼고있었다. 엄마가 나를 바라보신다.



하지만, 엄마의 두눈이 보이질 않는다. 엄마의 입술이 열린다.



"...........왜.....????...."



".......아니요.....그냥요......????......."





조잘대며 아빠랑 팔짱끼고 걷던...태아가 뒤돌아 나를 보면서....웃는다. 그러고 보니..태아도...



검은 썬그라스를 꼈다. 아빠가 거리의 사람들을 보면서...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어이....무슨 사람들이 밤에도 썬그라스를 끼고 다니나........"



"...아빤....촌스럽게.......요즘 썬그라스가 유행이야......................"



"....그래도 그렇지...이 시커먼밤에....길이나 제대로 보이나.....다꼈군...안낀사람이 없네..."





그러면서....아빠도 안경을 꺼내어든다.



"...거봐...아빠도....썬그라스 끼면서.............."



"...........아빠는 낄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요.............."



"...마찬가지에요.....아빠....저 사람들도 다 이유가 있어서 끼는거예요.........."





나도...슬며시...박강영선배가 남긴 검은 썬그라스를 꺼내어 들었다. 후후후...



엄마도.......아니 황보청도....검은안경을 쓰고...걷겠지...그럼 나도........나는 검은 안경을썼다.



생각외로...어두운거리가 확연히 잘보였다. 그리고 웬지 안심이되었다. 어쩐지...다른 사람들이



나의모습을 못알아볼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지금은 이렇게 가족과 함께..걷는 행복한....



소년이다. 나는 이런 작은 즐거움을 깨고싶지 않았다. 그리고...나의 가족에게 얼마전 거울을



통해서 보았던, 나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가 않았다. 이러면...이러면....이제서야 이해가된다.



마녀가 한말들이...그리고 마녀가 검은안경을 쓴이유를...그리고 황보청이 검은안경을 쓴이유도...



그리고 엄마와 태아가 썬그라스를 낀 이유도..이해가 갔다. 아빠는 어떤비밀을 가지고있을까..???..



후후후...내가 굳이 알필요는 없다. 아빠는 아빠나름대로의 인생이 있는법이니까....갑자기 낮익은



얼굴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마녀 같았다. 마녀가 역시 검은안경을 쓰고..내앞을 쓰윽 지나가고



있었다. 분명 마녀였는데....웬 남자랑 팔짱끼고서 제잘대며 걷고있었다. 나역시...모르는척하고



마녀를 스쳐지나갔다.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어 뒤를 돌아보니...마녀역시 뒤돌아 나를 보고...



있었다. 역시....인생은 이런것인가....???...나는 슬쩍...엄마의 히프를 뒤에서 툭쳤다. 그러자...



엄마가 나를 본다. 나도 엄마를 마주보았다. 조금후 엄마의 입이 씨익웃는다. 그러자..나역시



씨익웃었다. 저멀리...어렴풋이...검은승용자들이 보인다. 한대...두대...세대...네대..그리고...



"....오빠...???...얼른와....왜 이렇게 걸음이 늦어....우리먼저간다. 택시가 기다리잖아..."



"...알았어 얼른갈께............"





아빠가...운전사옆에 탔고....그리고 뒷좌석에서는....태아가 제일안쪽에...그리고 그 다음에....



엄마가...그리고 내가탔다. 나의 손은 슬며시....엄마의 엉덩이로향했다.



".....어디로 갈까요.....????...."



"........63빌딩으로 갑시다....."



"......알았읍니다....."





검은안경을 쓴 운전기사가...씨익웃으면서.....차를 출발시킨다. 우리는 모두 검은안경을쓰고서



인생을 살아간다. 원하든 원하지않든...많은일을 하면서...또한 많은 일을 당하면서.........



마치 자기는 안그런척...나는 아닌척...내가 안한척.....그리고....마치 내가 나가 아닌것처럼....



자기들이 벌려놓은 모든일들을.....감추고싶어서...........



----------------(완)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추신: 이미 야전에서 공시한것처럼...당분간 쉬게될것같읍니다. 저역시 생업이 있는지라...



당분간 바쁘게되어서요....능력이 있는분들이야 글쓰는게 시간이 안걸리겠지만,



저는...한편쓰는것도 매우 많은 시간이 들어가네요.......마인드시리즈1(체인지)는



야누스4(나의 과거는....)의 시나리오가 완성되는날....올리기 시작하겠읍니다.



그동안 허접한 저의글 야누스3(검은안경)을 사랑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야누스 배상(^^)(--)(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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